영화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송혜교가 차기작으로 우위썬 감독의 멜로서사극 '생사련'(가제)의 여주인공으로 출연할 것으로 전해졌다.
'생사련'은 당초 '1949'로 소개됐던 작품이다. 2008년 프랑스 칸에서 송혜교가 우위썬 감독과 만나 제작발표회를 하면서 국내에도 알려졌다. 톱스타와 명감독, 그리고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의 '깜짝' 이벤트여서 큰 화제가 됐다. 그러나 발표 1년 만에 우위썬 감독의 하차와 제작 무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송혜교나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던 바 있다.
우위썬 감독은 설명이 필요없는 명장이다. 90년대 최고 홍콩무비 '영웅본색'과 '첩혈쌍웅'을 비롯해 할리우드의 '페이스오프'(97) '미션 임파서블2'(00) '방탄승'(03) 등을 제작, 연출한 감독이다.
발표 후 3년 만에 송혜교와 우위썬 감독, 그리고 유명 제작자인 테렌스 창이 다시 뭉쳤다. 테렌스 창은 송혜교의 아시아 및 해외시장 매니지먼트도 맡고 있다. 송혜교를 위해 '생사련'외 또다른 작품도 준비 중이다.
'생사련'은 중국 격동의 시대인 1930년대 상하이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부유한 금융가에서 태어난 여인이 60년의 세월 동안 시대의 아픔과 호흡하며 변화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송혜교는 주인공 역할을 맡아 현대적이고 자유로운 여성부터 성숙하고 지혜로운 캐릭터까지 보여주게 된다. 모두 중국어로 연기한다.
'생사련' 측은 제작 무산 이후 2년간 절치부심하며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교의 청초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에 반해 캐스팅을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촬영은 내년 초부터 중국 상하이와 대만 등지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송혜교는 이달 안에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