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메이저리거의 국내 복귀가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의 동의'로 규정상의 문제는 사라졌다. 이제 한화 실무진이 움직인다. 마지막 해결과제는 박찬호(38)의 연봉산정이다.
정승진 한화 사장은 13일 "박찬호의 연봉 문제는 논의한 적이 없다. 실무진에서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노재덕 한화 단장은 "박찬호가 원하는 것은 한국 무대, 특히 고향팀 한화에서 뛰는 것이었다. 우리도 박찬호가 뛸 수 있게 돕는 데 주력했다. 가장 큰 문제를 해결했으니 연봉 협상은 무리없이 진행될 것이다"라고 확신했다.
"박찬호가 금전적인 욕심을 부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한화의 생각이다. 야구계의 의견도 동일하다. 한 야구인은 "2년 전에 박찬호가 한국 복귀를 택했다면 김태균·이승엽 이상의 몸값을 기록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한국에 왔다. 지난 해 일본 오릭스에서 별다른 활약없이 퇴단했다. 연봉을 산정하는데 영향을 끼칠만한 요인이다"라고 분석했다.
지바 롯데에서 뛰던 김태균은 한화 복귀와 함께 연봉 15억원에 사인했다. 오릭스에서 퇴단한 이승엽은 연봉 8억·옵션 3억원의 조건에 삼성과 계약했다. "박찬호의 연봉은 이승엽보다 낮게 책정될 것"이라는 게 야구계의 예상이다.
노 단장은 "어제(12일)까지 김태균 입단을 마무리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제는 박찬호와 연락을 취하고,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