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챔피언이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부터 맞부딪힌다.
2011 K-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는 6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AFC 본부에서 진행된 AFC 챔피언스리그 조추첨식에서 J-리그 우승팀 가시와 레이솔, 중국 슈퍼리그 우승팀 광저우 헝다, 그리고 태국리그 우승팀(미정)과 함께 H조에 배정됐다.
6년 만에 아시아 정상 등극을 꿈꾸는 전북 현대로서는 달갑지 않은 조 배정이다. 가시와는 지난해 2부리그에서 승격한 뒤 곧바로 이번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스타플레이어는 없지만 오랫동안 한 팀에서 뛰어 조직력이 뛰어나다. 중국 챔피언 광저우 역시 무서운 상대다. 이장수 감독이 이끄는 헝다 역시 2부리그에서 올라오자마자 정상에 올랐다. 구단주 쉬자인의 엄청난 재력을 앞세워 브라질 리그 MVP를 수상한 다리오 콘카를 영입하는 등 중국 최강으로 군림했다. 박지성 영입설이 나와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팀이다.
리그 2위 울산 현대는 호주 A리그 우승팀 브리즈번 로어, 중국 슈퍼리그 2위 베이징 궈안, 그리고 1월에 열리는 일왕배 우승팀과 F조에 속하게 됐다. FA컵에서 우승한 성남 일화는 J-리그 2위 나고야 그램퍼스, 중국 FA컵 우승팀인 텐진 톄다, 호주 2위 센트럴코스트 마리너스와 함께 G조로 배정됐다
한편 리그 3위 포항 스틸러스는 내년 2월 18일 홈에서 태국 FA컵 우승팀(미정)과 단판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승리할 경우 감바 오사카(일본),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 아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와 한 조에 배정된다. 각조 2위까지 16강에 진출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사진=정시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