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희와의 스캔들? "군대에선 농구만 했어요."
-여자 연예인과의 스캔들도 참 많았어요. "그게 참 그래요. 여자 연예인들과 인사만 해도 그렇고 그런 관계라고 소문이 나는 거예요. 그럴 때는 도대체 내 이미지가 어떻길래 이럴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과거에 연애를 하기는 했죠. 하지만 그것에 대해 말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건 저 혼자만의 추억이 아니라 그분과의 추억이기 때문에 제가 여기서 말하는 건 예의가 아닌 듯 해요."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요? 박진희씨와의 스캔들은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참 뭐라고 할 말이 없네요. 분명한 건 군에 입대한 이후 제가 일주일에 한번씩 박진희씨를 만났다는 기사가 났는데 오보였다는 거죠. 군에서는 틈날 때 농구만 했어요. 당연히 밖에 나간 적도 없는데 심지어 만났다는 기사가 나오니까 군 내부에서 저를 조사까지 하시더라고요. 그러나 어찌됐든 요즘 성형미인들이 많은데 박진희씨 같은 분이 구별되는 미모를 가지신 건 맞는 것 같아요."
-여성들이 좋아하는 이유를 뭐라 생각해요. "제 목소리, 부드러운 매너, 편안함 같은 거요? 아 이거 또 재수없다고 하겠네요."(웃음)
-자, 그럼 이상형을 말해봅시다.
"너무 마른 여자보다는 통통한 스타일이 좋아요. 콤플렉스 있는 사람은 사양하고요.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참, 학교 다닐 때 가는 발목에 예쁜 발찌를 찬 여대생을 보고 반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주변 친구들도 다 그렇더라고요."(웃음)
-그렇다면 결혼은 언제쯤. "선배님 그건 제가 알아서 할게요. 저한테 맡겨 주세요."(웃음)
벌써 소주 5~6병이 사라졌다. 성시경은 소속사 김병선 대표와 매니저, 2명의 헬스 트레이너, 도인풍으로 수염을 기른 마사지 전문가 등을 대동했다. 한 잔씩만 잔을 부딪쳐도 한 병 비우는 게 금방이었다.
▶폭풍 다이어트의 비결은 한밤의 마라톤
-이번에 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 많이 했더군요. "열심히 했죠. 한 때 90㎏까지 갔다가 최근에 운동과 탄수화물 조절 식단으로 15㎏ 정도를 뺐어요. 조금 더 빼야 해요."
-이렇게 술 좋아하는 사람이 다이어트가 가능한가요. "그래서 술 안마시는 분들보다 두배로 하죠. 술 마시기 위해서 운동을 하기도 하고요. 살을 대충 뺀 적은 없어요. 정말 운동 많이 해요."
-비법이라도 있나요. "제가 현재 오후 10시에서 12시까지 라디오 방송 DJ를 하고 있는데 방송 끝나고 나면 매일 뛰어요. 방송국이 있는 여의도에서 집까지… 달밤의 체조인 셈이죠."
-역시 비법이 있었군요. 라디오 DJ는 여러모로 유익하네요. "그렇네요. 제 성격에도 맞고 이로 인해 운동도 하고… 저는 저를 라디오쟁이라고 생각해요. 제 라디오를 듣는 분들은 저를 제일 잘 아는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제 모든 게 가장 잘 묻어나니까요. 라디오는 참 매력적이에요."
성시경은 취중토크 후 지난 14일 방송에서 이날의 취중토크 해프닝을 직접 전했다. 그는 "술 마시면서 하는 인터뷰를 했는데 그걸 진행한 기자분을 보내드렸다. 그분이 다음날 회사 출근을 못했다고 하더라"고 우스갯소리를 한 걸로 전해졌다. 그에게는 숨기는 게 어려워보였다.
▶새 앨범으로 꼭 성공하고파
-최근 출연 중인 '1박2일' 반응도 좋아보여요. 성시경은 이 프로그램의 특집 '시청자투어 3탄'에 출연 중이다. 영·유아부터 90대까지 나이별로 나눈 그룹에서 그는 가장 연장자인 90대그룹의 조장을 맡고 있다. 90세 할머니와 100세가 넘은 할아버지를 찬찬히 부축하는 모습이 의외였다.
"촬영 끝나고 마지막에 헤어질 때 눈물이 펑펑 났어요. 진짜 처음이에요. 90세 할머니께서 잘 가라고 인사를 하는데 눈물이 나더라고요. 저로선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군대 얘기는 더 하기가 지겹죠.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군대에 안갈 생각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는 거. 그리고 연예사병이 아니라 군악대에서 근무했다는 거를 구별해주셨으면 해요."(웃음)
-끝으로 이번 7집 '처음'에 거는 기대는. "저 실은 소심해서 네티즌 반응 꼼꼼히 체크하거든요. 이번에 정말 잘 됐으면 좋겠어요. 군대 갔다와서 성시경이 제대로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기왕이면 꼭 성공하고 싶고요."
이미 이 대목의 기억은 기자에게는 거의 없는 부분이다. 나중에 참석자들을 상대로 재구성했다. 그러나 성시경은 정말 멀쩡해보였단다. 그리고 두 가지가 기자를 놀라게 했다. 첫째는 성시경은 일행과 '2차'를 또 갔다는 것. 그리고 그 전에 기자가 욕설을 섞어 성시경에게 이별인사를 했다는 것. 그는 물론 친근감의 표현으로 이해해줬다.
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
사진=양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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