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18일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리버풀을 4-0으로 꺾었다. 토트넘의 리버풀 격침의 중심에는 모드리치가 있었다. 그는 여름 이적 기간 내내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 등의 러브콜을 받았다. 모드리치도 3라운드까지 흔들렸다. 현지 언론에서는 이적이 거의 성사됐다고 보도했다. 모드리치의 마음도 이미 토트넘을 떠났다. 그러나 해리 래드납 토트넘 감독은 끝까지 모드리치를 잡았고, 그는 결국 잔류했다. 모드리치는 불만을 나타냈지만 프로답게 마음을 가다듬었다. 리버풀 전에서는 한층 성숙한 플레이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모드리치는 전반 7분 만에 아크 정면에서 저메인 데포가 넘어지며 밀어준 공을 오른 발로 감아차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3분에는 재치있는 턴으로 왼발 슛을 연결해 리버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그는 새로 이적한 토니 파커와 함께 중원을 지배했다. 리버풀은 선수들이 잇달아 퇴장당하며 스스로 자멸했다. 전반 28분 찰리 아담이 파커를 걷어찼다. 마이클 존스 주심은 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17분에는 수비수 마틴 스크르텔 마저 거친 플레이로 두 번째 옐로 카드를 받아 퇴장당했다.
9명이 뛴 리버풀은 와르르 무너졌다. 후반 20분 데포가 라파엘 판 데 파르트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3분 뒤에는 엠마뉘엘 아데바요르가 쐐기골까지 넣었다. 아데바요르는 후반 추가시간에 네 번째 골까지 뽑았다. 모드리치는 후반에는 뒤로 쳐져 경기를 조율하며 안정적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초 1무 2패로 부진하던 토트넘은 2연승을 챙기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리버풀은 4라운드(10일) 스토크 시티에게 0-1로 패한 이후 2연패를 당하며 상위권 도약의 꿈이 꺾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