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레바논을 제물로 2연승을 달렸다. 남자농구 대표팀은 16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제26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80-62로 이겼다. 이 승리로 한국은 2009년 대회 8강전과 2007년 대회 준결승에서 연거푸 레바논에 당한 패배를 되갚았다.
센터 하승진(26·2m21㎝·KCC)의 공백을 딛고 얻은 승리라 뜻깊었다. 하승진은 경기 직전 왼쪽 발목 인대를 다쳐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15일 말레이시아와의 경기 도중 발목을 살짝 접질린 하승진은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다가 통증을 호소했다.
가드 양동근은 코트를 휘저으며 팀 내 최다인 20득점 7도움 5스틸로 공격을 이끌었다. 슈터 문태종은 3점슛 3개 포함 18득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