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에서 출산까지 걸리는 기간은 약 40주. 하지만 결혼 전 불같은 사랑을 나눠 이 기간을 엄청나게 단축시킨 연예인들이 늘고 있다. 특히 올해 연예계에는 이른바 '속도위반'으로 '과속 스캔들'을 일으킨 커플이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지난 1월 일곱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식을 올린 허이재는 단 6개월 만에 아들을 순산하는 능력을 발휘했다. 결혼 발표 당시에는 소속사까지 나서 혼전임신 사실을 극구 부인했지만 점차 배가 불러오자 어쩔 수 없이 시인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아홉살 나이차를 극복하고 지난 3월 백년가약을 맺은 이천희·전혜진 커플도 불꽃같은 사랑의 케이스. 결혼 4개월 만에 초스피드로 딸을 낳은 전혜진은 결혼을 발표했던 지난해 12월 당시, 이미 임신 8주에 접어든 것이 알려져 화제를 낳았다. 그의 나이가 23세에 불과해 '속도위반'한 '어린 신부'로 더욱 큰 이목이 집중됐다. '스피드 광' 류시원도 결혼 후 3개월 만인 지난 1월 늦깎이 '딸 바보' 대열에 합류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세기의 만남'이라 불리며 올 상반기 가장 뜨거웠던 장동건·고소영 커플의 결혼도 '속도위반' 딱지를 피해가지 못했다. 하지만 자의반 타의반으로 혼전임신을 공개한 여느 커플과는 약간 다른 유형. 결혼 보름 전 '혼기가 꽉 찬 상태여서 2세를 최대한 빨리 가졌다'는 보도자료를 통해 고소영이 임신 3개월에 접어들었음을 시인하는 쿨한 모습을 보였다.
축복받아 마땅한 임신이지만 관련 사실을 끝까지 부정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노유민. 그는 지난해 11월 강하게 일었던 결혼과 득남설을 모두 부인했다. 특히 항간에 쏟아진 득남설에 대해 '득남이 아니다. 앨범 준비하면서 득음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관련 소문을 일축했다. 하지만 이미 지난해 말 임신 6개월만에 첫 딸을 얻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쓴웃음을 자아냈다.
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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