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가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의 독주가 될까.
남자 100m 강력한 우승 후보 아사파 파월(29·자메이카)이 부상을 당했다. 이로써 8월 말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이 불분명해졌다.
파월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 다이아몬드리그 12차 대회 남자 100m 경기를 앞두고 기권은 선언했다. 파월은 "지난 주말 부다페스트에서 경기를 치르고 나서 허벅지 통증을 느꼈다. 그동안 치료를 받아 왔으나 여전히 아프다"고 했다. 파월은 올 시즌 남자 100m 최고 기록(9초78) 보유자다.
미국의 간판스타 타이슨 게이(29)가 고관절 수술로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파월까지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면서 볼트의 독주를 저지할 만한 선수들이 모두 주춤하는 양상이 됐다.
하지만 파월은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3주 앞으로 다가온 세계선수권대회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고 있는 만큼 부상 위험을 피하기 위해 경기를 포기했다"고 했다.
한편 파월이 빠진 채 치러진 남자 100m 결승에서는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가 9초95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