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자테니스의 대블보 앤디 로딕(세계랭킹 10위)가 윔블던 테니스대회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로딕은 24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벌어진 남자 단식 3회전에서 펠리시아노 로페스(44위·스페인)에 세트 스코어 0-3(6<2>-7 6<2>-7 4-6)으로 져 탈락했다. 10번 시드 이내 배정자 중 3회전에서 떨어진 건 로딕(8번 시드)가 처음이다.
로딕은 이날 최고 시속 230㎞의 광서브로 서브 에시스 23개를 터뜨렸다. 그러나 로페스에게 5개 많은 서브 에이스 28를 얻어맞고 주저앉았다. 로딕은 더블폴트(6대3)와 범실(16대7)에서 로페스에 밀리며 완패했다. 로페스가 로딕을 잡은 건 8경기만의 처음이다. 이 경기전까진 7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로딕은 "로페스가 잘 했다. 기권하는 것이 나을 정도로 완벽하게 당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로페스는 "그동안 로딕에게 계속 졌는데 오늘 설욕해 기쁘다"고 말했다.
영국 선수론 75년 만에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을 노리는 앤디 머레이(4위·영국)는 이반 류비치치(33위·크로아티아)를 3-1(6-4 4-6 6-1 7-6<4>)로 눌렀다. 머레이의 16강 상대는 리차드 가스케(13위·프랑스)로 상대 전적은 2승2패로 팽팽하다.
여자 단식에선 더 큰 이변이 일어났다. 2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지난해 대회 준우승자 베라 즈보나레바(3위·러시아)가 츠베타나 피론코바(33위·불가리아)에 0-2(2-6 3-6)으로 져 탈락했다. 피론코바는 지난해 윔블던 4강에서 즈보나레바에 당한 패배를 깨끗이 설욕하며 16강에 올랐다. 상대는 지난해 대회 8강에서 피론코바에 0-2로 진 비너스 윌리엄스(30위·미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