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브걸스(혜란 은영 서아 예진 유진)의 애칭은 '용녀'. 유명 프로듀서 용감한형제가 내놓은 첫번째 걸그룹이라 가요팬들 사이에서 '용녀'로 통한다. 상큼발랄한 걸그룹들이 주류가 되자 틈새시장을 노렸다. 깜찍발랄 보다는 세련과 시크에 가깝다. 지난 2년간 사장님 용감한형제의 혹독한 트레이닝을 견뎌낸 이들이다. "매일매일 연습을 실전처럼 해왔다. 데뷔 무대보다 사장님 앞에서 연습 검사 받는 것이 더 무서웠다. 연습실에 흘린 땀방울은 절대 우릴 배신하지 않을거다."
-한명씩 자기 소개를 좀 해달라. 독특한 이력을 첨부해서. "배우 신하균씨의 외가쪽 조카다. 친한 사이는 아니다. 하하. 발레를 전공했고 뮤지컬 배우를 하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다."(은영)
"모델로 꽤 오래 활동했다. 명지대에서 행정학을 배우고 있다. 성공하면 장학재단을 설립하는 것이 꿈이다."(서아)
"2008년 미스코리아 시애틀 진 출신이다. 초등학교 때 캐나라도 이민을 갔다. 엄마가 가수 하고 싶으면 먼저 미스코리아에 나가보라고 해서 용기를 내 도전했다."(예진)
"오렌지카라멜 리지와 압구정 고등학교 친구다. 방송국에서 만났는데 반갑게 인사해 줘서 든든했다. "(유진)
"초등학교 내내 수영선수였다. 평영·접영·자유형 등 국내대회에 출전했다. 보아 선배님을 보면서 춤에 관심을 갖게 돼 가수로 꿈을 바꿨다."(혜란)
-브레이브걸스만의 특징은 뭔가. "걸그룹 홍수속에서 우린 R&B곡을 들고 나왔다. 노래가 가장 먼저 튄다. 무대 위 퍼포먼스도 여성적이라기 보다는 중성적인 느낌을 주는 것 같다. 멋있다는 얘기를 들을 때 더 뿌듯하다. "
-국내외 롤모델은. "국내에선 원더걸스 선배님들을 교본으로 삼았다. 따라한다기 보다 장점을 흡수하고 싶다. 팝스타 중에는 푸시캣돌즈를 롤모델로 삼았다. 두 선배님들의 색깔을 잘 결합해 용녀만의 색깔을 만들고 싶다."
-방송 무대에 서보니 어떤가. "지난 2년간 연습을 진짜로 열심히 했다. 첫방송 할 때는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안난다. 연습을 워낙 실전처럼 혹독하게 대비해 와 그나마 잘 마칠 수 있었다. 연습을 할 때 '방송에 서면 연습한 절반도 쏟아내기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실제 서보니 정말 그렇더라. 평소에 얼마나 땀을 흘렸는지 무대에서는 금세 탄로 나는 것 같다. "
-사생활은 어떻게 관리하나. "서울 논현동 숙소에서 함께 지낸다. 멤버 전원이 휴대폰을 갖고 있지 않다. 소속사에서 '남자들과는 아예 말을 섞지 말라'고 하더라. 아직은 신인이라 어차피 정신이 없어서 방송국에서 딴 생각을 할 겨를도 없다."
-용감한형제의 색깔이 강한데. "그건 어쩔 수 없지 않을까. 하지만 사장님의 음악적 색깔이 다양하기 때문에 우리를 통해 더 색다른 빛을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 겨우 한 곡을 발표한 신인이다. 성급하게 판단하시지 말고 앞으로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 지 기대해달라."
이경란 기자 [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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