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김연아는 1일(한국시간) 갈라쇼를 마친 뒤 부랴부랴 귀국길에 올랐다. 지난해 이탈리아 토리노 세계선수권대회 후에는 "하루라도 토리노를 둘러보고 싶다"며 하루 휴식을 취했던 그다. 야경이 화려한 러시아 모스크바를 하루쯤 즐길 법도 하지만, 앞으로 일정이 너무 빠듯해 그는 관광을 포기하고 곧바로 강행군에 들어갔다.
당장 6일부터 사흘간은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아이스쇼 '2011 KCC 스위첸 올댓스케이트 스프링'에 참가한다. 8일 대회를 마친 뒤에도 쉴 틈이 없다. 18~19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후보도시 브리핑에 그는 6명의 프리젠테이션 주자 중 한 명으로 나선다. 최고의 프리젠테이션을 위해 그는 빙판 훈련을 하듯, 매일같이 연습에 열을 올린다.
스위스에 다녀오면, 그는 22일부터 SBS에서 방송하는 서바이벌 '김연아의 키스앤 크라이' 녹화를 위해 매주 목요일을 할애한다. 연예인들이 '제2의 김연아'에 도전하는 버라이어티 쇼다. 손담비·아이유·유노윤호·크리스탈·서지석·이아현·김병만 등이 출연하는 쇼에서 그는 신동엽과 함께 진행자로 나선다. 밀렸던 광고 촬영과 후원사 행사에도 참여해야 하기에, 쉴 틈이 없다.
7월이 오면, 그는 2018년 올림픽 개최지가 확정되는 남아공 더반에 간다. 외신 기자들이 꼽는 '가장 매력적인 마지막 프리젠터'로 꼽힌만큼, 김연아는 월드컵 유치 당시 박지성처럼 '꿈의 연설'을 할 가능성이 높다. 또 8월에는 한 차례 더 아이스쇼에 나선다. 이 때는 5월 아이스쇼에서 선보이지 못했던 '오마주 투 코리아'를 연기할 예정이다. 모스크바=
온누리 기자 [nuri3@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