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종석(53)이 아동학 박사가 됐다.
김종석은 지난달 '아버지의 놀이성과 부모 효능감 및 양육행동이 유아의 놀이성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으로 성균관대학교 아동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15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박사 학위 취득 보고회에서 "미래에 큰 일을 할 꿈나무들을 위해 아버지들이 먼저 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하에 공부를 시작했다"면서 "9년에 걸쳐 박사 학위 과정을 밟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위 취득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에 대해서는 "아버지의 놀이성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선행 연구가 국내에는 없다. 연구과정에 참고할 선례가 없어서 힘들었다"면서 "박사 논문을 쓰려면 졸업고사 4과목과 영어시험을 통과해야한다. 10번 정도 영어 시험에 떨어진 후 어렵게 붙었다"고 털어놨다.
향후 계획에 대해 그는 "후학 양성에 힘을 쏟겠다"며 "정부에서 합법적으로 아이들과 놀아주는 휴가를 한 달에 2~4번 정도 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김종석은 EBS TV '모여라 딩동댕'을 20년째 진행하면서 '뚝딱이 아빠'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서도 5년째 아이들의 심리 상담을 맡고 있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