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8경주(국산4군 1700m)로 펼쳐진 경주에서 가장 주목받은 경주마는 28조 최상식 조교사가 관리하는 '더블라이트'였다. 직전경주에서 진로가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입상할 것이란 경마팬들의 기대감은 단승식 1.6배란 배당으로 표현됐다.
주목받는 씨수말 메니피의 자마인 더블라이트는 당당한 체형(500㎏대)과 순발력, 지구력을 겸비한 강단마로 상당한 스피드를 지녔고 경주마로서의 근성도 대단하다. 예전 53조 마방에서 활약했던 '필승기원'의 형제마로 데뷔전부터 조경호기수와 호흡을 맞추며 잠재력 풍부한 새내기 경주마로 주목 받고 있었다.
결국 우승으로 경마팬의 기대에 부응한 더블라이트는 데뷔 후 통산 6전 3승, 2위 1회, 3위 1회의 성적을 거두며 데뷔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입상권에 드는 성적을 거뒀다. 토요 8경주에서도 무리하지않은 선입작전 후 막판 추입력을 발휘하며 우승, 다음 경주부터는 국산 3군 무대에서 뛰게 됐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기수와 환상적인 호흡을 과시했으며 결승선을 앞둔 직선주로에서 강한 근성을 보였다는 점이다. 이로써 더블라이트는 오는 5월로 예정된 코리안더비(3세마 대상경주) 출전유력마로 눈도장을 찍었다.
더블라이트를 관리하고 있는 28조 최상식 조교사는 한동안 마방 유망주가 없었지만 더블라이트란 '될 성 부른 떡잎'을 만나 코리안더비를 포함한 다수의 3세마 대상경주를 노릴 전망이다.
한편 이날 아쉽게 착순권에 머물렸던 최고로, 야호레드캣, 송도특급 등도 현군에서는 언제든지 입상권에 도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춰 눈여겨 봐야 할 전망이다.
오영열 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