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 한국마사회 봉사단 KRA Angels 15명이 7일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로 봉사활동을 떠났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북동부에 있는 나라로 1인당 소득이 360달러밖에 안 되는 극빈국이다. 한 때 국민소득이 3천 달러에 이르렀고 6.25전쟁 때는 한국에 파병도 했으나 잇단 가뭄과 커피가격 하락, 에리트레아와의 내전 등으로 경제가 악화돼 지금은 6.25 참전국 중 최빈국이 됐다. 이달 초 방영된 다큐멘터리에는 에티오피아의 원시부족이 등장해 국민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KRA Angels는 식수와 생활용수가 부족해 주민들이 고통을 받는 갈레사곱투(Galesakoftu)에서 공동우물을 파는 것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한다. 봉사단은 우물파이프 공사와 식수대, 빨래터 등 부대시설 공사를 마치고 긴찌(Ginchi)로 이동하여 무료진료활동에 참여한다. KRA Angels는 현지 국립병원에 의약품을 전달하고 질서유지·환자 안내·약품 배부 등을 하게 된다.
봉사단은 이밖에 빈곤가정 어린들에게 학용품을 지원하고, 미니체육대회를 개최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한 뒤 14일 귀국한다.
한편 이번 해외봉사 참가자들은 KRA Angels 단원 중에서 봉사에 대한 열의와 실적이 뛰어난 우수봉사자들로 구성됐다. 조정기 한국마사회 홍보실장은 “마사회 최정예 봉사요원들만이 에티오피아로 떠났다”며 “이들은 떠나기 전 환경이 열악한 에티오피아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교육을 받고 풍토병 예방주사도 맞았다”고 설명했다.
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