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의 마리오 발로텔리(20)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유망주다. 189㎝·89㎏의 당당한 체구에 스피드와 결정력을 지닌 스트라이커다. 이탈리아 인터 밀란에서 뛰던 발로텔리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맨 시티로 이적했다. 맨 시티가 발로텔리 영입을 위해 지불한 이적료 2400만 파운드(약433억원)는 그의 성장 가능성을 말해준다.
하지만 발로텔리는 인격적으로 아직 성숙하지 못했다. 인터 밀란 시절 훈련을 게을리하는 모습을 보인 적도 많았고 수비가담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장 마테라치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발로텔리에게 유소년 팀으로 내려가라는 지시를 내린 적도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10월 발로텔리는 이탈리아에서 운전 중 여성 교도소 무단 침입을 시도해 말썽을 일으켰다. 맨 시티 훈련 중에는 제롬 보아텡과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발로텔리의 재능은 누구나 인정한다. 그는 분명 축구 천재들만이 갖는다는 '축구 DNA'를 지니고 있다. '신이 잉글랜드에 내린 선물'로 불렸던 폴 개스코인은 폭음과 약물중독으로 재능을 펼쳐보지도 못했고, 브라질의 '황금왼발' 아드리아누도 문란한 사생활로 우울한 축구 말년을 보내고 있다. 유럽 뿐만이 아니다. 한국 축구의 대부로 알려진 고 김용식 선생과 동갑내기 스타였던 김영근도 술과 여자에 빠져 일찍 선수 생활을 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