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농구토토] 고배당 노린다면 80점대 중반 한국 승리에 도전
중국 광저우인터내셔널 스포츠아레나에서 21일 오후8시15분(한국시간) 벌어지는 한국과 중국의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E조 경기를 대상으로 농구토토 매치 72회차가 진행된다. 마감은 경기 시작 10분전인 21일 오후 8시5분이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 두 팀이 만났다. '타도 중국'을 외치는 한국은 2차례나 미국 전지훈련을 하며 조직력을 키웠다. 홈팀 중국은 NBA 리거 야오밍과 이지안리안이 빠졌지만 높이에서 여전히 최강이다. 하지만 조별 예선인 만큼 이번 대결에서는 두 팀 모두 진짜 전력을 숨길 가능성이 높다.
▶하승진 활용법 찾기
중국은 12명 전원이 1m90㎝가 넘고 2m10cm가 넘는 장신이 3명이나 된다. 평균 신장이 무려 2m3cm다. 결국 중국을 넘기 위해서는 높이 싸움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 한국 농구대표팀 유재학 감독이 2m21cm 하승진(KCC)의 부상 회복을 기다리고 기다려 광저우로 데리고 간 이유다. 하승진이 중국전에서 최소 25분 정도는 소화해야 우리에게 승산이 있다.
따라서 이번 경기는 하승진 활용법을 찾기 위한 테스트 매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승패에 연연하기 보다는 결승전에서 다시 중국을 만날 것을 대비해 하승진을 어떤 상황, 어떤 상대에 따라 가동하면 좋을 지 알아보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E조에서 2위를 다툴 것으로 전망된 요르단을 이미 제압한 만큼 중국에 패한다고 해도 무난하게 8강에 오를 전망이다.
▲막강 화력의 중국
예선 2경기를 통해 드러난 중국의 전력은 역시 무시무시했다. 몽골과 북한을 상대로 평균 94.5점을 넣었다. 평균 실점은 54점에 불과하다. 이 화력도 몸을 풀 듯 뛴 결과다. 중국은 몽골전에서 엔트리 12명을 고르게 출전시켰고 북한전에서도 11명에게 비슷한 출전시간을 줬다. 코트에 나선 선수들은 대부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주전으로 뛴 가드 류웨이, 슈터 왕쉬펑, 포워드 쑨예 등 베스트5로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득점은 더 높아지고 실점은 더 줄어들 것이다. 내외곽 공격도 조화를 이루고 있다. 북한전에서는 30개의 3점슛을 시도했는데 11개가 림을 갈랐다. 골 밑 수비는 물론 외곽에서도 한 순간도 방심해서는 안되는 팀이다.
객관적인 전력을 볼 때 중국이 한국보다 10점 정도 앞선다. 여기에 한국이 승패보다는 중국의 전력을 탐색하는 쪽으로 경기 초점을 맞춘다면 스코어는 더 벌어질 수 있다. 중국은 80점대 후반, 한국은 70점대 중반을 예상한다. 전반은 중국 40점대 초반, 한국 30점대 초반이 유력하다. 고배당을 노린다면 80점대 중반 한국 승리에 도전해보자.
김종력기자 [raul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