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탤런트 박유천(24)이 ‘수백만원 연기과외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연기를 지도해준 선생님은 KBS 2TV ‘성균관 스캔들’에서 스승으로 등장했던 배우 김하균이고, 단 한 푼의 강습료도 없었다고 말했다.
박유천은 연기 데뷔작인 ‘성균관 스캔들’에서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훌륭한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그 와중에 ‘회당 300만원 이상의 고액 연기 과외를 받았다’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이에 대해 박유천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연기 스승님은 성균관 대사성으로 함께 출연한 김하균 선생님이다. 촬영 한 달 전부터 매일 세 끼 식사를 함께 하며 연기를 배웠다”며 “시선 처리부터 감정 표현법, 집중력 등 연기의 기본을 모두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하균 선생님은 ‘후배에게 연기를 가르치는데 강습료는 받을 수 없다’고 하셨다”며 고액 연기과외설을 해명했다.
박유천은 ‘성균관 스캔들’ 방영 도중 불거진 박민영과 열애설에 대해서도 “김하균 선생님의 가르침이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민영씨는 촬영 직전에 합류했다. 김하균 선생님에게 연기를 배우는 동안에도 호흡을 맞출 여배우가 누구일지 궁금했다”며 “선생님은 ‘파트너에게 잘해야 네 연기가 좋아진다’고 가르치셨다. 박민영씨가 파트너로 정해진 뒤 최선을 다해 잘했다. 카메라가 돌아가면 ‘정말 내 여자 친구’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사실은 아니지만)열애설이 나는 것도 당연했다”고 말했다.
박유천은 극중 아버지 김갑수에 대해서도 감명 깊은 스승으로 꼽았다. 그는 “김갑수 선생님은 친아버지처럼 정을 담아 나를 가르치셨다”며 “‘대본을 한번이라도 더 봐라’ ‘상대의 대사를 잘 들어라’ 등의 가르침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와 갈등 때문에 떨어져 지낸 지 10년이 다 돼간다. 김갑수 선생님과 연기하며 아버지에 대한 정을 느끼게 돼 뭉클하곤 했다”며 눈시울을 살짝 붉히기도 했다.
이동현 기자 [kulkuri7@joongang.co.kr]
사진=양광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