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농구토토] 상승세 팀과 하락세 팀의 승부
3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농구 부산 KT와 서울 SK의 경기를 대상으로 농구토토 매치 64회차가 실시된다. 마감은 경기 시작 10분 전인 3일 오후 6시 50분이다.
상승세와 하락세가 만났다. 상승세의 KT는 지난달 29일 서울 삼성에 일격을 당하며 4연승 행진을 멈췄지만 여전히 6승 2패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반면 하락세의 SK는 2연패에 빠지며 '우승후보'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짠물 수비 KT
빈틈이 없어 보인다. 표명일-조동현-박상오가 보여주는 수비력이 일품이다. KT는 10개팀 중 평균 실점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74.6점을 허용하며 '짠물 수비'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특출나게 뛰어난 기록 보유자는 없지만 출전 선수 전원이 고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박상오는 매 경기 15점 정도의 꾸준한 득점력으로 팀을 이끌고 있고, 조동현도 정확한 슛을 앞세워 고비 때마다 한방을 터뜨려주고 있다. 골밑에서는 제스퍼 존슨이 기복 없는 활약을 보여준다. 최민규·박성운 등 궂은 일을 하는 식스맨의 활약도 돋보인다. 높은 2점슛 성공률을 SK가 어떻게 막을지가 관건이다. KT는 60%에 이르는 2점슛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SK 조직력 언제 살아나나
경기당 평균 어시스트 13개로 최하위. 리바운드도 평균 29.4개로 8위다. 개인플레이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 팀플레이를 하기에는 연습량이 부족해 보인다. 김효범이 활약하면 다른 선수들이 부진하고, 다른 선수들이 활약하면 김효범이 부진한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만큼 손발이 맞지 않는다. 69-85로 패한 30일 동부전에서 김효범은 28점을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동료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다. 용병 테렌스 레더가 15점밖에 넣지 못하며 부진했고, 주희정(5점)도 주춤했다.
SK는 시즌 시작 전 김효범·주희정·레더 등 호화군단을 앞세워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모래알 조직력으로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아시안 게임 휴식기가 오기 전까지 부진이 이어질 것이로 본다.
KT는 SK보다 수비가 강하고 조직력도 완성돼 있다. KT로 무게중심이 기우는 경기다. 하지만 KT는 다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편이다. KT는 70점대 후반, SK는 70점대 초반을 추천한다. 전반은 팽팽할 것이다. KT와 SK 모두 30점대 후반을 예상한다.
김환 기자 [hwan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