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열린 일간스포츠배 대상경주는 경륜 개장 16년 기념 경주이기도 했다. 1994년 10월 15일 개장한 경륜이 벌써 17년이 된 것이다. 500여만원의 매출로 시작한 경륜은 지금은 한 경주에 16억원(지난주 결승 기준)이 실리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경륜의 진기록들을 살펴봤다.
▲연대율 100%. 엄인영.
연대율 100%. 경륜의 중흥기라고 할 수 있는 1999년, 김보현·원창용·주광일과 함께 사대천왕으로 불리던 엄인영이 달성한 기록이다. 연대율 100%라면 일 년 동안 출전을 하면서 단 한 번도 2위권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는 말이다. 이는 백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선수라는 찬사를 받았던 지성환이나 역대 최고의 선수로 불리웠던 조호성도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47연승. 조호성.
47연승은 다음 달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을 하는 조호성이 2006년 7월부터 다음해 6월 2일까지 만들어낸 연승 기록이다. 50연승을 목표로 했던 조호성으로서는 아쉬움을 토로했지만 앞으로도 깨지지 않을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는 24일 경주를 기준으로 8연승이 최고 기록이라는 것만 봐도 47연승이 얼마나 대단한 기록인지를 알 수 있다.
▲그랑프리 3연승. 조호성.
그랑프리 3연승은 조호성이 2005부터 2007년까지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만들어낸 대기록이다. 그랑프리 우승은 모든 경륜 선수들의 꿈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한 번도 우승하기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조호성의 3연승은 대기록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경륜 최고령 선수. 신대성.
경륜 1기인 신대성(68)는 1942년생으로 51세에 경륜에 입문을 했다. 현역 최고령자인 김막동·김규근·민인기가 현재 49세인데 신대성씨는 이들보다 두 살 더 많은 나이에 경륜에 입문을 한 것이다. 50이 넘은 나이에 경륜을 시작했음에도 꾸준히 20%대의 연대율을 유지했던 신대성씨는 57세에 은퇴를 했다.
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