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e스포츠 열기가 놀랍다. 독일에 자세히 소개하고 싶다.” 지난달 24일 e스타즈 서울을 취재하기 위해 방한한 독일 공영방송사 체트데에프(ZDF)의 트로예크(Trojek·31) 의 말이다. 지난해에 비해 참가자가 6배가 늘어난 온라인 팬투표, 글로벌 매스컴들의 방한 등 서울국제 e스포츠 페스티벌2009(이하 e스타즈 서울)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 케냐-볼리비아-몽골도 온라인 팬투표
이 같은 열기를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것은 지난달 17일 종료된 대륙간컵 온라인 팬투표다. 세계 e스포츠팬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워크래프트3, 카운터스트라이크 두 종목에 대한 동서양 대표팀(선수)을 가리는 온라인 투표전(비중 50%)이었다. 참여자는 지난 대회 74개국 26만명에 비해 무려 6배나 늘었다. 177개국에 무려 150만명이 동참했다.
투표 결과도 허를 찔렀다. e스포츠 대국 중국(3위·16만 7654명)이 가장 높은 참가 수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유럽의 독일이 1위(46만 8543명), 프랑스가 2위(41만 3244명)를 기록하며 이변을 일으켰다. 특히 e스포츠 불모지로 불리는 케냐(3명), 볼리비아(23명), 파라과이(28명), 몽골(36명) 등 에서도 팬 투표에 참여해 e스포츠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몽골의 울란바토르에 살고 있는 우양가(Uyanga·25) 씨는 “워크래프트 3의 장재호 선수 팬이다. 그의 플레이를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국에도 관심이 많이 갔다.”며 “기회가 되면 한국에 꼭 가서 e스타즈 서울 대회를 보고 싶다”고 홈페이지에 소감을 남기기도.
▶ 독일 공영방송사 ZDF 방한
e스타즈 서울 2009을 취재하기 위해 독일 공영방송사인 체트데에프(ZDF)가 24일 방한했다. 일주일 일정으로 7월 본행사가 열리기 전 독일 게이머들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행사 열기를 소개하기 위한 취재였다. 이 방송사 기자인 트로예크는 “한국의 e스포츠 열기에 놀랐다. e스포츠를 활용한 대회 및 축제 등의 산업에 대해서 독일에 자세히 소개하고 싶다”며 소감을 말했다.
그는 체류기간 동안 e스타즈 서울 행사 소개 및 주최사인 서울시의 서성만 문화산업담당관 등 관계자 인터뷰와 한국의 e스포츠에 대해 상세히 취재했다. e스타즈서울에 관한 내용은 독일에서 6월께 방영된다.
이 밖에 중국과 미국 언론 등도 e스타즈 서울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취재열기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e스타즈 서울은 지난해 타임지 아시아 판에 소개되기도 했다. 중앙일보와 서울시가 공동 주최하는 ‘e스타즈 서울 2009’는 오는 7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린다. 주간 방송사인 온게임넷과 주간 온라인사인 다음과 그 외 전세계 미디어 파트너들을 활용해 150여 개국에 중계된다. 공식홈페이지 www.estarsseoul.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