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1000만장 이상 팔려나간 FPS(1인칭 슈팅게임)의 교본 ‘배틀필드’가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만들어졌다. 지난 2003년 PC패키지 버전으로 선보인 이후 12개 시리즈로 출시된 대규모 전장 FPS가 ‘배틀필드 온라인’으로 변신하는 것.
▶ 미국 스텔스 전투기·러 미그 29 등장
배틀필드 온라인은 ‘카운터스트라이크’ 등 기존 총싸움게임(FPS)이 좁은 지역을 뛰어다니는 것과 달리 헬기나 장갑차·탱크를 직접 몰고 다니면서 전투를 벌여 실제 전쟁을 방불케 한다. 특히 스텔스 전투기로 유명한 미 공군의 F35B나 러시아의 미그 29 등 현대전에서 볼 수 있는 최신예 전투기를 몰고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전장을 누빌 수 있다는 것이 배틀필드만의 차별성이다.
한국인의 취향에 맞춰 리스폰(사망했다 다시 부활) 시간도 10초 이내로 단축했다. 조계현 네오위즈 부사장은 “손맛과 속도감을 중시하는 한국 유저들을 위해 진행 시간이 빠르다. 원작에서 한판에 40분~1시간 정도 걸렸다면 온라인은 20분 내외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 게임은 패키지 명작 ‘피파’와 ‘NBA 스트리트’를 온라인화한 세계적인 게임사 EA와 네오위즈게임즈가 손잡고 만드는 세 번째 온라인 게임이다.
▶ 원작 패키지와는 같지만 다르다
이미 스페셜포스와 아바․크로스파이어 등을 서비스하며 FPS 명가로 우뚝 솟은 네오위즈게임즈의 노하우가 빛을 발한다. 7개 병과 중 하나를 선택해 여러 명이 동시에 접속해도 원활히 즐길 수 있고, 국내에서 구현되지 못했던 최대 64인의 대규모 전쟁도 준비하고 있다.
패키지 게임인 배틀필드 시리즈는 뛰어난 콘텐트로 사랑을 받았지만 탑승 병기는 물론이고 무기를 다룰 때에도 학습이 필요했다. 가령 록온(Lock-On) 기능이 있는 무기가 아닌 일반 무기나 총 등을 발사하면 풍향 등의 여러 요소에 따라 탄착군이 상하좌우 등의 랜덤한 범위에 형성된다.
이 때문에 게임의 원리를 익히고 감을 잡아야 했다. 배틀필드 온라인에서는 이런 진입 장벽을 가능한 한 줄였다. 패키지와 달리 조준점 근처에 탄착군이 조밀하게 형성된다. 조준점을 찾는 학습이 거의 필요 없어 초보자라 하더라도 목표물을 맞히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이 게임은 14일부터 20일까지 비공개테스트(CBT)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