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강군! 한마음대축제 하이원 2008 군대스리가'가 육·해·공군 우승팀을 탄생시키며 9월 27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메인 이벤트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번 하이원 2008 군대스리가에는 총 79개팀이 참가해 장장 45일간 열띤 경쟁을 벌였다.
예선 첫경기에서 탈락한 팀에서부터 우승을 차지한 팀까지, 선수와 감독은 물론 든든한 지원자까지 모두 한목소리로 "축구를 통해 군을 단합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좋은 추억을 갖게 해준 이번 대회가 올해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계속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육군 1사단, 해군 해병대 1사단, 공군 군수사는 9월 27일 각각 국가대표OB팀, 연예인축구팀, 주한미군팀과 경기를 갖게 된다. 예선에서 결승까지 한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군대스리가를 총정리해본다.
■육군-총 53개팀 치열한 경쟁
육군 경기는 각 군사령부별로 예선전을 치른 후 우승팀이 4강에 올라 준결승을 치렀다. 팀이 많다보니 선수들도 다양한 경력을 지니고 있었다. 독일의 분데스리가 2부리그, 브라질 유소년축구팀, 터키 유소년축구팀 등에서 축구를 배우고 온 선수를 비롯해 국내 프로축구 경력을 지닌 선수까지 실력도 쟁쟁했다.
1군사령부에서는 22사단이 우승을 차지했다. 군사령부 결승전에서 이주환 일병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5골을 휘몰아치며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2작전사령부에서는 53사단이 대표로 나서게 됐다. 사령부 결승에서 골을 넣을 때마다 ‘부산 갈매기’소리가 연병장을 가득 채웠다.
네번의 ‘부산 갈매기’ 노래소리는 곧 승리를 의미했다. 3군사령부에선 1사단이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예선전 3경기를 모두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고 올라온 1사단은 결승에선 1-0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나머지 한 팀은 수도방위사령부와 특수전사령부 1위팀끼리 대결이라 기대가 됐지만 싱겁게도 특수전사령부팀의 기권으로 52사단이 수도방위사령부 대표가 됐다.
준결승전은 팽팽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1사단이 52사단을 5-1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고, 22사단과 53사단의 경기는 1-0 한골 차로 22사단이 우위를 보였다. 1사단과 22사단은 결승전답게 치열한 접전을 벌였고, 결국 1-1 무승부로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1사단은 승부차기 불패의 신화를 결승에서도 이어가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해군 7개팀, 공군 19개팀 혼전
해군 경기는 2년전 해군참모총장배 축구대회에서 패배를 맛보았던 팀들이 벼르고 나와 재미있는 승부가 기대됐다. 특히 2년이라는 시간은 병사들이 전역을 하고 새로운 병사들이 충원되기에 전혀 다른 팀으로 변신하기엔 충분했다.
해병대1사단은 무서운 공격력을 지닌 팀으로 탈바꿈했다. 해병대 예선전 두 경기에서 무려 13골을 터뜨렸다. 결승에서 맞붙은 작전사령부도 이 막강화력을 알고 있었기에 전담마크 등 빗장을 걸어잠갔지만 결국 세 골을 허용하며 우승을 내주었다. 이로써 해병대1사단은 2년전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공군 경기는 군수사령부의 실력이 군계일학이었다. 예선전 두 경기를 각각 3-1, 2-0으로 가볍게 통과하고 준결승마저도 6-2 큰 점수차로 승리를 거두었다. 결승에서 맞선 3여단과의 경기에서도 소나기골을 퍼부으며 5-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