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선천적으로 남성보다 언어능력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거리나 지하철에서 여성들의 이야기를 살짝 엿들어보라. 그렇게 맛깔스러울 수가 없다. 그 풍부한 어휘력이며 생생한 현실 묘사와 섬세한 감정표현에 감탄하곤 한다.
그런데 언어에 뛰어난 재능을 지닌 여성들이 의외로 협상 테이블에선 남성보다 약하다고 한다. 왜 그럴까? 여성들이 스스로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치 못한 탓이다.
저자는 바로 여성 그 자체가 최고의 협상력이라고 설명한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살피는 섬세함, 그리고 상대를 무장해제하는 따뜻함과 부드러움 이야말로 협상에 있어 최대의 무기다.
여성은 태어날 때부터 내재된 이러한 매력을 끄집어내 잘 가꾸기만 하면 누구나 키신저를 능가하는 협상의 달인이 될 수 있다. 수많은 성공한 커리어우먼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저자가 분석한 협상의 최고원칙은 겸손함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자본주의 사회에서 무수한 대안이 가능하기에 항상 겸손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비굴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미국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과 같은 당당한 자세도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상품에 대한 확신, 프로다운 태도가 필수적이다. 겸손함과 부드러움으로 상대방의 마음의 문을 열고 결정적인 순간에 업무에 대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면 승리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인 웬디 켈러는 단돈 150달러로 시작해 세계 유수의 정보창출 마케팅 회사인 켈러미디어를 세웠다. 책·희곡·오디오 프로그램·지적 재산권 등 460여개의 권리 계약서에 대한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27권의 베스트셀러를 저술한 협상 전문가다. 수익의 상당부분을 자선활동에 기부하고 있다. 웬디 켈러 지음, 서자원 옮김, 휴먼비즈니스, 1만2000원.
●미술투자 성공전략
초보 컬렉터들을 위한 투자 입문서다. 미술시장에서 작품가격을 책정할 때 무엇을 기준으로 하며 어떤 용어를 사용하는지를 전문 아트 딜러인 저자가 현장에서 실제로 경험한 에피소드를 예로들며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돈이 되는 그림을 보는 눈과 사는 방법 그리고 시장분석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이호숙 지음, 마로니에북스, 1만3000원.
●리처드 용재 오닐의 공감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용재 오닐의 감성 클래식 에세이다. 지난 해 한국 클래식 음반 시장에서 1위에 오른 그는 뛰어난 음악성과 함께 비올라의 음색처럼 따뜻한 인간미를 지닌 아름다운 청년이다. “이렇게 유명한 사람이 썼으면서 이렇게 자기를 과시하지 않는 글은 처음 읽어봅니다.” 영화감독 박찬욱의 추천의 글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리처드 용재 오닐 지음, 조정현 엮음, 중앙북스, 1만 2000원.
●박범신 인터넷 소설 촐라체
국내 소설가 최초로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박범신의 디지털 소설 ‘촐라체’가 단행본으로 발간됐다. 방문자수 100만명 돌파를 기록하며 문단 안팎의 화제를 몰고 온 이 작품은 문학의 지평을 확장시킨 의미있는 시도라는 평을 듣고 있다. 촐라체 등반 중 조난당한 산악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박범신 지음, 푸른숲, 9800원.
●MB시대 부동산 대운하
경제 대통령을 표방한 이명박 정권의 부동산에 대한 화두는 결국 한반도 대운하다. 과연 대운하는 한국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중앙일보 조인스랜드 부동산 전문기자 5인방이 풍부한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대운하는 물론 용산 뚝섬 뉴타운, 세종신도시 등 MB시대의 부동산 개발 지도를 손에 잡힐 듯이 그려냈다. 조인스랜드 출판팀 엮음,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