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이덕화·유인촌등, 문화·체육계도 MB맨 대약진
문화 체육계에서도 ‘MB맨’들의 약진이 이뤄질까.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대선 당시 그를 지지했던 문화•연예인들과 평소 이 당선인과 친분이 깊은 체육계 인사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 중구는 지난 15일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서울 충무로 국제영화제의 운영위원장에 배우 이덕화(57)씨를 임명했다. 지난 대선 때 연예인 지지선언에서 30여 명의 참석자 중 대표로 나선 이씨는 전임 김홍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의 뒤를 이어 오는 9월 3∼11일에 열리는 영화제의 운영 책임을 맡게 됐다.
이 당선인의 문화 관련 최측근으로 불리는 방송•연극인 유인촌(중앙대 연극학과 교수)씨는 차기 정부의 문화관광부 장관 후보로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유 교수는 지난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이슈와 사람> 에 출연, 문화부 장관설에 대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유 교수는 현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회•교육•문화 분과위 자문위원이자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회 준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15일 '중앙대 언론동문의 밤' 행사에서는 '자랑스러운 중앙언론인'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1987년 이명박 현대건설 회장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 극중 모델인 이명박을 연기하면서 이 당선인과 인연을 쌓은 유 교수는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 서울문화재단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대선 기간 중에도 활발한 지지 활동을 펼쳐 당선 이튿날인 12월 20일 국립현충원 참배 자리까지 동행했다.
이밖에 이훈·정흥채·이종원·이상인도 이 당선인을 위해 현장에서 뛰었고, 김보성·이지훈·전문 MC 이상용·박상규, 가수 김상희·설운도·이자연 등도 이 당선인을 지지했다.
체육계에도 이 당선인과 인연을 지닌 인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이 당선인은 과거 대한수영연맹회장과 아시아수영연맹 회장을 역임하고 국제수영연맹 집행위원•대한체육회 이사까지 지낼 정도로 스포츠에 깊은 관심을 지니고 있다.
김정행 대한유도협회장은 이 당선인의 동지상고 후배이자 포항향우회 멤버로 평소 친분이 두텁고, 천신일 대한레슬링연맹회장도 인간적으로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현대그룹에서 함께 근무했던 이내흔 현대통신회장, 강명구 현대유니콘스 구단주 대행도 이 당선인과 친분이 있다. 더욱이 이 당선인이 현대건설 출신이라는 점에서 야구계에서는 극심한 재정난으로 문을 닫을 위기에 몰린 현대 구단에 이 당선인이 관심을 가져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다.
신화섭 기자 [myth@ilgan.co.kr]김현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