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2승을 하고도 두산 팬에 기쁨을 주지 못해 아쉽다. 김성근 SK 감독께 진심으로 축하를 드린다. SK 선수들이 컨디션이 점점 좋아진 반면 우리는 큰형인 안경현의 부상으로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다.
두산은 아직 젊기 때문에 팀을 재정비해 세 번째 도전에서는 반드시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 페넌트레이스에서는 3선발 이후를 임기응변으로 버텼으나 역시 큰 경기에서 선발 원투 펀치 두 명만으로는 부족해 투수력을 보강해야겠다고 느꼈다.
상대 투수의 몸쪽 공이 많고 다친 선수도 나오다 보니 3차전부터 타자들이 위축돼 호쾌한 타격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 임태훈은 어린 선수가 많은 관중 앞에서 대담하게 자신의 피칭을 했다. 진짜 프로다운 모습으로 선배 투수들도 배워야 한다.
3회초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면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몰랐다. 6차전에서 리오스를 내지 않고 이겨 7차전에서 선발로 내세울 생각이었다. 감독의 입장에서 상대 팀과 입싸움을 하기도 했지만 SK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우리 선수들에도 잘 했다고 칭찬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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