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포스트시즌은 Ɖ'의 전쟁이다.
이미 가을 잔치 참가가 확정된 SK와 두산, 그리고 나머지 8경기에서 전패를 하지 않는 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한화는 저마다 3명씩의 최강 '트리플 파워'를 보유하고 있다.
SK는 10승 투수, 두산은 30도루, 한화는 20홈런 타자가 모두 3명씩이다. 각각 '투수력-기동력-장타력'으로 요약되는 세 팀의 특징은 다가오는 포스트시즌에서도 강력한 무기로 활용될 전망이다.
△SK-창단 후 첫 10승 투수 3명
단독 선두 SK의 최대 강점은 역시 탄탄한 선발진이다. 에이스 레이번의 16승을 필두로 로마노와 채병용이 나란히 11승을 따내 한화(류현진·정민철·세드릭)와 함께 3명의 10승 투수를 보유하고 있다.
SK에서 한 시즌에 3명의 10승 투수가 나온 것은 2000년 창단 후 처음. 2001년 에르난데스와 이승호, 2005년 김원형과 신승현 등 각각 2명의 10승 투수가 종전 최다 기록이다. SK의 막강 1∼3선발은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서 더욱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두산-역대 첫 30도루 3명
두산에는 역대 최고의 '날쌘돌이 3인방'이 있다. 도루 1위에는 LG 이대형(51개)이 버티고 있으나 2∼4위를 모두 두산 선수들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도루왕인 이종욱이 46개, 고영민이 35개, 민병헌이 29개를 기록 중이다.
민병헌이 1개를 추가한다면 두산은 프로야구 26년 사상 최초로 한시즌에 30도루 이상 선수를 3명 배출하는 진기록을 세운다. 1982년 해태 김일권-차영화를 시작으로 2005년 LG 박용택-이대형까지 한 팀에서 2명의 30도루는 11차례 있었으나 3명은 두산이 처음이다.
△한화-8개 구단 유일 20홈런 3명
큰 경기에서는 역시 홈런 한 방이 결정적인 힘을 발휘하게 마련. 그런 점에서 상대 팀들은 한화의 막강 대포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한화는 올시즌 8개 팀 중 유일하게 3명의 20홈런 타자를 보유하고 있다.
크루즈가 22개, 김태균과 이범호가 각각 21개다. 20홈런을 넘어선 7명 가운데 무려 3명이 한화 타자들이다. 더욱이 김태균(85개)과 크루즈(84개)는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한 팀에서 80타점을 동시에 넘어선 '공포의 듀오'로 자리 잡았다.
신화섭 기자 [myth@ilg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