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프로게임단(가칭)이 이르면 내년초 공식 창단된다. 게임사 인수를 통해 게임 포털도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1일 태백에서 열린 '태백 e시티 조성을 위한 지역 활성화 방안' 컨퍼런스에서 김정보 강원랜드 미래사업추진본부장은 "프로게임단 창단 및 인수에 대한 내부 방침이 확정되었다. 이르면 내년쯤 e스포츠단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보 본부장은 "팀 창단은 물론 인수까지 함께 고려하고 있다. 팀을 창단한다면 실력파 스카우트를 비롯해 최고의 팀을 선보이겠다"며 "인기 종목인 스타크래프트가 우선 고려 대상이고, 8일 강릉서 열리는 IEF에 출전한 중국 대표 선수 중 실력자도 스카우트 대상"이라고 말했다.
강원랜드는 2015년까지만 법령에 의해 국내 카지노 사업의 독점적 권리를 인정받는다. 향후 새로운 부가가치를 위해 2단계 계획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 대안은 지난해 삼성경제연구소에 30억원의 용역을 주고 마련한 미래 콘텐트인 '태백e시티' 건설이다.
최근에는 카지노에 편중된 사업을 '하이원 리조트'라는 종합 패밀리 그룹으로 확대하고, 스키장·골프장·워터파크·호텔 사업 등을 통해 사업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카지노도 하이원 리조트 아래 하나의 사업군으로 분류된다.
강원랜드가 야심차게 기획하고 있는 2단계 프로젝트에 따라 게임 산업과 연계한 e시티의 건설이 내부적으로 확정된 상태다. 특히 올해는 한중 e스포츠 교류 대회인 IEF2007가 3회째를 맞아 국가대표선발전을 태백에서 이틀동안 열어 그 분위기를 띄웠다.
강원랜드는 내년 하반기 사이버 스키장 개장에 맞춰 게임사를 인수한 후 2년 내 게임포털로 키운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게임사 인수 시기는 내년 스키 시즌이 되기 전이 될 것 같다.
김정보 본부장은 "삼성경제연구소의 용역 결과가 올해 안에 나오고 내년 2월 이사회에서는 게임단 창단과 함께 게임사 인수 등 태백 e시티에 대한 사업이 확정될 것이다"며 "10월 스키장이 개장되기 전에 사이버 내에 골프코스와 스키장을 선보이고, 게임사 인수를 통해 게임 포털로 키워 이용자들과 강원랜드의 거리를 더욱 좁히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