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IS) 7일자 야구면에는 ‘땅표’라고 불리는 프로야구 개막 기록지가 게재됐다. 기록법 연재 마지막인 10회에서는 본지 기록지 보는 법을 살펴보자. 이해를 돕기 위해 지난 8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삼성-두산 경기의 기록지를 예로 들었다.
위쪽에는 원정팀 두산 라인업이. 아래쪽에 홈팀 삼성이 자리잡는다. 원정팀이 초공격을 하기 때문. 이름 왼편에 있는 숫자 혹은 글자는 수비포지션을 의미한다. 맨 앞글자를 따서 1루수는 띀·포수는 포와 같이 표현한다. 까맣게 표시된 것은 선발출전 선수를 의미한다.
교체선수를 표현하는 것도 간단하다. 대타로 나온 경우는 이름 앞에 ‘타’를. 대주자로 나온 경우에는 ‘주’를 적는다. 수비 포지션은 그 뒤에 적는다. 삼성타자 기록지에 ‘주 포 이정식’이란 표현은 이정식이 대주자로 투입된 후 수비 때 포수로 나왔다는 의미다.
타격 결과를 살펴보자. 단타의 경우 공이 향한 수비 포지션에 ‘안’을 붙이고 장타의 경우 ‘안’ 대신 누타를 표기한다. 홈런은 ‘홈’을 붙인다.
이제 우안과 우2. 우홈의 차이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범타를 표현할 때도 원리는 똑같다. 공이 향한 포지션에 ‘땅(땅볼)’과 비(플라이 아웃)’를 붙이면 된다. 유땅·좌비가 이 같은 예. 삼진은 그대로 ‘삼진’으로 볼넷은 ‘4구’로 적는다. 3땅진은 선행주자가 3루땅볼 때 아웃되는 사이 타자가 진루한 경우를 말한다.
아랫부분에는 투수기록이 있다. 선발투수부터 등판 순서에 따라 아래로 적는다. 투수 오른쪽에는 숫자로 교체 시점을 나타낸다. 두산의 김덕윤 5.4는 5회 4번타자부터 상대했다는 의미다. 승·패·홀드·세이브는 맨 앞글자를 이용해 이름 앞에 적는다.
한편 그 밑에는 홈런·2루타·3루타와 도루. 병살타 등과 당일 심판. 한국야구위원회 기록위원도 표시된다. 스포츠2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