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볼이 클럽 페이스의 앞부분인 토에 맞는 원인과 대처 방법에 대해 얘기했다.
그렇다면 그 반대의 미스 샷도 있는 법. 즉 클럽 페이스의 안쪽 힐 부분에 맞아 날아가는 힐 샷이 그것이다.
이 샷은 볼이 경미한 페이드성 구질이 되는 경향을 보인다. 간혹 볼이 상당히 똑바로 날아가는 것처럼 느껴져 아마추어 골퍼들은 힐 샷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 눈치다.
그러나 힐 샷은 볼의 비행거리가 대단히 짧다는 점이다. 우드 샷일 때는 그래도 괜찮은 미스 샷이 된다.
하지만 아이언 샷 때 힐 샷으로 이어지면 치명적인 ‘생크(Shank·볼이 클럽 헤드와 샤프트가 연결되는 호젤의 인접 부분에 맞는 샷)’의 결과를 낳는다. 골프에서 가장 ‘해악적인 샷’으로 타깃의 오른쪽 20~30도 방향으로 급격하게 휘어져서 날아가고 만다.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다. 훅을 내는 습관이 있으면서 스윙 플레인이 너무 플랫하면 힐에 맞을 공산이 크다. 슬라이스 스윙 때도 야기될 수 있다. 아웃사이드 인의 스윙 궤도에서는 토보다 힐이 먼저 볼과 접촉하기 때문이다.
또 볼에 너무 가깝게 서서 자세를 취하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는데 다음 두 가지를 체크해야 한다. 백스윙에서 클럽을 너무 목표선 안쪽으로 가져갖다가 다운스윙에서는 목표선 바깥쪽으로 던져버리는 잘못된 스윙 궤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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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헤드가 <사진 1> 처럼 어드레스 때보다 몸으로부터 더 멀리 스윙되면서 임팩트 때 힐이 볼에 가까워져 타격되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사진 2> 와 같이 테이크백 때 클럽을 좀더 똑바로 ‘뒤로-위로’ 스윙하면서 클럽 헤드를 몸 앞에 유지하게 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다운스윙에서 상체가 볼을 향해 떨어지는 ‘디핑(Dipping)’ 현상이다. 특히 임팩트 존을 지날 때 머리축이 아래쪽으로 떨어지게 되면 힐 샷이 될 확률이 높다. 머리축이 ‘위-아래’로 움직이게 되면 많은 문제를 낳는다.
문제 해결 방법은 <사진 3> 처럼 머리를 고정하는 것이다. 이해가 잘 됐는지 모르겠다.
실은 이번주 칼럼이 이 코너의 마지막 글이다. 지난 13개월여 동안 ‘하이 타이거’의 골프레슨 칼럼을 애독해 주신 <일간스포츠> 독자 여분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그동안 ‘행크 헤이니 골프 랜치(스쿨)’의 한국인 유일의 수석코치로서 그의 스윙이론을 최대한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퍼팅 등 쇼트게임에 대한 내용을 언급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실전 쇼트게임’ 편을 소개하고 싶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성원에 감사드린다. 일간스포츠> 사진> 사진>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