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KRA·회장 이우재) 장수경주마 목장이 지난 29일 개장. 우수 경주마 생산의 새로운 메카로 우뚝 서게 됐다.
경남 함양군과 전북 장수군을 동서로 연결하는 백두대간 고갯길 육십령자락에 조성된 장수경주마 목장은 제주지역에 비해 낙후된 내륙지방의 경주마 생산과 육성기반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우수 혈통 경주마 생산의 교두보로 삼기 위해 조성한 현대식 육성목장이다.
총사업비 1164억원이 투입돼 2004년 6월에 착공한 이후 약 2년 6개월간의 공사기간이 소요됐다. 46만평 면적에 마방 500칸과 말 수영장. 교배소. 경매장. 실내 마장. 조교용 주로(1570m). 원형 마장(6곳) 등의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
국내 최고의 마사 및 교배장 등의 시설을 갖춰 최근 도입된 고능력 씨수말의 우선 배치가 가능하게 돼 내륙지역 생산농가의 소득 증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2006년 말에 최고가로 도입된 메니피(도입가 40억원)와 사일런트워리어·두엘러티 등 3마리의 씨수말이 장수경주마목장에서 엄선된 씨암말에게 씨를 나눠주고 있다. 특히 메니피는 2000평이 넘는 전용초지에 최고급 마방. 전담 관리사까지 딸린 황제 대접을 받고 있다. 하루에 두 차례씩 힘을 쓰고 있는 메니피는 올해 75마리의 씨암말과 합방한다.
목장 기능의 정상화와 더불어 친환경 경관농업의 모델이 되고 있는 장수경주마목장은 장수군과 연계해 지역사회 요구에 부합되는 말 테마 관광벨트 조성에도 기여함으로써 마문화 확산. 경마산업 홍보.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에 큰 도움을 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