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올스타전 1세트 종료 후 열린 ‘매직리베로 콘테스트’에서는 한국전력 레프트 강성민이 프로팀의 쟁쟁한 리베로들을 제치고 우승을 따냈다. 강성민은 서브를 받아 네트 근처에 위치한 지름 1.2m의 원통에 넣는 콘테스트에서 10개 중 7개를 성공시켜 최부식(대한항공)과 여오현(삼성화재·이상 6개) 등을 제치고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현대캐피탈 리베로 김정래는 팀 캐릭터 복장을 하고 나와 분위기를 띄웠다.
V스타팀의 리베로 여오현(삼성화재)은 경기 중 깜짝 스파이크를 날려 팬들의 환호를 유도했다. 3세트 중반에 두 차례 날린 스파이크가 실패로 돌아가자 머쓱했던 여오현은 20-17로 앞서던 상황에서 백어택을 상대 코트 빈 곳에 꽂아 넣은 뒤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득점 후 스타들의 세리머니도 볼 만했다. LIG 방신봉은 블로킹을 성공시킨 뒤 양 손으로 이마를 때리는 ‘마빡이’ 세리머니로 흥을 돋웠고. 현대캐피탈 이선규는 관중석에서 구경하는 동료 박철우에게까지 달려가 하이파이브를 나누었다. LIG 하현용은 유니폼을 머리에 뒤집어 쓴 채 벤치로 달려가 포효했다.
배구 중계 캐스터를 맡고 있는 원석현 KBS 아나운서와 강준형 KBS N스포츠 아나운서는 이날 올스타전에서 선심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둘은 2005년 1월 한국배구연맹(KOVO)이 개최한 1기 심판강습회를 수료했다. 특히 강 아나운서는 실기테스트까지 통과해 정식 심판 자격을 갖추고 있다.
올스타전 식전 행사로 폐암으로 투병 중인 송만기 전 현대캐피탈 감독의 쾌유를 비는 영상물이 상영됐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과 마낙길. 박미희 KBS N스포츠 해설위원. 후인정 등이 전·현직 스타들이 등장해 송 전 감독이 쾌유하기를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