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바로 옆에 위치한 LIG아트홀(극장장 김병헌)이 오는 25일 정식 개관한다. 강남역 8번 출구에서 불과 100m 거리에 위치한 LIG손해보험(서울 강남구 역삼동) 지하 2층에 자리 잡은 170석 규모의 공연장이다.
LG화재에서 사명을 변경한 LIG손해보험(대표 구자준)이 본격적 메세나(기업의 문화 예술 지원) 활동에 나선다는 취지로 1년 여의 준비 끝에 마련했다.
LIG아트홀은 무용을 비롯. 재즈·클래식·월드 뮤직·연극·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올릴 예정이다. 또 프로덕션 제도를 도입해 젊은 예술가들을 후원한다는 계획.
김병헌 극장장은 “인근 LG아트센터가 유명 예술가들의 공연을 주로 올리는 것과 달리 실험 정신이 뛰어난 젊은 예술가들의 공연을 많이 연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막작은 벨기에 현대무용단 세드라베 출신의 무용수 김남진이 선보이는 <더 월(the wall)> 로 결정됐다. 02-6900-3900.
백남준 작품 온라인 경매 나온다
K옥션 25일 홈페이지서 미디어 아트의 선구자 백남준도 인터넷 온라인 경매는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인터넷 시대에 걸맞게 백남준과 앤디 워홀의 작품이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거래된다.
미술품 전문 경매회사 K옥션은 오는 25일까지 홈페이지(www.k-auction.com)를 통해 온라인 경매를 실시한다. 온라인 경매는 회원이 아니라도 참여할 수 있다.
경매 출품작은 김상유의 10호 크기 유화 <무심정> (추정가 1400만∼1800만원). 이대원의 10호 크기 유화 <못> (1800만∼3000만원) 등과 장욱진·최영림·안병석의 회화. 김환기의 종이 작품 2점. 백남준의 오브제 회화. 앤디 워홀의 판화 등 모두 90점이다.
낙찰 예정가를 제시하면 경합 없이 바로 낙찰받는 방식이다. 최종 낙찰자는 25일 오후 6시에 결정된다. 경매 품목은 18∼25일 서울 사간동 K옥션 전시장에서 전시하고 있다. 02-2287-3620
‘해피 엔딩 카르멘’ 다음달 2일 LG아트센터서 공연
<집시의 시간> 등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의 영화음악으로 유명한 작곡가 고란 브레고비치(56·사진)가 새로운 공연으로 한국팬들을 찾는다.
브레고비치는 다음달 2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자신과 더불어 세계를 돌며 공연을 펼치고 있는 웨딩 & 퓨너럴 밴드와 함께 ‘해피 엔딩 카르멘’ 공연을 갖는다. 이 작품은 브레고비치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에서 착안해 만들었다.
하지만 제목에서 알다시피 슬프지 않은 카르멘이다. 집시 여인 카르멘과 군인 돈 호세의 사랑이 비극적으로 끝나는 원작과 달리 이 작품은 해피 엔드다.
집시 밴드 뮤지션들이 직접 내레이션과 노래·연주를 맡는다. 대표적 아리아 <하바네라> 는 재즈 리듬의 옷을 입고 새롭게 탄생한다. 브레고비치는 자신의 작품을 ‘집시 오페라’라고 부른다. 2004년 4월 이탈리아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프랑스·독일·노르웨이 등 유럽 투어 공연을 거치면서 브레고비치의 인기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비보이. 국악 창작곡에 맞춰 춤추다
23일 KBS 청소년 음악회-A-you Ready 게임 리니지와 카트라이더의 음악을 국악으로 듣는다. KBS 국악관현악단의 청소년 음악회 ‘A-you Ready’ 국악 창작곡이 게임 음악과 비보이의 춤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KBS홀에서 열리는 A you Ready는 청소년들에게 쉽게 다가가는 대중적 무대.
이준호의 지휘로 이뤄지는 이번 무대는 양방언 작곡 <시원한 바다의 소리> . 이준호 작곡 <젊음의 길> 등 쉽게 들을 수 있는 대중적 국악 창작곡. 게임 리니지·카트라이더·오디션 등의 주제 음악을 들려준다.
또 비보이가 출연해 국악 노래에 맞춰 젊음의 열정적 몸짓을 보여 준다. 영국 비보이 챔피언십 3년 연속 입상. 프랑스 2003 Euro pro AM에서 1위를 차지한 드리프터즈 쿠르가 참가해 분위기를 뜨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02-781-2243.
조수미 데뷔 20주년 10개 도시 순회 공연
‘신이 내린 목소리’ 조수미(44)가 데뷔 20주년을 맞아 전국 10개 도시의 팬들을 골고루 만난다.
이탈리아에 거주하고 있는 조수미는 이달 말 귀국.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이탈리아 피아니스트 빈센초 스칼레라와 함께 클래식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의 진수를 선보인다. 비발디의 오페라 <바자제> 중 ‘나는 멸시받는 아내라오’. 구노의 <세레나데> . 슈트라우스의 <브렌타노 가곡집> . 벨리니의 오페라 <카퓰레티가와 몬테규가> 중 ‘아. 몇 번이던가’ 등을 들려준다.
이에 앞서 이달 30일에는 청소년을 지도하는 음악 교사들을 초청해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아카데미 콘서트도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
조수미는 1986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극장서 열린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에서 질다 역을 맡아 국제 무대에 처음 이름을 알렸다. 1988년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으로부터 “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극찬과 함께 오디션에 초청돼 게오르그 솔티가 지휘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베르디 오페라 <가면무도회> 에서 오스카 역으로 출연했다.
다음달 5일 경기도 문화의전당(수원). 8일 대구 오페라하우스. 10일 부산 시민회관. 12일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 14일 포항 포항공대 대강당. 16일 안산 문화예술의 전당. 19일 춘천 백영문화관. 21일 거제 문예회관. 23일 서울 포스코센터. 24일 광주 문화예술회관. 27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02-751-9607~10. 가면무도회> 리골레토> 카퓰레티가와> 브렌타노> 세레나데> 바자제> 젊음의> 시원한> 하바네라> 카르멘> 집시의> 못> 무심정>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