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장과 함께 실전에 투입된지 6주가 지나면서 모터 85기의 기력차이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모터간의 기력파악도 이미 끝난 상태다. 관심을 가져야할 모터에 대해서 알아보자.
▲특선급 - 13. 20. 45. 54. 76. 79
연대율 50% 이상의 잘 나가는 모터들이다. 배정받은 선수는 실력을 떠나서 경주를 주도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 20번은 미사리 85기 모터중 최강으로 꼽힌다. 현재 8승으로 최다승. 9연속 입상에 도전 중이다. 특히 최재원에 3연승. 김신호에게는 4연속 입상을 안겨주면서 특별승급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76·79번 모터도 각각 연대율 71.9%를 기록하면서 최고의 모터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76번 모터는 지난 시즌 1착 1회가 고작이었던 지현욱에서 3연승을 선사했다. 최근 부진했던 이주영도 76번 모터 덕에 2연속 입상하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79번 모터도 지난 3월 부상으로 출주제외 됐다가 막 복귀한 장영태에게 복귀한 4월 5일 10경주 이후 내리 3연승을 함께 했다.
▲일반급 - 1. 8. 24. 48. 49. 50. 63. 73
조정자와의 호흡에 따라 언제든지 상위권을 차지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모터들이다. 48번은 미사리 85기 중 가장 빠른 총주행 기록을 가지고 있고 김종민에게 3연승. 김정민에게도 2연속 입상을 선사하면서 부진을 만회할 기회를 마련했다. 시즌 첫 경주에서 전복사고를 당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한 63번은 정비 후 확 달라진 기력을 보이면서 현재 7연속 입상에 도전중이다. 73번 역시 지난 회차 한운에게 3연속 입상을 보장하면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들 모터외에 25. 40. 41. 83모터도 추진력이 뛰어난 모터로 평가받고 있다.
▲악성모터 - 10. 32. 61 .75
선수들 사이에서 기피 대상 1호로 꼽힌 ‘X모터’들이다. 아직까지 1착을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가운데 특히 10·32번 모터는 승률과 연대율 모두가 0%. 10번 모터는 상승세인 권현기의 발목을 잡았고 32번은 4착 4번이 최고 기록으로 총주행기록도 미사리 85기 모터 중 가장 느리다. 61·75번 모터는 그나마 2착을 힙겹게 기록한 적이 있으나 직선가속력 부족으로 선수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대상경주 우승까지 차지했던 박광혁은 잇단 하급모터 배정으로 고전하더니 무리한 승부를 펼친 끝에 하반기 플라잉 2번을 기록. 전반기 출전 정지라는 수모를 당하는 등 악성 모터들은 선수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모터의 기력을 맹신하는 것도 물론 금물이지만 한 동안 부진했던 선수들이 기력이 좋은 모터를 배정받아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눈여겨봐야 한다. 또 배정받은 선수의 정비 능력에 따라 모터의 기력 차이가 확연하기 때문에 전일 지정훈련 시 확정타임과 당일 경주전 소개항주를 꼼꼼히 비교분석하는 습관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