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 준결승전(19일 낮 12시.한국시간) 중계가 지상파 방송사간 법정 다툼을 할 만큼 뜨겁다.
WBC 지상파 TV 중계권을 지닌 KBS는 17일 다른 지상파인 MBC와 SBS가 준결승전을 방송하지 못하게 하는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서울 남부 지방법원에 접수했으나 기각됐다. 이에 따라 한국과 일본의 준결승전은 지상파 방송 3사가 동시에 중계할 수 있다. 지상파방송사끼리 중계권 문제로 법정 다툼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6월 MBC ESPN이 US오픈 골프대회 1라운드 경기를 케이블TV와 위성을 통해 방송한 SBS 스포츠채널에 대해 방영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뒤 승소한 바 있다. 한편 MBC는 19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한국-일본 준결승 경기 거리응원전을 개최한다. 서울시는 17일 "MBC가 19일 일본과의 준결승 당일 오전 10시부터 서울광장에서 거리응원 행사를 열겠다고 사용 허가를 요청해 왔다"며 "전 국민적 관심사인 만큼 잔디를 크게 훼손하지 않는 한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