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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Choo’ 추신수의 작별 인사 “한국 야구와 랜더스에 보탬되겠다”

추신수(43)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이 그라운드 위에서 작별 인사를 전했다. 추 보좌역은 새로운 인생 목표로 “한국 야구와 랜더스에 보탬이 되겠다”라고 공언했다.프로야구 SSG는 14일 인천 SSG랜더스 필드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리그 홈 경기를 마친 뒤 ‘추신수 은퇴식’을 열었다.추신수 보좌역은 부산고를 졸업한 뒤 2001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후 2005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2020년까지 빅리그를 누비며 통산 1652경기 타율 0.275(6087타수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올렸다. MLB서 활약한 한국 선수 부문별 최다 기록을 보유 추 보좌역이 지녔다. 그는 20홈런-20도루 달성(2009년), 사이클링 히트(2015년) 등 MLB 아시아 최초 기록도 세웠다.추신수 보좌역은 2020시즌 종료 뒤 프로야구 SSG행을 택했다. 이후 SSG에서만 4시즌 활약하며 439경기 출전해 타율 0.263 396안타 54홈런 205타점 51도루의 성적표를 받았다. 이후 2024시즌이 끝나고 은퇴했다. 해당 시즌 말미 은퇴식 개최가 추진됐으나, 팀이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인 터라 연기됐다. 추신수 보좌역의 은퇴식이 열린 14일, SSG의 상대는 롯데였다. 롯데는 추 보좌역의 고향을 연고지로 하는 팀이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시구는 추신수 보좌역의 아내 하원미 씨가 했다. 이어 딸 추소희 양이 시타를 맡았고, 추 보좌역이 공을 받았다. 미국에서 야구 선수로 뛰는 아들 추무빈, 건우 군이 그라운드 위에서 가족의 모습을 지켜봤다.추신수 보좌역은 그라운드 키퍼, 구장 경비 요원 등 야구장 안에서 선수와 팬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온 현장 스태프들을 위해 직접 준비한 화장품 선물 세트를 전달하며 고마움을 표한 거로 알려졌다.이후 추신수 보좌역인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로 내려와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추 보좌역은 “예전에는 내게 이런 날이 올지 상상하지 못했다. 사랑하는 야구를 평생 할 줄 알았다. 은퇴사를 쓰다가, 그냥 팬들 앞에서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종이를 휴지통에 버렸다. 솔직한 마음을 전하겠다”라고 입을 열었다.부산 출신인 추신수 보좌역은 롯데 팬들을 바라보며 “어린 시절 나는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응원하던 아이였다. 야구 선수 추신수의 출발점은 사직구장이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뛰지는 못했지만, 롯데 팬들의 열정이 얼마나 큰지 잘 안다. 롯데 선수들 많이 응원해달라”고 인사했다. 이어 “나는 미국에서 20년 넘게 이방인으로 살았다. 한국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이 될까 봐 걱정했다. 하지만, 여러분께서 나를 가족처럼 반겨주셨다. 좋은 지도자, 동료, 트레이너, 팬을 만난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끝으로 추신수 보좌역은 “이제 선수로서의 열정은 1도 남지 않았다. 대신 새로운 열정이 피어나고 있다. 우리 랜더스 선수들을 뒤에서 돕겠다.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뛰도록, 한국 야구와 랜더스에 보탬이 되겠다”라고 다짐했다.이날 행사에선 MLB 텍사스에서 함께 뛴 아드리안 벨트레, 콜 해멀스는 한국으로 날아와 추신수의 은퇴식을 지켜봤다. 김재섭 SSG 랜더스 대표이사는 추신수의 등번호 17을 새긴 특별 트로피를 선물했고, 김재현 단장은 동판 액자를 전달했다. 이숭용 감독은 유니폼 기념 액자, 주장 김광현도 기념 앨범을 전했다. 김우중 기자 2025.06.1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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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은퇴식’ SSG, 인천 롯데전서 올 시즌 10번째 매진…구단 최다 기록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올 시즌 10번째 매진에 성공했다. SSG는 14일 “SSG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입장권 2만3000장이 모두 팔렸다. 올 시즌 10번째 매진”이라며 “이는 기존 구단 최다 기록(9회·2010, 2024시즌)을 넘어서는 성과”라고 전했다.올 시즌 SSG는 3월 22일, 23일 두산 베어스전, 4월 20일 LG 트윈스전, 5월 10일 KIA 타이거즈전, 11일 KIA와의 더블헤더 1, 2차전, 24일, 25일 LG전, 6월 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이어 이날 10번째 만원 관중을 동원했다. 홈 35경기 만에 구단의 기존 기록을 새로 썼다.한편 이날 경기는 추신수 구단주 보좌역의 은퇴식이 열리는 날이기도 하다. 추신수 보좌역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인 타자다. 그는 부산고를 졸업한 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갔다. 2005부터 2020년까지 뛰며 1652경기 타율 0.275(6087타수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올렸다. 출장 경기, 안타, 홈런, 타점, 도루 모두 MLB에서 활약한 한국 선수 중 최다 기록이다.추신수는 2020시즌 종료 뒤 2021년 SSG행을 택했고, 2024시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추 보좌역은 2024시즌을 앞두고 은퇴를 예고했고, 구단은 시즌 말미에 은퇴식 개최를 추진했다. 하지만 당시 팀이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인 터라 추신수 보좌역이 은퇴식 연기를 요청한 바 있다.이날 경기에선 추신수의 친구 이대호(전 롯데)가 그를 향한 애정을 담아 커피 트럭을 보내기도 했다. 트럭에는 “신수야, 너는 항상 최고였어. 앞으로의 인생도 응원할게”라는 문구가 적혔다.오후 5시부터 열리는 이 경기에서 SSG는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 김광현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롯데는 알렉 감보아로 맞선다.김우중 기자 2025.06.1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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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SSG 구단주 보좌역, 14일 은퇴식…테마는 ‘나눔’

추신수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 은퇴식이 열린다.프로야구 SSG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추신수 보좌역의 은퇴식을 연다”고 6일 밝혔다.추신수 보좌역은 2024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구단은 2024시즌 말미에 은퇴식 개최를 추진했지만, 추신수 보좌역이 은퇴식 연기를 요청했다. 팀이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였기 때문이다.SSG 구단은 추신수 보좌역의 은퇴식 시점을 고민하다가, 추신수의 고향 부산을 연고로 하는 롯데와의 홈 경기가 열리는 날에 행사를 열기로 했다. 은퇴식 테마는 ‘나눔’이다.추신수 보좌역은 KBO리그에 기부 문화를 심은 대표 선수다.그는 빅리거에서 뛸 때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고액을 쾌척했고, 한국에서 뛰는 4년 동안 30억원 이상을 기부했다. 추신수 보좌역은 은퇴식 날인 14일 인천 지역 소외계층 아동 및 유소년 야구선수 500명을 직접 초청한다.아울러 그는 그라운드 키퍼, 구장 경비 요원 등 야구장 안에서 선수와 팬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 온 현장 스태프들을 위해 직접 준비한 화장품 선물 세트를 전달하며 감사를 전할 예정이다.사전 선정된 50명의 팬을 대상으로 팬 사인회도 연다.이날 시구는 아내 하원미 씨, 시타는 딸 추소희 양, 시포는 추신수 보좌역이 맡는다.SSG 선수단은 추신수 보좌역의 선수 시절 등번호인 ‘17’과 이름이 새겨진 은퇴 기념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5.06.0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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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은퇴식에 온다" 김광현, 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유 [IS 인천]

급할수록 돌아간다. SSG 랜더스 토종 에이스 김광현(37)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이숭용 SSG 감독은 4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김광현의 1군 제외는 휴식 차원으로) 그전부터 잡아 왔던 거"라며 "일요일(8일)에 던지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는데 작년에도 쉬기로 한 날짜가 있었으나 상황이 안 좋아서 (휴식 없이) 본인이 던졌다. 그런데 LG 트윈스전에서 너무 안 좋게 내려온 기억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이 언급한 지난 시즌 LG전은 5월 28일 인천 경기로 당시 김광현은 2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2피홈런) 7실점 부진했다.김광현의 올 시즌 성적은 13경기 4승 6패 평균자책점 3.91이다. 5월 이후 선발 등판한 6경기 평균자책점은 2.52로 더 낮다. 지난 3일 삼성전에선 5와 3분의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실점 하며 '선발 2연승'에 성공하기도 했다. 흐름은 나쁘지 않지만, 이숭용 감독은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감독은 "계속 (김광현과) 대화했다. 어느 정도 타이밍에 하면 좋은지 작년에도 올해도 날짜를 잡아 왔다"며 "본인이 생각해서 (휴식을 고려한) 플랜을 짜놨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되면 무너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경헌호 투수 코치랑 '한 템포 쉬어가고 없으면 없는 대로 한번 해보자'라는 얘길 했다. 돌아와서 좋게 던지면 팀에 플러스가 되는 거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해서 광현이가 (선발을) 한 텀 거른다"라고 전했다. 김광현의 1군 복귀전은 오는 14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이 유력하다. SSG는 현재 이 경기에서 추신수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의 은퇴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숭용 감독은 "날짜가 맞는다면 (김광현이 1군에 올라오는 시점은) 추신수 보좌가 은퇴식 하는 날짜가 아닐까 한다"며 "동기부여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어쨌든 추신수 보좌가 은퇴하는 경기는 이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광현이 빠지면서 오는 8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임시 선발'을 내세워야 한다. 4일 삼성전에 앞서서는 오른손 투수 정동윤을 새롭게 1군에 등록했다. 이 감독은 "(대체 선발은) 아직 안 정했다. 며칠 고민해야 할 거 같다"라고 고심의 흔적을 내비쳤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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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진? 김건우? 정동윤? SSG는 선발 오디션 중...이숭용 감독 "감독이 팍 꽂히게 해주길" [IS 인천]

"감독이 팍 꽂히게 해달라 했다. 확신이 서 '무조건 쓴다'고 생각하게 해야 한다."SSG 랜더스가 영건 선발 투수 실험에 한창이다.SSG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한다.타선은 큰 걱정이 없다. 최정, 한유섬 등의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았지만, 믿고 맡길 수 있는 베테랑이다.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전 "(베테랑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지난해 시범경기 성적이 나오지 않을 때 추신수 현 구단주 보좌가 그러더라. '감독님, 지금 걱정 많이 되시죠? 시즌 들어가면 바뀔 겁니다. 확실합니다'라고 했는데 정말 바뀌더라. 이 팀에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있다. 선수를 믿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SSG가 확인해야 할 건 마운드다. 1선발로 기대되던 미치 화이트가 오른쪽 햄스트링 부분 손상 진단(그레이드 1~2)을 받았다. 정확한 재활 치료 일정은 추후 재검진 때 나오지만 개막 등판은 어렵다. 화이트의 선발 빈자리를 고려하면 박종훈, 송영진, 김건우, 정동윤 등 후보군에서 2명이 로테이션을 돌아야 할 거로 보인다.꾸준히 선발 기회를 받았던 송영진은 아직 이숭용 감독의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다. 그는 10일 인천 한화전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5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3실점 부진했다. 이숭용 감독은 "아까도 영진이와 이야기를 조금 나눴다. '감독이 네게 팍 꽂힐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줘라. 감독으로서 확신이 딱 서야 송영진을 무조건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며 "영진이가 올해로 3년 째 기회를 받게 되는데, 어느 정도는 더 성장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해 내심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데, 아직은 생각만큼 올라오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선발 경쟁은 말 그대로 전쟁이다. 송영진이 등판한 날 불펜으로 이어 나온 김건우는 3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11일 선발로는 정동윤이 나서고, 최민준의 컨디션도 좋다. 이숭용 감독은 "정동윤은 오늘 60개에서 70개 사이를 던질 예정이다. 선발 수업을 계속 하고 있다"며 "민준이가 퓨처스(2군)팀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고 해 어제 올렸다. 민준이도 오늘 40구 정도를 던질 거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이숭용 감독은 김건우에 대해 "경험이 없어 긴장한 것 같았는데, 던지면서 좀 풀린 것 같다. (등판 후) 더 적극적으로 던질 수 있었다고 말하더라"며 "건우가 불펜 피칭이나 연습 경기 때는 완벽에 가깝게 던졌다. 실전 때 모습이 궁금했는데 어제 시범경기긴 했지만 원했던 공격적인 투구, 본인이 보일 수 있는 최대한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전했다."선발 경쟁이 재밌어졌다. 나도 고민 중이다. 경헌호 코치와도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선택과 집중을 잘 해야 할 것 같다"며 "아직 몇 경기 더 봐야 한다. 오늘 던질 동윤이도 한 번 더 기회가 있고, 박종훈과 영진이도 한 번 더 기회가 있다. 보고 판단하겠다"고 예고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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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마음도 지쳐 있는 상태" 추신수는 왜 50일 만에 돌아왔을까 [IS 포커스]

"뭔가를 하기엔 (아직) 이른 거 같다."지난 11월 7일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추신수(42)가 한 말이다.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그는 "지금은 몸도, 마음도 지쳐 있는 상태"라며 "여러 제안이 들어오고 있지만 그 어떤 자리에 있는 것보다 잘 해내는 게 중요하다. 휴식기를 갖고 천천히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을 언급하며 '아버지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잠시 그라운드를 떠날 것처럼 예고한 추신수의 선택은 현장 복귀였다. SSG 랜더스 구단은 '추신수를 구단주 보좌 겸 육성총괄로 선임했다'라고 지난 27일 발표했다. 은퇴 기자회견 이후 50일 만에 거취를 확정했는데 KBO리그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구단주 보좌라는 직함에 육성총괄까지 맡게 됐다는 점에서 파격에 가깝다는 평가다. 은퇴 기자회견 이후 미국으로 출국한 추신수는 지난 23일 입국, 구단과 보직을 협의했다. 애초 2군 프런트에 합류한다고 알려졌으나 역할이 더 포괄적으로 늘어났다. 구단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추신수를 처음 영입(2021년 2월)했을 때부터 단순히 선수로만 생각한 건 아니었다. 은퇴 시점이 다가오면서 선수도 구단도 (더 나은 방향을) 고민했다"며 "추신수는 (미국에 거주 중인)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공부하고 싶어 했다"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두 아들이 각각 미국에서 대학교와 고등학교 야구 선수로 뛰고 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16년간 활약한 만큼 현지 인적 네트워크도 탄탄해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설계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구단의 제안을 받고 '인천 복귀'를 결정했다.SSG는 추신수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주안점을 뒀다. 구단 관계자는 "추신수는 환경이나 지원 등 강팀이 되는 조건에 대해 항상 관심을 가졌다"며 "구단주 보좌역이라는 게 뭔가 상설로 하기 애매한 부분이 있다. 육성총괄이라는 보직도 어떻게 보면 제한적일 수 있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겸직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시즌이 시작되면 한국과 해외를 오가면서 활동할 예정. 이 과정에서 보수는 받지 않는다. 2024시즌 연봉(3000만원)을 전액 기부하기도 한 그는 장비나 시설 등 선수와 관련한 투자를 더 해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다. 추신수의 보직을 우려하는 시선도 존재한다. 구단주 보좌와 육성총괄을 겸하면 구단 사·단장의 역할과 겹치는 부분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SSG에 영입될 때부터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의 관계가 조명되기도 했다. 구단 내 실세 중의 실세라는 얘기가 끊임없이 나온 만큼 이번 보직을 흥미롭게 지켜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 구단 관계자는 "추신수도 이 부분을 조심스럽게 생각한다. 추신수가 어느 정도 조언은 할 수 있으나 1군 운영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식으로 직접 관여하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추신수는 1월 초 미국으로 다시 출국한 뒤 2월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계획이다. 그는 "다시 한번 한국 프로야구 발전과 SSG의 일원으로 함께 일하며,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게 돼 많이 설렌다"며 "주어진 역할과 도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배움과 연구를 계속할 것이다. 1군과 2군의 가교역할을 하는 등 맡은 바 임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3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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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왜 추신수에게 KBO 최초 '구단주 보좌역'을 맡겼을까

현역 은퇴한 추신수(42)가 내년부터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을 맡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SSG 구단은 지난 27일 "추신수를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로 선임했다"라고 밝혔다. 추신수는 11월 초 은퇴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지금은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다. 여러 제안을 받고 있지만, 그 자리에 어울릴만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시작하지 않을 것이다. 일단 충분히 쉬면서 천천히 생각하겠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가족과 떨어져 지냈던 만큼 미국에 머무르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였다.구단 관계자는 "추신수 구단주 보좌역이 처음부터 구단의 프런트직 제안을 받아들이진 않았다. '아직 준비가 덜 됐다' '좀 더 공부를 하고 싶다'는 의사도 있었다"라면서 "구단의 제안을 최종적으로 받아들인 것이 11월 말~12월 초 사이였다"라고 말했다. 추신수의 보직은 프런트로 새출발을 결정한 후 상의 끝에 확정됐다. 그렇다면 SSG는 왜 구단주 보좌역을 제안했을까. 앞서 KBO리그에서도 '단장 보좌' 직함을 단 경기인 출신이 있었지만, 역사상 '구단주 보좌역'은 추신수가 처음이다. 그의 커리어와 경력을 고려해 '구단주 보좌역'을 맡겼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추신수와 SSG 랜더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인연도 이런 역할을 맡기는 데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정용진 구단주는 2021년 추신수를 직접 설득해 SSG 입단을 끌어냈다. 이후에도 두 사람은 자주 소통했다. 특히 정용진 회장의 야구 사랑은 특별하다. 홈구장인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수시로 방문해 응원했다. 그러나 올해 초 그룹 회장으로 승진해 회사 경영에 매진하면서 야구장을 찾는 발걸음이 크게 줄어들었다. 여전히 야구에 관한 관심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추신수가 구단주 보좌역을 맡으면 팀 안팎의 상황에 대해 보다 빠르고 자세하게 전달받고, 또한 의사소통할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팀 내에서 유망주 육성에 전념하고 대외적으로는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행보를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프런트 업무를 맡아 팀 운영과 경영 등의 경험을 쌓으면서 더 넓은 미래를 그려볼 수도 있다. 구단 관계자는 "추신수 보좌역이 2021년 입단할 때 구단에선 선수로서 역할만 기대한 것은 아니었다. 지도자를 비롯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려했다"라면서 "만일 은퇴 이후 한 번 팀을 떠난다면 더 좋은 제안을 받는다거나 다시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다. 그래서 '함께 하자'고 계속 말했다"고 밝혔다. 추신수 구단주 보좌역의 역할과 권한에 대해선 "선수 지원 및 운동 여건 개선, MLB 인적 네트워크 활용, 1~2군 선수 육성, 구단 미래 전략 및 중요한 의사결정 지원 등을 맡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추신수 보좌역은 "구단주 보좌라는 KBO리그 최초의 직함으로 다시 한번 한국프로야구 발전과 SSG 랜더스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게 돼 많이 설렌다"라며 "나에게 주어진 역할과 도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배움과 연구를 계속할 것이다. 또한 1군과 2군 선수단의 가교 역할뿐만 아니라 구단의 선수 운영에 대한 의견도 적극 개진하는 등 맡은 바 소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추신수는 구단과의 협의 과정에서 보직과 관련한 보수는 받지 않기로 했다.이형석 기자 2024.12.2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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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해외 진출 루머와 최정이 쌓아 올린 302억원 국내파 뚝심 [IS 포커스]

지난 2014년 오른손 거포 최정(37·SSG 랜더스)의 거취는 야구계의 관심사였다. 시즌 뒤 개인 첫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할 예정이어서 잔류와 이적이 모두 가능했기 때문이다. 특히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인 그가 미국이나 일본으로 눈을 돌릴지가 화젯거리였다.해외 진출 불씨를 댕긴 건 그해 1월 구단 신년회에 참석한 최창원 당시 SK 와이번스 신임 구단주였다. 최 구단주는 "지난해 류현진(당시 LA 다저스·현 한화 이글스)의 경기도 보러 갔었다. SK에서도 미국 메이저리그(MLB)나 일본에 진출하는 선수가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당시 최정은 "미국이나 일본에 대해선 아직 목표가 없다. 하지만 하다 보면 목표가 생기지 않겠는가"라고 여운을 남겼다. 그해 4월에는 최정의 MLB 진출 루머가 불거지기도 했다. MLB 저명 칼럼니스트인 존 헤이먼이 'FA로 풀리는 최정이 MLB를 노린다'면서 구체적으로 에이전트 멜빈 로만의 이름까지 언급한 것이었다. 로만은 "최정이 MLB에서 뛰길 원하고 있다"라며 그의 이름을 자신이 운영하는 매니지먼트 홈페이지 고객 명단에 올리기도 했다. 최정은 "(에이전트 선임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거취를 고심한 최정의 선택은 SK였다. 시즌 뒤 4년 최대 86억원에 FA 잔류 계약을 하며 당시 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민호(현 삼성 라이온즈)가 보유한 역대 최고액인 75억원(현 류현진 170억원)을 경신했다. 최정은 2018년 12월, 두 번째 FA 권리를 행사할 때도 팀에 남았다. 2004년 외야수 정수근(당시 롯데·6년 40억6000만원)에 이어 FA 역대 두 번째 '6년 장기 계약'으로 최대 106억원을 받아냈다. 최정은 두 번의 FA 계약 기간, KBO리그 통산 홈런 1위(495개)에 오르는 등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쳤다. 통산 2269안타(이하 역대 6위) 4197루타(1위) 1561타점(2위) 1461득점(1위) 1037볼넷(5위) 등 각종 누적 기록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SK 야구단은 2021년 3월, 신세계그룹에 인수돼 SSG 랜더스로 재창단했다. 최정의 잔류 의지는 여전했다. 지난 6일 개인 세 번째 FA 권리를 행사한 그는 4년 총액 110억원에 계약, 리그 사상 첫 FA 계약 총액 300억원(302억원)을 돌파했다. 해외 리그의 관심을 뒤로 하고 매번 팀에 남아 쌓아 올린 '뚝심의 결과물'인 셈이다.한 구단 관계자는 "최정 정도의 커리어를 가진 선수가 해외에 진출하지 않고 국내에서만 뛰는 건 흔치 않다. (변화를 크게 원하지 않는) 선수의 성격도 한몫한 거 아닌가 싶다"며 "FA 누적 300억원은 깨지기 힘든 기록이다. 100억원대 계약을 무려 3번 해야 하는데 최정이니까 가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0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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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감독이 우승 원동력" 내부 승격 1981년생 이범호 카드, 호랑이 혈을 뚫다

"내버려두면 그냥 '예, 예'하는 스타일인데 건드려주면 그걸 좋아해서 (내버려둘 때보다) 자꾸 하려고 하는 성격이다. 그래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계속 푸시하고 건드려 주려고 노력한다."이범호(43) KIA 타이거즈 감독이 지난달 유격수 박찬호(29)를 두고 한 말이다.지난 2월, 구단 제11대 사령탑에 오른 이범호 감독은 작지 않은 편견과 싸워야 했다. 1981년생으로 '프로야구 사상 첫 1980년대생 감독' 타이틀을 달았지만, 어수선한 상황을 수습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당시 KIA는 전임 김종국 감독이 후원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영장실질심사(피의자 심문)를 받는 등 내홍을 겪고 있었다. 스프링캠프 시작을 코앞에 둔 시점에 김 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그의 자리를 이어받은 게 바로 이 감독이었다.당시 심재학 KIA 단장은 "시즌 개막(3월 23일)까지 40일 정도 남았다. 이범호 코치(타격)가 선수들과 케미(호흡)가 잘 맞으면서 지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리더십을 갖췄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KIA는 감독 면접을 이범호 코치 단 한 명만 진행했다. 2019년 KIA에서 은퇴식을 치른 이범호 감독은 퓨처스(2군)리그 감독과 1군 타격 코치 등을 두루 거친 '내부자'였다. 구단은 "팀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다. 팀 분위기를 빠르게 추스를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박찬호 사용법'을 꿰뚫고 있는 것처럼 이범호 감독의 선수단 이해도는 적재적소 빛을 발했다. 아웃카운트 1개만 더 잡으면 승리 투수가 될 수 있던 에이스 양현종을 과감하게 교체(7월 17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한 뒤 낙담한 선수를 더그아웃에서 백허그한 건 웬만한 신뢰 없이 연출하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선수들과 긴장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격의 없는 '형님 리더십'으로 변화를 이끌었다. 권위를 내려놓은, 이른바 '노련한 MZ(밀레니얼+Z세대) 감독'이었다.선수단을 잘 파악하고 있으니 '용병술'도 힘을 발휘했다. 이범호 감독은 프로 3년 차로 '미완의 대기'였던 김도영에게 주전 자리를 보장했다. 리그 최다 실책으로 고개 숙일 때도 "좋은 능력을 갖췄다. 실수는 누구에게나 나올 수 있는 거"라고 옹호했다. 이밖에 왼손 불펜 곽도규, 백업 포수 한준수, 5선발 황동하 등 자리 잡지 못한 2군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중용했다. 폭넓은 선수 기용은 두꺼운 뎁스(선수층)로 연결됐다. 이는 부상자가 속출한 한여름, KIA가 크게 흔들리지 않았던 배경이었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젊은 감독이 KIA의 우승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며 "김도영이나 곽도규·정해영처럼 어린 선수들은 분위기에 휩쓸려 역량을 100% 펼치기 쉽지 않은데 가진 실력을 완벽하게 보여줄 수 있었다. 이범호 감독의 리더십 영향이 크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윤희상 위원은 "베테랑 나성범과 박찬호 같은 선수들이 감독을 믿고 따르니까 팀 분위기가 좋을 수밖에 없다"며 "젊은 선수들은 어떤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예측이 불가능한데 그런 의미에서 (그들의 능력을 끌어낸) 감독의 영향이 컸다고 볼 수 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범호 감독은 리그 역대 두 번째로 젊은 나이(42세 9개월 23일)에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3월 취임식에서 '웃음꽃 피는 야구'를 언급했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즐겁게 야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의미였다. 6개월 뒤 이 감독은 웃음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8 13:30
프로야구

[포토]정규시즌 우승 이범호 감독, 송호성 구단주와 함께

KIA타이거즈가 1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의 경기에서 0대 2 패배에도 불구, 2위 삼성의 두산전 패배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이 송호성 구단주에게 축하꽃다발을 받고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9.17/ 2024.09.1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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