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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22년 만에 '초보 감독' 대신 '우승 감독'을 택했다, 김원형 감독과 2+1년 20억 계약

두산 베어스가 김원형(53) 전 SSG 랜더스 감독을 12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두산은 "김원형 감독과 2+1년 최대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계약했다"고 20일 밝혔다.두산은 지난 6월 초 '국민타자' 이승엽 전 감독과 결별했다. 이후 남은 정규시즌 86경기를 조성환 감독 체제로 치렀다. 조성환 대행을 포함한 신임 감독 후보군을 추렸고, 결국 김원형 감독을 낙점했다. 두산은 2023년 10월 김인식 전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은 7대 사령탑 김경문(현 한화 이글스) 감독을 시작으로 11대 이승엽 전 감독까지 '초보 감독'을 선임했다. 김경문-김진욱-송일수-김태형(현 롯데 자이언츠)-이승엽 감독 모두 두산에서 '1군 사령탑에 데뷔했다. 이 가운데 두산을 우승으로 이끈 사령탑은 김태형(7년 재임 기간 3회)이 유일하다. 김경문, 김진욱 감독 시절에도 한국시리즈(KS)에 올랐지만 우승을 이루진 못했다. 김원형 감독이 두산 신인 사령탑 후보 가운데 높은 평가를 받은 점이 바로 '우승 지도자' 출신이라는 점이다. 두산 구단은 "김원형 감독은 KBO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경력을 갖췄다"라며 "투수 육성과 운영에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았다. 젊은 선수들의 건강한 경쟁을 통해 우승 도전 전력을 구축하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현역 21시즌 통산 545경기에서 134승 144패 26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한 김원형 감독은 은퇴 후 지도자 길에 입문했다. SK 와이번스(현 SSG)-롯데 자이언츠- 두산 투수 코치를 거쳐 2021년 SSG 랜더스 초대 사령탑에 선임됐고, 이듬해인 2022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끌었다. SSG는 2승 2패로 맞선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김원형 감독과 3년 총 22억원의 재계약을 깜짝 발표하며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김 감독은 2023년 정규시즌 3위를 기록한 뒤 준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에 3전 전패를 당한 뒤 경질됐다. 1군 통산 성적은 432경기에서 230승 181패 21무, 승률 0.560이다. 이후 김원형 감독은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구단에서 코치 연수를 하고, 미국 워싱턴주 켄트에 있는 드라이브 라인 센터에서 '투수 지도자 단기 연수'를 받으며 시야를 넓혔다. 올해 3월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 투수 코치로 선임돼 야구장을 자주 방문하며 현장 감각을 이어갔다. 김원형 감독은 2019~20년 두산 메인 코치를 지내면서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 두산은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 이 기간 10개 구단 중 1위였다. 김원형 신임 감독은 "명문 구단 두산 베어스의 지휘봉을 잡게 돼 무한한 영광이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기회를 주신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두산 베어스는 그라운드 위에서 언제나 역동적인 모습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박해 온 팀이었다. 이러한 '허슬두' 문화를 재건하는 데 앞장서며 팬 여러분께 감동을 드리겠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5.10.2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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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12대 사령탑에 김원형 감독 선임...2+1년 총액 20억원 계약 [오피셜]

두산 베어스가 김원형(53) 전 SSG 랜더스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두산은 "제12대 감독으로 김원형 국가대표팀 투수 코치를 선임했다"라고 20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2+1년 최대 20억 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이다.김원형 신임 감독은 전주동중-전주고를 거쳐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했다. 현역 21시즌 통산 545경기에서 134승 144패 26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했다.현역 은퇴 후 SK 와이번스(현 SSG)-롯데 자이언츠를 거쳐 2019~2020년 두산 투수 코치를 지내기도 했다. 김 감독은 2021년 SSG 지휘봉을 잡아 이듬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끌었다. 2023년 정규시즌 3위를 기록한 뒤 준플레이오프에서 3전 전패를 당한 뒤 경질됐다. 이후 국가대표 투수 코치로 선임됐다. 1군 감독 통산 성적은 432경기에서 230승 181패 21무, 승률 0.560이다. 두산은 올 시즌 6월 이승엽 전 감독과 작별한 뒤 조성환 감독 체제로 남은 시즌을 꾸려왔다. 정규시즌 종료 후 4명의 감독 후보를 정해놓고 고민하다가 결국 우승 경험이 있는 김원형 감독을 영입했다. 이형석 기자 2025.10.2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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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구속 경신에 데일리 MVP까지...'대전 왕자' 문동주의 강렬했던 PS 신고식 [IS 피플]

'대전 왕자' 문동주(22)가 데뷔 첫 포스트시즌(PS) 등판에서 강렬한 투구를 보여줬다. 문동주는 지난 1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소속팀 한화가 8-6으로 앞선 7최 초 구원 등판해 2이닝 동안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홀드를 올렸다. 한화가 난타전 양상 속에서 '지키는 야구'를 실현하고 9-8로 승리하는 데 문동주가 크게 기여했다. 그는 1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문동주는 '선발' 투수다. 데뷔 2년 차였던 2023시즌 23경기 모두 선발 등판해 8승을 거두고 신인왕에 올랐다. 올 시즌 그는 다승 부문 커리어 하이(11승)을 해내기도 했다.하지만 김경문 한화 감독은 선발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불펜 전력을 보강해야 한다고 봤다. 김 감독은 PO 1차전에서 6회 말 타선이 3득점하며 8-6으로 역전하자, 승리를 위해 문동주를 구원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문동주는 그 어느 때보다 힘 있는 공을 뿌렸다. 7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한 '통산 418홈런 거포' 박병호를 160㎞/h 강속구를 던져 1루 팝플라이를 유도하더니, 2사 뒤 상대한 김자찬과의 승부 4구째는 무려 161.6㎞/h를 뿌렸다. 이는 지난달 20일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 기록(161.4㎞/h)를 넘어선 역대 국내 투수 최고 구속이었다. 홈팬들의 뜨거운 함성 속에 데일리 MVP 시상식에 나선 문동주는 이어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6회 말) 채은성 선배의 역전 적시타가 나온 뒤 정말 중요한 상황에 등판했다. 더 집중하며 던져서 구속도 잘 나온 것 같다"라고 했다. 개인 첫 PS 등판이 원래 보직(선발)이 아닌 구원 등판이었던 점에 대해서는 "아쉬운 건 전혀 없었다. 오히려 (PO) 1차전부터 가을야구를 경험할 수 있어 영광스러웠다.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잘 해낸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했다. 문동주는 PS를 앞두고 팀 선배이자 한화 투수조 리더 류현진으로부터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이 할 수 있는 걸 해내는 것이다. 등판할 때 경기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알고 투구해야 한다"라는 조언을 들었다. 정규시즌과 달리 구원 투수 임무를 수행해야 했던 문동주는 "(류)현진 선배님 말을 새기고 준비한 게 큰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 문동주는 한화가 1~3차전 중 한 경기라도 지면 4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차전이 끝난 뒤 문동주의 향후 불펜 투수 활용 가능성에 대해 "야구는 미리 답을 내릴 수 없다. 앞으로 활용법은 (양상문) 투수코치와 상의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2차전을 앞두고도 그의 구원 등판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한화는 2차전에서 타선이 가라앉아 경기 내내 끌려갔고, 문동주는 등판하지 않았다. 문동주는 "어떤 상황이든, 어떤 위치든 팀 승리 위해서들 들어갈 준비하겠다. 결과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는 각오를 밝혔다.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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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찬승한테 안 밀렸다...한화 정우주, PS 첫 등판 만루 위기 극복→PO 활약 예고 [IS 피플]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 신인 정우주(19)가 데뷔 첫 포스트시즌(PS) 등판에서 소속팀 실점 위기 탈출을 이끌었다. 정우주는 1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PS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한화가 1-5로 지고 있었던 5회 초 1사 1·3루 위기에서 등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정우주는 KBO리그 통산 출장 최다 기록 보유자, 베테랑 강민호를 상대로 PS 첫 승부를 펼쳤다.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를 만들었지만, 5구째 커브가 손에서 빠지며 사구를 내줬다. 만루 위기에서 정우주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앞선 두 타석에서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를 상대로 볼넷 2개를 얻어냈던 류지혁이 8구까지 5번 '커트(의도적으로 파울을 만드는 타격)'를 해내며 집요한 승부를 보여줬지만, 9구째 몸쪽(좌타자 기준) 153㎞/h 직구를 붙여 헛스윙을 유도했다. 류지혁과 승부에서 커브를 1개밖에 던지지 않았던 정우주는 이어진 김지찬과의 승부에서도 '정면 승부' 일변도로 나섰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다시 한번 153㎞/h 직구를 구사해 결국 중견수 뜬공을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정우주는 올 시즌 1군 무대에 데뷔, 51경기에서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하며 프로 무대에 안착했다. 155㎞/h가 넘는 강속구를 앞세워 필승조까지 맡을 수 있는 자질을 보여줬다. 정규시즌 막판에는 '오프너'로 나서 선발 수업을 받기도 했다. 정우주는 PO 1차전을 앞두고 "더그아웃에서든 불펜에서는 팀에 힘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미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PS 데뷔전을 치른 동기 배찬승와의 에피소드를 전하며 "내가 (준PO에서) 홈런을 맞은 찬승이를 놀렸다. 나는 놀림을 당하지 않도록 잘 해야 한다"라며 전의를 다졌다. 한화는 3-7로 패했다. 선발 투수이자 정규시즌 16승을 거둔 라이언 와이스가 4회까지 5점을 내준 뒤 조기강판됐다. 타선은 삼성 선발 투수 최원태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1차전에서 9-8로 승리한 한화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정우주가 PS 무대에서도 자신 있게 주무기 직구를 뿌린 건 수확이다. 그가 만루 위기를 잘 넘긴 뒤 맞이한 5회 말 공격에서 1점이라도 냈다면 경기 흐름이 달라졌을 수 있다. 정우주 활용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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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게임 피처'가 된 임찬규 "2년 전 역사적인 날보다 잘 던지겠다"

2025 KBO리그 국내 투수 평균자책점 1위 임찬규(32·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를 정조준한다. '엘린이(엘지+어린이팬)' 출신의 임찬규에게 KS는 꿈의 무대다. 2002년 LG-삼성 라이온즈의 KS 중계를 시청하기 위해 "학교게 가지 않겠다"고 부모님께 떼를 썼을 정도였다. 그런 임찬규는 프로 데뷔 13년 만인 2023년 처음 KS 마운드에 섰다. 2023년 11월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KS 3차전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2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출루에 비해 실점은 적은 편이었다. 그는 팀이 3-1로 앞선 4회 말 2사 1·2루에서 승리 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4개를 남겨놓고 내려왔다. 임찬규는 "최소 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아쉬웠다. 그래도 (1승 1패서) 3차전이 우리 팀에는 역사적인 날이었기 때문에 내가 좀 부족했어도 팀이 이기도록 스타트를 끊은 것에 의의를 둔다"라며 "그때보다 더 잘 던지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당시 LG는 5-4로 앞선 8회 말 3점을 뺏겨 패색이 짙었지만, 9회 초 2사 후에 터진 오지환의 역전 3점 홈런에 힘입어 8-7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맞선 가운데 3차전을 승리해 분위기를 갖고 왔고, 결국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임찬규가 '역사적인 날'이라고 표현한 이유다. 임찬규는 LG의 '빅게임 피처'로 우뚝 섰다. 지난해 가을, 위기에 빠진 팀을 여러 차례 구했다. 데뷔 후 2023년까지 포스트시즌(PS)까지 6경기에서 1승 1패 ERA 6.52에 그쳤던 그가 지난해에는 PS 3차례 등판에서 3승 평균자책점(ERA) 1.08을 기록했다. 임찬규는 2024년 KT와의 준플레이오프(PO) 두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ERA 1.59를 기록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기자단 66표 중 34표)로 뽑혔다. 또 10월 1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PO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벼랑 끝에 몰린 LG를 건져냈다. 임찬규는 "지금까지 엘리미네이션 경기에서 좋았던 기억이 없었다"라며 "이제는 터프한 경기도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가을에도 잘하는 모습을 기다려주신 팬들께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임찬규는 올해 정규시즌 최고 국내 투수 중 한 명이다. 총 27차례 등판에서 11승 7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했다. 개인 첫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고, 평균자책점은 국내 투수 중 가장 낮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KS 선발 등판 순서를 함구하고 있다. 임찬규는 "한국시리즈 1~2차전 선발 등판은 아니지 않을까요"라고 웃었다. 그는 "가을 야구서 정말 실패를 많이 했다. 작년에 성공하면서 여러가지 생각 정리가 잘 됐다.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준비는 잘 됐다"라고 말했다. LG는 올 시즌 31년 만에 10승 선발 투수 4명을 배출했다. LG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큰 원동력이다. 몇 년째 투수 조장을 맡고 있는 그는 "선발 투수의 책임 이닝을 강조했는데 잘 이뤄졌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잘 이어졌으면 한다"라며 "(승부가 7차전까지 이어져) 두 경기를 던진다기 보다 한 경기에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내 활약보다 우승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이 인터뷰는 일간스포츠가 발간한 'LG트윈스 포토북'에도 실려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LG트윈스 포토북'으로 검색하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2025.10.1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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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데뷔 앞둔 정우주 "찬승이 놀렸는데...잘해야 할 이유" [PO1]

"제가 (배)찬승이를 놀렸거든요. 잘 해야 하는 동기부여가 됩니다."데뷔 첫 시즌부터 한화 이글스 마운드 주축으로 자리매김한 신인 투수 정우주(19)가 처음으로 맞이한 가을야구를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정우주는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 등판 대기한다.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정우주는 정규시즌 51경기에서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하며 '특급 유망주'다운 기량을 증명한 선수다. 정우주는 처음 맞이하는 PS에 대해 "아직 등판을 하지 않아서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며 웃었다. 친구이자 이미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해 가을야구에 데뷔한 배찬승로부터 "(정규시즌과) 다르긴 다르다"라고 조언을 받았지만, 마운드에 올라봐야 그 기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였다. 정우주는 SSG 랜더스와의 준PO 3차전 9회 초 고명준에게 홈런을 맞은 배찬승에게 "어제 친 공이 오늘 떨어졌다"라고 농담을 했다고 한다. 배찬승은 "공이 거기까지 갔느냐"라고 받아쳤다고. 친한 친구이기에 가능한 대화. 정우주는 그러면서도 "(배)찬승이처럼 나도 첫 PS에서 잘하고 싶다. 놀림을 당하지 않게 잘해야 한다.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우주는 2이닝 이상 소화할 수 있는 투수다. 셋업맨도 가능하다. 올해 PO에서 한화 허리진 키플레이어가 될 전망이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 이후 약 2주 동안 체력을 충전한 정우주는 "힘도 보충했고, PS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잘 준비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선배들이 PS는 분위기 싸움이라고 하더라. 마운드에서 더 큰 세리머니를 할 생각이다. 등판하게 된다면 잘 던질 것이고, 등판을 하지 않더라도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불펜과 더그아웃에서 분위기를 잘 띄우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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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발 '문동주 불펜 투입 가능성 열려...김경문 감독 "상황 봐서 결정할 것" [PO1]

한국야구 영건 '아이콘' 문동주(22·한화 이글스)가 자신의 첫 포스트시즌(PS)에서 불펜 투수도 등판할 가능성이 생겼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비로 하루 연기된 17일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을 앞두고 미출전 선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경기 운영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말을 아낀 것. 결과적으로 2·3차전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와 류현진이 이 명단에 들어갔다. 일반적으로 미출전 선수는 다음 두 경기에 선발 등판할 투수 2명이 빠진다. 김경문 감독도 선발 순번에 대해 "정해져 있는 대로, 정석대로 가야 한다"라고 했다. 4차전 선발로 유력해 보였던 문동주는 자연스럽게 등판을 대기하는 선수가 됐다. 김경문 감독도 문동주의 불펜 투입 가능성에 대해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NC 다이노스를 이끌던 2017년 포스트시즌에서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을 불펜 투수로 활용한 바 있다. 문동주는 KBO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161.4㎞/h)를 던지는 투수다. 입단 4년 차였던 2025 정규시즌 그는 11승 5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하며 데뷔 뒤 가장 많은 승수를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선발 순번상 그는 4번째 옵션이다. 5전 3승제인 PO이기에 한화가 다음 라운드로 올라가든, 아니든 3경기로 시리즈가 끝날 수 있다. 문동주가 불펜 투수로 등판한다면, PO 4차전이나 한국시리즈를 대비한 실전 감각 회복 차원이 될 것이다. 17일 경기가 취소되며 한화 투수들 모두 등판이 밀린 상황이다. 물론 1점이 중요한 단기전에서 상대 타선을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의지도 반영될 것이다. 문동주는 현재 KBO리그 대표 스타플레이어다. 데뷔 4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나선다.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시선이 모인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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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만에 KBO리그 가을야구 앞둔 류현진..."경험이 쌓였죠, 선수단 미팅 내용은 비밀" [PO1]

'대전 몬스터' 류현진(38·한화 이글스) 가을야구 복귀 소감을 전했다. 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을 치른다. 한화는 정규시즌 투수 4관왕 코디 폰세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류현진은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3차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짧게 대화를 나눈 그는 "나는 내 순번대로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준플레이오프(PO)에서 삼성이 뜨거운 화력을 드러낸 점에 대해서도 "좋은 승부가 될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류현진은 매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소속이었던 2018년 월드시리즈 무대에 선발 등판했다. KBO리그에서 마지막 PS 등판은 2007년 PO였다. 당시 류현진은 프로 데뷔 2년 차였다. 이후 KBO리그를 최고의 투수가 됐고, MLB에서도 정상급 퍼포먼스를 보여준 뒤 다시 한화의 가을야구를 치르게 됐다. 이제 그는 투수진 리더다. 류현진은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야구를 하는 건 똑같지만, 그사이 경험이 많이 쌓였다. 그 부문은 달라진 점"이라고 했다. 더 노련한 투구를 보여주겠다는 의지였다. 류현진은 PS를 앞두고 한화 투수진과 미팅을 진행했다고 한다. 그는 "한 말은 비밀"이라고 웃었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도 "선수들 내부에서 나눈 얘기를 공개하긴 어렵다"라면서도 류현진이 투수진 리더로서 자긍심과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한 얘기를 했다고 귀띔했다. 다시 돌아온 한국 야구 대표 아이콘, 류현진의 가을이 시작됐다. 그가 한화를 2006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로 이끌지 시선이 모인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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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이 가른 준플레이오프...'거포' 디아즈 VS 노시환 자존심 경쟁 [PO1]

단기전. '한 방'이 승부를 가른다. KBO리그의 가을이 무르익고 있다. 17일부터는 정규시즌 2위 한화 이글스와 준플레이오프(PO)에서 3위 SSG 랜더스를 꺾은 삼성 라이온즈가 5전 3승제로 PO를 치른다.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 진출을 노리는 한화는 평균자책점(1.89) 다승(17승) 승률 (0.944) 탈삼진(252개) 부문 1위에 오른 에이스 코디 폰세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삼성은 정규시즌 한화전 2경기(11이닝)에서 1점도 내주지 않고 강했던 헤르손 가라비토를 투입했다. 올해 PO는 흥미로운 매치업이 많다. 롯데 자이언츠 시절 한솥밥을 먹었고, 현재 각자 다른 팀에서 데뷔 첫 KS 우승을 노리는 '절친 사이' 강민호(삼성) 손아섭(한화)이 대표적이다. 신인 불펜 투수 정우주(한화)와 배찬승(삼성)의 자존심 대결도 시선을 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대결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유력 후보인 폰세와 르윈 디아즈(삼성)의 대결이다. 디아즈는 역대 최초로 50홈런-150타점을 동시에 달성한 타자다. 그는 올 시즌 폰세와 3번 승부에 안타 1개를 기록했다. 단기전은 기세 싸움이다. 그리고 야구에서 단번에 기류를 바꾸는 게 홈런이다. 실제로 SSG와 삼성의 준PO도 그랬다. 1차전에서 이재현·김영웅, 삼성의 젊은 타자들이 차례로 홈런을 치며 초반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2차전에서는 SSG '거포 기대주' 고명준이 선제 홈런, 2-2 동점이었던 9회 말에는 김성욱이 구원 등판한 삼성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치며 반전 드라마를 썼다. 정규시즌 홈런왕 디아즈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삼성이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있었던 14일 4차전에서 그는 2-2 동점이었던 8회 말 SSG 셋업맨 이로운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어 나선 이재현까지 랑데부 아치를 그린 삼성은 5-2로 승리하며 '업셋'을 해냈다. PO도 홈런은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화도 2023시즌 홈런왕(31개) 노시환이 있다. 그는 삼성 '국내 선발 투수' 원태인·최원태를 상대로 정규시즌 각각 홈런 1개씩 때려냈다. 채은성·문현빈·루이스 리베라토도 장타력을 갖췄다. 디아즈는 정규시즌 한화전에서 홈런 3개를 쳤다. 2개는 '몬스터 월'로 불리는 한화 홈구장(한화생명 볼파크) 우측 6m 담장을 넘겨 만들었다. 우완 김승일 상대 1개, 좌완 황준서 상대 2개를 쳤다. 삼성은 디아즈뿐 아니라 이재현, 이성규, 김영웅, 강민호가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홈런 1개씩 때려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7 10:52
프로야구

달감독 믿음 속에 고비 넘긴 노시환·김서현...가을야구 무대에서 보답할까 [IS 피플]

노시환(25)과 김서현(21), 한화 이글스 타선과 불펜진 핵심인 두 선수가 사령탑으로부터 정규시즌 내내 받았던 믿음에 부응할 수 있을까. 2025 KBO리그 정규시즌 2위 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준플레이오프(PO) 승리 팀 삼성 라이온즈와 PO(5전 3승제) 1차전을 치른다. 한화와 삼성은 정규시즌 8승 8패로 맞섰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차전에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승률·탈삼진)' 부문 1위에 오른 에이스 코디 폰세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폰세는 7월 30일 홈에서 삼성전 한 경기에 나섰고,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이번 PO는 삼성의 '창', 한화의 '방패' 대결로 평가받는다. 한화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문동주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진을 갖추고 있다. 삼성은 홈런왕(50개) 르윈 디아즈를 필두로 정규시즌 팀 홈런 1위(161개)에 올랐다. 한화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밀리거나, 객관적으로 조금 더 약한 포지션에서 선전이 필요하다. 장타력과 뒷문 안정감 얘기다. 그리고 이 두 부문은 김경문 감독으로부터 정규시즌 가장 많은 '심리적' 조련을 받은 두 선수, 노시환과 김서현이 키플레이어다. 노시환은 한화 4번 타자다. 2023시즌 31홈런을 치며 2008년 김태균(은퇴) 이후 15년 만에 한화 소속으로 홈런왕에 오른 선수다. 지난 시즌(2024)에는 타율과 홈런 성적이 낮아서 선수 스스로 만족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 홈런 커리어 하이(32개)를 해내며 재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노시환은 5월 출전한 25경기에서 타율 0.206 2홈런, 6월 21경기에서 타율 0.213 3홈런을 기록하며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그가 한화 타선의 '현재이자 미래'라는 평가는 여전했지만, 내내 나서고 있었던 4번 타자 포진은 조정은 필요하다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팀과 팬이 안겨준 상징적인 타순(4번)에 변화를 주면 선수 멘털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본 것 같다. 노시환의 타격 성적이 좋지 않아도, 꾸준히 출전해 3루 수비를 잘 해주고 있는 것만으로 대단하다며 선수의 가치를 치켜세웠다. 사령탑의 한결같은 믿음이 선수에겐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그걸 극복해야 한 단계 성장한다. 실제로 노시환은 7월부터 타율을 끌어올렸고, 월간 홈런도 3연속 5개 이상 기록하며 반등했다. 노시환도 1군 데뷔 뒤 처음으로 PS 무대에 나선다. 정규시즌 롤러코스터를 타며 쌓은 멘털 관리 노하우가 중압감이 큰 포스트시즌(PS) 무대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서현 역시 성장한 기량만큼 큰 부담감 속에 정규시즌을 치렀다. 초반 주현상을 대신해 클로저를 맡은 그는 전반기 '언터처블' 페이스를 보여주며 올스타 팬 투표에서도 1위에 올랐지만, 후반기 돌입 직후 갑자기 흔들리며 실점과 블론세이브가 늘어났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이 시기 "김서현이 없었다면 우리가 지금 위치(1~2위)에 있기 어려웠다"라며 김서현의 보직 변경을 선택지에서 지웠다. 김서현도 노시환처럼 첫 고비를 넘긴 뒤 안정감을 찾았고, 한화가 8월 이후 뜨거운 스퍼트를 하는 데 기여했다. 물론 김서현도 극복해야 할 경기가 있다. 한화가 1위 탈환 희망을 이어가며 LG 트윈스를 압박하고 있었던 지난 1일 SSG 랜더스전에서 그는 5-2로 앞선 9회 말 등판했지만 현원회와 이율에에게 연속 투런홈런을 맞고 패전 빌미를 제공했다. 김서현은 정규시즌 종종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단기전에서는 그 기복이 더 커질 수 있다. 김서현에겐 첫 등판, 첫 아웃카운트가 가장 중요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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