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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BO리그가 우습나...스캇→로니→어빈, 잊을만 하면 터지는 외국인 선수 인성 논란 [IS 포커스]

지난 주말 KBO리그를 가장 뜨겁게 달군 두 가지 사건, 바로 한화 이글스의 12연승과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의 '어깨빵(어깨로 상대방을 치며 적개심을 표현하는 일을 속되게 이르는 말)' 해프닝이다. 어빈은 11일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2와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3사구를 기록하며 형편없는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더 큰 문제는 강판 상황에서 보여준 태도였다. 박정배 두산 투수 코치가 투수 교체를 위해 마운드에 올랐는데, 이때 어빈이 포수 양의지와 박 코치 사이를 세차게 스쳐 지나갔다. 쥐고 있던 공마저 마치 내팽개치는 것처럼 던졌다. 이 상황을 지켜본 양의지의 황당한 표정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어빈은 메이저리그(MLB)에서만 134경기에 등판해 28승을 올린 투수다. 두산이 '역대급'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그는 이 경기 전까지 4승 3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하며 1선발 역할을 잘 해냈다. 하지만 이날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드러낸 돌발 행동에 부정적 이미지가 커졌다. MLB는 상대를 자극하는 행위를 터부로 여긴다. 배트 플립(타자가 배트를 던지는 세리머니) 조차 최근 1~2년 차이 용인되는 추세다. 어빈의 행동은 문화 차이로 보기도 어려웠다. 한국 야구를 무시하고 있다는 오해를 살 만하다.2022~2024시즌 KT 위즈 소속으로 뛰었던 웨스 벤자민은 KBO리그에 입성하자마자 한글을 공부하고 KBO리그 문화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 주목받았다. 현재 한화 고공비행을 이끌고 있는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는 유독 팀원들과 끈끈한 유대감을 보여주며 귀감을 주고 있다. 반대로 인성 문제를 드러낸 외국인 선수도 많다. 2014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외국인 타자로 뛰었던 루크 스캇이 대표적이다. 그는 당시 사령탑이었던 이만수 감독와 언쟁을 하다가 손가락질과 함께 "거짓말쟁이", "겁쟁이"라며 고함을 치며 갈등을 빚었다. 구단은 이 상황이 벌어진 사흘 뒤 "묵과할 수 없는 행위"라며 스캇을 방출했다. 스캇 역시 한국 무대에 온 자체로 화제를 모은 선수다. MLB에서만 889경기에 출전해 135홈런을 기록하며 화려한 이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항명' 논란이 불거진 당시 스캇은 "MLB 시절부터 지켜온 몸 만드는 방식이 있는데 그것을 구단이 인정해 주지 않았다"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선수의 생각과 입장도 존중받아야 하지만, 이를 드러낸 스캇의 방식은 결코 지지 받을 수 없었다. 11일 어빈이 보여준 모습도 그랬다. 2014년 두산 외국인 투수였던 유네스키 마야도 그해 10월 11일 LG 트윈스전에서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욕설을 했다는 의혹을 받아 논란을 일으켰다. 같은 해 8월에는 NC 투수였던 찰리 쉬렉이 심판 볼 판정에 항의를 하며 폭언을 했다. 2017년에는 LG 타자였던 제임스 로니가 2군행 지시를 받은 뒤 구단 방침에 반기를 들고 팀을 무단 이탈하고 미국으로 떠난 이력이 있다. 2023년 9월 삼성 라이온즈 투수였던 마이크 몽고메리 역시 심판 판정에 격분해 로진백을 집어던지며 난동은 피운 뒤 벌금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런 논란을 감당한 건 항상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그리고 국내 선수들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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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꼴찌 계약→부상→부진→부상, 프로 19년 차 베테랑 투수의 시련

NC 다이노스 베테랑 투수 이용찬(36)의 시련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NC 구단은 “이용찬이 어깨에 통증을 느껴 4월 말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염증이 발견돼 재활군에 합류했다”며 “현재 휴식을 취하며 물리치료를 진행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이용찬은 4월 말 손톱 들림 증세 때문에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최근 어깨 통증으로 검진한 결과 염증이 발견됐다.2007년 프로 입단한 이용찬은 최근 몇 달 동안 힘겨운 상황에 놓여 있다. 지난겨울에는 냉혹한 현실과 마주했다. 이용찬은 개인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자신이 기대했던 만큼 시장의 평가를 받진 못했다. 1월 말 원소속팀 NC와 2+1년 최대 10억원에 사인했다. 오프시즌 FA 계약한 19명 중 가장 늦은 계약. 이용찬이 지난해 3승 9패 16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6.13으로 부진했던 탓이다.그래도 신임 이호준 NC 감독은 이용찬을 선발 투수 후보로 포함하며 믿을을 드러냈다. 최근 5시즌 동안 마무리 투수로 뛴 이용찬이 선발 전환하면 이전의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용찬의 통산 성적은 560경기(선발 105회)에서 64승 71패 9홀드 173세이브 평균자책점 3.91이다. 이용찬의 변신은 쉽지 않다. 시범경기 막판 왼쪽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껴 이탈했다.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된 이용찬은 4월 중순 1군에 올라왔다. 그러나 세 차례 1군 등판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10.24로 부진했다. 이용찬은 선발 전환 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정규시즌까지 단 한 번도 5이닝을 채운 적이 없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또 부상 암초를 만났다. 이용찬은 또 한 번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가 빠진 사이 외국인 투수 로건과 라일리, 국내 투수 최성영과 목지훈 등이 안정감을 보이며 NC는 최근 7연승의 신바람을 타고 있다. 선발진에 경험 많은 베테랑 투수가 없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NC는 "이용찬이 5월 말 또는 6월 초 기술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용찬의 재활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전반기 막판 복귀가 가능하다. 이형석 기자 2025.05.1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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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미학'도 외투 이탈로 시작...이민석은 제2의 유희관이 될 수 있을까 [IS 피플]

1선발, 외국인 투수 자리를 메워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그렇기에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 '특급' 기대주 이민석(22)에겐 기회다. 이민석은 지난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이전 4경기에서 평균 6.5득점을 기록했던 타선이 상대 선발 투수 오원석과 필승조에 막힌 탓에 1-1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투수전에서 존재감을 보여주는 투구를 해낸 것만으로 의미가 있었다. 이민석은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공백을 메우고 있다. 임시 5선발로 나선 지난 5일 부산 SSG 랜더스전에서는 5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6실점으로 고전했지만, 반즈가 이탈하며 당분간 선발 등판을 보장받은 상황에서 나선 이날(11일) KT전에서는 한층 나아진 투구를 보여줬다. 지난 시즌까지 총 6경기에 대체 선발로 나선 경험이 있는 이민석이지만,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낸 건 처음이었다. 이민석은 150㎞/h 중반 강속구(포심 패스트볼 기준)를 가볍게 뿌리는 파이어볼러다. 이런 유형이 대체로 그렇듯, 아직 영점은 잡지 못했다. 지난해 6월 7일 SSG전, 14일 LG 트윈스전에서 대체 선발로 나섰을 때도 각각 5볼넷과 6볼넷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볼질'을 하지 않았다. 비록 6점을 내줬지만 5일 SSG전에서도 볼넷은 2개뿐이었다. 11일 KT전도 2개. 포심 패스트볼 위력은 명불허전이었다. 1회 말 첫 타자 황재균을 155㎞/h 대포 같은 공으로 루킹 삼진 처리한 장면은 야구팬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롯데는 현재 4선발로 개막 로테이션을 소화한 좌완 김진욱이 컨디션 난조로 빠져 있는 상황이다. 선발진에 두 자리가 비어 있다. KT전 호투는 이민석에게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개인 통산 101승을 거둔 베어스 구단 대표 좌완 유희관(은퇴)은 2013년 5월 4일 잠실 LG전에서 당시 선발 순번이었던 소속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대체 선발로 나서 5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여준 뒤 5월 마지막 주부터 꾸준히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했다. KBO리그에 가장 독특한 선발 투수, '느림의 미학'은 그렇게 시작됐다. 일단 대체 선발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다른 국내 선수가 컨디션 난조나 부상으로 이탈한 자리를 메워 완전히 선발 투수로 안착한 선수가 꽤 많다. 이민석은 2022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그해 연고지 최고의 선수였다. 그렇기에 KT전 이민석의 호투가 롯데팬 입장에서는 더 반가울 수밖에 없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2 19:05
프로야구

'방심' 경계하는 김경문 감독·양상문 코치...빈틈 없는 독수리 군단

12연승을 거두며 구단 최다 연승 2위(단일시즌 기준)에 오른 2025년 한화 이글스. '독수리 군단' 고공비행이 언제, 어디까지 이어질지 야구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화는 지난 1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의 8이닝 무실점 호투와 타선의 고른 득점 생산에 힘입어 8-0으로 승리,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23일 쌍방울 레이더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 이후 1만 2041일(32년 11개월 18일) 만에 12연승을 거뒀다. 한화는 13일부터 홈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두산은 올 시즌 16승 22패를 기록, 현재 9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8일부터 치른 올 시즌 첫 3연전에서도 한화가 2승 1패로 우세 시리즈를 만들었다. 13일 선발 투수는 에이스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2024시즌 두산전에 세 차례 등판해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자책점은 1점뿐이었다. 한화의 역대 최다 연승은 1992년 5월 해낸 14연승이다. 이번 3연전에서 스윕을 해내면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11일 한화 승리를 이끈 와이스는 "지난해와 올해 팀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항상 하위권에 있었는데 지금은 야구가 잘 되다 보니, 모든 선수가 기분이 좋게 야구를 하고, 서로 힘을 불어넣어 주려고 한다"라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지도자들은 긴장의 끈을 놓을 생각이 없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1일 키움전을 앞두고 "모든 선수들이 잘 해주면서 좋은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도 (앞으로) 위기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을 때 많이 이겨야 할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투수진을 이끌고 있는 양상문 투수 코치 역시 11일 키움전을 앞두고 "이럴 때(연승하며 자신감이 높을 때) 오히려 빈틈이 생길 수 있다. 모든 팀이 강하다고 생각하며 경기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방심하는 자세를 경계했다. 한화는 11일 경기에서 6번 타자로 나선 이진영, 8번 이재원, 9번 이도윤이 모두 타점을 올리며 '무게감' 있는 하위 타선을 구축했다. 문현빈, 에스테반 플로리얼, 노시환, 채은성 등 주축 타자들도 좋은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다. 신인 정우주, 3년 차 김서현이 지키는 뒷문도 견고하다. 전력상 빈틈을 보이지 않고 있는 팀이 방심까지 않는다. 한화의 뜨거운 봄이 언제까지 이어질까. 야구팬 시선은 다시 한화가 경기를 치르는 구장으로 향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2 16:46
스포츠일반

[SMSA] 유현종 NHN링크 이사 “1000만 관중 호황 계속될 것…빅 이벤트 위한 베뉴 필요”

"프로야구가 지난해 고점을 찍었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한국 프로 스포츠 흥행은 현재진행형이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있던 2022년 약 608만 관중을 기록했던 KBO리그는 2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더니 지난해 최초 1000만 관중 고지를 돌파했다. 호황은 K리그(344만명) 한국프로농구(84만명) 한국프로배구(64만 관중) 모두 마찬가지다.올해도 흥행이 이어진다. 유현종 NHN링크 이사는 지난 7일 서울시 중구 순화동 KG타워 13층에서 열린 '2025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MSA)' 강연자로 나서 '스포츠 티켓 세일즈를 통한 팬 데이터 분석 및 방향'을 전하면서 "여러 지표로 볼 때 올해도 상황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2025 SMSA는 스포츠 마케팅 실무 전문 강사진과 레전드 스포츠 스타들이 강연자로 나서 스포츠 산업 발전을 이끄는 마케터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팬덤이 이끄는 스포츠 마케팅'이라는 주제로 총 25회 강연이 알차게 구성됐다. 유현종 이사는 "여러 지표로 볼 때 올해도 프로 스포츠 시장 상황이 너무 좋다. 티켓 판매에서 스포츠 점유율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프로야구에 대해 그는 "지난해 고점을 찍었다는 말이 무색하게 잘 되고 있다. 언제까지 이어질지 몰라도 지금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지난해 스포츠 티켓 구매자 중 여성의 수가 처음으로 남성을 앞섰다. 특히 KBO리그에서 여성 고객은 55.5%에 달했고, 장기 고객층이 되어줄 20대 고객 비율도 53.1%를 기록했다. 유 이사는 "젊은 층은 MD(머천다이징) 구매에서도 거부감이 없다. 스포츠 MD 시장도 훨씬 커지고 있다. 올해부터는 MD 시장이 티켓을 넘어설 것 같다"고 전망했다.지난해 호황을 이끈 '가성비'는 여전히 프로 스포츠의 최고 유인이다. 유현종 이사는 "경기장에 와 음식을 사 먹고, MD까지 사도 뮤지컬이나 콘서트 티켓 1장 수준 가격이다. 이는 분명 여러 유입 요인 중 하나"라고 비교했다. 유 이사는 그러면서도 "(체감 비용이 적다고) 막연히 입장 금액을 높일 수 없다. 저평가된 부분을 극복하지 못해도 발전에 한계가 있다"며 구체적이고 체계화된 콘텐츠로 고객 유치를 이어가야 한다고 봤다. 해외 구단을 초청, 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대형 이벤트도 스포츠 시장을 키우는 데 힘을 보탠다. 중요한 건 이에 걸맞은 베뉴(venue·시설)다. 유현종 이사는 "사업 수익을 고려하면 해외 빅 클럽이 축구 경기를 할 수 있는 국내 구장은 상암 월드컵 경기장뿐"이라며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했을 때는 반대로 작은 규모(약 1만 5000석)가 문제였다"고 비교했다.유현종 이사는 고척돔의 3배 이상 규모인 도쿄돔(5만 5000석)을 비롯해 사업성을 갖춘 대형 구장, 신축 구장이 즐비한 일본을 참고 사례로 제시했다. 그는 "일본은 많은 빅 이벤트를 유치해 왔다. 베뉴의 사업성이 받쳐주기 때문"이라며 "(일본과 같은 환경이라면) 빅 이벤트 객단가를 낮춰 고객에게 부담을 지우지 않고도 이익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유현종 이사에 앞서서는 강세훈 TLOG 이사가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스포츠 팬덤의 트렌드를 분석해 소개했다. 강 이사는 2024년 KBO리그에 유입된 팬층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친구, 가족의 영향, 좋아하는 선수가 생기는 등 이유로 유입됐다고 봤다. 또 소셜미디어, 최강야구 등을 통해 정보를 얻고 선수를 인지하게 됐고, 이게 흥행의 트리거가 됐다고 설명했다.유현종 이사에 이어서는 김정윤 웨슬리퀘스트 상무가 '데이터 기반 팬 중심 구단 운영 전략'에 대해 다뤘다. 김 상무는 스포츠 밸류(승리)와 비즈니스 밸류(사업성)를 구분, 브랜드 단순 노출에 그치던 과거와 달리 고객의 니즈에 맞는 스포츠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팬들을 동일한 집단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며 각자의 성향을 파악하고, 이들의 수요에 맞는 상품을 구성해 로열티를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차승윤 기자 2025.05.1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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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윕하면 구단 신기록' 한화의 기대감, 두산의 불안감...연승 폭탄, '괴물'이 받았다 [IS 포커스]

가장 뜨거운 팀과 가장 위태로운 팀이 만난다. 한화 이글스가 홈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연승 기록에 도전한다.한화는 13일부터 15일까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치른다. 한화는 지난달 26일 KT 위즈전을 시작으로 11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12경기 연속 승리를 수확 중이다. 12연승은 지난 1992년 빙그레 이글스 때 이후 33년 만의 기록.12연승을 거두는 동안 순위도 급등했다. 12연승에 앞서 8연승 후 2패를 기록했던 한화는 4월 9일 두산전부터 26경기에서 23승 3패를 달리고 있다. 승패 마진 +20을 추가한 가운데 12일 기준으로 팀 승률이 0.675(27승 13패)에 달한다. 1위 경쟁 중인 LG 트윈스와 1경기 차, 3위 롯데 자이언츠와 3경기 차다. 연승을 이어갈 동력은 이미 확보한 상태다. 한화는 11일 키움전을 마운드 출혈을 최소화하며 8-0으로 이겼다. 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8이닝 1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호투했고, 불펜은 한 명(김종수)만 기용했다. 주중 3연전을 앞두고 셋업맨 한승혁과 김서현이 사흘, 박상원이 이틀 휴식을 취하게 됐다.한화 구단의 최다 연승은 기록은 1992년 세운 14연승. KBO리그 최고 기록은 22연승이다. 한화가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 담는다면 15연승이 된다.한화는 두산과의 3연전에 류현진, 문동주, 엄상백을 차례로 내보낼 예정이다. 12연승 기간 한화 선발진은 10승 무패 평균자책점 1.91을 기록한 바 있다. 이 기간 한화의 선발 투수들은 75와 3분의 1이닝을 소화, 평균 6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의 활약 덕에 부담을 덜은 류현진도 국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 시즌 8경기에 등판한 그는 4승 1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 중이다.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하고 KBO리그에 복귀했던 지난해(3.87)보다 평균자책점을 1 가까이 낮췄다.승운도 따른다. 개막 후 첫 3경기에서 승이 없던 류현진은 지난 11일 이후엔 팀 상승세와 함께 본인도 날아올랐다.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로 차곡차곡 승수를 추가 중이다. 연승이 길어지면 선발 투수로서는 '내 등판 때 깨지지 않을까'라는 부담감이 오기 마련이다. 류현진도 지난 6일 승리 투수가 된 후 "폭탄은 (문)동주에게 넘어갔다"고 웃은 바 있다. 바통을 받아 7일 승리 투수가 된 문동주도 구단 인터뷰를 통해 "어머니께서 그 얘기를 (등판 전날) 자기 전에 전해주셨다. 폭탄은 (엄)상백이 형에게 갔다"고 웃기도 했다. 그 폭탄이 돌고 돌아 다시 류현진에게 오게 된 셈이다.두산이 한화의 기세를 막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두산은 지난 11일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를 모두 패하면서 9위(16승 2무 22패)로 떨어져 있다. 지난 시즌 장점이었던 불펜이 흔들리는 가운데 곽빈, 홍건희 등이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상황이다.한화와 달리 두산은 선발진에 믿을 수 있는 투수가 적다. 외국인 에이스 콜 어빈이 11일 경기에서 8실점 무너진 가운데 주중 3연전에서 최원준과 잭 로그 등이 출격할 거로 보인다. 시즌 초 부진했던 로그는 지난 7일 LG전 7이닝 2실점 승리 투수가 됐으나, 최원준은 6일 LG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개막 후 8경기에서 아직 승리 없이 4패만 당한 상황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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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우 어깨 회복...홍원기 감독은 신중론

왼쪽 어깨 부상을 당했던 전체 1순위 신인 투수 정현우(19·키움 히어로즈)가 다시 마운드에 선다. 사령탑 홍원기(52) 키움 감독은 그의 1군 복귀 시점을 신중하게 결정할 생각이다. 홍원기 감독은 1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정현우에 대해 "현재 통증은 없고, 병원 진료 결과도 좋다. 투구 시작 날짜 등 구체적인 계획은 곧 잡을 것"이라고 했다. 키움 구단 관계자도 "어제(10일) 받은 진료 결과 부상 부위(왼쪽 극상근)는 거의 다 회복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곧 불펜 피칭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정현우는 지난달 1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왼쪽 어깨 근육이 뭉치는 증세가 생겼고, 병원 검진 결과 극상근에 염증이 발견됐다. 4주 이상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정현우는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에 지명받은 특급 기대주다. 지난 2·3월 스프링캠프에서 잠재력을 증명하며 2025시즌 키움 마운드의 4선발로 낙점됐다. 정현우는 3월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군 정규시즌 데뷔전을 치렀다. 이 경기에서 그는 5회까지 공 122개를 던졌다. 이는 역대 고졸 신인 투수 데뷔전 투구 수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정현우는 5이닝 동안 6점을 내줬지만, 타선이 많은 득점을 지원하고 키움이 17-10으로 승리하며 역대 12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거둔 투수가 됐다. 하지만 정현우가 122구 기록할 때까지 투수를 교체하지 않은 홍원기 감독의 선택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정현우는 4월 6일 NC 다이노스전, 12일 한화 이글스전에 나서며 계속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그러나 데뷔 후 네 번째 등판을 앞두고 결국 부상을 당했다.정현우는 등판한 세 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했다. 경기 운영 능력도 합격점을 받았다. 키움 입장에선 그의 복귀가 절실하다. 홍원기 감독은 신중하다. 팀 상황은 안 좋지만, 정현우가 완벽한 몸 상태로 돌아오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홍 감독은 "선수(정현우)가 아직 어리다 보니 회복 속도는 빠르다. 하지만 정확한 복귀 실점은 아직 말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선발 투수이기 때문에 실전 감각 회복뿐 아니라 80개 이상 던질 수 있는 팔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퓨처스(2군)팀 지도자들의 평가도 들어야 한다는 얘기였다. 홍원기 감독은 "재발 우려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완전한 몸 상태로 올라와야 한다.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서 바로 1군에 올릴 순 없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2 08:15
프로야구

달 감독이 신뢰하는 남자...문현빈, '한화 12연승+고척 시리즈' 단연 주인공 [IS 스타]

문현빈(21)이 한화 이글스가 33년 만에 12연승을 달성한 고척 3연전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 됐다. 문현빈은 1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한화의 8-0 완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40번째 경기에서 27승(13패)째를 거둔 한화는 리그 1위를 굳게 지켰다. 더불어 지난달 26일 대전 KT 위즈전부터 이어진 연승 숫자를 '12'로 늘렸다. 빙그레 시절이었던 1992년 5월 23일 쌍방울 레이더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 이후 1만 2041일(32년 11개월 18일) 만이다.한화는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8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는 호투로 승리 발판을 만들었다. 문현빈은 타자들 중 가장 돋보였다. 3회 초, 선두 타자 이도윤이 키움 선발 투수 김윤하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했고, 문현빈은 2사 뒤 우전 안타를 치며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이어진 상황에서 문현빈은 2루 도루를 시도했고, 키움 포수 김재현이 악송구를 끌어냈다. 공이 외야로 빠지며 3루 주자 이도윤이 쉽게 홈을 밟았다. 한화는 5회 2점 더 추가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황영묵이 중전 안타, 후속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다. 문현빈은 1·2루에서 진루타를 치며 주자를 한 누씩 더 보냈다. 한화는 투수 김윤하의 폭투가 나오며 황영묵이 홈을 밟았고, 노시환이 유격수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빠지는 중전 적시타를 치며 2점 더 추가했다. 3-0으로 앞선 한화는 6회 초, 선두 타자 이진영이 김윤하를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1점 더 추가했다. 후속 이원석까지 볼넷을 얻어내며 다시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이재원이 바뀐 투수 이준우를 상대로 우전 안타, 이도윤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5번째 득점을 해냈다. 문현빈은 한화가 5-0으로 앞선 9회 초 1사 2루에서도 적시 2루타를 쳤다. 문현빈은 지난 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황당한 주루사를 당했다. 5회 초 사구로 출루했지만, 귀루하는 과정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며 상대에게 틈을 보였고, 포수 김태군의 송구에 아웃됐다. 이후 문책성 교체를 당하기도 했다. 사령탑의 메시지를 받은 문현빈 이튿날 삼성 라이온즈전 1회 말 타석에서 홈런을 치며 속죄 타격을 보여줬다. 한화가 12연승을 거둔 이번 3연전에서도 그가 가장 돋보였다. 특히 연승 연장 분수령이었던 9일 키움 3연전 1차전 5-5 동점이었던 9회 초 역전 솔로홈런을 치며 한화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10일 2차전 역시 3회 초 1사 1·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이 경기 결승타를 기록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1일 키움전을 앞두고 문현빈이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달라진 점에 대해 기술·멘털을 짚는 대신 "내 신뢰가 커졌다"라고 답했다. 선수 입장에서는 최고의 칭찬이었다. 한화는 이글스 구단 창단 최다 연승(14연승)을 갈아치울 기세다. 13일부터 홈(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치른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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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엔 윈 라팍에서 홈런 두 방에 떨군 고개, 그래도 LG는 또 웃었다

LG 트윈스 코엔 윈(26)이 KBO리그 2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코엔 윈은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3-4로 뒤진 6회 말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팀이 7-4로 역전승을 거둬 패전 투수를 벗어났다. 코엔 윈은 이날 5회까지 삼성 타선을 단 1실점으로 잘 막았다. 1~2회 연속 삼자범퇴로 막은 코엔 윈은 2-0으로 앞선 3회 말 선두 타자 박병호에게 내야 안타, 후속 김태훈에게 안타를 내줬다. 이어 이재현의 희생번트 때 2루에서 승부를 걸었으나 결국 이는 무사 만루 위기로 이어졌다. 야수 선택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코엔 윈은 김성윤에게 1타점 희생 플라이를 내줬을 뿐 후속 구자욱을 4-6-3 병살타로 처리했다. 4회 1사 2루, 5회 무사 1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겼다. 그 사이 LG는 1회 1점, 2회 1점, 6회 1점을 뽑아 코엔 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코엔 윈은 6회 말 선두 타자 구자욱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김영웅에게 던진 시속 143㎞ 직구를 얻어맞아 동점 2점 홈런을 내줬다. 이어 리그 홈런 1위 르윈 디아즈에게 역전 솔로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결국 LG 벤치는 마운드를 박명근으로 교체했다. 코엔 윈은 이날 85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 비율이 70.6%로 높았다. 4사구는 1개도 없었다. 타자 친화적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홈런 2개를 내줘 눈 앞에서 승리 투수 요건을 놓쳤지만, 팀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LG는 이어진 7회 초 공격에서 삼성 불펜을 문성주의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6-4로 역전했다. 호주 출신의 코엔 윈은 부상으로 빠진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서의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LG에 합류했다. LG가 내년 도입되는 아시아쿼터 선수 제도에 대비해 일찌감치 눈여겨본 자원이다. 차명석 단장이 지난해 11월 프리미어12 대회에서 호주 대표팀 코엔 윈의 투구를 지켜봤고, 이번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불러 보름 동안 함께 지냈다. 코엔 윈은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4일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해 첫 승을 신고했다. KBO리그 두 차례 등판에서 1승 평균자책점 5.72를 기록 중이다. 압도적인 구위는 아니지만, 두 경기에서 4사구 1개의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LG는 코엔 윈이 등판한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이형석 기자 2025.05.1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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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타자 변신’ 키움 장재영 등 15명, 12일 상무 입대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이 입대한다.키움은 외야수 장재영과 투수 이종민, 내야수 이승원이 12일 오후 2시 논산훈련소에 입소한다고 11일 밝혔다.2021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장재영은 계약금 9억원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당시 그에게는 ‘9억팔’이라는 별명이 붙었지만,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기량을 만개하지 못했다.2024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부상을 당한 장재영은 지난해 5월 야수로 전향했고,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하게 됐다.장재영을 포함한 프로야구 선수 15명이 같은 날 입대한다.롯데 자이언츠 투수 전미르, 진승현, 내야수 강성우, KIA 타이거즈 투수 김민재, 내야수 김두현, LG 트윈스 투수 정지헌, SSG 랜더스 투수 신헌민, 외야수 정현승, NC 다이노스 외야수 박한결, 포수 신용석,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호진, 한화 이글스 투수 김규연은 충남 논산훈련소에 입소해 군사훈련을 받은 후 상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삼성의 핵심 불펜 이호성은 상무에 지원했지만, 구단과 협의로 취소했다. KT 위즈에서는 합격자가 없었고, 두산 베어스 선수들은 누구도 상무에 지원하지 않았다.김희웅 기자 2025.05.1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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