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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1순위→4순위→2순위…드래프트 승자로 꼽힌 SAS ‘아데토쿤보 드라마 가능성’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도 신인 드래프트 추첨에서 웃음꽃을 피웠다. 일각에선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의 영입을 노릴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13일(한국시간) 2025 NBA 드래프트 지명권 추첨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의 스포트라이트는 단 1.8%의 확률로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댈러스 매버릭스에 향했다. 댈러스는 지난 2월 루카 돈치치(LA 레이커스)를 트레이드하며 팬들로부터 비난받았는데, 새로운 프랜차이즈 스타를 손에 넣을 기회가 생겼다.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는 ‘넥스트 래리 버드’ 쿠퍼 플래그(듀크대)다. 포워드인 플래그는 NBA 미국 출신의 백인 슈퍼스타 계보를 이을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한편 댈러스와 함께 이번 드래프트에서 활짝 웃은 팀이 바로 샌안토니오다. 샌안토니오 역시 6% 확률로 2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었기 때문이다. 올 시즌 ‘탱킹’ 레이스를 벌인 샬럿 호니츠, 유타 재즈, 워싱턴 위저즈는 각각 4~6위 지명권을 얻는 데 그쳤기에 더욱 비교됐다. 애초 이 세 팀의 1순위 지명권 확률은 14%에 달했다.샌안토니오는 지난 2시즌 동안 각각 1순위와 4순위 지명권으로 빅터 웸반야마와 스테폰 캐슬을 지명했다. 이들은 나란히 신인왕을 차지하며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플래그 다음으로 주목받는 건 딜런 하퍼(럿거스대)다. 딜런 하퍼는 과거 시카고 불스, LA 레이커스에서 활약한 론 하퍼의 차남이다. 차남인 딜런 하퍼는 피지컬이 약점으로 꼽히지만, 드래프트 비교 대상이 제임스 하든(LA 클리퍼스)으로 꼽히는 만큼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그는 올 시즌 대학 무대에서 평균 19.4점 4.6리바운드 4.0어시스트를 올렸다. 일각에선 샌안토니오가 2순위 지명권으로 트레이드를 진행할 것이라고도 주장한다. NBA 소식을 다루는 ‘클러치 포인트’는 같은 날 “샌안토니오는 이번 드래프트 지명권 추첨식의 승자”라며 “그러나 이번에도 스퍼스가 또 하나의 올해의 신인 후보가 될 만한 선수를 지명할지는 미지수다. 특히 아데토쿤보를 둘러싼 트레이드 루머가 무성한 가운데 더욱 그렇다”라고 주장했다.마침 이날 아데토쿤보가 자신의 거취에 대해 구단과 논의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고, 비시즌 ‘아데토쿤보 드라마’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지명권을 보유한 샌안토니오가 트레이드를 할 것이란 주장이 나오는 배경이다. 마침 샌안토니오에는 디애런 팍스-캐슬이라는 확고한 주전 가드가 있다.매체는 “샌안토니오가 2순위 지명권이나 캐슬을 트레이드 협상에 포함시키든 그렇지 않든. 현재 시장에 나온 슈퍼스타를 위한 최고의 ‘패키지’를 보유한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조명했다.김우중 기자 2025.05.13 14:43
NBA

‘그리스 괴인’이 시장에 나오나…“밀워키, 아데토쿤보와 거취 논의 예정”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가 최우수선수(MVP) 출신 야니스 아데토쿤보(31)와 거취 문제를 두고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오프시즌 ‘아데토쿤보 드라마’가 열릴 가능성이 제기된다.미국 매체 ESPN은 12일(한국시간) “드래프트 측정을 위해 NBA 30개 구단의 결정권자들이 시카고에 모인다. 이번 오프시즌의 최대 미지수이자 도미노가 될 사안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아데토쿤보의 향후 거취에 대해 다뤘다.‘그리스 괴인’ 아데토쿤보는 이미 2차례나 NBA 정규리그 MVP를 탄 특급 선수다. 데뷔 후 밀워키에서만 뛴 그는 지난 2021년 팀의 두 번째 파이널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하지만 최근 팀 성적은 실망스럽다. 밀워키는 아데코툰보와의 장기 동행을 약속하며 윈나우 노선을 달렸으나, 3년 연속 동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탈락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동부콘퍼런스 5위를 차지했으나, 4위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1승 4패로 밀렸다.매체는 “아데토쿤보는 자신의 잔류 여부에 대해 확정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커리어 처음으로 다른 팀으로 가는 것에 대해 열린 자세를 갖고 있다”라고 짚었다.이어 “그동안 여러 팀들이 정상적인 절차로 아데토쿤보의 영입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리그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콤바인 기간 동안 해당 조사와 논의가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점쳤다.매체는 아데토쿤보를 두고 ‘리그 전체 판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평했다. 실제로 그는 올 시즌 평균 30.4점 11.9리바운드 6.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특급 선수다운 활약을 펼쳤다. 최근 3시즌 연속 평균 30.0점을 넘겼다. 그의 커리어 최고 시즌 중 하나이고, MVP 투표에서도 3위 안에 들었다. 2년 연속 정규리그 평균 30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야투성공률 60%을 넘긴 건 아데토쿤보가 처음이다.하지만 부진한 팀 성적이 발목을 잡는다. 매체는 아데토쿤보가 지난달 자신의 형과 함께한 팟캐스트에서 “만약 내가 우리 팀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도록 돕지 못한다면, 나는 스스로에게 실망하게 되는 거”라고 언급한 부분을 조명했다. 또 “이번 여름은 그의 밀워키 커리어에 있어 중대한 갈림길이 될 수 있다. 9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과 두 차례의 대형 포인트가드 트레이드 이후, 팀의 자원은 고갈 상태에 이르렀다”라며 아데토쿤보와의 결별 시나리오를 짚었다. 아데토쿤보는 2027~28시즌까지 계약된 상태. 다수의 드래프트 지명권을 확보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있다.매체에 따르면 밀워키와 아데토쿤보는 향후 거취를 논의하기 위해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김우중 기자 2025.05.13 07:57
해외축구

‘다 팝니다’ 현지 매체 “맨유서 단 4명만 매각 불가…대규모 방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대규모 선수단 정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 현지 매체는 단 4명의 선수만이 팀에 매각 불가 상태라며 대부분의 선수가 떠날 것이라 주장했다.영국 매체 미러는 6일(한국시간) “맨유는 바쁜 여름 이적시장을 준비 중이다.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은 부진한 선수단을 재정비하길 원하고 있으나, 그에 앞서 대규모 매각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맨유의 올 시즌 성적은 기대 이하다. 시즌 중 에릭 텐 하흐 전 감독과 결별하고 아모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으나, 리그 15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유일한 위안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에 오른 상태라는 점이다. UEL에서 우승한다면 차기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를 밟을 수 있다.다만 매체는 이미 맨유가 선수단 작업 정리에 들어갔다고 주장한다. 매체는 “현재 맨유 선수 중 단 4명만이 ‘매각 불가’로 간주된다. 이미 일부 선수는 나갈 준비가 돼 있다”라고 짚었다.매체는 ‘데일리 스타’의 보도를 인용, 브루노 페르난데스·해리 매과이어·아마드 디알로·패트릭 도르구 4명만이 안전한 상태라 주장했다.반면 코비 마이누·루크 쇼·마누엘 우가르테·카세미루·라스무스 호일룬·마타이스 데 리흐트·조슈아 지르크지·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은 가격에 따라 판매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새로운 영입을 위해선 이적료르 먼저 벌어들이는 것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주장인 거로 풀이된다. 이미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입지도 안전하지 않다.한편 아모림 감독의 맨유는 지난 4일 브렌트퍼드와의 EPL 35라운드 원정 경기서 3-4로 패배하며 2달 넘게 리그 6경기 무승(2무 4패) 늪에 빠졌다. 오는 9일 아틀레틱 클뤼브(스페인)와의 UEL 4강 2차전에서 부진 만회를 노린다. 지난 1차전에서는 적지에서 3-0으로 크게 이기며 결승전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김우중 기자 2025.05.06 14:30
NBA

SGA 38점 OKC, 4전 전승으로 PO 1라운드 통과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플레이오프(PO) 1라운드를 4전 전승으로 마무리했다.오클라호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페덱스 포럼에서 열린 2024~25 NBA 서부콘퍼런스 PO(7전4승제) 4차전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117-115로 제압했다.오클라호마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4승째를 기록, 이번 PO에서 가장 먼저 2라운드에 직행하게 됐다. 오클라호마는 서부콘퍼런스 정규리그 1위의 팀다운 면모를 뽐냈다. 정규리그를 8위로 마친 뒤 플레이 인 토너먼트 끝에 PO 무대를 밟은 멤피스는 1라운드에서 오클라호마의 벽에 막히며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3차전 중 엉덩이 타박상을 입은 ‘에이스’ 자 모란트의 부상 공백이 아쉬웠다.1,2차전을 가볍게 가져온 오클라호마는 3차전 당시 한때 29점까지 밀렸던 경기를 뒤집으며 전체 1위 팀의 위엄을 뽐낸 바 있다.4차전에서는 1~3쿼터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오클라호마가 3점슛 29개 중 단 3개만 성공하는 외곽 침묵에 빠졌다. 하지만 오클라호마에는 ‘최우수선수(MVP) 후보’ 셰이 길저스-알렉산더가 있었다. 길저스-알렉산더는 전반에만 야투성공률 87.5% 동반 19점을 몰아치며 뜨거운 손끝을 자랑했다. 그는 3쿼터에도 12점을 더하며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4쿼터에선 침묵하던 외곽포도 터졌다. 제일런 윌리엄스가 종료 5분 41초를 남기고 3점슛을 터뜨리며 팀에 10점 리드를 안겼다. 이날 경기 처음으로 격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진 순간이었다.뒤늦게 추격전을 벌인 멤피스는 종료 7.1초 직전 데스먼드 베인의 3점슛으로 2점까지 쫓아갔다. 윌리엄스가 자유투 2구 중 1개만 넣으며 3점 차가 됐다. 이때 오클라호마는 베인에게 역 파울 작전을 감행하며 3점슛 시도를 내주지 않으려 했다. 베인은 1구를 넣었고, 2구째를 고의로 놓친 뒤 리바운드를 잡으려 했으나 이를 따내지 못했다. 결국 오클라호마가 2점 차로 멤피스를 제압하고 PO 2라운드를 확정했다.오클라호마 에이스 길저스-알렉산더는 최종 38점 6어시스트를 몰아쳤다. 장기인 자유투를 13개나 얻어냈고, 11구를 집어넣었다. 윌리엄스가 23점 5어시스트, 아이재아 하텐슈타인이 11점 12리바운드로 지원 사격했다.멤피스에선 스카티 피펜 주니어(30점 11리바운드) 베인(23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산티 알다마(23점 9리바운드) 등의 활약이 빛났으나, 승부처에서 아쉬움을 삼켰다.PO 2라운드에 오른 오클라호마는 4번 시드 덴버 너게츠-5번 시드 로스앤젤레스(LA) 클리퍼스 승자와 격돌한다.김우중 기자 2025.04.27 09:09
해외축구

손흥민 도우미 역할 계속→최다 키패스 기록…토트넘, 본머스 2-0 격파→2연승 질주

손흥민(31)이 토트넘의 연승 행진에 크게 한몫했다. 지난 경기에 이어 이번에도 조력자 역할을 맡았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효율적인 플레이로 팀에 이바지했다.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AFC 본머스와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3경기 2승 1무를 거둔 토트넘은 순위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2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치렀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그동안 후방에 고민이 컸던 토트넘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이후 수비에서 안정을 찾는 형세다. 브렌트퍼드와 개막전에서는 2골을 내줬지만,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본머스를 상대로 한 골도 허락하지 않았다.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윙 포워드로 선발 출격한 ‘캡틴’ 손흥민은 히샤를리송,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등과 전방에서 손발을 맞췄다. 지난 경기에서 도우미 역할을 맡은 손흥민은 본머스를 상대로도 연계에 집중했다. 전반 14분 정확한 패스로 매디슨의 슈팅을 끌어내는 등 활약했다. 전반 22분에는 파페 사르의 슈팅을 끌어내기도 했다.득점에도 가담했다.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후반 18분,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손흥민이 데스티니 우도지에게 원터치 패스를 연결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우도지의 패스를 받은 쿨루셉스키가 본머스 골망을 갈랐다. 이날도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공격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손흥민이다.손흥민은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 키패스(4회)를 기록했다. 아울러 토트넘 공격진 중 가장 많은 패스(39회)를 동료들에게 배달했다. 득점과 도움 없이도 전방에서 얼마나 영향력을 끼쳤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토트넘은 전반 17분 0의 균형을 깼다. 미드필더 파페 사르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매디슨을 보고 패스를 건넸다. 매디슨은 방향만 바꿔놓는 슈팅으로 본머스 골문을 열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후 매디슨이 처음으로 넣은 골이었다. 리드를 쥔 토트넘은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갔다. 후반 쿨루셉스키의 쐐기 골이 터진 후에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찬스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김희웅 기자 2023.08.27 06:01
스포츠일반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향수를 자극한 조지 왕자의 윔블던 데뷔

지난 10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의 승자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였다. 그는 2018, 2019, (2020 대회는 코로나 때문에 열리지 않음) 2021년에 이어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 4회 연속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만 21회 우승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보다 메이저 대회에서 더 많이 우승한 선수는 라파엘 나달(22회)밖에 없다. 한편 올해 처음 도입된 윔블던 14세부 경기 남자 단식 챔피언에는 한국 테니스의 기대주 조세혁이 올랐다. 14일간 진행된 2022 윔블던 대회는 다양한 이야기와 화제를 만들었다. 필자는 올드팬의 향수를 자극할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장손으로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세손과 그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는 열렬한 테니스 팬이다. 윔블던 대회의 낯익은 풍경 중 하나가 윌리엄과 케이트가 직관하는 모습이다. 이 부부는 2022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전에 뜻밖의 손님을 대동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들의 장남이자 왕위 계승 서열 3위로 아홉 번째 생일을 며칠 남겨 놓지 않은 조지 왕자가 깜짝 등장한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테니스 대회이자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윔블던은 엄격한 드레스 코드로도 유명하다. 대회에 참가한 모든 선수가 착용한 옷, 모자, 밴드, 신발 등은 흰색이어야 한다. 시대에 뒤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이 드레스 코드는 2014년에 도리어 강화되어, 선수들은 언더웨어마저도 흰색만을 입어야 한다. 흥미로운 점은 윔블던의 드레스 코드는 관람객에게도 적용된다는 것이다. 주요 경기가 열리는 센터 코트와 1번 코트에서 경기를 관람하려면 일반 관객도 말쑥하게 차려입는 게 좋다. 또한 앰부시 마케팅(스폰서가 아니면서도 그러한 인상을 줘 홍보를 극대화하는 기법) 규제에 따라, 관객은 기업의 로고가 크게 들어간 옷을 입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윔블던의 센터 코트에는 1922년 만들어져 74개의 좌석으로 운영되는 로얄 박스가 있다. 초청장을 받은 유명 인사만이 앉을 수 있는 이곳에는 더욱 엄격한 드레스 코드가 적용된다. 남성은 정장 차림에 타이를 반드시 매야 한다. 역시 정장을 입어야 하는 여성은 햇빛을 가리기 위해 모자를 쓸 수도 없다. 다른 관객의 시야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결승전에 모습을 보인 조지 왕자도 규정에 따라 정장을 입었다. 하지만 아홉 살이 채 안 된 어린 왕자가 정장 차림으로 3시간이 넘게 경기를 지켜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런던 날씨답지 않게 그날 기온은 섭씨 29도까지 올랐다고 한다. 이에 타이를 맨 조지 왕자는 부모에게 “too hot(너무 덥다)”고 말하며 이마의 땀을 연신 닦았다. 경기 후 이들은 윔블던 챔피언 조코비치와 만나 담소를 나눴다. 조코비치는 조지 왕자에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라고 건네주었고, 이에 왕자는 쑥스럽게 이를 들어 올렸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윌리엄 왕세손이 조지에게 “Don't drop it(트로피 떨어뜨리지 마)”라는 농담을 던졌다는 유쾌한 일화도 전해졌다. 사실 조지 왕자의 이날 윔블던 데뷔가 언론과 대중의 시선을 끈 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 1991년 당시 아홉 살이었던 윌리엄 왕자가 어머니인 다이애나와 여자 단식 결승전을 보며 윔블던 무대에 데뷔했던 장면이 연상됐기 때문이다. 31년의 시차를 두고 거의 같은 나이의 두 왕자가 윔블던에 데뷔한 모습, 그리고 아직은 약간 어색하지만, 정장을 입은 앳된 모습의 두 왕자가 너무 비슷해 보여 화제를 모았다. 다이애나가 찰스 왕세자와 ‘세기의 결혼식’을 올릴 때, 그녀의 나이는 불과 스무 살이었다. 그녀의 결혼 생활은 평탄치 않았다. 남편 찰스의 마음은 딴 사람에게 이미 가 있었고, 가식적이고 체면만 내세우는 왕족들 사이에서 다이애나는 불행했다. 그런 그녀에게 아들 윌리엄과 해리는 보물 같은 존재였다. 부모의 불화와 이혼 등으로 외롭게 자랐던 다이애나는 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두 아들을 사랑과 정성을 다해 키웠다. 장난을 좋아하고 잘 웃는 다이애나는 윌리엄에게 “You can be as naughty as you want, just don’t get caught(원하는 만큼 장난쳐도 되지만, 들키지는 마)”라고 말할 정도로, 그녀는 아들에게 특별한 친구 같은 존재였다. 다이애나는 왕세자비의 의무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녀는 왕족이라는 특권 의식을 내려놓고, 소탈하고 진심 어린 마음과 행동으로 국민을 대했다. 이에 다이애나는 영국민들로부터 ‘People's Princess(국민의 왕세자비)’로 불릴 만큼 사랑과 존경을 받게 된다. 두 아들을 위해 불행했던 결혼 생활을 15년간 지속했던 다이애나는 결국 1996년 8월 찰스와 이혼했다. 불과 1년 후 그녀는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어머니 다이애나를 향한 윌리엄의 사랑은 여러 곳에서 드러난다. 윌리엄은 어머니로부터 선물로 받은 낡은 오메가 손목시계를 지금도 거의 매일 찬다. 윌리엄은 매년 ‘어머니의 날’을 맞이할 때마다 그의 세 자녀(조지, 샬럿, 루이)에게 할머니 다이애나를 향해 편지를 쓰게 한다고 한다. 2021년 영국 신문 인디펜던트의 보도에 의하면 윌리엄의 장녀 샬럿은 편지에 “Papa is missing you(아빠가 할머니를 그리워하고 있어요)”라고 써,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지금도 매일 다이애나를 그리워한다는 윌리엄. 그리고 이 둘의 윔블던 장면을 기억하는 영국민들에게 조지 왕자와 함께 나타난 중년 윌리엄의 모습은 묘한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2.07.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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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 유닛곡까지 알차게 담은 스페셜 앨범

그룹 에이핑크(Apink)가 스페셜 앨범에 다양한 노래를 수록한다. IST엔터테인먼트 측은 7일 에이핑크 공식 SNS 및 유튜브 채널 등지를 통해 스페셜 앨범 ‘HORN(혼)’의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을 공개했다. 약 3분 가량의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은 보다 업그레이드 된 비주얼로 돌아온 에이핑크 멤버들의 다채로운 재킷 이미지와 함께 신보에 수록된 총 11곡의 음원 일부 미리듣기가 담겨 눈과 귀를 두루 만족시켰다. 베일을 벗은 타이틀곡 ‘Dilemma(딜레마)’는 화려한 시그니처 소스와 베이스에 중독성 있는 훅이 인상적인 댄스곡이다. 끝나버린 연인의 마음을 알지만 그래도 사랑하고 싶은 마음과 그만둬야 하는 마음 사이 딜레마에 빠진 심정을 나타냈다. ‘%%(응응)’, ‘1도 없어’, ‘Dumhdurum(덤더럼)’ 등 에이핑크와 환상의 시너지를 과시하는 프로듀서 팀 블랙아이드필승과 전군의 곡으로 ‘4연속 히트’를 예고했다. 앞으로의 시간에 더 밝게 빛나달라는 내용의 ‘My oh My’, 이별을 말하며 이제 진짜 나를 찾아간다는 내용의 주지롱(박초롱, 정은지, 김남주) 유닛 신곡 ‘Nothing’, 사람들의 시선과 말은 뒤로 하고 즐겨보자는 내용을 담은 YOS(윤보미, 손나은, 오하영) 유닛의 신곡 ‘Red Carpet’, 끝내 마주하게 될 저마다의 희망을 담은 곡 ‘Single Rider’ 등이 수록됐다. 이밖에도 각각 손나은, 박초롱, 김남주, 오하영이 작사에 참여한 ‘HOLY MOLY’, ‘Free & Love’, ‘그날의 봄 (Just Like This)’, ‘Trip’과 정은지의 자작곡 ‘작은 별(Dream)’, 지난해 4월 발매된 팬송으로 윤보미가 작사에 참여한 ‘고마워 (Thank you)’까지 11곡을 수록, 에이핑크의 폭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엿볼 수 있다. 14일 오후 6시 각종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2.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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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 블랙아이드필승·전군 손잡고 '딜레마' 컴백

그룹 에이핑크(Apink)의 스페셜 앨범 타이틀곡은 ‘Dilemma(딜레마)’로 낙점됐다. IST엔터테인먼트 측은 25일 오후 11시 에이핑크 공식 SNS 등을 통해 에이핑크 스페셜 앨범 ‘HORN(혼)’의 트랙리스트 이미지를 공개했다. 타이틀곡 외에도 ‘HOLY MOLY’, ‘My Oh My’, ‘Nothing’, ‘Red Carpet’, ‘Single Rider’, ‘Free & Love’, ‘그날의 봄 (Just Like This)’, ‘Trip’, ‘작은 별 (Dream)’에 이어, 지난 해 4월 공개한 팬송 ‘고마워 (Thank you)’까지 총 11곡의 다채로운 장르를 수록하며 정규 앨범 못지 않은 완성도 높은 퀄리티의 앨범을 선보일 예정이다. 에이핑크 10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 타이틀곡으로 낙점된 ‘Dilemma(딜레마)’는 연인의 끝나버린 마음을 알지만 그래도 사랑하고 싶은 마음과 그만둬야 하는 마음 사이 처한 ‘딜레마’를 표현했다. 특히 신곡 ‘Dilemma’는 그간 ‘1도 없어’, ‘%%(응응)’, ‘Dumhdurum(덤더럼)’으로 에이핑크와 환상의 시너지를 보여준 프로듀서 블랙아이드필승과 전군의 곡으로, 4연속 히트를 예고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이핑크의 이번 스페셜 앨범명 ‘HORN’은 ‘뿔’이라는 뜻으로, ‘딜레마’ 속 두 가지의 선택지를 각각 ‘뿔’로 은유하는 데서 착안했다. 딜레마를 피하는 방법으로 두 뿔 사이로 빠져나가는 것을 이야기하는 만큼, 수많은 선택의 무게와 어려운 상황들이 따르겠지만 함께 두 뿔 사이로 빠져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신보에는 태연, NCT U, 소녀시대 등 인기 최정상 아이돌 그룹의 곡을 작업한 작곡가 켄지(Kenzie)를 비롯해, Gabriel Brandes, 김진환 등 글로벌 유명 프로듀서들이 총출동했으며, 전 멤버 각각 작사에 참여한 곡이 실려 개성과 진정성도 한층 더한 것으로 전해졌다. 2월 14일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1.2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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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곡] 방탄소년단, 또 한번 전세계 여름 사냥 'PTD'

그룹 방탄소년단이 'Butter'에 이어 글로벌 여름 사냥을 시작한다. 방탄소년단이 9일 오후 1시(한국시간) 싱글 CD 'Butter'를 전 세계에 동시 발매했다. 빌보드 '핫 100'에서 6주 연속하며 글로벌 서머송으로 자리 잡은 'Butter'(버터)와 함께 신곡 'Permission to Dance'(퍼미션 투 댄스, PDT)가 수록됐다. 경쾌하고 신나는 분위기의 '퍼미션 투 댄스'는 피아노 연주와 스트링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이다. 전자 음악보단 리얼 악기의 소리를 최대한 살렸다. EDM이 주는 강렬하고 파워풀한 느낌과는 또 다르게 댄스 뮤직이지만 감성적이고 부드러운 터치를 강조했다. 도입부 가사가 인상적이다. 'It's the thought of being young / When your heart's just like a drum'(네 심장이 드럼처럼 요동칠 때는, 그건 네가 아직 젊다는 것이다)라며 리스너들의 귀를 쫑긋 세운다. 이어 'Beating louder with no way to guard it / When it all seems like it's wrong'(모든 게 틀렸다고 느껴질 때는 주체할 수 없게 더 요동치지)라고 마음에 응어리가 지거나 힘겨워하는 사람의 심정을 대변한다. 전설적인 가수 엘튼 존도 언급했다. 'Just sing along to Elton John'(그럴 땐 엘튼 존 노래를 따라 불러봐)라는 가사로 지치고 힘든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안을 건넨다. 미국인들에게 엘튼존은 희망과 위안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방탄소년단이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의 감성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려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면서 후렴에서는 모든 사운드들이 터지며 신나는 파티 분위기로 전환된다. 우울함을 극복하고 'I wanna dance / The music's got me going / Ain't nothing that can stop how we move yeah'(난 춤추고 싶어. 음악이 나를 흥분시키니까. 우리가 움직이는 걸 막을 수 없어)라는 가사에 맞춰 경쾌한 안무들을 힘차게 선보인다. 'We don't need permission to dance'(우리가 춤추는 데 허락은 필요 없어)라는 응원의 노랫말도 반복된다. 방탄소년단은 이번엔 힘을 빼고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동작을 넣었다. 국제수화를 안무에 응용했다. 댄스 퍼포먼스가 압권인 그간의 활동곡과는 다르게 친근하게 다가간 점이 인상적이다. 글로벌 서머송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비춰진다. 마스크를 착용한 엑스트라들도 뮤직비디오에 등장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모습을 반영한 모습으로 모두가 우울하고 갑갑한 일상을 보내지만 때로는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기운을 내라고 전한다. 'Permission to Dance'는 공개 전부터 119만명이 유튜브 채널에서 뮤직비디오를 기다렸다. 공개 직후 40분 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0만뷰를 넘어섰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ang.co.kr 2021.07.09 14:03
스포츠일반

[이정우의 스포츠영어] 기회에 감사하자

2021시즌 KBO리그 2차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 고졸, 대졸 선수는 총 1133명이었다. 이 중 라운드 별로 구단 당 1명, 총 100명의 선수가 지명을 받았다. 팀당 1명씩 지명하는 1차 드래프트 결과를 더해도 학교 졸업 후 프로선수가 될 확률은 약 9%에 불과하다. 설사 9%안에 들어도 이들이 1군에 올라가 오랫동안 주전 선수로 뛸 확률은 1%도 되지 않을 것이다. 야구의 본고장 미국 사정은 어떨까? 고등학교 선수가 프로에 지명될 확률은 0.4%다. 고등학교 선수가 메이저리그(MLB)에 올라갈 확률은 0.015%다. 6600명당 1명의 선수만이 빅리그에 진출한다는 말이다. 그나마 야구는 200개가 넘는 마이너리그팀과 30개의 MLB팀이 있어서 사정이 괜찮은 편이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인 미식축구와 농구는 프로선수가 되기 훨씬 힘들다. 미식축구리그(NFL) 역사상 가장 강력한 수비진을 구축했던 1980년대 시카고 베어스 선수였던 마이크 싱글터리(Mike Singletary)는 이런 말을 남겼다. “Do you know what my favorite part of the game is(내가 게임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 뭔지 알아?). The opportunity to play(경기할 기회를 갖는 거야).” 프로 선수가 된다는 것 자체가 믿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기 때문에, 싱글터리는 경기할 기회를 갖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강조했다. “Being grateful for the opportunity is the first step(기회에 감사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이다). The next step is being hungry(다음 단계는 배고픈 것이다).” 우선 기회를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하고, 그다음 단계는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Being grateful는 ‘감사하는 것’이란 뜻이다. 마찬가지로 being kind는 ‘친절한 것’, being alone은 ‘혼자인 것’을 말한다. 영어를 공부할 때 혼란을 느끼는 것 중의 하나가 be와 being의 차이다. 예문을 들어보자. Tom is naughty(톰은 버릇없다). 톰의 성격(personality)을 말하고 있다. 즉 톰은 (주로, usually) 버릇이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Jane is being naughty는 제인의 일시적인 행동(behavior)을 말하고 있다. 즉 그녀는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지만, 무슨 이유로 특정한 상황에서 “제인은 버릇없게 구는 중이다.” 영미인들은 입에 발린 말(lip service)을 잘하는 편이다. 그들의 말을 100% 믿었다가 낭패를 겪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를 들어, 코치가 메이저리그 스프링 캠프에 참가한 A투수를 어제는 칭찬했다가, 오늘 마이너리그에 내려보내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A투수는 “The coach was just being nice. He didn’t mean it(코치는 친절하게 굴었을 뿐이야. 진심이 아니었어)”라고 말할 수 있다. 맡은 일을 열심히 하지만 뜻대로 일이 안 풀리는 경우도 많다. 이럴 경우 자신을 심하게 자책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Stop being so hard on yourself(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There is nothing wrong with you(당신에게는 문제가 없어요).” 이정우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1.05.0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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