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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지구 라이벌' 양키스-볼티모어, 1년 만에 또 벤치 클리어링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라이벌 뉴욕 양키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경기에서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두 팀은 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맞붙었다. 상황은 볼티모어가 4-2로 앞선 4회 말 공격 상황에서 벌어졌다. 선두 타자 헤스턴 커스타드는 안타를 치고 나간 뒤 1사 1루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양키스 포수 오스틴 웰스의 2루 송구는 약간 빗나갔다. 커스타드는 밴트 레그 슬라이딩으로 먼저 2루를 밟았다. 그 사이 2루수 파블로 레이예스가 웰스의 높은 송구를 잡으려고 뛰어올랐다가 착지하는 과정에서 커스타다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MLB닷컴은 "커스타드가 화가 난 듯 레이예스에게 무언가 말을 건넸다"라고 전했다. 심판이 말렸지만 두 선수는 언쟁을 펼쳤고, 결국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쳐나왔다. 다행히 몸싸움으로 번지진 않았고 경기는 재개됐다. 두 팀은 지난해에도 벤치 클리어링을 일으켰다. 지난해 7월 13일 오리올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양키스-볼티모어전 9회 말 커스타드는 상대 마무리 클레이 홈스가 던진 96.8마일(시속 155.7㎞) 싱커를 헤드샷을 당했다. 이후 브랜든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이 양키스 더그아웃에 있던 누군가와 언쟁을 펼쳤고, 커스타드의 헬멧을 집어 던진 뒤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다가갔다. 양키스 포수 오스틴 웰스가 그를 막아 세웠지만, 결국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양 팀 선수들이 몸 싸움을 하며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고, 하이드 감독은 퇴장당한 바 있다.한편 이날 경기는 볼티모어의 5-4 승리로 끝났다. NL 동부지구 최하위 볼티모어는 12승 18패, 선두 양키스는 18승 13패를 기록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0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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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30개 구단 승리, 선발 4연승까지…61억원 '연봉 대비 성능' 굿

왼손 베테랑 호세 퀸타나(36·밀워키 브루어스)가 승승장구하고 있다.퀸타나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 하며 7-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전 0.96이던 평균자책점이 1.14로 소폭 올랐으나 시즌 4승(무패)째를 따내며 승률 100%를 유지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008년 CC 사바시아 이후 밀워키에서 선발 4연승을 기록한 첫 선수'라고 전했다.사바시아는 올해 초 명예의 전당(Hall of Fame·HOF) 투표에서 86.8%의 높은 득표율로 헌액이 결정된 명투수다. 통산 성적이 251승 161패 평균자책점 3.74. 밀워키에선 2008시즌에만 몸담았는데 엄청난 단기 임팩트를 자랑했다. 퀸타나는 "그와 같은 위치에 있게 돼 정말 기쁘다. 사바시아는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밀워키의 '투자'는 꽤 성공적이다. 지난 3월 1년, 425만 달러(61억원)에 단기 계약할 때만 하더라도 이 정도의 활약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결과를 계속해 만들어가고 있다. 퀸타나는 지난 12일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7이닝 4피안타 무실점 쾌투하며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그는 메이저리그(MLB) 현역 선수 중 게릿 콜, 찰리 모튼, 맥스 슈어저, 저스틴 벌렌더에 이어 30개 구단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챙긴 현역 다섯 번째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으로 리그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며 순항 중이다.2012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데뷔한 퀸타나의 통산 14년 성적은 106승 103패 평균자책점 3.71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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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팀 돕나 했는데, 짜증나" 오자마자 '또' 부상, 좌절한 '20승 에이스'

오랜 시간을 인내한 끝에 돌아온 스펜서 스트라이더(27·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겨우 1경기만 던지고 전열에서 재이탈했다.애틀랜타 구단은 지난 22일(한국시간) 스트라이더를 15일 짜리 IL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사유는 오른쪽 햄스트링 염좌.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에 대해 "스트라이더가 오른쪽 팔꿈치 수술 후 많은 기대를 모았던 복귀전 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며 "그는 22일 오후 홈구장에서 캐치볼하던 중 햄스트링 염좌를 입었다. 오는 23일 예정됐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등판할 수 없게 됐고 IL에 올랐다"고 전했다.스트라이더는 지난 2022년과 2023년 애틀랜타 선발 로테이션을 이끈 에이스다. 루키 시즌부터 11승 5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했던 스트라이더는 이듬해 20승 5패 평균자책점 3.86 281탈삼진으로 다승과 탈삼진 2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2024년 초 오른쪽 팔꿈치 재활 수술을 받으면서 1년 가량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 스프링캠프부터 복귀를 준비했으나,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께 복귀를 4월로 늦췄던 상황. 마침내 지난 17일 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때 빅리그에 복귀했다. 1년의 기다림은 1경기 만에 또 다른 기다림으로 바뀌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닌 걸로 보이지만, 햄스트링 부위 특성을 고려하면 서두르기도 어렵다.누구보다 선수 본인의 아쉬움이 크다. 스트라이더는 MLB닷컴 등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짜증나는 일"이라며 "난 지난 1년 동안 이 팀과 조직을 위해 어떤 것도 하지 못했다. 마침내 팀 승리에 힘을 보탤 수 있는 때가 왔는데, 또 (병원) 기계와 씨름해야 한다"고 밝혔다.부상 정도는 크지 않다. MLB닷컴은 "MRI 검사 결과 스트라이더는 그레이드1로 진단 받았다. 3가지 등급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앞으로 경과를 지켜보면 그의 복귀에 대해 더 명확한 청사진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스트라이더는 "가능한 한 빨리 팀으로 돌아갈 수 있게,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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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그 킥마다 달려들었다" 1961년 이후 MLB 첫 한 이닝 6도루 나왔다

밀워키 브루어스가 '발야구'로 애슬레틱스를 무너트렸다. 밀워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서 한 이닝 6도루 포함, 총 9개의 도루에 성공하며 14-1 대승을 거뒀다.1회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밀워키는 선두타자 우전 안타로 출루한 브라이스 투랑이 1회에 2루와 3루를 연거푸 훔치는 등 도루 2개, 여기에 크리스티안 옐리치와 윌리엄 콘트레라스·리스 호스킨스·살 프렐릭도 각각 도루 1개씩을 추가하며 애슬레틱스 배터리의 혼을 뺐다. 상대 실책과 호스킨스의 적시타 등을 묶은 밀워키는 1회 4점을 뽑았다. 밀워키의 '발야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회 투랑·3회 프렐릭·4회 케일럽 더빈이 도루에 성공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밀워키가 9개를 도루로 33년 동안 이어 온 팀 한 경기 최다 도루 기록을 경신했다'며 '1961년 메이저리그(MLB) 확장 시대 이후 한 팀이 한 이닝(종전 최다 5개)에 그렇게 많은 베이스를 훔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조명했다. 스포츠 통계 사이트인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에 따르면 1961년 이후 한 이닝에 5개의 도루를 기록한 건 총 13번. 2016년 4월 20일 신시내티 레즈가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달성(2회 말)한 게 가장 최근. 밀워키 구단 기록은 1992년 8월 30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해낸 8개가 최다였다.마크 캇세이 애슬레틱스 감독은 "밀워키 타자들이 (선발 투수인) 스프링스의 레그 킥을 정말 잘 읽었다. 높은 레그 킥할 때마다 달려들었다"라고 말했다. 투구 동작이 큰 스프링스의 스타일을 간파한 밀워키 타자들이 작정한 듯 도루를 시도한 것. 상대 발야구에 당황한 것일까. 애슬레틱스 선수들은 실책 4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팻 머피 밀워키 감독은 모든 팀이 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도루를 시도하면) 우리도 흔들릴 수 있다. 다른 팀들이 우리에게 그렇게 했다면 우리도 똑같이 느꼈을 거"라고 말했다. 한편 밀워키는 21일 기준으로 MLB 전체 1위인 33개의 팀 도루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워싱턴 내셔널스(223개)에 이은 전체 2위(217개)로 두각을 나타냈는데 올해도 변함없이 달린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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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의 새로운 타격 비법, 배터박스에서의 변화 [배중현의 야구 톺아보기]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를 강타 중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의 배터박스(타석) 내 자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이정후의 배터박스 접근법이 달라졌다. 지난 시즌엔 홈플레이트에서 뒤로 25.3인치(64.26㎝) 떨어진 지점(엉덩이 중간 기준)에 서 있었는데 올 시즌 27.4인치(69.59㎝)로 조정했다. 기존보다 배터박스의 뒤로 이동, 왼발의 뒤꿈치 부분이 선상에 걸치는 수준까지 바뀐 것이다.배터박스 앞쪽에 서면 변화구 공략에 유리하다는 게 야구의 정설이다. 공의 움직임이 정점에 이르기 전 타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빠른 공을 대처할 시간은 그만큼 짧다. 따라서 직구 공략에 자신 있고 변화구 공략에 어려움을 겪는 타자들이 배터박스 앞쪽으로 나온다. 이정후가 배터박스 뒤로 들어간 건 역으로 해석할 수 있다. KBO리그 A 구단 데이터 분석 담당자는 "이정후의 경우 지난해 직구 대처 능력이 좋은 건 아니었다. 상황이 이러니 직구를 먼저 안정적으로 대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조정을 한 거 같다"라고 말했다. 베이스볼서번트 기준 이정후의 지난 시즌 패스트볼 계열 타율은 0.236에 머물렀다. 100마일(160.9㎞/h) 강속구 투수가 즐비한 MLB 적응에 애를 먹었다. 커브와 슬라이더를 비롯한 브레이킹볼 계열 타율이 0.316였다는 걸 고려하면 MLB 두 번째 시즌의 과제는 '빠른 공 대처'였다. 배터박스 조정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올 시즌 패스트볼 계열 타율이 17일 기준 0.273까지 오른 것. 경기를 치를수록 성적이 조금씩 향상되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빠른 공에 대처하는 상황이 늘자, 이정후의 패스트볼 상대 비율(57.6%→51%)은 줄었다.흥미로운 건 변화구 상대 타율이다. 배터박스를 뒤로 조정하면 변화구에 약점을 보여야 하지만 이정후는 오히려 더 강해졌다. 스플리터, 체인지업을 비롯한 오프스피드 계열과 브레이킹볼 계열 타율이 각각 0.357, 0.438까지 향상한 것이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작년에는 MLB 투수들의 공이 빠르다고 생각하니까 타격 포인트를 앞에 놓고 치더라. 빨리 쳐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던 거 같은데 올해는 자기 페이스대로 하고 있다"며 "결과가 좋으니까, 확신을 갖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2023년 2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에 소집된 이정후는 크게 두 가지 타격 폼에 변화를 줬다. 스탠스를 좁히고 배트 잡은 팔의 높이를 낮춘 것. 테이크 백(스윙하기 전 배트를 뒤쪽으로 약간 빼는 동작)을 의도적으로 줄이겠다는 계산이었다. 테이크 백이 크면 타구에 힘을 실어 보낼 수 있지만, 스윙 궤적이 커져 빠른 공 대처가 쉽지 않다.실제 이정후는 지난 시즌 스탠스의 양발 너비가 26.2인치(66.54㎝)로 좁았다. 장타를 손해 보더라도 정확도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올해 29.4인치(74.67㎝)까지 스탠스를 벌렸다. A 구단 데이터 분석 담당자는 "스탠스 폭을 넓히면 헛스윙은 이전보다 더 나오겠지만 타구에 힘을 실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공을 당겨치는 '풀 히터'로 변모하면서 우익수 방향 타구 비율이 72%(지난해 41%)까지 늘었다. 삼진을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배트를 휘두르니 장타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3번 타자 이정후는 진화 중이다. 출루가 중요한 리드오프가 아닌 클린업 트리오에 포함되면서 확 달라졌다. 1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 원정 경기에서 5타수 2안타 2득점 2타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타율을 0.338, OPS를 1.042까지 끌어올렸다. 시즌 2루타가 10개로 MLB 전체 1위. 그의 과감한 변화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8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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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부상 역사에 남을 것" 떨어지는 물병 잡으려다 손을 다쳤다고?

미네소타 트윈스 내야수 호세 미란다(26)가 황당한 부상을 당했다. MLB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미란다가 16일 생수를 구매하다가 미끄러져 손에서 놓쳤다. 그러나 땅에 떨어지기 전 왼손으로 이를 다시 잡다가 다쳤다"고 전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미란다의 이번 부상은 새미 소사가 재채기를 하다가 허리를 다치고, 클린트 바메스가 사슴 고기를 나르다 넘어져 쇄골 골절을 입은 것, 또 글렌알렌 힐이 악몽을 꾸다가 유리 테이블에 떨어지는 등 야구 선수의 기이한 부상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남겼다. MLB닷컴은 "미란다가 언제 돌아올 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이번 부상은 미란다가 지난 주말 주루 과정에서 실수를 저질러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후 발생했다. 2022년 빅리그에 데뷔한 미란다는 지난해 121경기에서 타율 0.284 9홈런 49타점을 기록했다. 빅리그 통산 298경기에서 타율 0.263 28홈런 133타점을 올렸다. 올 시즌엔 12경기에서 타율 0.167 1홈런 5타점으로 부진하다. 이형석 기자 2025.04.1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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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타구 '39.5%', 포지션은 3개…김혜성이 '180도' 달라졌다 [IS 포커스]

KBO리그 대표 교타자가 180도 달라졌다. '개조'를 선택한 김혜성(26)이 변화의 결실을 얻고 있다. 김혜성은 지난 1월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313억원)에 계약했다. 40인 로스터에 들었으나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마이너리그 성적에서 변화가 감지된다.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는 김혜성은 15일(한국시간) 기준 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0(62타수 18안타), 출루율(0.362)과 장타율(0.581)을 합친 OPS는 0.943을 기록 중이다. 장타력 향상이 눈에 띈다. 올해 김혜성이 친 18개 안타 중 장타가 11개(2루타 7개, 3루타 1개, 홈런 3개)에 달한다. 지난해 그는 KBO리그 데뷔 후 가장 높은 순장타율(장타율-타율) 0.132를 기록했다. 올해는 이 지표가 0.290에 달한다. 지난해 10.9%였던 타석당 삼진이 23.9%까지 급증했지만, 그 대가로 장타를 얻어냈다.장타력이 달라진 건 타격 폼 변화 때문으로 여겨진다. 김혜성은 스프링캠프 시작 후 다저스의 제안을 받고 타격폼을 바꿨다. 빠른 공에 대처하기 위해 레그킥을 버렸고, 배트를 잡은 손의 위치도 낮췄다. 가볍게 맞혀 약한 타구로 안타를 만들던 어프로치도 바꿔 나갔다.새 타격 폼이 몸에 익지 않은 스프링캠프에선 결과를 얻지 못했다. 시범경기 성적이 타율 0.207 1홈런, 출루율(0.303)과 장타율(0.310)을 합친 OPS는 KBO리그 때보다 못한 0.613에 그쳤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당시 김혜성이 때린 강한 타구(시속 153㎞ 이상) 비율은 16.7%에 불과했다. 마이너리그에서 보여준 타구 질은 다르다. 현재 김혜성이 기록한 강한 타구 비율은 39.5%(트래킹된 타구 기준)로 크게 높아졌다. KBO리그 때와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KBO리그에서 강한 타구 비율 40% 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김재환(두산 베어스) 노시환(한화 이글스) 등 리그 대표 홈런 타자들이었다.멀티 포지션 준비도 순항 중이다. 김혜성은 현재 2루수로 5경기(선발 3경기), 중견수로 6경기, 유격수로 5경기에 고루 출장 중이다. 구단은 날마다 그의 출장 포지션을 의도적으로 바꿔 유틸리티 출장에 적응케 하고 있다.기다리면 기회도 결국 온다. 다저스는 하위 타순으로 출전하는 앤디 파헤스, 크리스 테일러, 미겔 로하스 등이 모두 1할대 타율을 기록 중이다. 부상자가 나오거나 방출 선수가 나오면, 김혜성에게 기회가 찾아온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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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기회 사라지나' 다저스, 38홈런 쳤던 CF 로버트 jr 트레이드 고려

빅리그 승격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김혜성(26)이 노려야 할 자리 주인이 바뀔 우려가 생겼다. 2루수에서 토미 에드먼(30)이 맹타를 휘두르는 가운데 대형 중견수 영입 루머까지 등장했다.미국 USA투데이는 13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다저스와 중견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28)를 외야수 제임스 아웃맨 및 최고 유망주와 트레이드하는 걸 고려 중"이라며 "다만 대화는 아직 오가는 정도"라고 전했다.로버트 주니어는 지난해부터 트레이드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거포 중견수다. 2020년 빅리그에 데뷔한 로버트 주니어는 통산 타율 0.265 89홈런 24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4를 기록 중이다. 커리어하이를 보면 로버트 주니어의 가치가 드러난다. 그는 2020년 골드글러브와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2위를 차지했고, 2023년 38홈런 80타점 20도루 OPS 0.857로 커리어하이를 썼다. 그해 올스타와 실버슬러거도 수상했다.다저스는 공격력을 갖춘 중견수가 마지막 흠결이다. 다저스는 지난겨울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과 사사키 로키, 태너 스콧과 커비 예이츠를 영입해 마운드를 보강했다. 약점이 거의 없지만, 중견수만큼은 슈퍼 유틸리티 에드먼을 제외하면 안정적으로 소화하는 선수가 없다. 2년 차 외야수 앤디 파헤스가 대신 맡고 있지만, 타율 0.149로 부진한 데다 수비도 불안하다. 파헤스를 로버트 주니어로 대체한다면 다저스는 완벽에 가까운 타선을 꾸리게 된다. 에드먼이 리그 공동 1위인 6홈런을 치고, 1년 계약한 콘포토도 타격이 나쁘지 않다.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윌 스미스(포수)-토미 에드먼(2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맥스 먼시(3루수)까지 장타력을 갖춘 이들인데 로버트 주니어까지 포함되면 9번 타자까지 쉬어갈 곳이 사라진다.다만 빅리그에서 자리를 만들어가야 하는 김혜성으로서는 로버트 주니어가 올 경우 경쟁이 마냥 쉽진 않게 된다. 김혜성은 현재 마이너리그에서 타율 0.290 3홈런 13타점, OPS 0.943 활약 중이다. 다저스는 김혜성이 빅리그에서 유틸리티로 뛸 수 있게 2루수와 중견수, 유격수를 두루 출전시키고 있다. 2루수 에드먼이 공수 활약을 펼치는 만큼, 콜업 시 중견수에서 출전 기회를 얻어야 했던 상황. 파헤스가 부진하며서 향후 기회가 보이던 중인데 로버트 주니어가 온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다만 변수가 있다. 로버트 주니어가 지난해부터 부진한 것. 그는 올 시즌 타율 0.178 1홈런 4타점 6도루, OPS 0.536으로 크게 부진하다. 지난해 역시 타율 0.224 14홈런이 전부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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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상승세 미쳤다! '꿈의 구장' 양키스타디움에서 시즌 1호 홈런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다. 장소는 양키 스타디움이었다.이정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방문 경기에서 1회 스리런 홈런을 쳤다.무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간 3번 타자 이정후는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양키스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의 3구째 시속 89.4마일(143.9㎞) 싱커를 공략, 양키 스타디움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이정후의 2025 시즌 1호 홈런이다.이정후는 지난 시즌 홈런 2개를 때렸고, 마지막 홈런이었던 2024년 4월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356일 만이다.타구 속도는 시속 100.5마일(161.7㎞), 비거리는 387피트(118m), 발사각은 24도였다. MLB 세부 기록을 공개하는 웹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MLB 전체 30개 구장 가운데 10개 구장에서만 홈런이 됐을 타구였고, '넘어가지 않았을' 20개 구장 목록 가운데는 좌타자에게 불리한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 오라클 파크도 포함돼 있다.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한 이정후는 부상 여파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고, 이 때문에 이번이 데뷔 첫 양키스전이었다.모든 야구선수의 꿈이라고 할 수 있는 양키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펼친 것도 처음이었다.이정후는 선수단 이동일인 전날에는 뉴욕의 타임스 스퀘어를 방문해 관광객으로 하루를 보냈고, 양키 스타디움에서는 시즌 첫 홈런포로 손맛을 봤다.이은경 기자 2025.04.12 10:05
메이저리그

'재활 등판 13K' 스트라이더 복귀 준비 끝←이래서 김택연 롤 모델이구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오매불망 기다리던 스펜서 스트라이더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오매불망 기다리던 스펜서 스트라이더(27)가 재활 등판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며 빅리그 복귀 준비를 마쳤다.스트라이더는 11일(한국시간) 애틀랜타 산하 트리플A팀인 그윈넷 스트리퍼스 소속으로 미국 버지니아주 노포크의 하퍼 파크에서 열린 노포크 타이즈(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2볼넷 1실점 호투했다. 투구 수는 90구를 기록, 빅리그에서 던질 수 있는 몸상태임을 증명했다. 스트라이더를 앞세운 그윈넷은 6-1로 가볍게 승리했다. '마이너리거를 상대로 실점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내용이 남다르다. 이날 그는 삼진을 13개나 솎아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7마일(156.1㎞)이 기록됐다. 삼진을 더 잡을 수도 있었지만, 목표인 90구를 채우자마자 2스트라이크 상황인데도 마운드를 내려가며 14번째 삼진이 무산됐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스트라이더는 이날 상대한 첫 10명의 타자 중 9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세 번의 재활 등판에서 13과 3분의 2이닝 동안 총 27개 삼진을 잡았다"고 소개했다.스트라이더는 현역 투수 중 탈삼진 능력으로 으뜸에 선 에이스다. 지난 2021년 빅리그에 데뷔, 2022년 11승 5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하고 신인왕 2위에 올랐다. 이어 2023년엔 20승 5패 평균자책점 3.86 281탈삼진으로 리그 으뜸 투수로 거듭났다. 다승과 탈삼진에서 내셔널리그 1위를 차지했고,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4위에 올랐다.스트라이더의 트레이드마크는 시속 100마일(160.9㎞)을 넘나드는 강속구다. 제구되는 강속구를 스트라이크존에 꽂고, 슬라이더와 조합해 타자들을 추풍낙엽으로 돌려세웠다. 하이패스트볼과 달아나는 슬라이더의 간결한 조합은 2024년 KBO리그 신인왕 김택연(두산 베어스)이 꼽은 '교과서'기도 했다. 역시 수직 무브먼트 좋은 직구를 바탕으로 구종을 배합하는 김택연은 지난해 참고하는 MLB 투수로 스트라이더와 게릿 콜(뉴욕 양키스)을 꼽은 바 있다. 스트라이더가 현재 빅리그 대신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등판을 소화한 건 지난해 입은 부상 때문이다. 시즌 초반 팔꿈치를 다친 그는 바로 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다소 빠르게 재활을 마치면서 올해 복귀를 준비 중이다. 개막전엔 맞추지 못했지만, 재활 등판에서 압도적인 페이스를 보여주면서 애틀랜타 구단의 희망을 키우고 있다.스트라이더가 돌아온다면 2승 9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인 애틀랜타도 힘을 얻을 수 있다. 현재 애틀랜타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크리스 세일, 2024년 8승 7패 평균자책점 3.35와 올해 3경기 평균자책점 0.45를 기록 중인 스펜서 슈웰렌바흐로 버티고 있다. 스트라이더가 돌아오면 상위 3선발은 리그 으뜸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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