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6건
프로축구

이동경 1골 포함 맹활약…김천, 포항에 3-0 완승하며 2위 탈환

프로축구 K리그1 김천 상무가 이동경(27)의 맹활약에 힘입어 리그 2위를 탈환했다.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은 10일 오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3-0으로 완파했다. 2연승을 달린 김천은 리그 2위(승점 63)가 됐다. 두 팀은 첫 45분 동안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하며 소득 없이 전반을 마쳤다.하지만 후반 2분 만에 균형이 깨졌다. 김천 모재현이 크로스한 공을, 김승섭이 재차 중앙으로 연결했다. 이를 이동경이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이동경은 직후 오른쪽 진영에서 얻은 직접 프리킥 공격에서 날카로운 감아차기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노리기도 했다. 공은 골대 구석을 강타한 뒤 벗어났다. 아쉬움은 직후 털어냈다. 후반 6분 이동경이 아크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때 포항 골키퍼 윤평국이 공을 처리하지 못했다. 흘러나온 공을 서민우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기세를 탄 김천은 쐐기 골까지 터뜨렸다. 후반 26분 모재현의 패스를 받은 김승섭이 오른발 슈팅으로 포항의 골문을 뚫었다. 침투하는 모재현을 향해 정확한 전진 패스를 건넨 건 이동경이었다.김천은 후반 추가시간 이동경의 크로스를 받은 김민덕의 골까지 터지는 듯했으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이 무산됐다. 경기 결과에는 영향이 없었다.후반전 완승을 거둔 김천은 오는 23일 FC서울전에서 승리한다면 자력으로 리그 준우승을 확정한다.한편 포항은 파이널 라운드 진입 후 치른 4경기서 2무 2패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이날 경기는 안방에서 열리는 리그 최종전이었으나, 김천 골키퍼 김동헌의 손끝을 피하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포항의 리그 최종전 상대는 3위 강원FC(승점 61)다.김우중 기자 2024.11.10 17:00
프로축구

[IS 전주] ‘달라진’ 대구, 추가시간 박재현·정재상 2골 폭발…전북과 2-2 무승부

프로축구 전북 현대와 대구FC가 난타전을 벌인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은 90분을 리드하고도 후반 추가시간에 연거푸 2골을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전북과 대구는 2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전북은 이날 전병관과 에르난데스의 득점으로 사실상 승리를 예약한 듯했다. 그런데 후반 추가시간에만 대구 영건 박재현과 정재상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전북의 2선 공격수 송민규의 분전은 빛이 바랬다. 그는 이날 후반 25분 교체되기 전가지 전방에서 맹활하며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특히 전반전엔 완벽한 스루패스로 전병관의 선제골을 도왔고,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2골 2도움)를 올렸다. 하지만 팀이 마지막 수비에서 무너진 것이 아쉬움이었다.대구는 이날 그간 보여준 ‘선수비 후역습’과는 분명 다른 축구를 뽐냈다. 오히려 전북이 역습을 통해 대구의 만드는 축구에 응수하는 장면이 나왔을 정도였다. 하지만 바뀐 전술 탓인지 선수들 간의 패스 실수와 동선 충돌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영건들의 활약은 후반 막바지에 빛났다. 후반 추가시간 박재현과 정재상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달라진 대구의 행보에 팬들의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전북은 4-2-3-1 전형으로 먼저 경기를 시작했다. 티아고가 전방을 맡고, 전병관·송민규·이영재가 뒤를 받쳤다. 중원은 이수빈과 맹성웅, 백4는 김진수·구자룡·정태욱·김태환으로 꾸려졌다. 골키퍼 장갑은 정민기가 꼈다.대구는 3-5-2 전형으로 맞섰다. 안창민·박용희·고재현이 전방에 배치됐다. 중원은 벨톨라와 요시노, 윙백은 홍철과 장성원이 맡았다. 수비진은 고명석·김강산·김진혁, 최영은이 골문을 지켰다.경기 전 박창현 감독은 “10발 더 뛰는 대구”를 예고했다. 실제로 전반 초반 높은 위치에서의 압박을 펼쳤다. 전반 4분에는 홍철의 뒷공간 패스를 받은 박용희가 순간적인 칩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옆 그물로 향했다.하지만 전북은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10분 송민규의 침투 패스를 받은 전병관이 장성원의 견제를 이겨낸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FC서울전 오버헤드킥 득점에 이은 2경기 연속 득점이었다. 대구는 마수걸이 득점을 노리는 고재현으로 응수했다. 전반 17분 김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고재현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봤으나 옆 그물로 향했다.이후엔 대등한 중원 싸움이 벌어졌다. 먼저 균열을 낸 건 대구였다. 전반 26분 요시노의 패스가 정확히 박스 안으로 배달됐다. 고재현은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는데, 골키퍼 정민기의 선방이 빛났다. 5분 뒤엔 최영은이 길게 차준 공을 안창민이 잡은 뒤, 박스 밖에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다소 움츠러든 전북은 이번에도 전병관과 김진수의 공격으로 응수했다. 전병관의 중거리 슈팅은 수비에 맞고 굴절됐고, 이영재의 2차 중거리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경기 템포는 다소 무뎌졌다. 결국 전북이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박창현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홍철과 안창민을 빼고, 박재현과 정재상을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효과는 후반 5분 만에 나왔다.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김진수의 패스를 끊은 대구는 요시노의 스루패스를 정재상이 박스 안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는 정민기 손끝에 걸렸다. 박용희, 고재현의 후속 슈팅은 골문을 외면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대구는 이후에도 약속된 세트피스로 반격을 노렸다. 전북 역시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티아고의 헤더가 나왔으나, 골키퍼 최영은의 정면으로 향했다.전북도 후반 11분 교체 카드를 꺼냈다. 티아고와 이영재를 빼고, 문선민과 이동준을 투입했다. 대구는 후반 20분 코너킥 수비 후 역습 상황에서 정재상의 단독 속공으로 골문을 노렸다. 그는 멋진 턴 동작으로 수비 둘을 속인 뒤, 과감하게 중거리 슈팅까지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 왼쪽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전북은 후반 25분 송민규 대신 에르난데스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그는 올 시즌 전북 합류 뒤 첫 번째 리그 경기에 나섰다.한편 직후 대구의 간접 프리킥 이후엔 선수단의 충돌이 이어졌다. 김태환과 요시노가 신경전을 벌였고, 결국 두 선수는 나란히 옐로카드를 받았다.대구는 후반 신예들의 에너지 레벨을 앞세워 반격을 노렸다. 후반 33분 정재상이 멋진 턴 동작 후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골대 위로 향했다. 박재현의 슈팅 역시 골대 오른쪽이었다.대구가 높은 점유율로 전북을 압박했지만, 추가 득점은 홈팀이 해냈다. 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이동준 드리블-문선민의 침투가 대구의 수비진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문선민의 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는 침착하게 오른발로 득점에 성공하며 이적 후 리그 첫 골을 터뜨렸다.하지만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추가시간은 8분, 대구는 박재현의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기어코 만회 득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2분 뒤, 요시노의 패스를 받은 정재상이 극장 동점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만3642명 관중 앞에서 열린 경기는 극장 무승부로 끝났다.전주=김우중 기자 2024.04.28 15:59
프로축구

울산, 포항 꺾고 파죽의 5연승… 조규성은 고별골→전북에 마지막 승리 선물 (종합)

울산 현대가 ‘맞수’ 포항 스틸러스를 누르고 리그 5연승을 질주했다. 울산은 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5연승을 질주한 울산(승점 53)은 2위 포항(승점 37)과 격차를 더 벌렸다.이날 울산은 슈팅 수(13-2)에서 크게 밀렸다. 점유율도 포항에 내줬지만, 실리를 챙겼다. 지난해 3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동해안 더비에서 웃었다. 포항과 원정 경기만 따지면 1년 10개월 만의 승리다. 울산은 우승 경쟁에서도 확실히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전반 초반부터 포항이 울산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박승욱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포항은 전반 6분 김인성의 슈팅이 막히는 등 아쉬움을 삼켰다. 기세에서 밀린 울산은 ‘한 방’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 23분 설영우가 왼쪽 측면에서 강하게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주민규가 원터치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열었다. 올 시즌 주민규의 11호 골. 포항은 동점 골을 만들기 위해 맹공을 퍼부었다. 하지만 울산 수문장 조현우를 넘지 못했다. 전반 32분 고영준이 오픈 찬스에서 때린 슈팅이 조현우에게 잡혔고, 전반 39분 김준호가 붙인 프리킥이 골대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조현우가 쳐냈다. 후반에도 포항의 맹렬한 기세는 가라앉지 않았다. 백성동이 여러 차례 울산 골문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골 운’도 유독 따르지 않았다. 제카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때렸고, 후반 16분 그랜트의 중거리 슈팅도 수비수 맞고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포항은 끝내 울산 골문을 열지 못했다. 수원FC와 인천 유나이티드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홈팀 수원FC가 경기 시작 8분 만에 0의 균형을 깼다. 윤빛가람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처리한 프리킥이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향했다. 골키퍼가 손을 갖다 댔지만,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윤빛가람이 훨훨 날았다. 전반 32분에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순간적으로 수비수 둘을 제치고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망 구석을 흔들었다. 인천은 전반 41분 천성훈의 헤더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후반 1분에는 수원FC 수비수 우고 고메스의 자책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어느 팀도 골문을 열지 못했다.순위 변동은 없다. 인천(승점 24)은 9위, 수원FC(승점 20)는 10위에 위치했다. 전북 현대는 안방에서 FC서울을 2-1로 이겼다. 조규성과 하파 실바가 연속 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팽팽하던 0의 균형을 깬 주인공은 조규성이었다. 조규성은 후반 21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동준이 올린 크로스에 왼발을 갖다 대 서울 골네트를 출렁였다. 후반 30분에는 하파 실바의 헤더 득점이 터지면서 2점 차 리드를 쥐었다. 서울은 경기 종료 직전, 나상호의 페널티킥 골에 만족해야 했다. 조규성의 고별전이었다. 유럽 진출을 타진했던 조규성은 미트윌란(덴마크) 이적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전이 끝나고 홈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전북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경기에서 득점하며 승리를 선물했다. 김희웅 기자 2023.07.09 00:04
프로축구

조현우 막고, 바코가 끝냈다…홍명보 감독도 인정한 '독주 체제'

마틴 아담(헝가리)과 바코(조지아·2골)의 활약에 조현우의 선방쇼가 K리그 2연패를 향한 울산 현대의 독주를 이끌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3 13라운드 홈경기에서 FC서울에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승점 34(11승 1무 1패)를 기록, 2위 서울(승점 23)과 격차를 11점까지 벌리며 선두를 질주했다.이번 경기는 승점 8점 차 1·2위 간 맞대결이라 이번 라운드 최고 빅매치로 꼽혔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울산은 개막 13경기에서 무려 승점 34를 쌓아 이 부문 K리그 통산 역대 2위이자 승강제 도입 이후엔 가장 많은 승점을 쌓은 팀으로 역사에 남았다. K리그 역대 1위는 2008년 수원 삼성(승점 37)이다. 선두 경쟁의 분수령이 된 경기, 해결사로 나선 건 두 외국인 선수였다.마틴 아담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주민규 대신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선 그는 전반 15분 이명재의 측면 땅볼 크로스를 문전에서 왼발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울산 유니폼을 입은 그는 그동안 헤더와 페널티킥(PK)으로만 골을 넣었는데, 이날 처음으로 발로 골을 넣은 뒤 포효했다.서울의 매서운 반격에는 바코가 해결사로 나섰다. 1-1로 맞서던 후반 3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 넣었다. 후반 22분에도 강력한 슈팅으로 서울 골망을 또 흔들며 상대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 골은 이날 승부를 가른 결승골로 남았다.특히 바코는 4월 중순까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주춤하다 지난달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를 기점으로 완전히 살아나 이날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최근 6경기 기록은 5골이다. 외국인 선수들이 최전방에서 서울 수비를 무너뜨리자, 최후방에선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가 울산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경기 내내 보여준 선방쇼는 서울의 매서운 추격을 뿌리친 원동력이었다.조현우는 전반 23분 아크 정면에서 찬 팔로세비치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몸을 날려 막아낸 것을 시작으로 연신 선방쇼를 펼쳤다. 코너킥 이후 흐른 공을 논스톱으로 찬 이태석의 강력한 슈팅, 후반 윌리안의 중거리 슈팅 등도 조현우의 벽을 좀처럼 뚫지 못했다. 조현우의 선방이 나올 때마다 양 팀 벤치와 팬들의 분위기도 극과 극으로 갈렸다.두 골을 내줬지만, 모두 조현우 탓을 하기 어려운 실점이었다. 이날 울산이 무려 11개의 유효슈팅을 허용하고도 승리할 수 있었던 발판은 단연 조현우의 선방이었다.홍명보 감독은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였다. 팬들이 와주셔서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5연승이지만 아직은 더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 분명 고비가 올 텐데, 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나상호와 황의조, 기성용, 박수일을 동시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져 1분 만에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바코의 연속골을 막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최근 울산을 상대로 4무 13패, 17경기 연속 무승의 징크스도 깨트리지 못했다.안익수 서울 감독은 이날 추가골 실점 직후 판정에 대한 거친 항의로 두 차례 경고를 받고 퇴장을 당했다. 대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진규 수석코치는 “판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다”면서도 “실점 장면 전 터치라인 밖으로 공이 나갔느냐, 안 나갔느냐의 문제였다”고 말했다.울산=김명석 기자 2023.05.14 18:02
프로축구

‘적수가 없다’ 울산, 서울 꺾고 ‘5연승’…2위와 11점 차 ‘독주 체제’ [IS 울산]

K리그1 1·2위 간 빅매치의 승자는 이번에도 울산 현대였다. FC서울을 꺾고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2위와 격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시즌 초반부터 K리그 2연패를 향해 독주 체제를 갖추기 시작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4일 오후 2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 홈경기에서 마틴 아담의 선제골과 바코의 멀티골을 앞세워 서울을 3-2로 제압했다.이날 승리로 울산은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승점 34(11승 1무 1패)를 기록, 2위 서울(승점 23)과 격차를 11점까지 벌렸다.또 개막 13경기에서 무려 승점 34를 쌓아 K리그 통산 역대 두 번째, 승강제 도입 이후 역대 가장 많은 승점을 쌓은 팀으로 남았다. K리그 역대 1위는 2008년 수원 삼성의 승점 37(12승 1무)이었다.반면 서울은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의 상승세가 꺾였다. 울산만 만나면 작아지는 징크스도 17경기(4무 13패)로 늘어 고개를 숙였다.울산은 오는 21일 최하위 수원 삼성 원정길에 올라 6연승에 도전한다. 서울은 전날 제주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울산은 마틴 아담을 필두로 바코와 김민혁, 강윤구가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이규성과 박용우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이명재와 김영권, 김기희, 설영우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조현우.서울을 박동진을 중심으로 임상협과 윌리안이 좌우 측면에 포진하는 3-4-3 전형을 가동했다. 김신진과 팔로세비치가 중원에 포진했고 이태석과 김진야가 양 측면 윙백으로 섰다. 김주성과 오스마르, 이한범은 수비라인을, 백종범은 골문을 각각 지켰다.1·2위 간 맞대결답게 경기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서울이 주도권을 쥔 가운데 울산도 빠른 공격으로 맞섰다. 몸싸움을 사리지 않으며 초반 기싸움을 펼쳤다. 서울은 박동진·김신전, 울산은 이규성의 슈팅으로 서로의 골문도 노렸다.전반 14분 균형이 깨졌다. 이명재가 왼쪽 측면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이후 문전으로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전달했다. 쇄도하던 김민혁이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해 뒤로 흐른 공을 마틴 아담이 왼발로 마무리했다. 미탄 아담은 울산 이적 후 처음으로 발로 골을 넣었다. 일격을 맞은 서울은 전열을 재정비하고 곧장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전반 23분 아크 정면에서 찬 팔로세비치의 날카로운 프리킥은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5분 코너킥 이후 흐른 공을 논스톱으로 연결한 이태석의 중거리 슈팅 역시 조현우의 벽을 뚫지 못했다. 울산도 교체 투입된 엄원상을 앞세워 빠른 역습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39분엔 엄원상의 스피드가 서울 수비 뒷공간을 흔들었다. 그러나 엄원상의 슈팅은 수비에 맞고 굴절돼 골라인을 벗어났다. 추가시간 설영우의 중거리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무려 4장의 교체 카드를 한 번에 썼다. 나상호와 황의조, 기성용, 박수일을 투입하며 사실상 최정예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후반 시작 1분 만에 균형을 맞췄다. 윌리안의 중거리 슈팅을 조현우가 쳐내 흐른 공을 김신진이 마무리했다. 이에 질세라 울산도 곧장 추가골을 만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규성의 땅볼 크로스를 바코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골을 실점한 울산이 빠른 시간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안익수 감독의 퇴장이라는 변수가 발생했다. 실점 장면 전 울산 공격의 장면에서 공이 사이드라인을 벗어났는데도 이른 지적하지 않았다는 게 안 감독의 항의였다.결국 안 감독은 주심으로부터 잇따라 옐로카드를 받고 레드카드를 받았다. 안 감독은 그라운드 안까지 들어가 주심에게 거친 항의를 이어갔고, 이를 코치진이 가까스로 말렸다. 어수선한 분위기가 지난 뒤 다시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다시 리드를 빼앗긴 서울이 주도권을 쥐고 다시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10분 윌리안의 중거리 슈팅은 이번에도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홍명보 감독도 교체카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14분 마틴 아담과 이규성을 빼고 주민규와 이청용을 각각 투입했다. 교체 카드로 분위기를 가져온 울산은 연신 쐐기골을 노렸다. 그리고 후반 22분 결실을 맺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혼전 이후 문전으로 흐르자, 이를 바코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3-1까지 격차를 벌렸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서울은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고, 울산도 승부에 쐐기를 박으려는 마지막 골을 노렸다. 서울의 공격은 다만 결정적인 기회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울산은 후반 38분 주민규의 절묘한 턴동작에 이은 슈팅, 그리고 바코의 연이은 슈팅으로 4번째 골을 노렸지만 모두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경기가 후반으로 흐를수록 서울이 주도권을 잡고 추격골을 노리고, 울산은 안정에 무게를 두다 빠른 역습으로 한 방을 노리는 양상이 이어졌다. 서울이 후반 추가시간 박수일의 중거리포로 만회골을 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경기는 울산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 울산=김명석 기자 2023.05.14 16:22
프로축구

[IS 수원] ‘백승호’가 김병수 데뷔전 찬물… 전북, 수원 3-0 완파→4G 만의 승리

백승호(26·전북 현대)가 김병수 수원 삼성 감독의 데뷔전에 찬물을 끼얹었다. 홀로 두 골을 몰아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전북은 10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인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대승했다. 앞서 3경기 무승(1무 2패) 늪에 빠진 전북은 4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김병수 감독은 데뷔전에서 고배를 들었다. 경기의 주인공은 백승호였다. 백승호는 전반 40분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수원 골망을 갈랐고, 후반 15분에는 프리키커로 나서 또 한 번 골문을 열었다. 수원 입장에서는 2021년 백승호가 전북에 입단할 당시 계약 내용을 두고 다툼을 벌인 바 있다. 그래서 더욱 뼈아플 만한 패배였다. 홈팀 수원은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이상민, 뮬리치, 김태환이 선봉에 섰다. 중원은 김보경, 이종성, 유제호가 구성했다. 포백 라인은 이기제, 불투이스, 박대원, 장호익이 구축했고, 골문은 양형모가 지켰다.원정팀 전북은 4-1-4-1 대형으로 맞섰다. 하파 실바가 최전방에 섰고, 그 아래를 문선민, 이수빈, 백승호, 안드레 루이스가 받쳤다. 수비진은 맹성웅, 김건웅, 정태욱, 구자룡이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김정훈이 꼈다. 경기 시작 21초 만에 전북이 0의 균형을 깼다. 맹성웅이 후방에서 찌른 롱패스를 문선민이 받았다. 장호익의 견제를 이겨낸 문선민은 공을 오른발로 감아 차 골망을 갈랐다. 문선민의 슈팅이 골네트를 흔든 건 정확히 21초. 전북은 지난 FC서울전 구스타보가 11초 만에 득점한 데 이어 또 한 번 경기 초반 벼락 골을 기록했다. 문선민은 곧장 수원 팬 앞에서 ‘관제탑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분위기가 전북 쪽으로 흘렀다. 전북은 발이 빠른 문선민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12분 문선민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안드레 루이스가 머리에 맞췄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강원은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센터백 불투이스와 박대원이 공격 시에 하프라인까지 올라섰고, 미드필더와 공격수가 각각 4명씩 전북 진영에 포진했다. 왼쪽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김보경은 비교적 자유로이 움직이며 공격 조립을 맡았다. 다만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만드는 데 애먹었다.전반 26분 전북의 역습이 한 차례 빛났다. 빠르게 전방으로 공을 운반한 뒤 김건웅이 때린 슈팅이 골대 위로 떴다. 수원은 2분 뒤 뮬리치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바깥에서 때린 슈팅이 골문 위를 살짝 넘어갔다. 수원 전반 34분 이상민을 빼고 바사니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전북은 전반 39분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안드레 루이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톡 찍어 찬 패스를 백승호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불과 1분 뒤 만회했다. 문선민이 왼쪽 측면을 허물고 올린 크로스를 하파 실바가 헤더로 연결, 페널티 박스로 쇄도하던 백승호가 발리슛으로 수원 골문을 열었다. 올 시즌 백승호의 첫 골. 수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태환, 뮬리치를 빼고 류승우와 안병준을 넣으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후반 시작 7분 만에 변수가 생겼다. 바사니가 무릎을 다쳐 카트에 실려 나갔고, 손호준이 투입됐다. 치열한 공방이 오가던 후반 10분, 전북도 최철순과 류재문을 집어넣으며 변화를 줬다.후반에도 전북의 공격이 더 날카로웠다. 후반 14분 백승호의 컷백을 하파 실바가 슬라이딩 슈팅으로 연결한 게 골문 오른쪽으로 살짝 비껴갔다. 수원에 악재가 겹쳤다. 후반 19분 불투이스가 하파 실바에게 깊숙한 태클을 걸어 경고를 받았다. 앞서 옐로카드를 받았던 불투이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하파 실바가 얻은 프리킥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백승호였다. 페널티 박스 왼쪽 바깥 지역에서 직접 처리한 프리킥이 강하게 수원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1명이 부족했던 수원은 좀체 기를 펴지 못했다. 후반 막판까지 거듭 전북이 몰아붙였다. 수원은 촘촘한 수비 대형을 갖춘 뒤 역습을 노렸다. 그러나 끝까지 이렇다 할 기회는 잡지 못했다. 수원=김희웅 기자 2023.05.10 21:27
프로축구

수원, 11경기 만에 감격의 첫 승…서울-전북 '찝찝한 무승부'(종합)

K리그1에서 유일하게 승리가 없던 수원 삼성이 길었던 무승의 늪에서 탈출했다. 선두 울산 현대는 대구FC를 완파하고 선두를 질주했고, FC서울과 전북 현대의 ‘전설매치’는 승자 없이 막을 내렸다.수원은 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에서 이기제의 프리킥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승리했다. 수원의 승리는 개막 10경기에서 2무 8패 극도의 부진에 빠진 이후 11경기 만이다.수원은 전반 29분 이기제의 왼발 프리킥으로 균형을 깨트린 뒤, 인천의 파상공세를 육탄방어로 저지했다. 이날 수원은 후반에만 10개의 슈팅을 허용했으나 끝내 무실점 경기를 치러내며 감격적인 첫 승을 거뒀다.이날 경기는 김병수 감독 선임이 확정된 뒤 열린 수원의 첫 경기였다. 다만 이날 경기까지는 최성용 감독대행이 이끌었고, 김 신임 감독은 경기장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김병수 감독은 오는 10일 전북전에서 데뷔전을 치른다.수원은 승점 5(1승 2무 8패)로 최하위 탈출에는 실패했지만 11위 강원FC와 격차는 5점까지 좁혔다. 인천은 승점 12(3승 3무 5패)로 9위에 머물렀다. 앞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99번째 전설매치에선 서울과 전북이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기선을 제압한 건 원정팀 전북이었다. 구스타보가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11초 만에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수비수의 패스미스를 가로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K리그 역대 최단 시간 득점 타이기록을 세웠다.일격을 맞은 서울은 동점골을 위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후반 32분 나상호의 크로스를 박동진이 헤더로 연결하며 끝내 균형을 맞췄다. 다만 서울의 역전골도, 전북의 추가골도 끝내 나오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서울 입장에선 홈경기였던 데다 홍정호와 송민규, 김문환 등 전북 전력 누수가 심했다는 점에서 무승부는 찝찝한 결과였다. 전북전 무승 징크스는 18경기로 늘었다. 전북 역시 최근 김상식 감독이 사임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고, 11초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도 리드를 지켜내지 못해 다소 아쉬움이 남는 승점 1점이 됐다.서울은 승점 20(6승 2무 3패)으로 2위, 전북은 승점 11(3승 2무 6패)로 10위를 각각 유지했다. 선두 울산은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와의 원정경기에서 거센 화력을 자랑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전반 11분 황재환의 선제골로 균형을 깨트린 울산은 전반 38분과 40분 바코와 황재환의 연속골로 일찌감치 3-0 리드를 잡았다. 울산은 후반 슈팅 수에서 0-9로 크게 밀렸지만, 단 1골도 허용하지 않고 적지에서 3골 차 완승을 거뒀다.이날 승리로 울산은 승점 28(9승 1무 1패)을 기록, 2위 서울과 격차를 8점까지 벌렸다. 반면 대구는 승점 13(3승 4무 4패)으로 7위에 머물렀다.김명석 기자 2023.05.05 21:46
프로축구

'끝없는 추락' 전북·수원 또 졌다…포항-서울은 무승부 (종합)

이번 시즌 최악의 출발에 그치고 있는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이 나란히 고개를 숙였다. 2, 3위 간 맞대결로 주목을 받았던 포항 스틸러스와 FC서울은 승점 1씩 나눠 가졌다.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수원FC에 0-1로 졌다.전반 26분 라스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한 전북은 송민규와 하파 실바, 이동준 등을 앞세워 거듭 동점골을 노렸지만, 끝내 노동건 골키퍼를 뚫어내지 못했다.개막 7경기 만에 벌써 4번째 패배를 당한 전북은 승점 7(2승 1무 4패)로 8위까지 떨어졌다. 반면 수원FC는 2연승을 달리며 승점 10(3승 1무 3패)을 기록, 5위로 올라섰다. 시즌 첫 승에 도전하던 수원은 또다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개막 7경기 연속 무승(2무 5패)의 늪에 빠져 최하위 탈출에도 실패했다.이병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제주 유나이티드에 2-3으로 졌다.수원은 전반 7분 바사니의 선제골로 앞서가고도 유리 조나탄과 헤이스(2골)에게 연속골을 잇따라 실점하며 단숨에 1-3 역전을 허용했다.수원은 후반 34분 유제호의 만회골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지만, 끝내 동점골까지는 만들어내지는 못한 채 홈팬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적지에서 수원을 잡아낸 제주는 승점 8(2승 2무 3패)로 7위로 올라섰다. 포항스틸야드에서 격돌한 포항과 서울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서울이 전반 2분 만에 터진 나상호의 기습적인 프리킥 골로 앞서 갔지만, 포항도 전반 41분 김인성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이후 양 팀은 균형을 깨트리기 위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끝내 결실을 맺는 팀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승점 1씩 나눠 가졌다.포항은 개막 7경기 연속 무패(4승 3무·승점 15)를 달리며 2위 자리를 지켰고, 서울도 승점 13(4승 1무 2패)으로 3위를 유지했다.김명석 기자 2023.04.15 22:06
프로축구

[IS 승장] ‘4G 무패’ 이민성 감독 “이렇게 잘하다니… 기대 이상이야”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제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대전은 19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1로 완승했다. 대전은 올 시즌 4경기 무패(2승 2무)를 이어갔고, 수원은 4경기 무승(1무 3패) 고리를 끊지 못했다. 경기 후 이민성 감독은 “수원이라는 어려운 원정에서 승점 3을 따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선수들이 해준 것에 감사하다. 휴식기를 잘 맞이하고 돌아오는 FC서울전을 잘 준비해서 기세를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팽팽하던 승부를 가른 건 두 번째 득점이었다. 후반 44분 이진현이 올린 프리킥을 안톤이 헤더로 연결, 반대편에서 침투하던 변준수가 머리로 마무리했다. 약속된 세트피스였다. 이민성 감독은 “우리가 세트피스에 시간 할애를 많이 한다. 큰 틀을 만들어주고 선수들이 즉흥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두 번째 골은 우리가 만들어 준 것이다.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며 웃었다. 대전은 후반 준족인 김인균과 신상은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민성 감독은 “수원의 지난 3경기, 작년 경기를 봤을 때 체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공간이 많이 생겨서 그런 카드를 준비했다. 그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이민성 감독은 후반 양쪽 윙백을 교체했다. 그는 “오재석도 아직은 체력적으로 리스크가 있다. 서영재는 아코스티와 대결에서 밀리는 감이 있었다. 실점 전에 교체 생각을 하다가 한 타이밍 늦었다”고 밝혔다. K리그2에서 승격한 대전은 어느덧 4경기 무패를 달성했다. 이민성 감독은 “기대 이상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이렇게까지 선수들이 잘해주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코치진과 신뢰 관계가 쌓여가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 조금 더 우리 선수들이 도전 정신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핵심’ 주세종이 빠진 후에도 패하지 않았다는 게 호재다. 이민성 감독은 “주세종이 그렇게 되면서 선수들이 새롭게 뭉치는 힘이 생긴 것 같다. 그 자리를 임덕근, 조유민, 이창근이 워낙 잘해주고 있다. 흔들림 없이 가고 있다. 오재석도 베테랑이다 보니 착실하게 잘해주고 있어 큰 흔들림이 없었던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수원=김희웅 기자 2023.03.19 16:57
축구

마지막 지휘 나서는 염기훈 “80호 골은 FC서울전 프리킥으로”

“마지막 80번째 골이 FC서울과 경기에서 프리킥 골이면 기분이 더 좋을 것 같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 삼성의 미드필더 염기훈(39)이 ‘예고 은퇴’를 했다. 염기훈은 지난 25일 경남 남해에서 열린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 참석해 “시즌 중간 (은퇴를) 선언하는 것보다 시즌을 앞두고 말씀드려서 팬들과 이별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염기훈은 스스로 은퇴 시기를 결정했다. 그는 “(한국 나이) 마흔 살까지 뛰고 은퇴하고 싶다고 항상 얘기했다. 마흔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면서 “구단에서 은퇴 시기를 나보고 정하라고 했다. 그 배려가 큰 힘이 됐다. 지도자로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KFA) 지도자 자격증 A급을 따낼 만큼 제2의 축구 인생을 열심히 준비 중이다. 은퇴 소식에 팬들만큼 놀란 이는 아들이다. 아버지를 따라 축구를 시작한 아들이 아버지가 더는 피치를 누비지 않는다는 소식에 가장 서운해했다고 한다. 염기훈은 “아들이 친구를 통해 (은퇴 소식을) 알게 됐다. 은퇴식에서 아들이 가장 먼저 울 것 같다. 내가 축구선수인 걸 정말 좋아했다. 아들이 그 누구보다 내 은퇴를 슬퍼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염기훈은 수원을 대표하는 선수다. 2010년 수원에 입단해 지난 시즌 수원 소속 선수 중 공식전 최다 출전 기록(392경기)을 달성했다. 프리킥 득점(17개)은 K리그 공동 1위다. 올해로 프로 17시즌째를 맞는 그는 리그 통산 423경기에 나서 77골 110도움을 기록했다. 골을 넣고 ‘마에스트로’를 연상하게 하는 지휘 세리머니로 ‘염마에’라는 별명도 있다. 지난해 선수생활을 마감한 이동국처럼 은퇴 전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팬들 곁에서 마무리 짓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염기훈은 “지금처럼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며 동계훈련을 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어느 때보다 동기부여가 강하다. 동국이 형처럼 은퇴하고 싶다. 우승컵을 안고 은퇴하는 게 모든 선수의 꿈”이라고 했다. 이어 염기훈은 “코로나19가 길어지고 있다. 육성 응원이 금지돼 응원 콜(개인 응원가)이 그립더라. 모든 K리그 선수들도 똑같은 마음일 것이다”라며 “은퇴 마지막 날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져) 응원 콜을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팬들이 불러주는 염기훈의 응원 콜은 “왼발의 지배자, 염기훈”이다. 염기훈의 시선은 이제 K리그 최초 ‘80골 80도움’으로 향한다. 80도움(1부 99도움. 2부 11도움)은 진작 넘었고, 80골까지 3골(1부 70골, 2부 7골) 남았다. 염기훈은 “80골 80도움을 달성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내 은퇴 후 후배들이 기록을 깰 수 있겠지만, 욕심이 난다”고 했다. 80호 골을 넣고 싶은 상대 팀은 서울이다. 수원과 서울이 맞붙는 라이벌전은 ‘수퍼매치’라 불릴 만큼 열기가 뜨겁다. 그는 “수원과 서울은 라이벌 구도가 있지 않나. 수퍼매치에서 많이 울기도, 웃기도 했다. 수퍼매치에 따라 팀 분위기가 좌우됐다. 80번째 골은 서울과 경기에서 프리킥 득점이라면 기분이 더 좋을 것”이라며 웃었다. 김영서 기자 2022.01.27 10:2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