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15건
금융·보험·재테크

'확장 재정 기조'에, 해외 IB들 16개월 만 한국 성장률 상향 조정

해외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IB 8곳이 제시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5월 말 평균 0.8%에서 6월 말 0.9%로 0.1%포인트(p) 높아졌다. 바클리가 1.0%에서 1.1%로,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가 0.8%에서 1.0%로, UBS가 1.0%에서 1.2%로 각각 전망치를 조정하면서 평균치도 상승했다.골드만삭스는 1.1%, 노무라는 1.0%, HSBC는 0.7%, 씨티는 0.6%, JP모건은 0.5%를 각각 유지했다.IB들의 올해(2025년) 성장률 전망 평균치가 상향 조정된 것은 지난해 2월(2.1→2.2%) 이후 1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그동안은 내리 하향 조정되거나 변동이 없었다. IB들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안정성과 적극적인 확장 재정 기조,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완화에 따른 수출 개선 기대 등을 반영해 경제 전망을 다소 긍정적으로 바꿨다.특히 1·2차 추가경정예산 집행에 따른 경기 부양 효과를 고려했다. 이와 관련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일 외신 인터뷰에서 "추경 패키지가 올해 성장률을 약 0.2%p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다만, IB들은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예상보다 늦출 수 있는 점은 성장에 부담을 주는 변수로 언급했다.한은도 최근 국정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가계대출이 8∼9월 중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며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가 주택가격 상승 심리를 자극하지 않도록 추가 인하 시기와 속도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한은은 내달 28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이달 1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경제전망 없이 기준금리만 결정한다.김두용 기자 2025.07.04 09:00
생활문화

롯데온, 트루필터 선미스트 단독 오픈…뷰티 버티컬 사업 강화 계속

롯데쇼핑의 e커머스 플랫폼 롯데온(LOTTE ON)이 유럽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서브스턴스 오브 라이트(Substance of light)’의 트루필터(True Filter) 선미스트를 국내 단독 론칭한다.롯데온은 이번 달부터 유럽 프리미엄 뷰티 셀렉션 셀러인 ‘비미’와 협업해 유럽의 이색적이고 힙한 뷰티 브랜드를 단독 론칭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프리미엄 슬로우 뷰티 브랜드 ‘오피덤(Oppidum)’을 국내 단독 론칭한 바 있다. 트루필터 선미스트 역시 롯데온 국내 단독 론칭으로 오는 7월 6일까지 오픈 기념 해외 직구 배송비 무료 혜택과 브랜드 할인 10% 쿠폰을 제공한다. 브랜드 ‘서브스턴스 오브 라이트’의 트루필터 선미스트는 프랑스 파리지앵 힙스터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으로 자외선 차단부터 블루라이트·미세먼지 차단, 메이크업 픽스까지 가능하다. 미백 기능성 성분인 니아신아마이드를 비롯해 비타민C·E 등을 함유해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것뿐만 아니라 피부에 수분도 공급할 수 있다.지난해 뷰티·패션실을 신설한 롯데온은 뷰티와 패션을 버티컬 서비스로 육성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도 오피덤, 서브스턴스 오브 라이트 등의 브랜드를 시작으로 화학자·약학박사·경영인 세 자매가 만든 보타니컬 웰니스 브랜드 '로다이테스(l'Odaïtès)', 영국 프리미엄 욕실 문화를 테마로 한 '세빈 런던(Sevin London)', 피부과·성형외과 전문의가 만든 프렌치 오가닉 스파 코스메틱 '알라에나(Alaena)' 등 다양한 유럽 브랜드를 소개할 계획이다.롯데온 유해은 트렌드뷰티팀장은 “최근 ‘나만 아는 브랜드’로 불리는 신진 뷰티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롯데온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유럽 뷰티 브랜드의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6.27 10:54
메이저리그

칼 롤리, MLB 30홈런 선착...저지와 3개 차→4년 만에 '포수 홈런왕' 도전

칼 롤리(29·시애틀 매리너즈)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먼저 30홈런 고지에 올랐다. 롤리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소속팀 시애틀이 6-10으로 4점 지고 있던 9회 초 상대 투수 대니얼 팔렌시아를 상대로 좌중간 솔로홈런을 쳤다 99마일(159.3㎞/h) 바깥쪽(좌타자 기준) 강속구를 밀어쳐 리글리 필드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은 롤리의 시즌 30호 홈런이었다. 이 경기 전까지 2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2개 차로 앞서며 MLB 전체 1위를 지키고 있었던 롤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저지와의 차이를 3개로 벌렸다. 2021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롤리는 2년 차였던 2022시즌 27홈런을 치며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잇는 '거포 포수'로 기대받았다. 2023시즌 30개, 2024시즌 34개를 기록한 그는 올 시즌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하기도 전에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오타니 쇼헤이, 저지와 함께 거론되는 것만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MLB 포수 출신 마지막 홈런왕은 2021시즌 48개를 기록,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함께 공동 1우에 올랐던 페레즈였다. 롤리가 현재 페이스를 이어가며 저지의 2년 연속 홈런왕 도전을 가로막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2 09:27
메이저리그

"P-C-A" "M-V-P" 확률 5% 타구 잡고, 비거리 137.8m 대형 홈런까지…NL 올스타 외야 부문 1위 '위엄'

시카고 컵스 외야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23·PCA)이 '천재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크로우-암스트롱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 4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이날 크로우-암스트롱은 4-3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8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월 쐐기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왼손 불펜 롭 자스트리즈니의 초구 85.5마일(137.6㎞/h) 컷 패스트볼을 잡아당겼는데 타격 직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비거리가 452피트(137.8m). 이는 크로우-암스트롱의 개인 커리어에서 가장 멀리 뻗어나간 홈런이었다. 그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P-C-A"를 연호한 팬들은 홈런이 터지자, 최우수선수를 뜻하는 "M-V-P" "M-V-P"를 외쳤다. 크로우-암스트롱은 홈런에 앞서 8회 초 입이 떡 벌어지는 수비를 펼치기도 했다. 브라이스 투랑이 타격한 좌중간 타구를 쏜샅같이 달려가 다이빙 캐치로 연결한 것.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투랑의 타구는 포구 확률이 5%에 불과한 안타성 타구였지만 크로우-암스트롱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올해로 빅리그 3년 차인 크로우-암스트롱은 엄청난 인기를 자랑한다. 지난 17일 발표된 2025년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팬 투표 중간 집계에선 112만6119표를 득표해 내셔널리그(NL) 외야수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번 투표에서 100만표 이상을 획득한 건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이상 LA 다저스) 프란시스코 린도어(유격수·뉴욕 메츠)에 이어 크로우-암스트롱까지 5명에 불과하다. 부문 2위이자 팀 동료인 카일 터커(70만4740표)를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별들의 잔치' 초대를 예고했다. 그는 "올해 지금까지 팬들에게 좀 더 나은 경기를 선사하고 있다는 게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한편 크로우-암스트롱의 올 시즌 성적은 72경기 타율 0.270(282타수 76안타) 19홈런 58타점이다. 출루율(0.307)과 장타율(0.550)을 합한 OPS는 0.857. 컵스는 크로우-암스트롱의 활약과 스즈키 세이야의 스리런 홈런을 묶어 밀워키를 5-3으로 꺾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18 13:43
메이저리그

50-50 오타니도 근접하지 못한, 60G 만에 '15-20' 달성…MLB 역대 네 번째 '스피드'

시카고 컵스 외야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23)이 번뜩이는 재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크로우-암스트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회 초 선두타자 2루타로 출루한 뒤 곧바로 3루를 훔쳤다. 이로써 이날 경기 전까지 '15홈런 19도루'를 기록 중이었던 크로우-암스트롱은 1900년 이후 메이저리그(MLB)에서 네 번째로 빠른 60경기 만에 '15홈런 20도루'를 달성했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크로우-암스트롱보다 더 빠르게 '15홈런 20도루'를 정복한 선수는 에릭 데이비스(1987년·40경기) 켄 윌리엄스(1922년·54경기) 바비 본즈(1973년·59경기)뿐이다. 지난해 MLB 사상 첫 50홈런-50도루 시대를 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비롯해 내로라하는 대부분의 호타준족 선수도 이 기록에 근접하지 못했다. 크로우-암스트롱은 6회 초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하는 등 이날 3타수 1안타 2볼넷 2도루 2득점 만점 활약으로 팀의 8-3 승리에 힘을 보탰다. MLB닷컴은 크로우-암스트롱이 40-40이 가능한 페이스라고 조명하면서 그의 스피드가 MLB 상위 4%에 해당한다고 전했다.좌투좌타인 크로우-암스트롱은 올해로 빅리그 세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타율 0.237 10홈런 27도루 47타점을 마크하며 두각을 나타냈는데 올 시즌 활약은 더 인상적이다. 4일 기준으로 60경기에 출전, 타율 0.281 15홈런 21도루 51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319)과 장타율(0.562)을 합한 OPS는 0.881. 겨우내 컵스의 연장 계약을 거절해 화제였는데 그 이유를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USA투데이는 '컵스는 약 6500만 달러(893억원)를 보장하는 연장 계약을 시도했고, 현재 그의 몸값이 치솟는 걸 지켜보고 있다'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4 11:02
해외축구

‘진짜 메시랑 붙나’ 호날두, 패배 뒤 이적 예고…“이 챕터는 끝났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 나스르)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 챕터는 끝났다”면서 이적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호날두는 2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챕터는 끝났다. 스토리는 여전히 쓰이고 있다. 모두에게 감사하다”라는 수수께끼 같은 글을 적었다. 이 게시글은 같은 날 알 파테와의 2024~25 사우디 프로 리그 최종전에서 알 나스르가 2-3으로 패한 뒤에 게시됐다. 이날 호날두는 선제골을 넣었으나, 팀은 역전패했다. 알 나스르는 이번 시즌 리그 3위에 그쳤다. 호날두가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고 3년이나 뛰었으나, 공식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했다. 호날두의 계약은 오는 6월 30일 만료된다.그런 와중 호날두가 마치 자신의 거취에 관한 게시글을 올려 이목을 끌었다. 같은 날 영국 매체 더선, 독일 매체 원풋볼 등은 호날두가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을 위해 이적할 것이라 내다봤다. 마침 최근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인플루언서 아이쇼스피드(IShowSpeed)의 방송에 출연해 “호날두가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는 팀들과 협상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호날두의 차기 행선지로 꼽히는 건 브라질 리그 소속 팔메이라스, 플라멩구, 플루미넨시, 보타포구다. 4개 팀 모두 6월 FIFA 클럽 월드컵에 나서는 팀들이다. 오는 6월 1일 FIFA가 지정한 특별 이적기간을 통해 팀을 옮길 거란 전망도 나온다.매체들은 팔메이라스에 주목한다. 팔메이라스는 이번 FIFA 클럽 월드컵 A조에 편성됐는데, 여기에는 리오넬 메시가 활약 중인 인터 마이애미(미국)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한편 호날두는 알 나스르 합류 뒤 공식전 105경기 93골 19도움을 올렸다. 2년 전 아랍클럽챔피언십에서 대회 득점왕과 우승을 이룬 바 있지만, 각종 통계 매체는 이 대회를 공식전으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5.05.27 07:58
메이저리그

'MVP 후보처럼 활약' 1024억원 거절이 신의 한 수? 34G 15홈런 OPS 1.098 '압도'

대형 계약을 거절한 게 신의 한 수일까.시카고 컵스 외야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23)의 타격 상승세가 부쩍 눈에 띈다. 크로우-암스트롱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 맹타로 11-8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경기 후 그의 시즌 타율은 0.283에서 0.286(210타수 60안타)으로 소폭 상승했다. 출루율(0.315)과 장타율(0.576)을 합한 OPS는 0.891에 이른다.미국 USA투데이는 이날 ‘크로우-암스트롱이 최근 34경기에서 15홈런 40타점 8도루를 기록하며 시카고에서 최우수선수(MVP) 후보처럼 활약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서 조명한 34경기 기간은 지난달 14일 LA 다저스전부터 지난 24일 신시내티전까지. 이 기간 출루율(0.348)과 장타율(0.750)을 합한 OPS가 1.098에 이른다. 홈런뿐만 아니라 2루타 9개, 3루타 3개로 장타 능력을 뽐내기도 했다. 5월 월간 타율이 0.300, OPS는 0.960이다. 크로우-암스트롱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9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출신이다. 2021년 7월 단행된 하비에르 바에스 트레이드 때 컵스로 이적, 2023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지난 시즌 두 자릿수 홈런(10개)을 때며 두각을 나타냈는데 연장 계약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기도 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 계약 규모가 약 7500만 달러(1024억원)라고 전했는데 USA투데이는 '컵스는 약 6500만 달러(888억원)를 보장하는 연장 계약을 시도했고, 현재 그의 몸값이 치솟는 걸 지켜보고 있다'라고 밝혔다.크로우-암스트롱의 통산(3년) 성적은 187경기 타율 0.248(146안타) 24홈런 93타점이다. 올 시즌에는 51경기 타율 0.287(202타수 58안타) 14홈런 45타점을 기록 중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6 14:33
메이저리그

스즈키 타점·센가 ERA·오타니 1위...MLB 흔드는 일본인 빅리거

'영웅 군단' 트리오(김하성·이정후·김혜성)가 간신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코리안 빅리거 활약. 일본 프로야구(NPB) 출신 선수들과 비교하면 초라한 게 사실이다. 26일 현재 일본인 대표 빅리거들은 내셔널리그(NL) 여러 부문에서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일단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가 평균자책점 1위(1.46)에 올라 있다. 올 시즌 등판한 10경기에서 한 번도 4점 이상 내주지 않는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26일(한국시간) 오전 등판한 '디펜딩 챔피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전에서는 5와 3분의 1이닝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 초, 선두 타자로 승부한 '동향' 오타니에게 낮은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공략 당해 솔로홈런을 내줬지만, 이후 산발 4안타만 허용하며 무추가 실점을 막았다. '유령'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주무기 포크볼은 이 경기에서도 빛났다. 1회 오타니에게 홈런을 맞고 프레디 프리먼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이어진 위기에서 윌 스미스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하며 선택한 구종이 포크볼이었다. 메츠가 3-1로 앞선 2사 만루에서 다시 상대한 스미스에게 범타를 유도한 공도 포크볼이었다. 오타니도 3회 두 번째 승부에서 포크볼을 의식하다가 0볼-2스트라이크에서 들어간 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센가는 7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는 한 번뿐이지만, 꾸준히 5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주며 평균자책점 관리를 잘 해냈다. 심지어 이 부문 NL 2위는 1.86를 마크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다. 그는 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15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 각각 5점과 3점을 내주고도 1점대 평균자책점을 지키고 있다. 시카고 컵스 일본인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는 26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3타점을 추가하며 올 시즌 49타점을 마크, 팀 동료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을 제치고 NL 타점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꾸준히 타점을 생산한 그는 최근 5경기 중 3경기에서 3타점 이상 기록하며 10타점을 추가했다. 그동안 오타니를 제외한 일본인 야수들은 거의 성공하지 못했다. 9000만 달러(5년)에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한 요시다 마사타카 역시 애매한 타격 성적(2024시즌 기준 타율 0.280·10홈런·56타점)과 외야 수비력 문제로 계륵 같은 존재가 됐다. 스즈키도 데뷔 시즌(2022)에는 타율 0.262·14홈런·46타점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2023·2024시즌 모두 70타점 이상 기록하며 기회에 강한 타자로 인정받았다. 올 시즌은 빅리그 커리어 하이는 물론, 100타점 생산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세계 야구 아이콘이자 일본 야구의 자존심인 오타니는 26일 센가를 상대로 시즌 18호 홈런을 치며 이 부문 NL 1위를 지켰다. 득점(54개), 장타율(0.638)도 1위다. 더 설명이 필요 없는 선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6 13:55
메이저리그

오타니도, 저지도 아니다…타구 속도 197.8㎞/h 홈런, 스탯캐스트 시대 최고 기록 경신

말 그대로 '총알 같은' 홈런이 나왔다.오닐 크루스(27·피츠버그 파이리츠)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PNC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시즌 11호 홈런을 때려냈다. 이날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크루스는 0-3으로 뒤진 3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입이 떡 벌어지는 엄청난 홈런을 때려냈다.밀워키 오른손 선발 로건 헨더슨의 초구 92.2마일(148.4㎞/h)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겼는데 타구 속도가 무려 122.9마일(197.8㎞/h)이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015년 스탯캐스트가 타구를 추적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강한 타구'라고 전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22년 8월 25일 크루스 본인이 기록한 122.4마일(197㎞/h)었는데 이를 넘어선 것. 이밖에 2021년 8월 10일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의 122.2마일(196.7㎞/h)이 뒤를 이었다. 크루스는 "정말 잘 연결됐다. 스탯캐스트 역사상 가장 강하게 맞은 공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기분이 더 좋다"라고 말했다. 이날 크루스의 경기 기록은 4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득점 1타점. '몬스터 홈런'에도 불구하고 팀은 접전 끝에 5-6으로 패했다. 밀워키는 3-5로 뒤진 8회 초 2사 2,3루에서 케일럽 더빈과 브라이스 투랑의 연속 2루타로 대거 3득점, 점수 차를 뒤집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6 11:05
NBA

교황 레오 14세는 뉴욕 닉스에 우승을 선사할 수 있을까?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4월 선종하신 프란치스코 교황은 유명한 축구 팬이었다. 그는 재임 기간 내내 설교와 연설을 통해 축구를 비유로 자주 사용했다. 팀워크와 규율, 사회적 통합을 촉진하는 축구의 능력을 칭찬한 것이다. 아르헨티나의 유명 축구 클럽인 산 로렌조의 정식 서포터스였던 프란치스코는 교황이 된 후에도 클럽 회비를 계속 납부했다.지난 8일 프란치스코의 뒤를 이어 추기경 로버트 프레보스트가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되었다. 레오 14세가 된 프레보스트는 전임 교황에 못지않은 열정적인 스포츠 팬이다. 한 가지 다른 점이라면 프란치스코는 축구에 열중한 반면, 레오 14세는 다양한 스포츠를 즐긴다는 것이다.미국 출신의 교황인 레오 14세는 페루에서 20년 넘게 사역하면서 테니스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는 “테니스를 통해 육체적 출구를 찾고, 정신적 삶을 보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페루를 떠난 후 경기에 나설 기회가 많지 않았다는 레오 14세는 “코트에 다시 서게 되기를 정말 고대하고 있다”고 밝히며 테니스에 대한 사랑을 숨기지 않았다. 레오 14세는 미국인 답지 않게 축구에도 관심이 많다. 그의 사목 생활의 대부분은 축구가 국가 정체성에 깊게 뿌리내린 페루에서 펼쳐졌기 때문이다.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페루 언론 보도에 의하면 교황은 트루히요를 연고로 하는 ‘CD 우니베르시다드 세사르 바예호’의 팬이라고 한다. 이 설은 교황이 트루히요 근처의 출루카나스에서 오랜 기간 선교 활동을 해온 데서 비롯됐다. 또 다른 소식통에 의하면 교황은 ‘알리안자 리마(Alianza Lima, 페루에서 가장 인기 있는 클럽으로 1부 리그에서 25번 우승)’의 열렬한 팬이라는 설도 있다. 가톨릭교회 역사상 최초의 미국 출신 교황이 탄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의 고향 시카고의 스포츠 팬들은 열광했다. 신성한 도움으로 자신의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반응한 팀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시카고 컵스였다. 컵스는 홈구장인 리글리 필드의 전광판에 “Hey Chicago, He's a Cubs Fan!(이 봐, 시카고. 그는 컵스의 팬입니다!)"라고 선언했다.하지만 교황의 형인 존 프레보스트는 WGN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동생은 항상 화이트 삭스의 팬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를 증명하듯 2005년 월드시리즈 1차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경기를 관전하는 교황의 모습이 폭스 TV에 잡힌 모습이 공개됐다. 이에 화이트삭스는 “바티칸에 화이트삭스 팬이 있다는 사실이 감격스럽다”고 밝히며, 환영의 표시로 교황에게 맞춤 유니폼과 모자를 보낼 계획을 발표했다.시카고에 있는 스포츠팀들만 기대에 찬 것은 아니었다. 미국프로농구(NBA)의 뉴욕 닉스 팬들도 환호성을 질렀다. 이유가 있었다. 레오 14세는 빌라노바(Villanova) 대학교에서 수학을 전공으로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국내에는 덜 알려진 대학이나,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빌라노바는 가톨릭계의 명문 사립 대학이다. 게다가 빌라노바는 현재까지 NBA에 56명의 선수를 보냈을 정도로 농구로 유명한 대학이다.닉스의 팬들이 기뻐한 이유는 빌라노바 대학 출신의 조쉬 하트, 제일런 브런슨, 미칼 브리지스가 팀에서 주전 선수로 맹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빌라노바 대학 출신들의 대활약으로 인해 뉴욕 닉스는 ‘노바 닉스(Nova Knicks)’라는 애칭도 갖고 있다. 레오 14세는 모교가 2016년 ‘3월의 광란(March Madness)’으로 불리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극적으로 우승하자, 소셜미디어(SNS)에서 이를 언급할 정도로 농구에 대한 애정이 깊다. 전임 교황인 프란치스코는 자신이 사랑했던 산 로렌조 축구 클럽을 바티칸으로 초대했다. 따라서 어느 스포츠 팀이 레오 14세를 예방하러 바티칸을 방문할 것인지 궁금해하는 대중이 많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팀이 빌라노바 대학의 농구팀이다. 만약 52년 만에 뉴욕 닉스가 2024~25시즌 NBA 챔피언에 오르면, 닉스의 깜짝 바티칸 방문도 기대해 볼 수 있다.빌라노바 대학교 농구팀의 사목으로 오랫동안 재직하고 있는 로버트 헤이건 신부는 레오 14세와 친분이 있는 사이다. 그는 유명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교황이 노바 닉스를 주시할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닉스 팬들은 빌라노바 출신 선수들과 새 교황의 조합으로 팀이 1973년 이후 첫 NBA 우승을 차지할 수 있기를 기원하고 있다. 닉스가 ‘신의 개입(divine intervention)’으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5.05.24 11:1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