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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AI 화물 운영 솔루션 개발 HD현대, SK해운과 LNG선 실증 나서

HD현대가 SK해운과 손을 맞잡고 인공지능(AI) 솔루션 공동개발에 나서고 있다. 양사는 1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용 'AI 기반 화물 운영 솔루션' 실증에 나선다고 밝혔다. HD현대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울산 조선소에서 SK해운과 차세대 'AI 화물운영 솔루션'(AI-CHS) 공동개발 서명식을 가진 바 있다. AI-CHS는 HD한국조선해양이 개발한 AI 기반 화물 운영 솔루션으로, LNG 운반선이 운항·정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증발가스(BOG)의 양을 예측하고 이를 재액화 설비, 발전기, 메인엔진 등에 적절히 분배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존에는 일련의 의사결정 과정이 선원들의 숙련된 경험을 토대로 이뤄졌는데 AI-CHS가 도입되면 초급 선원도 안정적인 LNG 화물 운영을 지원할 수 있다.HD현대는 SK해운의 17만4000㎥(세제곱미터)급 LNG 운반선에 AI-CHS 솔루션을 탑재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화물 운영 연비 평가, 연료 사용 최적화 가이드, 선원업무 간소화 등을 실증할 예정이다.HD현대 관계자는 "AI 기반 통합 스마트십 솔루션을 강화해 고객사의 선박, 선대 운영 편의성을 지속해 개선할 계획이다. AI 기술 혁신으로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SK해운 관계자는 "수십 년간의 LNG 선박 화물 관리 노하우에 AI 솔루션을 더해 LNG 화물 운영에 대한 적절한 연비 평가 지표와 안전성, 선박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9.01 14:12
산업

대법원 한앤코 손 들어...남양유업 60년 만에 오너 경영 마감

대법원이 예상대로 국내 사모펀드의 손을 들어주면서 남양유업의 오너 경영이 60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4일 대법원판결에 따라 고 홍두영 남양유업 창업주의 장남인 홍원식 회장은 국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한앤코)에 경영권을 넘겨주게 됐다. 대법원 2부는 한앤코가 홍 회장과 가족을 상대로 낸 주식 양도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의 원고 승소 판결을 확정했다.이에 따라 한앤코는 곧바로 남양유업 인수 절차를 밟아 훼손된 지배구조와 이미지 개선, 경영 정상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판결로 경영권 분쟁은 마무리됐지만 홍 회장과 한앤코 간 손해배상청구소송 등 법정 분쟁과 지분 정리 과정이 남아 남양유업의 정상화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남양유업은 고 홍두영 남양유업 창업주가 1964년 남양 홍씨의 본관을 따 설립한 기업으로 우유업계에서 서울우유 다음으로 줄곧 2위를 지켰다. 국내 기술로 만든 남양분유를 선보인 데 이어 맛있는 우유 GT, 불가리스, 프렌치카페 등을 히트시켰다.창업주의 장남인 홍 회장은 1990년 대표이사에 오른 뒤 2003년 회장에 취임했다. 그러나 남양유업은 2010년 이후 각종 구설에 오르내리면서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남양유업은 2013년 대리점에 물품을 강매하고 대리점주에게 폭언한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불매 운동의 대상이 되면서 결국 우유업계 2위 자리를 매일유업에 넘겨줬다. 이후에는 홍 회장의 경쟁업체 비방 댓글 지시 논란,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씨의 마약 투약 사건 등 오너가 리스크가 끊이지 않았다.경영권 매각의 불씨가 된 홍 회장과 한앤코의 경영권 분쟁은 지난 2021년 시작됐다. 남양유업이 2021년 4월 자사 제품 불가리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자 보건당국이 즉각 반박하고 나서면서 사회적 논란이 일었다.문제가 커지자 홍 회장은 2021년 5월 회장직 사퇴를 발표하며 자신과 가족이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 53%를 3107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한앤코와 체결했다가 같은 해 9월 돌연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한앤코는 홍 회장 측이 계약 이행을 미룬다며 2021년 8월 주식양도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1·2심 재판부는 모두 한앤코의 손을 들어줬고 이날 대법원 판단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한앤코는 “M&A 계약이 변심과 거짓주장들로 휴지처럼 버려지는 행태를 방치할 수 없어 소송에 임해왔는데, 긴 분쟁이 종결되고 이제 홍 회장이 주식매매계약을 이행하는 절차만 남았다. 이와 관련하여 홍 회장 측이 대법원 판결을 존중하기를 기대한다”며 “아울러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조속히 주식매매계약이 이행돼 남양유업의 임직원들과 함께 경영개선 계획들을 세워나갈 것이고,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남양유업을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새 주인이 된 한앤코는 주로 기업의 지분 인수 후 성장시켜 투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되파는 '바이아웃' 형태의 전형적인 사모펀드이다. 앞서 2013년 웅진식품을 인수했다가 기업 가치를 높여 5년 만에 인수 가격의 두 배 넘는 가격에 매각했다. 최근에도 SK해운 등 제조·해운·유통·호텔 분야 기업들을 인수해왔다.이날 대법원판결로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일단락됐지만 홍 회장과 한앤코 간 손해배상소송 등 법적 분쟁은 여전히 남아 있다. 주식양도 소송과 별개로 홍 회장은 한앤코를 상대로 회사 매각 계약이 무산된 책임을 지라며 310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으나 지난 2022년 1심에서 패했다.한앤코도 2022년 홍 회장 일가를 상대로 500억원대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홍 회장은 대유위니아그룹과도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홍 회장은 한앤코와 계약을 해지한 뒤 대유위니아그룹에 경영권을 매각하기로 했다. 대유위니아그룹은 남양유업 인수를 위해 협약을 맺고 계약금으로 320억원을 줬지만, 이를 돌려받지 못하자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04 11:17
산업

현대중공업 정기선, ‘선박계 테슬라’로 미래 바닷길 개척할까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업 세계 1위다. 현대중공업을 이끄는 정기선 HD현대 대표가 ‘선박계 테슬라’를 꿈꾸며 또 다른 분야에 세계 1위를 겨냥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선박 자율운항에서 퍼스트 무버로 앞서 나가며 바닷길 개척에 나서고 있다. 세계 최초 대형 선박 자율운항 선구자 아비커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사내벤처인 선박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가 세계적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아비커스는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12인승 크루즈 선박 완전 자율운항에 성공한 뒤 올해 6월에는 세계 최초로 대형 선박 대양횡단이라는 역사를 쓰며 ‘선박계 테슬라’로 떠올랐다. 아비커스는 SK해운과 함께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인 ‘프리즘 커리지’호의 자율운항 대양횡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선박에는 아비커스의 2단계 자율운항솔루션인 하이나스 2.0이 탑재됐다. 총 운항거리 2만km로 이중 절반인 1만km는 하이나스 2.0 적용으로 자율운항이 이뤄졌다. 하이나스 2.0은 현대글로벌서비스의 통합스마트십솔루션 아래 최적의 경로와 항해 속도가 생성되는 2단계 자율운항 시스템이다. 인공지능(AI)이 날씨, 파고 등 주변 환경과 선박을 인지해 실시간으로 선박의 조타 명령까지 내리는 등 조종·제어가 가능하다. 대형 상선의 대양횡단은 아비커스가 처음이다. 업계에서도 획기적이라는 평가다. 경쟁사들의 글로벌 자율운항 현황을 살펴보면 아비커스처럼 장거리 항해를 성공적으로 마친 사례가 없다. 일본 MOL은 올해 초 소형 컨테이너선을 270km 항해했고, 노르웨이 ‘야라버클랜드’호는 올해 중 14km의 자율운항 테스트를 할 예정이다. 롤스로이스의 소형 페리선은 이제 40~50km 구간에 자율운항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자율운항 분야에서 리딩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아비커스만 1만km의 긴 거리를 실제 운항하는 상선에 적용해 성공했다. 다른 경쟁사들은 대부분 짧은 거리의 자율운항에 적용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자율운항 2단계지만 기술력은 완전 자율운항인 4단계까지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의 국제협약에 의거한 ‘해사안전법’과 ‘선박안전법’에 따르면 모든 선박은 운항 중 조종석에 사람이 있어야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적인 제약만 아니면 아비커스도 무인 자율운항이 가능하다”고 했다. 레저보트 시장 진출, 308조 시장 겨냥 정기선 대표는 자율운항과 미래 선박 등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아비커스와 미국선급협회(ABS)가 맺은 선박 자율운항기술 단계별 기본인증 및 실증 테스트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에도 참석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어큐트마켓리포츠에 따르면 자율운항선박 및 관련 기자재 시장은 연평균 12.6%씩 성장해 2028년에는 시장 규모가 2357억 달러(약 30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각광받는 분야다. 선박 자율운항은 자동차 자율주행과는 달리 진입 장벽이 높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자동차의 자율주행에서는 흰색 차선을 인식해서 구동되는데 선박은 차선이 있는 것도 아니고 바람과 조류 등 변수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50년 역사의 현대중공업의 인프라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율운항 분야의 선도를 약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상선 시장보다 큰 레저보트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임 대표는 “현재 ‘하이나스’로 210개 수주에 성공했다. 올해 하반기에 하이나스 2.0의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레저보트 자율운항 솔루션의 완성도를 높여 미국 국제보트쇼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율운항에서 데이터 축적이 가장 중요한데 현대중공업그룹은 선박 제어 등의 데이터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갖고 있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21 07:01
경제

최태원 "2021년 파이낸셜 스토리로 SK 신뢰 높이는 원년" 강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1년을 ‘파이낸셜 스토리’로 신뢰를 높이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최 회장은 23일 SK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각 회사가 만든 '파이낸셜 스토리'에 시장의 신뢰와 사회의 공감이 더해질 때만 기대 수준을 뛰어넘는 기업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 CEO들은 내년을 각 사가 제시한 파이낸셜 스토리에 대한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높이는 원년으로 삼고, 재무제표 중심의 성장 전략을 신뢰와 공감 중심의 성장 전략으로 바꿔나가기로 했다. 최 회장은 23일 제주 디아넥스호텔에서 막을 내린 SK그룹의 '2020 CEO 세미나'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등 종전 재무성과를 중심으로 한 기업가치 평가 방식은 더는 유효하지 않다"며 "이제는 매력적인 목표와 구체적 실행 계획이 담긴 파이낸셜 스토리가 시장에서 신뢰를 얻어야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이 강조하는 파이낸셜 스토리는 고객과 투자자, 시장 등 파이낸셜 소사이어티를 대상으로 SK 각 회사의 성장 전략과 미래 비전을 제시해 총체적 가치를 높여 나가자는 경영전략이다. 최 회장은 "기업가치 공식이 바뀌고 있는 만큼 CEO들은 고객, 투자자, 시장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 적합한 각 사의 성장 스토리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신뢰와 공감을 이끌어 내야 한다"며 "한발 더 나아가 CEO들은 파이낸셜 스토리를 실행하면 더 큰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이제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의장과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관계사 CEO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SK그룹에서 계열 분리됐지만 브랜드와 기업문화(SKMS)를 공유하고 SK 경영활동에 협력하기로 합의한 SK해운과 SK증권 CEO도 작년에 이어 참석했다. 나머지 임원들은 온라인으로 함께 했다. 한편 SK그룹은 이번 세미나 이후 본격적으로 CEO와 임원 인사 평가에 돌입한다. 정기 인사 결과는 12월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0.24 12:03
경제

최태원 SK 회장, 충칭 고위급 인사와 경제협력 발판 다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을 방문해 충칭시 쑨정차이 당서기와 황치판 충칭시장 등 최고위급 인사들을 만나며 경제협력 발판을 다졌다.SK는 지난 24일 최 회장이 중국 충칭과 상하이를 방문해 충칭시 최고위급 인사들과 네트워킹을 갖고 SK와 충칭시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이날 최 회장은 충칭시가 개최한 제 11회 글로벌 경제고문 연례회의에 경제 고문 자격으로 참석해 충칭시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중국 정관계 인사 여러 명이 외국 기업 총수를 동시에 만나는 것은 흔치 않다. 이번 만남은 쑨 당서기와 최 회장의 각별한 인연 때문에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쑨 당서기는 지난 2011년 지린성 당서기로 재직하고 있을 때 최 회장을 만나 지린성과 SK간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 논의한 적이 있다.쑨 당서기는 "충칭시는 화학 제품과 반도체 수요가 늘고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공급이 부족해 이 분야에 글로벌 기술을 갖고 있는 SK그룹과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충칭시와 SK가 필요로 하는 분야에 서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상호 윈윈하는 협력방안에 대해 깊은 연구를 하겠다”며 “SK하이닉스 우시 공장, 우한 에틸렌 공장에 이어 충칭에서도 다양한 성공 스토리가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이어 최 회장은 제 11회 글로벌 경제고문 연례회의에 경제 고문 자격으로 참석해 충칭의 발전 방향에 대해 조언했다.최 회장은 "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 시티를 건설하고 건설과 무역 여건을 최적화할 필요가 있다"며 사물인터넷 전용망인 로라 네트워크 환경 조성을 통한 물류비용 절감, 스마트 팩토리 도입 등을 제안했다.최 회장의 해외 일정에 맞춰 SK의 글로벌 사업개발을 지원하는 글로벌성장위원회는 25일부터 이틀간 상하이에서 특별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유정준 SK글로벌성장위원장(SK E&S 사장 겸임)과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이완재 SKC 사장, 백석현 SK해운 사장, 박정호 SK주식회사 사장 등 위원회 소속 최고경영자들과 임직원 20여 명이 참석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09.25 14:30
경제

해운업계 ‘불황터널’ 벗어나나

사상 최악의 불황을 겪고있는 해운업계가 올해 1분기에 일제히 실적이 개선되며 조기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짐을 가득싣고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현대상선 제공 사상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는 해운업계에 오랜만에 ‘희소식’이 들려왔다. 현대상선 등 주요 선사들의 실적이 큰폭으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현대상선은 올 1분기에 6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1280억원보다 손실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통상 컨테이너의 경우 1분기가 비수기인점을 감안하면 성수기인 2~3분기에는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해운도 현대상선만큼은 아니지만 올해 1분기에 영업손실 62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991억원보다 영업손실이 약 37.2% 줄어들었다. 팬오션(옛 STX팬오션)과 SK해운은 오랜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해운은 1분기 영업이익 31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보다 5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팬오션도 지난 해 6월 회생절차 신청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팬오션은 1분기 영업이익 497억원을 기록해 3년만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팬오션은 지난해 1분기 8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해운사들이 이처럼 일제히 실적 호전세를 보인 것은 원가절감 등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 덕분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연료비, 용선료 절감 등 수익성 강화 노력이 효과를 내고 있다”며 “2분기부터는 컨테이너 운임인상이 가시화되고 있는데다 비용관리, G6와 협력강화, 벌크선 수익성 제고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해 조기에 턴어라운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4.05.19 07:00
경제

SK 최태원 회장 유죄 확정…징역 4년

SK그룹 최태원(53) 회장 형제의 유죄가 확정돼 실형을 받게 됐다. 대법원 1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27일 펀드 출자금 선지급금 명목으로 465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기소된 최 회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또 최 회장과 함께 기소된 동생 최재원(50) 수석부회장에게 징역 3년6월, 김준홍(48) 전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각각 선고한 원심도 확정됐다. 재판부는 "갑작스럽게 펀드 출자를 결정했고, 펀드가 결성되기도 전에 이례적으로 자금이 선지급됐다"며 "(공범인)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에게 위탁할 (개인적인) 투자가 아니었다면 선지급을 허락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고, 송금된 자금을 최 회장 형제가 나중에 대출받아 메꾼 점 등을 종합하면 횡령 범행의 공모관계를 인정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최 회장은 최 부회장과 김 전 대표와 공모해 2008년 10~11월 SK텔레콤 등 계열사로부터 베넥스인베스트먼트 펀드 출자금 선지급금 명목으로 465억원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돼 1·2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최 부회장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2심에서 공모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3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SK그룹 경영공백 장기화 우려 최종심에서 최태원 회장의 실형이 확정됨에 따라 SK그룹은 창업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됐다. 최 회장이 대기업 총수로는 유례없이 1년이 넘는 긴 수감 생활을 해오면서 주요 의사결정이 지연되는 등 그룹 경영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최 회장의 공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SK그룹은 지난해 그룹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중심으로 최 회장의 경영 공백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역부족인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해 SK그룹의 에너지·발전회사인 SK E&S와 SK텔레콤이 각각 추진하던 STX에너지와 ADT캡스 인수가 무산되기도 했다.SK그룹 관계자는 “미래 성장 동력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 등이 아직 안정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상황에서 신규 투자도 여의치 않아 내부적으로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한편 최 회장의 유죄가 확정됨에 따라 최 회장은 주요 계열사의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 회장은 SK이노베이션을 포함해 SK, SK하이닉스, SK C&C 등 4개 상장회사 등기이사에 올라 있다.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4.02.2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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