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유에라이 국제 컨퍼런스 센터에서 쑨정차이 충칭시 당서기를 만나 상호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을 방문해 충칭시 쑨정차이 당서기와 황치판 충칭시장 등 최고위급 인사들을 만나며 경제협력 발판을 다졌다.
SK는 지난 24일 최 회장이 중국 충칭과 상하이를 방문해 충칭시 최고위급 인사들과 네트워킹을 갖고 SK와 충칭시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이날 최 회장은 충칭시가 개최한 제 11회 글로벌 경제고문 연례회의에 경제 고문 자격으로 참석해 충칭시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 정관계 인사 여러 명이 외국 기업 총수를 동시에 만나는 것은 흔치 않다. 이번 만남은 쑨 당서기와 최 회장의 각별한 인연 때문에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쑨 당서기는 지난 2011년 지린성 당서기로 재직하고 있을 때 최 회장을 만나 지린성과 SK간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 논의한 적이 있다.
쑨 당서기는 "충칭시는 화학 제품과 반도체 수요가 늘고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공급이 부족해 이 분야에 글로벌 기술을 갖고 있는 SK그룹과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충칭시와 SK가 필요로 하는 분야에 서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상호 윈윈하는 협력방안에 대해 깊은 연구를 하겠다”며 “SK하이닉스 우시 공장, 우한 에틸렌 공장에 이어 충칭에서도 다양한 성공 스토리가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최 회장은 제 11회 글로벌 경제고문 연례회의에 경제 고문 자격으로 참석해 충칭의 발전 방향에 대해 조언했다.
최 회장은 "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 시티를 건설하고 건설과 무역 여건을 최적화할 필요가 있다"며 사물인터넷 전용망인 로라 네트워크 환경 조성을 통한 물류비용 절감, 스마트 팩토리 도입 등을 제안했다.
최 회장의 해외 일정에 맞춰 SK의 글로벌 사업개발을 지원하는 글로벌성장위원회는 25일부터 이틀간 상하이에서 특별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유정준 SK글로벌성장위원장(SK E&S 사장 겸임)과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이완재 SKC 사장, 백석현 SK해운 사장, 박정호 SK주식회사 사장 등 위원회 소속 최고경영자들과 임직원 2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