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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2분기 영업이익 548억원...65% 감소

LG생활건강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5.4% 감소한 5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한 1조 6049억원이었다.31일 LG생활건강은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상반기 전사 매출은 3조 3027억원, 영업이익은 19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 36.3% 감소했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화장품 사업부는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줄어든 6046억원, 영업이익은 -16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상반기로 넓히면 매출은 1조 3127억원, 영업이익은 426억원으로 각각 11.5%, 70.0% 줄었다.LG생활건강은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원가 부담이 커진 데다 면세·방판 등 전통 채널을 중심으로 국내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래를 위한 마케팅 투자는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가 운영해온 미용기기 브랜드 ‘LG 프라엘(Pra.L)’의 브랜드 자산을 인수해 ‘LG프라엘 수퍼폼 갈바닉 부스터’와 전용 화장품 ‘글래스라이크’를 론칭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것이다.HDB(Home care & Daily Beauty·생활용품) 부문은 매출액이 54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286억원으로 7.1% 하락했다. 프리미엄 브랜드가 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매출이 올랐지만, 고정 비용과 마케팅 투자가 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 특히 닥터그루트(헤어케어)는 북미 아마존 및 틱톡 채널을 중심으로 인지도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올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800%의 매출 신장을 달성했다.음료 사업부는 2분기 매출 4583억원, 영업이익은 4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2%, 18.1% 하락했다. 내수 소비 둔화에 장마 등 비우호적인 날씨까지 겹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이런 가운데 영국 자산운용사 실체스터 인터내셔날 인베스터즈 엘엘피가 LG생활건강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실체스터는 LG생활건강 주식 78만 9874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는데, 이는 전체 주식의 5.06% 수준이다. 단순 취득 목적이며 일상적인 경영활동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한편, LG생활건강은 이날 이사회에서 지난해 11월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방안으로 발표한 ‘중간배당 및 자사주 소각 계획’을 이행하기로 의결했다. 중간배당은 보통주와 우선주 동일하게 1000원으로 결정하고, 다음달 18일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29일까지 지급할 예정이다.LG생활건강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중 보통주 31만 5738주도 다음달 14일 소각하기로 했다. LG생활건강은 현재 보통주 95만 8412주와 우선주 3438주를 갖고 있다. 소각 후 남은 자사주는 밸류업 방안에 따라 오는 2027년까지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7.3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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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의 부진, 그리고 M&A의 그늘

LG생활건강이 글로벌 K뷰티 붐에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에이피알과 구다이글로벌 등 신흥 K뷰티 대기업에 매출 규모가 밀리기 시작했지만, 이렇다 할 북미 사업 전략이나 신제품이 보이지 않으면서 안팎에서 뭇매를 맞는 모양새다. 업계 일부에서는 LG생활건강(LG생건)의 깊은 부진의 근원으로 앞서 최장수 CEO로 군림했던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부회장의 짙은 그늘을 무시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차 전 부회장이 오랜 세월 탁월한 실적을 낸 것은 사실이지만, 임기 막바지 들어 무리한 기업 인수합병(M&A)을 연달아 단행하면서 회사의 미래에 부담을 안겼다는 것이다.차 전 부회장은 약 18년 세월 동안 LG생건을 이끌며 화려한 수식어를 달았다. ‘차석용 매직’ ‘미다스의 손’ ‘M&A의 귀재’ 등 경영자가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찬사뿐이었다.그럴 만했다. 차 전 부회장은 취임 첫해 1조원에 그쳤던 LG생활건강의 매출을 2022년 7조원까지 불렸다. 2005년 1분기부터 2021년 3분기까지 한 분기를 제외하고는 66분기 연속 영업이익도 증가라는 진기록을 작성했다.생활용품 중심의 LG생건을 생활용품·뷰티·음료 ‘삼각 사업’ 포트폴리오 체제로 구축한 것도 그였다. 차 부회장은 CEO 취임 이후 코카콜라, 더페이스샵, 해태음료, 피지오겔 등 30여 건의 M&A를 성사시키며 업계 대장 아모레퍼시픽을 뛰어넘었다. 아무나 달성할 수 없는 엄청난 성과였다. 그러나 차 전 부회장이 임기 막바지 성사시킨 일부 M&A는 장기적 관점에서 회사에 실속없는 선택이 적지 않았다. 인수 2년여 만인 2021년부터 5년 연속 수백억원대 적자를 내고 있는 에이본이 대표적이다. 차 부회장은 에이본을 북미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고 지분 100%를 1450억원에 인수했다. LG생건은 지난해 -1493억9800만원으로 완전 자본잠식에 빠진 에이본에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을 수혈 중이나 ‘밑 빠진 독’이라는 평가다.2022년 약 1500억 원에 인수한 더크렘샵, 2021년 1200억 원에 사들인 보인카 역시 물음표가 찍히는 M&A였다. 회사의 규모, 업력, 매출 성장 그래프, 위치, 가치, 제품 연구 능력치 등을 고루 살폈을 때 LG생건이 지불한 비용이 ‘과연 합리적이었는가’라는 물음표가 나올 수밖에 없다. 차 전 부회장은 기업을 사고 팔때 유리알처럼 들여다보는 재무통이다. K뷰티가 글로벌 전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나 LG생건의 가시밭길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IB업계는 LG생건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8360억원, 4829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년 전인 2020년 영업이익만 1조2000억원을 넘겼던 시절과 비교해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올 2분기 전망도 밝지 못하다. 키움증권은 올 2분기 LG생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7341억원, 1331억원으로 각각 1%, 16%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는 선임 뒤 지난 3년 동안 기존 M&A 건과 관련한 다양한 문제를 수습하고, 북미와 유럽을 향한 글로벌 리밸런싱을 추진 중이다. 경영자는 실적으로 말한다. 실적을 내지 못하면 그 자체로 수장의 덕을 다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부진의 변을 내놓고 싶은 마음은 어느 리더나 다 있게 마련이다. 이 대표는 이런저런 변을 늘어놓기보다 묵묵하게 서 있는 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차 전 부회장은 현재 국내 보툴리눔 톡신 간판 기업 휴젤의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휴젤은 차 회장을 만난 뒤 매년 인상적인 매출과 실적을 내고 있다. 미다스의 손이라는 수식어는 거짓이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휴젤에서도 탁월한 경영자가 떠난 뒤에도 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바탕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서지영 기자 2025.07.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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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수해지역에 20억원 상당 생필품 지원

LG생활건강은 사랑의열매를 통해 경남 산청군과 충남 예산군 등 수해 지역 이재민들에게 20억원 상당의 생필품을 제공했다고 25일 밝혔다.주요 지원 물품은 죽염 히말라야 핑크솔트 치약, 테크 세탁세제, 피지오겔 크림, 휘오 순수 등 재난 현장에서 필요한 제품들로 구성했다.최남수 LG생활건강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대외협력부문 상무는 "국가적 재난 사태를 맞아 국내 대표 소비재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할 것"이라며 "이재민 분들이 안정을 되찾고 일상의 삶으로 빠르게 돌아갈 수 있도록 최대한 돕겠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7.2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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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KCC실리콘, ‘고효율’ 선케어용 실리콘 소재 공동 개발

LG생활건강과 KCC실리콘이 자외선 차단 제품에 최적화된 실리콘 고분자 소재를 공동 연구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LG생활건강은 이를 통해 개발한 실리콘 고분자 소재와 제형을 향후 출시하는 ‘선 케어’ 신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다.LG생활건강과 KCC실리콘은 지난 23일 서울 서초동 KCC본사에서 강내규 LG생활건강 CTO(최고기술책임자), 송영근 KCC실리콘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효율 선케어용 실리콘 고분자 소재 개발을 위한 연구 협력 MOU’를 맺었다.KCC실리콘은 글로벌 실리콘 제조업체인 미국의 모멘티브를 인수한 ㈜KCC에서 물적 분할된 실리콘 전문회사다. 화장품용 실리콘 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양사는 LG생활건강 뷰티연구소의 자외선 차단제 기술력과 KCC실리콘의 고순도 실리콘 기술력을 접목해 효율적인 차단 효과와 차별화된 사용감을 선사하는 자외선 차단제를 개발하기로 했다.앞으로 자외선 차단 제품에 적합한 실리콘 고분자 소재 연구와 실리콘 고분자 소재를 적용한 선 케어 제형 개발 및 효율 평가를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연구 결과 교류 및 학술 활동을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향후 스킨케어 분야 소재로 공동 연구를 확대할 예정이다.최근 LG생활건강은 효율적인 화장품 소재 개발을 위해 인공지능(AI) 활용, 오픈 이노베이션 연구 등 다양한 협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KCC실리콘의 화장품에 대한 높은 이해도, 축적된 기술의 응용 등을 통해 시너지를 기대를 하고 있다.강내규 LG생활건강 CTO는 “기후 변화에 따라 자외선 차단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선 케어 제품이 사계절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높은 자외선 차단 효율과 만족할 수 있는 사용감을 제공하는 소재를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선 케어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송영근 KCC실리콘 대표이사는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K뷰티 산업의 혁신적 발전과 글로벌 시장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면서 “양사의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통해 국내·외 고객들에게 보다 높은 품질과 가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최고의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7.2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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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종근당·생건 ·아모레... 다이소로 몰리는 K뷰티 대기업들, 왜?

K뷰티 대기업들이 생활용품 전문 매장 다이소로 몰려들고 있다. 수년 전만 해도 저가 상품 위주인 다이소는 자칫 브랜드 이미지를 깎아 먹을 수 있다는 우려를 샀다. 그러나 다이소 매장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매출 규모가 달라지고 있고,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 필수 관광 코스로 자리 잡으면서 콧대 높은 대기업들도 변화 중이다.애경산업이 지난해 11월에 다이소에 선보인 커버 터치업 메이크업 브랜드 ‘투에딧’은 지난 6월 기준 내부 매출 기준 누적 판매량 130만 개를 돌파했다. 약 7개월 만에 23만 개 이상 판매가 되며 다이소 ‘품절템’에 올라서면서 추가 물량을 생산하고 있다.아모레퍼시픽(아모레)의 마몽드가 다이소 전용 라인으로 선보인 ‘미모 바이 마몽드’도 없어서 못 팔 지경이다. 지난해 9월 론칭과 동시에 다이소를 통해 총 8종의 제품을 출시했는데, 역시 일부 제품은 완판됐다. 미모 바이 마몽드가 지난 1월 기준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넘어서자, 아모레는 최근 보디케어 브랜드 해피바스의 다이소 전용 라인인 ‘필쏘굿’을 선보였다. LG생활건강의 다이소 전용 CNP의 세컨드 브랜드 ‘바이 오디티디’도 지난 5월 말 기준 출시 9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넘겼다. 종근당건강의 피부 고민 맞춤 더마 브랜드 ‘클리덤’은 다이소 입점 7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70만 개를 달성하면서 K뷰티 기업을 향한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K뷰티 기업이 다이소로 몰리는 이유는 간결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CJ올리브영은 제품을 오프라인에서 고객과 만나게 하는 접점으로서 화장품 산업 내 역할과 영향력이 상당히 크다”며 “다이소는 저가 제품이라는 한계는 있었지만, 1020 고객이 많을뿐더러 외국인 사이에 쇼핑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면서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불황기에 다이소만의 대량 직매입 및 빠른 현찰 결제 방식도 매력 포인트다. 다이소는 1997년 창립 이후 정찰제(500원·1000원·1500원·2000원·3000원·5000원)를 유지 중이다. 원가에 따라 가격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없는 구조여서 박리다매를 추구한다. 처음부터 할인을 받아 대량으로 제품을 사들이고 현찰로 거래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한 번에 현금을 쥘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커머스 플랫폼이나 여타 매장과 달리 정산이 빨라 급전이 필요한 기업 입장에서는 다이소 전용 라인 론칭이 필수 코스로 여겨지고 있다.다이소 관계자는 “모든 제품은 현찰 직매 방식으로, 타 플랫폼처럼 수수료를 받는 형식이 아니다”며 “보관 역시 다이소가 따로 물류창고에 하고, 계약 초기부터 초도 물량과 추가 입고에 관한 부분도 미리 상의 후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서지영 기자 2025.07.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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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시선]제니·로제 '슈퍼스타' 없는 아모레퍼시픽을 생각한다

최근 K뷰티 업계에 아모레퍼시픽(아모레)의 대표 색조 브랜드 ‘헤라’의 모델 계약 만료 소식이 화제다. 헤라는 지난 6년 동안 글로벌 앰버서더인 K팝 스타 제니와 함께 브랜드를 알려왔다. 세련되고 도시적 스타일의 제니는 헤라와 꽤 잘 어울리는 짝이었다. 제니와 함께 2030 여성의 워너비 브랜드가 된 헤라는 샤넬, 생로랑 못지않은 인기 색조 브랜드가 됐다.헤라의 상징과도 같던 제니가 아모레와 결별하자 호사가들이 입방아를 찧고 있다. 현재로서는 제니의 자리를 대체할 만한 ‘슈퍼스타’가 없다는 이유다. 이미 톱 수준의 ‘별’들은 다들 뷰티 브랜드를 꿰찬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아이돌 그룹의 멤버 이름을 거론하며 제니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아모레는 “고심 중”이라면서 말을 아낀다. 그만큼 결정이 쉽지 않다는 속내다.아모레에 이런 상황은 익숙하다. 회사를 대표하는 ‘설화수’는 2022년 제니의 동료 로제를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헤라에 이어 설화수까지 블랙핑크 핵심 멤버가 아모레에 모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홍보 효과도 컸다. 종로구 가회동 ‘북촌 설화수의 집’은 로제의 흔적을 찾아온 관광객들로 이른 아침부터 북새통이었다.설화수와 로제는 약 2년간 동행한 뒤 각자 길을 걸었다. 이후 로제는 브루노 마스와 함께 부른 ‘아파트’가 빅히트하면서 차원이 다른 스타로 발돋움했다. ‘로제가 1~2년만 더 설화수 모델이었다면…’이라는 아쉬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아름다움에 대한 선망을 먹고 자라는 화장품은 톱스타와 뗄 수 없는 관계다. 아모레뿐만 아니라 LG생활건강, 애경산업 등 굵직한 K뷰티 대기업은 시대의 아이콘을 모델로 삼아왔다.하지만 아모레가 세계를 향해 가는 지금은 과거와 다르다. K컬처가 글로벌 주류가 되면서 모델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인지도가 높은 만큼 홍보 효과가 크지만, 계약을 연장하지 못했을 때는 또 한 번 상실감을 갖는다. 설화수의 로제가 그랬고, 헤라의 제니도 마찬가지다.최근 북미와 유럽에서 잘 나간다는 인디 K뷰티 브랜드를 보자. ‘조선미녀’ ‘아누아’ ‘바이오던스’ 등은 사실상 모델을 기용하지 않는다. 신흥 K뷰티 대기업이 된 구다이글로벌의 관계자는 “해외 고객들은 조선미녀의 로고와 활자체까지 그 자체로 좋은 화장품 브랜드로 인식하고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사실 ‘노모델’의 원조는 아모레다. 아모레는 1997년 설화수 론칭 후 약 20년 동안 노모델 정책을 이어가며 브랜드를 정상에 올려놨다.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찾는 데 진심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자신감 덕이었다. 2025년 로제, 제니와 이별한 아모레는 여전히 한국 뷰티의 대명사다. 다시 한번 슈퍼스타 없는 아모레를 꿈꿔보는 이유다.서지영 기자 2025.07.2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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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LG생활건강 문혜영 미주사업총괄 사임, ' iHerb'행...북미사업 향방은?

LG생활건강의 북미사업을 이끌어왔던 문혜영 미주사업총괄이 사임했다. 문 전 총괄은 미국의 온라인 헬스&웰니스 전문 유통업체 '아이허브(iHerb)'의 최고수익책임자(CRO)로 자리를 옮겼다. K뷰티가 북미 등 글로벌 전역에서 인기를 끄는 가운데 LG생활건강의 북미 총괄이 자리를 비우면서, 향후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0일 글로벌 뷰티업계에 따르면 문 전 총괄은 최근 아이허브 CRO로 선임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 전 총괄은 앞으로 건강기능식품과 뷰티·개인 케어, 식료품, 아기·반려동물 용품 등 건강·생활 전반의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아이허브에서 글로벌 마케팅과 상품 기획 등을 책임진다. 문 전 총괄은 아이허브 CRO로 선임된 뒤 "건강과 웰니스에 대한 글로벌 고객의 관심이 높아진 시점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이허브는 문 전 총괄이 CRO로서 고객 중심 혁신, 데이터 기반 마케팅, 브랜드 스토리텔링 역량으로 새로운 성장 국면을 이끌 것으로 기대 중이다. LG생활건강은 문 전 총괄을 2023년 1월 세계 최대 뷰티 시장인 북미 지역 사업 강화를 위해 영입했다. 문 전 총괄은 글로벌기업 스타벅스와 아마존을 거쳤다. LG생활건강은 문 전 총괄의 미국 B2C·B2B 사업의 다양한 경험과 역할에 기대를 걸었다. 특히 문 전 총괄은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가 수장이 된 뒤 낸 굵직한 첫 인사로 무게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문 전 총괄은 선임 이후 미주사업에서 특별한 성과를 내지 못한채 직을 내려놓게 됐다. 약 2년 만에 미주사업총괄이 바뀌면서 LG생활건강의 북미 사업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LG생활건강은 중국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북미와 신흥시장으로 해외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디지털 전략 강화와 브랜드 리빌딩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뷰티 디바이스 '프라엘'을 LG전자에서 양수받으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으나, 북미를 비롯한 서구권 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내세우지 못하는 상태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7.1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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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남다른 감각과 센스, 차석용 휴젤 회장의 '휴젤 매직 파워'

차석용 회장이 이끄는 국내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1위 기업 휴젤의 매출이 매년 수직 상승 중이다. 글로벌에서 K뷰티 붐이 불면서 ‘가성비’ 높은 휴젤의 톡신을 찾는 해외 바이어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휴젤이 고삐를 쥐고 있는 화장품 부문에서도 쏠쏠한 수익을 내면서 올 2분기에도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9일 업계에 따르면 휴젤의 2분기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 매출은 1191억원, 영업이익 596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4.8%, 41.5% 증가한 수치다. 이는 글로벌 불경기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휴젤은 1분기에도 매출 898억 원과 영업이익 390억 원을 기록하며 43.4%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IB업계는 휴젤이 창사 후 처음으로 매출 4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휴젤의 승승장구 배경에는 차 회장의 남다른 경영 감각이 있다는 평가다. 차 회장은 2005년부터 2022년까지 18년간 LG생활건강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17년 연속 매출 및 영업이익 상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총 28건에 달하는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며 LG생건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여론은 17년 동안 한결같이 뒷걸음치지 않는 LG생건의 실적을 빗대 이른바 ‘차석용 매직’이라는 수식어를 안겼다.차 회장은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MZ세대 못지않은 센스를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LG생건 시절 백화점과 명동과 강남역 등지를 돌며 K뷰티 트렌드를 읽곤 했다. 휴젤에서도 차 회장의 이런 특별한 모습은 여전하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차 회장이 비상임직이지만 이른 새벽에 출근해 업무를 보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LG생건 시절에는 직접 얼굴에 립스틱과 섀도 등을 바르고 시연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는데, 이제는 휴젤 제품인 보툴렉스를 얼굴에 맞으며 제품 테스트를 해보는 등 열정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귀띔했다. 차 회장을 만난 뒤 휴젤은 날개를 달았다. 차 회장 취임 첫해 휴젤 매출은 3197억원으로 전년 2817억 원 대비 13.5% 증가했다. 작년에도 전년 대비 16.7% 늘어난 37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1662억원으로 전년 대비 41.1% 늘어났다. 곳간도 넉넉하다. 휴젤은 올 1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1640억원, 단기금융상품 2994억원 등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 중이다.휴젤은 미국, 중국, 유럽 등 세계 3대 시장을 포함해 60여 개국에 보툴렉스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카자흐스탄, 지난달에는 아랍에미리트에서 보툴렉스를 론칭했다.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64억9000만 달러(9조원)로, 향후 2029년에는 101억 달러(1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차 회장의 ‘전매특허’ 분야로 꼽히는 화장품 부문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차 회장은 부임 후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와 하이엔드 코스메틱 브랜드 바이리즌BR의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휴젤 관계자는 “현재 전체 매출에서 톡신 비중이 크지만 화장품 부문도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차석용 매직은 휴젤에서도 발휘 중”이라며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남다른 감각을 갖춘 차 회장의 ‘휴젤 매직’은 지금부터”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2025.07.10 07:01
산업

LG생활건강 펫패밀리, '펫 메스 리무버' 출시

LG생활건강의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펫패밀리(PET FAMILY)’는 반려동물의 용변 얼룩과 냄새가 고민인 고객을 위한 신제품 ‘펫 메스 리무버’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반려동물을 사랑하는 가족들에게도 그들의 분변은 큰 골치덩이다. 이를 방치했을 때 그대로 남는 얼룩과 찌든 냄새는 생각만해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펫패밀리 펫 메스 리무버는 오염 부위에 뿌려서 닦기만 하면 청소할 수 있는 제품이다. 세정과 탈취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편리하다. 이 제품은 성분 면에서도 반려동물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리모넨’ 성분을 배제하고, 베이비파우더 향으로 은은한 마무리를 할 수 있다. 또한 곡물 유래 에탄올을 사용해 기존 제품 대비 3배 더 강력한 세정력을 확보했다. ‘암모니아’ 물질로 코를 찌르는 소변 냄새와 동물 비린내 원인 물질인 ‘트리메틸아민’을 99% 제거하는 효과도 입증했다.펫 메스 리무버는 반려동물의 분뇨와 여러 분비물이 묻은 곳이면 어디든 사용할 수 있다. 매일 세탁하기 힘든 카페트나 침구 또는 화장실 타일 청소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반려동물이 직접 입는 옷이나 장난감 오염 부위에 뿌려서 사용해도 된다.LG생활건강 펫패밀리 브랜드 담당자는 “펫 메스 리무버는 반려동물의 잘못된 배변 습관으로 인한 각종 오염 문제를 확실히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반려 가족의 삶을 면밀히 관찰해서 꼭 필요한 필수 용품 위주로 펫패밀리 라인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7.09 17:27
산업

장원영·차주영·한예슬...톱스타 격전지 된 뷰티 디바이스 '괜찮은 건가요?'

아마도 2025년은 K뷰티의 글로벌 전성기로 기록되지 않을까 합니다. 불과 5~10년 전만해도 한국 화장품은 중국과 일본 정도에서만 일부 충성 고객을 형성한 수준이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LG생활건강 '더후'를 축으로 한 대기업 럭셔리 제품군이 선두에서 이런 흐름을 주도했습니다. 하지만 2022년 전세계로 번졌던 코로나19가 사실상 멈춰서면서, K뷰티의 결도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빅 브랜드' 중심에서 '인디브랜드'로 무대 중심이 옮겨진 것이지요. 인디브랜드들은 팬데믹 기간 동안 막혔던 중국 수출길과 침체한 면세 채널 대신 북미의 '아마존'이라는 출구를 찾았습니다. 재빠르게 아마존을 축으로 한 북미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을 소량으로 만들고, 탄력적으로 대응했습니다. 결과는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조선미녀'로 대표되는 구다이글로벌, '메디큐브'로 빅히트를 친 에이피알이 등장하며 화장품 시장 판도를 재편했습니다. 인디브랜드들이 각자도생하며 살길을 뚫다가 이런 이변도 만든 것이지요. 덩치가 크지만 단단한 기술력을 갖춘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입장에서는 요즘 K뷰티 판도를 보면 속이 쓰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최근 K뷰티 업계에 다른 색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화장품을 넘어 뷰티 디바이스가 다시 붐을 일으키기 시작한 것입니다. 뷰티 기기는 집에서 피부를 리프팅 하고, 모공을 열어 깨끗하게 닦아내고, 화장품 흡수를 돕는 가정용 디바이스입니다. 피부과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셀프 관리'를 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습니다. 최근 미용 기기 브랜드가 발탁하는 모델 면면만 봐도 바람의 강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장원영, 차주영, 한예슬, 김희선까지 내로라하는 톱스타들이 뷰티 디바이스 모델로 속속 발탁되고 있습니다. 다들 '억' 소리나는 몸값을 자랑하는 셀럽들입니다. K뷰티 전문가들은 이런 미용 기기가 화장품과 시너지를 내며 한국 뷰티 업계 경쟁력을 키워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합니다. 국내 유통되는 뷰티 디바이스 중 상당수가 중국산인 가운데 기술투자 없는 뷰티 기기 붐은 곧 식고 만다는 것입니다. 장원영·차주영·김희선·한예슬 '빅모델' 경쟁 에이피알은 8일 인기 걸그룹 멤버 장원영을 신제품 ‘부스터 프로 미니 플러스’와 ‘부스터 진동 클렌저’ 모델로 발탁했다고 밝혔습니다. 장원영은 젠지 세대의 대표 아이콘입니다. 아름다운 외모와 매력으로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 팬층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에이피알은 장원영을 통해 미용 기기 소비자들의 나이대를 끌어내리겠다는 각오입니다.종전 뷰티 기기는 소비력있는 3040여성을 주요 타깃층으로 했습니다. 수십만원에 달하는 고가 장비이기 때문에 소비력이 큰 3040세대가 당연한 목표였습니다. 그러나 에이피알은 10만원 미만의 작고 귀여운 부스터 제품을 출시하면서, 장원영을 발탁했고 이를 통해 소비자층을 10대까지 넓히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비단 에이피알만의 일은 아닙니다. 최근 뷰티 디바이스 업계의 모델 경쟁은 치열합니다.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듀얼소닉은 지난 5월 배우 차주영을 뮤즈로 선정했습니다. 차주영은 인기리 종영한 드라마 '원경'에서 주체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타이틀 롤 원경왕후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2030여성들의 '워너비'로 떠올랐습니다. 건강기능식품 '뷰티루틴'과 코스메틱 제품라인까지 확대를 꾀하고 있는 듀얼소닉은 차주영과 함께 글로벌 시장 확장을 준비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여기에 에이피알의 미용 기기 '에이지알'의 터줏대감인 배우 김희선, 교차초음파를 원리로 하는 '테라웨이브'의 뮤즈 한예슬까지 더한다면 최근 잘나가는 스타는 뷰티 디바이스의 얼굴로 선정되는 분위기입니다. 각 브랜드가 모델을 선정할 때는 심사숙고합니다. 모델은 브랜드 이미지와 현재, 미래의 색깔을 바꿔놓을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지요. 그만큼 투자 비용도 '억' 단위 이상으로 엄청나기에 뮤즈를 선정할 때마다 고심합니다. 장원영과 차주영, 김희선, 한예슬을 기용한 기업들의 결연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그 많던 LED마스크는 어디갔을까사실, 국내 빅모델들이 미용 기기의 얼굴로 모여들던 시절은 또 있었습니다. 2015년 무렵 시작된 'LED마스크 붐'을 떠올리면 됩니다. LG전자는 배우 이나영을 앞세워 '프라엘'을 출시했습니다. 반응이 상당했지요. 프라엘이 시장을 이끌면서 각 가정마다 마치 '아이언맨'을 연상케하는 LED마스크 기기가 비치되기 시작했습니다. 'LED마스크 기기가 돈이 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홈케어 뷰티브랜드 DPC가 배우 박민영을 모델로 발탁했고, 아모레퍼시픽도 자체 개발한 뷰티 기기 브랜드 '메이크온'의 모델로 송혜교를 선택했습니다. 인텐시브 LED 마스크브랜드 '엘리닉'의 배우 이하늬, 뷰티&헬스케어 전문기업인 셀리턴의 염정아까지 2025년의 모델 명단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수준이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한국기업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국내 LED마스크 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235억원에서 2019년 5000억원 규모로 부풀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LED마스크 시장은 과거의 위상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내로라하는 톱스타를 모두 모시면서 날마다 파티를 열었으나, 그야말로 반짝 인기에 그쳤던 것이지요. 날개돋힌 듯 판매되던 LED마스크는 사용이 불편하고 효과에 대한 물음표가 찍히면서 애물단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잔고장도 소비자들이 외면하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LED마스크가 고장나서 살펴보니 실은 중국산이었다는 소비자들의 성난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2025년에 불고 있는 뷰티 디바이스 열기가 자칫 LED마스크의 전철을 밟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잘 팔린다'는 소문이 돌면 너도나도 달려들어 비슷한 브랜드를 신규 론칭하고 유명한 모델을 가져다 붙이는 것이 똑 닮았다는 것입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뷰티 디바이스들 모아서 제조사 좀 확인해봐라. 대부분 중국산이거나 기술 투자를 거의 하지 않는 소기업 제품"이라고 귀띔했습니다. 실제로 SNS와 일부 이커머스 플랫폼 등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에는 저렴한 중국산 물건의 상표만 갈음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미용 기기 사고 싶으면 비싸게 국내에서 사지 말고 알리익스프레스로 가라"는 말이 나올 지경입니다. 반짝 인기로 끝나지 않으려면 에이피알과 LG생활건강 등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을 이끌어 가는 기업들은 억울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싸게 팔고 있는 제품이 중국산일뿐 우리 제품은 개발과 유통을 모두 국내에서 하고 있는 엄연한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이라고 했습니다. LG전자에서 최근 프라엘을 양수 받은 LG생활건강 측도 "개발도 우리가 맡고 있고, 제품도 우리나라에서 만들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판매부터 유통까지 온전히 한국에서 관할하고 있다는 것이지요.이들 업체는 저품질 싸구려 중국산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제품들이 증가하면서 미용 디바이스 업계 전반에 품질 저하 이미지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무늬만 K뷰티 디바이스가 늘어날수록 효과가 없다는 평가가 늘어나고, 결국 소비자 기피 현상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K뷰티 업계에 미용 디바이스 열풍이 부는 것은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봅니다. 산업군이 또 한번 확장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술 개발과 혁신이 뒷받침되지 않는 무늬만 K뷰티 디바이스가 늘어나면, 그 산업은 결코 오래갈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런 사례를 앞선 LED마스크의 흥망성쇠에서 이미 확인했습니다. 어디 뷰티 디바이스뿐이겠습니까. K뷰티든 K패션이든 품질과 제품 기술 혁신이 뒤따라주지 않으면, 언제든 소비자의 외면을 받습니다. 더군다나 지금은 글로벌 전체가 한국산 제품에 관심을 갖는 시기입니다. 기술 투자 없이는 지속가능한 발전 또한 불가능합니다. 김주덕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의 당부로 글을 마칩니다."누구나 쉽게 진출하고, 모방할 수 있는 브랜드는 오래갈 수 없어요. 압도적인 수준의 기술 투자가 있어야 K뷰티 신뢰도 역시 지속될 수 있습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7.0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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