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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없지 않았나" "아찔했다" 박찬호 9회 타구 하나에 울고 웃었다 [KS3 돋보기]

타구 하나에 희비가 엇갈렸다.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 최대 분수령은 9회 초였다. 2-4로 뒤진 채 9회 초 마지막 공격에 들어간 KIA는 1사 후 김선빈의 좌전 안타, 2사 후 사사구 2개로 만루를 만들었다. 상황에 따라 동점 혹은 역전할 수 있는 마지막 찬스. 타석에 들어선 1번 타자 박찬호는 초구에 반응했다.삼성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던진 142㎞/h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선상으로 총알 타구를 날렸으나 간발의 차이로 파울. 박찬호는 펄쩍펄쩍 뛰었고 양쪽 관중석에선 탄식과 환호가 뒤섞였다. 결국 박찬호는 2구째 3루 땅볼로 아웃돼 삼성의 승리로 끝났다. 광주에서 열린 시리즈 1·2차전에 모두 패했던 삼성은 홈에서 반격 분위기를 만들었고 KIA의 상승세는 꺾였다. 이날 삼성은 솔로 홈런 4개로 4득점, 가공할 만한 화력을 자랑했다. 삼성 선발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비자책). KIA는 삼성과 같은 안타 8개를 기록했으나 장타에서 밀렸다. KIA 선발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는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2실점 패전. 양 팀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운명이 갈린' 9회 상황을 언급했다.먼저 인터뷰를 진행한 이범호 KIA 감독은 "레예스 공략을 못 하면서, 홈런(피홈런 4개)을 맞으면서 점수가 벌어졌다"며 "마지막 찬스가 왔을 때 (파울 라인) 안쪽으로 들어왔으면 훨씬 좋은 상황이 됐을 거로 생각하는데 파울이 되면서 우리에게 조금 운이 없지 않았나 한다"라고 아쉬워했다. 반면 박진만 삼성 감독은 "아찔했다. 페어(세이프)가 됐으면, 역전이 될 수 있는 타구여서, 초구에 그렇게 돼 아찔하긴 했다"며 웃었다. 한편 두 팀의 시리즈 4차전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KIA 선발은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 삼성 선발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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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일격 당한 이범호 감독 "레예스 공략 실패가 패인, 전상현 구속 체크 필요" [KS3 패장]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상승세가 꺾였다.KIA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KS 3차전을 2-4로 패했다. 홈에서 열린 시리즈 1·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높은 우승 확률(90%)을 선점함 KIA는 3차전 패배로 추격을 허용했다. 4차전 삼성 선발이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라는 걸 고려하면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KIA 선발은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다.이날 KIA는 선발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가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2실점했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7명의 계투진이 이닝을 쪼개 틀어막았다. 아쉬움이 남는 건 피홈런. 솔로 홈런 4개로 4실점했다. 라우어가 3회(이성규)와 5회(김영웅), 중간계투 전상현이 7회 김헌곤과 박병호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한 게 뼈아팠다.타선은 삼성과 같은 8개의 안타를 때려냈으나 집중력에서 희비가 갈렸다. 삼성 선발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비자책 1실점) 공략에 실패한 게 결정적이었다. 특히 9회 초 2사 만루 찬스에서 박찬호의 좌익수 방면 타구가 페어가 아닌 파울이 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경기 총평은."레예스 공을 공략 못 한 게 패인이라고 생각한다. 최소 5~6회에는 내려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레예스가 플레이오프(PO) 때 던졌던 패턴하고 반대였다. 몸쪽 컷 패스트볼 패턴이 아닌 체인지업 패턴으로 오면서 그런 부분에서 미스를 하지 않았나 한다. 마지막에 레예스가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경기 전에 솔로 홈런은 괜찮다고 했는데."홈런 맞아서 준 거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런 거까지 두려워서 하면서 경기하면 차라리 볼넷 줘서 연타 맞는 것보다 솔로 홈런 한 방 맞는 게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투수들이 점수를 주고 솔로 홈런을 맞은 게 패인 아니고 레예스 공략 못 한 게 패인이다." -전상현의 공 2개가 모두 홈런이었는데."첫 번째 경기(KS 1차전)에서 (전)상현이가 워낙 잘 던져줬다. 그날 30개(실제 26개) 가깝게 던졌는데 오늘 스피드(구속·최고 143㎞/h) 자체가 안 나오는 거 같아서 체크를 해봐야 할 거 같다. 마무리 전에 던지는 투수 중에선 전상현이 팀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갖고 있다. 잘 체크해보고 어떤 타이밍에 쓸지 고민해 보겠다."-1루수 고민은."오늘 (서)건창이를 낸 게 그 타이밍에 작전이나 이런 게 나올 수 있으면 하겠다고 생각하고 내보낸 거였다. 레레예스 상대로 다른 우타자 2명이 그렇게 좋은 타격감을 못 보여줬기 때문에 건창이를 썼던 거다. 경기를 하면 어떤 선수가 이날 잘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확실하게 모르는 거다. 내일은 원태인 선수를 상대했을 때 여러 면에서 어떤 선수가 나을지 타격 파트와 얘기해 보고 오더를 짜도록 하겠다." -라우어의 피칭은 어땠나."잘 던졌다. 5이닝 정도에 2~3점 정도 생각하고 올렸었는데 5회 2점 주고 내려왔기 때문에 괜찮다. 생각한 대로 던져줬다. 레예스 공략을 못 하면서, 홈런을 맞으면서 점수가 벌어진 게 마지막 찬스가 왔을 때 안쪽으로 들어왔으면 훨씬 좋은 상황이 됐을 거로 생각하는데 파울이 되면서 우리에게 조금 운이 없지 않았나 한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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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잡는 사자 같다" 김헌곤 향한 사령탑의 극찬 [KS3 승장]

"호랑이 잡는 사자 같다."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김헌곤의 활약을 극찬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1승 2패로 만들며 기사회생했다. 또 삼성은 2015년 KS 1차전 이후 3287일 만에 KS 승리를 따냈다. 김헌곤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5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헌곤은 7회 2-1에서 3-1을 만드는 솔로 홈런에 호수비까지 펼치면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정규시즌 KIA전에서 타율 0.404로 강한 모습을 보였던 그는 지난 1차전에서 홈런을 쏘아 올리며 KIA 천적 관계를 이어갔다. 경기 후 만난 박진만 감독은 "호랑이 잡는 사자 같다. KIA 킬러다"라며 김헌곤의 활약을 극찬했다. 박 감독은 "KIA에서 김헌곤을 가장 무서워 하지 않을까, KIA에서 김헌곤에게 가장 위압감을 느낄 것 같다"라며 웃었다. 박진만 감독은 "대구에 와서 쳐줘야 할 타자들이 장점을 잘 살려 이길 수 있었다. 이 시리즈가 재밌어질 것 같다"면서 "선발 레예스가 워낙 잘 던져줬다. 이겨서 분위기가 반전이 됐기 때문에 앞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다만 이날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9회 김재윤이 2사 만루를 만든 데 이어, 박찬호에게 던진 초구가 파울 라인을 아슬아슬하게 넘어가는 파울이 되면서 가슴을 쓸어 내렸다. 박진만 감독은 "선상 페어가 됐으면 아찔했다. 초구에 그렇게 돼 아찔했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은 김헌곤의 홈런을 포함해 이성규, 김영웅, 박병호의 홈런 4방으로 승리했다. 박진만 감독은 "광주에 있을 땐 타자들이 위축돼 있는 느낌이었는데 대구 오니까 자기 스윙도 하고 활기차게 하는 것 같다. 홈이라서 편안함이 있는 것 같다"며 흐뭇해 했다. 특히 이날 두 번째 타석까지 11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박병호가 홈런을 쏘아 올린 것이 고무적이었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그 홈런으로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 슬럼프 도중에 빗맞은 안타나 홈런으로 타격 밸런스가 좋아질 수 있는데 밸런스가 좋아졌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0.2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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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자체가 안 나오는 거 같다" KS 1차전 '영웅'이 공 2개로 피홈런 2개라니 [KS3 냉탕]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의 '영웅'이 3차전에선 고개 숙였다.KIA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KS 3차전을 2-4로 패했다. 홈(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시리즈 1·2차전을 모두 승리, 높은 우승 확률(90%)을 선점했으나 3차전 패배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삼성 4차전 선발이 토종 에이스 원태인(KIA 선발 제임스 네일)이라는 점에서 위기감이 감돈다.이날 6회까지는 팽팽했다. 삼성이 3회 이성규, 5회 김영웅의 솔로 홈런 두 방으로 앞서 나갔지만, KIA는 0-2로 뒤진 6회 초 2사 2루에서 최형우의 우전 적시타로 추격했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경기장 특성상 어느 팀도 안심할 수 없는 점수 차였다. 그런데 7회 말 승부가 삼성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우려했던 홈런 변수에 발목이 잡혔다. 선발 에릭 라우어와 장현식에 이어 팀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전상현이 통한의 솔로 홈런 2개를 연거푸 맞은 게 화근. 7회 첫 타자 김헌곤에게 던진 초구 직구가 비거리 115m 좌월 홈런, 후속 박병호에겐 초구 슬라이더가 우월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범호 감독은 연타석 피홈런 직구 이준영을 마운드에 세웠다.리그 역대 포스트시즌(PS)에서 등판 후 1구, 2구째 피홈런 2개를 내준 건 2022년 10월 27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이정용(LG 트윈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이자 KS 사상 첫 불명예 기록. 1-4로 뒤진 KIA는 8회 초 김도영의 적시타로 한점 따라붙었으나 '연타석 피홈런'으로 벌어진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전상현은 KS 1차전의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였다. 당시 서스펜디드 경기로 속개된 6회 초 무사 1,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1과 3분의 2이닝 2탈삼진 무실점. 마무리 투수 정해영과 함께 이범호 감독이 믿고 내는 필승조 중 하나였는데 예상하지 못한 '일격'에 쓰러졌다. 그만큼 KIA의 타격이 작지 않았다.이범호 감독은 경기 뒤 "첫 번째 경기는 상현이가 워낙 잘 던져줬다. 투구 수를 30개 가까이 던졌는데 (오늘 경기에선) 스피드(구속·최고 143㎞/h) 자체가 안 나오는 거 같아 체크를 해봐야 할 거 같다"며 "마무리(정해영) 전에 던지는 투수 중에선 전상현이 가장 좋은 컨디션을 갖고 있다. 체크해보고 어떤 타이밍에 쓸지 고민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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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았고 날렸다' KIA전 해결사 김헌곤, 팬들 향한 감사의 인사까지[KS3 스타]

역시 'KIA 타이거즈 천적' 김헌곤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헌곤이 호수비와 결정적인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한국시리즈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김헌곤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 5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7회 말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1승 2패로 만들며 기사회생했다. 2-1로 앞선 7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헌곤은 상대 바뀐 투수 전상현의 바깥쪽 141km/h 직구를 받아쳐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앞선 6회 초에서 KIA가 1점을 추격하면서 분위기가 묘해졌던 상황, 김헌곤이 결정적인 홈런으로 흐름을 바꿨다. 지난 21일 열린 1차전에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린 김헌곤은 3차전에도 홈런을 추가했다. 하지만 당시엔 활짝 웃지 못했다. 홈런 이후 경기가 우천으로 중단됐고, 이틀 뒤에 재개된 경기에서 팀이 역전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날 결정적인 홈런으로 당시의 아쉬움을 날려보냈다. 김헌곤은 KIA의 천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타율 0.404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래서 이번 KS에서의 기대가 컸다. 그리고 김헌곤은 홈런 2방으로 그 기대에 부응했다. 이날 김헌곤의 활약은 이게 다가 아니었다. 앞선 5회 결정적인 슬라이딩 호수비까지 해냈다.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2사 1, 2루 위기서 최원준의 잘맞은 타구가 좌익수 김헌곤 앞쪽으로 향했다. 이에 김헌곤이 빠르게 달려나와 몸을 날렸고, 타구를 슬라이딩해 잡아냈다. 넘어진 김헌곤은 글러브에 공이 있다는 걸 팔을 뻗어 확인한 뒤 환호를 질렀다. 8회에는 1사 1루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큼지막한 타구를 워닝트랙까지 쫓아가 담장 앞에서 잡아냈다. 이후 투수교체가 진행되는 동안 외야석 팬들의 응원을 받은 김헌곤은 외야를 향해 허리숙여 인사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0.2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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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의 응원에 홈런으로 응답한 동료들, 구자욱이 울컥했다 [KS3]

누구보다 파이팅이 넘쳤고 누구보다 목소리가 컸다, 그리고 더그아웃에 있는 그 누구보다 울컥했다. 삼성 라이온즈 타자들이 '주장' 구자욱을 울렸다. 삼성 라이온즈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1승 2패로 만들며 기사회생했다. 홈런 4방으로 KIA를 제압했다. 3회 이성규의 선제 솔로포에 이어 5회 김영웅의 달아나는 홈런, 7회 김헌곤, 박병호의 백투백홈런으로 홈런으로만 득점을 올려 승리했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선수들을 동료들이 따뜻하게 맞았다. 그리고 이 중 가장 크게 환호했던 선수가 있으니 바로 구자욱이었다. 구자욱은 현재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15일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도루 도중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미세손상 진단을 받으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후 구자욱은 빠른 복귀를 위해 일본까지 건너가 치료에 매진했으나 경기에 나오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주장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수비 이닝이 끝나고 선수들이 더그아웃으로 돌아올 때면 가장 앞서 나가 선수들을 맞는 사람이 구자욱이다. 그라운드 내 선수들을 소리 높여 응원하고 누구보다 큰 액션으로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이날 홈런 장면들은 더 남달랐다. 이성규가 홈런을 치고 돌아오자 격하게 그를 안으면서 누구보다 더 기뻐했다. 이후 김영웅과 김헌곤, 박병호가 들어올 때도 마찬가지. 이후 중계 카메라에 비친 구자욱의 눈가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기도 했다. 팀이 1~2차전에서 무력하게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팀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에 구자욱은 그라운드 밖에서 열심히 팀을 응원하고 있다. 2차전 패배 후 구자욱은 "대구 홈에 가서 다시 이기자"라며 선수들을 북돋았다. 주장의 메시지에 동료들은 응답했고, 구자욱은 울컥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0.2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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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KKKK·7이닝 107구 비자책' 이것이 가을 레예스, KS서도 빛났다 [KS3 스타]

삼성 라이온즈 투수 데니 레예스가 가을 호투를 이어갔다. 레예스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레예스는 지난 13일에 대구에서 열린 PO 1차전서 6과 3분의 2이닝 3실점(1자책)으로 선방했다. 19일 서울 잠실 PO 4차전에선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2승을 거뒀다. 1선발 코너 시볼드가 견갑골 통증으로 결장한 뒤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레예스는 KS에서도 호투를 이어갔다. 레예스는 1회부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순조롭게 경기를 시작했다. 2회엔 1사 후 나성범과 김선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서건창을 병살타로 돌려 세우면서 숨을 돌렸다. 레예스는 3회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다시 안정을 찾았다. 김태군과 최원준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타선의 1득점 지원을 받고 오른 4회에도 소크라테스 브리토-김도영-최형우 중심타선을 삼자 범퇴 처리하면서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5회 위기도 잘 넘겼다.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안타를 맞았고, 김선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고, 서건창에게도 볼넷을 내주면서 1사 1, 2루가 됐다. 하지만 레예스는 김태군을 삼진 처리한 뒤 최원준에게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좌익수 김헌곤의 슬라이딩 캐치 호수비로 무실점했다. 6회 실점은 아쉬웠다. 2-0으로 앞선 채 맞은 6회에서 레예스는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안타를 맞았다. 소크라테스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 세우고 김도영까지 삼진 처리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하지만 박찬호에게 도루를 허용했다. 강민호가 정확하고 빠르게 2루에 송구했으나 2루수 류지혁이 박찬호를 태그하는 과정에서 공이 빠졌다. 이후 최형우의 우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실점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레예스는 나성범을 헛스윙 3구 삼진아웃으로 돌려 세우면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6회까지 95개의 공을 던진 레예스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김선빈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 세운 레예스는 서건창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김태군까지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7회까지 107구, 레예스는 여기까지였다. PS 3연속 호투를 펼치며 팀의 4-2 승리를 견인, 팀의 에이스로 등극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0.2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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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닝샷 19개 중 73.7%가 직구, 힘이 넘친 라우어의 '명암' 8탈삼진과 2피홈런 [KS3 포커스]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29·KIA 타이거즈)가 직구에 울고 웃었다.라우어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했다. 1-2로 뒤진 6회 말 무사 1루에서 교체, 2-4로 경기가 끝나 패전 투수로 기록됐다. 투구 수는 71개(스트라이크 51개)였다.이날 맞대결은 라우어의 '사자 공포증' 극복 여부가 최대 관심사였다. 시즌 중 교체 선수로 영입된 라우어의 KBO리그 데뷔전이 삼성전. 지난 8월 11일 광주 삼성전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 1이닝 7피안타(2피홈런) 4실점했다. 두 번째 맞대결이 KS에서 성사된 셈인데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전 "(교체 선수로 영입한) 라우어를 처음 삼성하고 붙인 것도 삼성하고 (KS에서) 만날 확률이 높아서 그랬던 거"라며 "삼성이 홈런(강민호·박병호)을 쳤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잘 던지려는 의지가 강할 거다. 5이닝만 잘 던져주면 승산이 있지 않을까 한다. 라우어의 피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라우어의 구위는 기대 이상이었다. 최고 151㎞/h까지 직구를 앞세워 5회까지 삼진 8개를 뽑아냈다. 직구와 변화구를 섞어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선점한 뒤 결정구로 직구를 선택했다. 19타자 상대로 던진 최종구의 73.7%(14구)가 직구였다. 탈삼진 8개 중 6개의 위닝샷이 직구. 슬라이더와 커브가 각각 1개였다. 그만큼 타자를 힘으로 윽박지르며 아웃카운트를 챙겼는데 아이러니하게 실점 역시 직구가 빌미를 제공했다.순항하던 라우어는 0-0으로 맞선 3회 말 1사 후 이성규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5구째 시속 151㎞/h 직구가 비거리 125m 장타로 연결됐다. 두 번째 실점 역시 피홈런, 이번에도 직구가 말썽이었다. 5회 1사 후 김영웅 타석에서 던진 2구째 148㎞/h 직구가 오른쪽 펜스를 훌쩍 넘어갔다. 탈삼진 8개와 피홈런 2개, 라우어의 '직구'에 희비가 엇갈렸다. 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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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야 하는데..." KS 11타수 무안타 박병호가 드디어 터졌다, 역시 라팍이 답이었나 [KS3 스타]

박병호가 드디어 터졌다. 한국시리즈(KS) 12타석 만에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부활했다. 박병호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7회 말 김헌곤에 이어 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헌곤의 홈런으로 3-1로 앞선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상대 투수 전상현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박병호는 이번 KS에서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 있었다. 1~2차전에서 9타석 모두 무안타에 머물렀다. 삼진도 4개나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3차전에서도 첫 타석 병살타, 두 번째 타석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KS 3차전 두 번째 타석까지 KS 통산 타율 0.136(19경기 66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 5볼넷 22삼진으로 부진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홈런으로 부활에 성공했다. 또 박병호는 이 홈런으로 PS 통산 14개 홈런을 쏘아 올린 박병호는 KBO리그 PS 최다 홈런 타이를 기록했다.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박병호가 해줘야 하는데, 타선이 전체적으로 침체됐다 보니 베테랑들에게 부담이 되는 것 같다. 분위기 반전을 시켜야 한다"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어 박 감독은 "우리가 이기려면 장타가 나와야 하는데 단타만 나와서 어려움을 겪었다. 장타로 흐름을 바꿔야 할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병호가 기대에 부응하며 팀의 4-2 승리를 견인, 시리즈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0.2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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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쾅쾅쾅' 라팍 돌아오자 삼성이 신났다, 홈런 4방으로 KIA 제압…3287일 만의 KS 승리 [KS3]

삼성 라이온즈가 홈런의 힘으로 KIA 타이거즈를 제압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1승 2패로 만들며 기사회생했다. 또 삼성은 2015년 KS 1차전 이후 3287일 만에 KS 승리를 따냈다. 선발 투수 데니 레예스가 7이닝 동안 107구를 던져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선 이성규와 김영웅, 김헌곤, 박병호가 홈런 4방을 쏘아 올리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KIA 선발 투수 에릭 라우어는 홈런 2방에 울었다. 5이닝 동안 71개의 공을 던져 8개의 삼진을 잡아냈으나 홈런 2방으로 2실점했다. 전상현은 7회 백투백 홈런을 내주면서 2구만에 강판되는 굴욕을 맛봤다. 타선에선 나성범이 2안타로 활약했지만 점수를 뒤집지는 못했다. 먼저 기회를 잡은 건 KIA였다. 2회 1사 후 나성범과 김선빈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하지만 서건창이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삼성이 숨을 돌렸다. 위기를 넘긴 삼성이 3회 말 선취점을 올렸다. 0-0으로 팽팽하던 3회 말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이성규는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147km/h 빠른 공을 받아쳐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KIA는 5회 초 선두타자 나성범의 안타와 김선빈의 희생번트, 서건창의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김태군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최원준의 잘 맞은 타구가 삼성 좌익수 김헌곤의 슬라이딩 캐치에 막히면서 동점에 실패했다. 그 사이 삼성이 다시 홈런으로 달아났다. 김영웅의 홈런이 터졌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김영웅은 바깥쪽 144km/h 빠른 공을 받아쳐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KIA도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6회 초 1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박찬호의 안타로 기회를 잡은 KIA는 소크라테스와 김도영이 아웃 당하며 흐름이 끊기는 듯 했으나, 김도영이 상대 실책(도루 2루수 포구 실패)을 틈타 2루까지 진루하며 기회를 이어갔다. 이후 최형우의 우전 적시타로 1-2까지 쫓아갔다. 삼성은 6회 말 선두타자 김지찬의 안타로 2사 3루까지 만들었으나 달아나지 못했다. 하지만 삼성은 7회 말 2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또 홈런이었다. 김헌곤이 바뀐 투수 전상현의 초구를 받아쳐 좌월 홈런으로 만들었다. 다음타자 박병호가 전상현의 초구를 또 받아쳐 백투백 홈런으로 연결, 4-1까지 달아났다. KIA는 8회 초 1점을 추가했다. 1사 후 박찬호의 내야안타와 폭투, 김도영의 적시타로 2-4를 만들었다. 삼성은 8회 말 선두타자 김지찬의 몸에 맞는 볼과 류지혁의 희생번트, 강민호의 볼넷과 김헌곤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박병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달아나지 못했다. KIA는 9회 초 1사 후 김선빈이 안타를 때려내고 이우성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최원준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득점은 없었다. 삼성이 4-2로 승리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0.2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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