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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연장전 끝 분패’ 김효범 삼성 감독 “도망치는 모습이 바뀌지 않으면 어려워”

김효범 서울 삼성 감독이 연장 혈투 끝에 패한 뒤 최선을 다한 선수단을 감싸면서도 뼈 있는 한 마디를 남겼다.김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2일 오후 7시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82-90으로 졌다. 삼성은 2연패에 빠지며 7위(9승14패)를 지켰다.이날 삼성은 경기 초반 높은 에너지 레벨로 정관장에 맞섰다. 베테랑 이관희(16점) 앤드류 니콜슨(26점)이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문제는 후반 쿼터였다. 집중력 싸움에서 밀리기 시작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4쿼터엔 기어코 역전까지 내주며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삼성은 한호빈의 기적 같은 3점슛에 힘입어 연장전으로 향했다. 하지만 두 번째 기적은 없었다. 김효범 감독은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렸다. 어쩔 수 없다. 밥 먹듯이 훈련해야 한다”며 “좋은 모습이 나오기도 했지만, 젊은 선수들로부터 더 다부진 모습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삼성은 리바운드 싸움서 30-41로 밀렸다. 경기 초반에는 대등했으나, 뒤로 갈수록 골밑 싸움에서 밀렸다.김효범 감독은 “상대인 정관장이 압박 수비로 역전하는 팀이라고 분명히 얘기했다”라고 돌아보며 “결국 도망가는 모습이 바뀌지 않으면 어려울 거 같다고 선수단에 전했다. 열심히 싸웠지만, 더 해야 한다”고 말했다.삼성의 발목을 잡은 건 역시 턴오버다. 삼성은 승부처 턴오버를 쏟아내 공격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김효범 감독은 “스크린을 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이용하고 몸싸움을 하는 등 위치선정이 중요하다. 소위 말해 밀려다닌 것”이라며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풀 수 있긴 하지만, 결국 몸싸움이 없으면 농구가 아니다. 선수들이 위치 선정을 더 잘해주길 바란다”고 짚었다.삼성은 오는 24일 부산 KCC와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벌인다.안양=김우중 기자 2025.12.2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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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레시가 필요해" 양동근 감독의 인내, 사라진 '14AS' 박무빈

가드 박무빈(24·울산 현대모비스)의 이름이 코트에서 사라졌다.박무빈은 지난 13일 서울 삼성전 이후 3경기 연속 결장했다. 21일 열린 서울 SK 원정에서도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았다. 팀 내 비중을 고려할 때 출전 선수 명단에서 완전히 제외된 것은 이례적인 결정으로 받아들여진다.박무빈은 올 시즌 경기당 평균 5.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허훈(부산 KCC·7.3어시스트) 이선 알바노(원주 DB·6.1어시스트)에 이어 부문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특히 지난달 3일 삼성전에서는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4어시스트를 달성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스타 팬 투표에서 팀 내 최다 득표, 리그 전체 11위에 오를 만큼 인기도 높다. 그럼에도 박무빈이 최근 연속 결장한 이유는 부상이 아닌 경기력 기복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9일 안양 정관장전부터 충격의 7연패에 빠졌는데, 박무빈 역시 이 기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지난 6일 창원 LG전부터 3경기에서 평균 3어시스트에 그치며 고전했다. 하위권에서 고전 중인 팀 상황을 고려하면 박무빈의 결장이 뼈아플 수 있지만, 감독의 판단은 달랐다. 양 감독은 "무빈이가 힘들어하는 것 때문에 잠깐 휴식을 줬다"라고 말했다.선수 시절 챔피언결정전 우승만 여섯 차례 달성한 레전드 가드 출신인 양동근 감독은 "농구하다 보면 본인도 모르게 적응이 돼 새로운 걸 하기 싫어할 때가 있다"며 "1라운드 때는 계획대로 잘 이끌어갔다. 다만 2라운드 들어오면서 상대의 수비가 바뀔 수 있는데 그런 변화에 빨리 대응하지 못했다. 한 단계 올라선다는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아) 많이 힘들어하다 보니 시간이 조금 필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아시아쿼터 가드 미구엘 안드레 옥존이 부상으로 팀을 떠났다. 신인 김건하를 제외하면 경기를 조율할 1번 가드 자원이 마땅치 않다. 양동근 감독은 "(박무빈을 경기에서 빼는 게) 경고성이라고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가드를 해본 입장에서 나름대로 리프레시(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2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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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더블+5연승’ KCC 상승세 이끄는 허훈 “투지가 연승의 원동력”

프로농구 부산 KCC 상승세의 중심에는 가드 허훈(30·1m80㎝)이 있다. 다른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에도 그가 ‘원맨쇼’를 펼치며 팀을 이끌고 있다.KCC는 지난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108-81 대승을 거두고 시즌 첫 5연승을 질주했다. 20일 기준 3위 KCC(14승 8패)는 선두 창원 LG(15승 6패)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이날 허훈은 2017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그는 28분 49초간 코트를 누비며 25점 12어시스트 10리바운드를 올렸다.경기 후 중계사와 인터뷰에 나선 허훈은 “트리플더블이라는 기록을 달성해 무척 기분 좋다. 제가 잘해서라기보다는 팀원들이 잘 도와줬고, 선수 시절 트리플더블을 하신 적 있는 이상민 감독님의 기운도 받지 않았나 싶다”며 웃었다.올 시즌 역시 ‘슈퍼팀’으로 평가받은 KCC는 주축 멤버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에도 최준용과 송교창, 장재석 등이 쓰러졌지만, 허훈이 제 몫 그 이상을 해내고 있다. 특히 공격에서 매끄러운 볼 배급과 기회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지난 1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도 어시스트 13개를 쌓으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허훈의 존재 덕에 KCC는 5연승 기간 두 번이나 세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고, 나머지 3경기에서도 80점 이상 올렸다. 어느덧 뜨거운 기세를 뽐내며 선두 경쟁에도 뛰어들었다.허훈은 팀이 잘 나가는 요인을 두고 “기본적인 것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선수들이 하려고 하는 의지, 리바운드와 루스볼을 잡으려는 투지에서 연승 원동력이 나오는 듯하다. 공격에서는 슛이 좋은 선수가 워낙 많아서 공간이 넓게 생겨 잘 풀리는 것 같다”고 짚었다.KCC의 공격 전개를 맡는 허훈은 ‘친형’ 허웅을 비롯해 외국인 선수 숀 롱과 윌리엄 나바로 등 경기 중 패스 선택지가 많다. 그는 “겉으로 웃고 있지만 많이 힘들다. 누구 하나 마음 안 상하게 해주고 있다”고 농담하면서도 “계속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5.12.2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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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어 타이어?’→“김선형 와도 주전” 이정현도 막아선 KT 신인 강성욱

프로농구 수원 KT 신인 가드 강성욱(21·1m84㎝)이 데뷔 6경기 만에 사령탑 앞에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문경은 KT 감독은 “김선형이 와도 당분간 강성욱이 볼핸들러”라며 믿음을 드러냈다.강성욱은 지난 16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원정경기서 31분 25초를 뛰며 11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 팀의 86-85 승리에 기여했다. 6위를 지킨 KT는 시즌 11승(11패)을 올리며 5할 승률을 회복했다.강성욱은 2025 KBL 신인드래프트 전체 8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신인이다. 당시 기대보다 지명 순위가 밀렸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프로에 안착하는 과정은 순조롭다.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 운영에 더해, 과감한 공격력을 뽐낸다. 외곽슛도 거침없이 던진다.애초 문경은 KT 감독은 강성욱을 두고 ‘스페어 타이어’로 빗댔다. 하지만 주전 가드 김선형이 발뒤꿈치 부상으로 이탈하는 시간이 길어지자, 자연스럽게 강성욱의 비중이 커졌다. 16일 소노전이 대표적이었다. 강성욱은 KBL 국내선수 평균 득점 1위(18.3점) 소노 이정현를 막아섰다. 동시에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자신의 11점 중 7점을 후반에 집중하며 팀의 추격전을 이끌었다.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순간에 나왔다. 강성욱은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인바운드 패스를 책임졌다. 어느 때보다 부담이 큰 상황이었지만, 그는 정확한 패스를 건네 하윤기의 앨리웁을 도왔다. 슛은 불발됐으나, 이 장면에서 소노의 파울이 선언돼 결정적 자유투 기회로 이어졌다. 하윤기는 2구 중 1구를 깔끔하게 넣으며 경기를 매조졌다. 이 판단을 내린 건 다름 아닌 강성욱이었다. 애초 KT는 컷인, 혹은 점프슛을 노렸다. 소노 수비진에 막혀 두 패턴이 불발된 상황이었으나, 강성욱이 순간적인 판단으로 하윤기의 앨리웁을 택했다.강성욱은 “계획되지 않은 패턴이었다. 순간적으로 상대 수비수가 등을 돌렸고, 하윤기 선수와 눈이 마주쳤다. 의도치 않은 결과였다”고 몸을 낮췄다. 그는 자신이 뛴 6경기서 3승을 거머쥐었는데, 승리한 경기서 모두 수훈 선수로 꼽혔다. 문경은 감독은 “김선형이 돌아오더라도, 당분간 강성욱 선수가 주전 볼핸들러”라고 공언했다.강성욱은 팬들에게 더 많은 걸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도 전했다. 그는 “드래프트 때도 그렇고, 아버지를 넘는 가드가 되고 싶다고 얘기한 바 있다. ‘농구인 2세’라는 꼬리표가 부담도 되겠지만, 좋은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그의 아버지는 선수 시절 전설로 불린 강동희 전 원주 동부 감독이다. 강 전 감독은 승부조작으로 인해 농구계서 영구제명됐다.끝으로 그는 “나는 패스와 드리블에 능한 가드다. 공격 부분에선 자신감이 가득 찼다. 이상형은 허훈(부산 KCC)과 김선형 선수다. 두 선수의 장점을 다 가지고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5.12.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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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강을준 아들’ 소노 강지훈이 기억하는 아버지의 말 “프로는 냉정한 세계”

프로농구 고양 소노 신인 빅맨 강지훈(22·2m1㎝)은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고도 만족하지 않았다. 이제 막 출발선에 선 그는 아버지의 말을 떠올리며 프로 선수의 마음가짐을 강조했다.연세대 출신 강지훈은 2025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소노에 입단한 빅맨이다. 큰 체격을 갖춘 그가 소노의 약점인 4번(파워포워드) 뎁스를 채워줄 것이라 기대를 모았다. 강지훈은 지난달 20일 부산 KCC전서 짧은 데뷔전을 시작으로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이어 지난 9일 안양 정관장, 14일 창원 LG와의 홈 2연전에선 모두 12점을 몰아치며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팀의 추격 흐름을 타면 내외곽 공격에 성공하고, 수비에서도 블록을 기록했다. 2경기 모두 팀이 패배한 건 아쉬움이었다. 데뷔 후 5경기 기록은 평균 6.2점 3.2리바운드. 14일 기준 신인 선수 중 각 부문 3위와 1위다.강지훈은 14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LG전(75-80 패)을 마치고 본지를 통해 “사실 빨리 기회를 받을 거로 생각하진 못했다. 그저 열심히 하면 뛸 기회가 올 거로 생각했다. (손창환)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덤덤히 말했다. 그는 이날 29분 55초를 뛰며 주전 선수급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지난 2경기를 돌아본 강지훈은 “정관장전엔 리바운드(2개)가 부족했다. LG전에선 골밑을 신경 쓰려고 했다. LG전에선 볼 없는 상태의 움직임이나 판단이 부족했다. 개선할 점이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손창환 감독은 그를 두고 “교과서적으로 보면 괜찮다. 주어진 역할은 잘 수행하고 있다”면서도 “흐름을 읽거나, 수비에선 시간이 더 필요할 거 같다”고 진단했다. 이제 프로 출발선에 오른 강지훈은 농구인 출신 아버지의 조언을 되새기며 높은 곳을 꿈꾼다. 그의 아버지는 농구인 출신 강을준 전 감독이다. 강 전 감독은 지난 2022년까지 고양을 연고지로 한 고양 오리온을 이끈 바 있다. 과거 창원 LG 시절에는 “우리는 영웅이 필요 없다. 승리했을 때 영웅이 나타나”라는 말을 남겨 농구 팬들의 화제가 된 사령탑이기도 하다.강지훈은 “아버지께선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나아진 부분도 있다고 말해주신다. 내게 힘이 된다”면서 “내가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 해주는 말이다. 정말 감사하다”고 웃었다.본지가 ‘아버지에게서 들은 기억에 남는 말’을 묻자, 강지훈은 “소노 입단 뒤 ‘프로는 돈이다. 그만큼 냉정한 세계’라는 말해줬다”며 “항상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말씀이 기억난다”고 돌아봤다. 매 득점, 리바운드 하나하나에 달린 가치를 잊지 않겠다는 의미도 있다.강지훈의 올 시즌 목표는 팀의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이다. 2023년 창단한 소노는 2시즌 연속 8위에 그치며 PO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 시즌 역시 첫 21경기서 8위(8승13패)다.소노는 16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수원 KT와 정규리그 홈경기를 벌인다. KT에는 드래프트 동기이자, 신인 중 평균 득점 1위(7.6점) 가드 강성욱이 활약 중이기도 하다. 강지훈은 “당연히 드래프트 동기들의 활약에 대한 기사를 접하며 ‘밀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계속 가지게 된다”며 “선수단이 한마음으로 승리를 위해 뛸 거”라고 말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12.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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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감독으로도 중국 넘었다…전희철 감독의 너스레 “다시 어깨가 무거워요” [IS 인터뷰]

전희철(52) 서울 SK 감독이 농구 대표팀의 임시 사령탑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선수-감독으로 모두 ‘만리장성’ 중국을 넘어선 전 감독은 “다시 어깨가 무거워졌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전희철 감독은 지난 1일 끝난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기간 남자농구 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으로 활약했다. 대표팀은 지난 8월 FIBA 아시아컵 8강 뒤 안준호 전 감독과 결별한 뒤 새 사령탑을 찾지 못했고, 전 감독에게 중국전 2경기 임시 지휘봉을 맡겼다. 전희철 감독은 지난 시즌 SK의 KBL 정규리그 1위를 이끈 사령탑이자, 150승 이상 감독 중 승률 1위(67.4%)에 오른 명장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팀 창원 LG의 조상현 감독이 코치로 그를 보좌했다.임시 체제로 나선 전희철호는 출발 직전부터 우려를 낳았다. 소집 전 여준석(시애틀대) 유기상(LG) 송교창, 최준용(이상 부산 KCC)이 부상, 일정 문제 등으로 낙마했다. 연습경기선 안양 정관장에 14점 차로 크게 지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다. 훈련 기간은 나흘에 불과했다. 하지만 전희철 감독과 조상현 감독은 짧은 시간임에도 철저한 분석으로 중국에 맞섰다. 지난달 28일 중국 베이징에선 80-76으로 이겼고, 이달 1일 원주에선 90-76으로 완파했다. 남자농구 대표팀이 중국전 2연승에 성공한 건 지난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전희철 감독은 지난 2002년 선수 시절 중국과의 부산 아시안게임(AG) 결승전에서 대표팀의 금메달을 합작한 일원이기도 하다.전희철 감독은 최근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사실 주변에선 1승 1패만 해도 성공적이라고 했다. 어떻게 보면 ‘욕먹으러’ 가는 자리이기도 했다. 하지만 대표팀의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다. 어깨가 무거웠는데, 조상현 감독, 선수들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와 너무 좋다”라고 웃었다.전희철 감독은 중국전 승리 요인으로 선수의 장점 극대화를 꼽았다. 그는 SK에서도 선수의 장점을 잘 살리기로 정평 난 사령탑으로 평가받는다.전희철 감독은 “슈터, 포워드에서 부상 선수가 나와 첫 플랜이 흔들린 건 사실이었다”면서도 “중국전을 대비해 빅맨들의 활약이 중요했다. 이승현(울산 현대모비스) 하윤기(수원 KT) 이원석(서울 삼성) 선수가 짧은 기간임에도 약속한 플레이를 해줬다. 덕분에 공수에서 우리가 원한 방향이 나왔다”라고 공을 돌렸다. 대표팀에서도 지도력을 입증한 전희철 감독이 다시 KBL 우승 경쟁으로 향한다. 전 감독의 SK는 지난 시즌 역대 최단기간(46경기) 정규리그 우승에 성공했지만, 챔프전에서 LG에 무릎 꿇었다. 올 시즌에는 공동 5위(9승8패)라는 무난한 성적을 올렸다. 1라운드 때 3승 6패로 부진했다가, 2라운드서 6승 2패로 반등한 게 눈에 띈다.전희철 감독은 “다시 어깨가 무거워지네요”라고 농담한 뒤 “할 일이 산더미처럼 남아 있다. 주전 선수들의 동선 정비, 신인 선수들의 상태 점검 등 차례로 풀어나갈 거”라고 말했다.SK는 오는 5일 고양 소노와 원정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12.0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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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 대표팀, 만리장성과 2연전…“젊은 스타들이 월드컵 복귀 노린다”

남자농구 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무대 복귀를 위한 첫 관문과 마주한다. 상대는 아시아 최강 중국이다.대표팀은 오는 28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의 우커쑹 스포츠 아레나에서 중국과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B조 1차전 원정경기를 벌인다. 대표팀은 FIBA 랭킹 56위로, 중국(27위)보다 29계단 밑에 있다.이번 예선은 오는 2027년 카타르에서 열리는 대회 본선에 나가기 위한 과정이다. 대표팀은 지난 2019년 중국 대회(26위) 이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3개국(필리핀·일본·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지난 대회에선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이유로 일부 예선에 불참했고, 최종 실격 판정받았다.대표팀 입장에선 이현중(나가사키) 이정현(고양 소노) 양준석(창원 LG) 등으로 구성된 젊은 피를 앞세워 월드컵 복귀를 노린다. 그러기 위해선 ‘만리장성’ 중국을 넘어야 한다. 대표팀은 28일 중국과 1차전을 마친 뒤 12월 1일 강원도 원주에서 2차전 홈경기를 벌인다. 이후 대만(67위) 일본(22위)과도 경쟁한다. 조별리그서 최소 3위 안에 들어야 다음 단계로 진출할 수 있다.FIBA에 따르면 대표팀은 상대인 중국과 상대 전적에서 5승 11패로 밀린다. 지난 8월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8강에서도 71-79로 무릎 꿇었다. 마지막 승리는 3년 전이다.중국은 대표팀보다 큰 신장을 앞세운다. 아시아컵 당시 대표팀을 상대로 23점을 올린 후진추(2m10㎝)가 이번에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저우치(2m16㎝), ‘초대형 유망주’ 위자하오(2m21㎝)도 프런트코트를 지킨다. 대표팀은 완전한 전력을 갖추진 못했다. 포워드 송교창, 최준용(이상 부산 KCC), 슈터 유기상(LG)가 부상으로 낙마했다. 2m2㎝의 여준석(시애틀대)도 시즌 일정으로 불참한다. 아시아컵 당시 보여준 빠르고 정교한 외곽 농구가 절실해 보인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았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조상현 LG 감독이 코치로 그를 보좌한다.FIBA는 아시아 예선을 앞두고 B조 전력을 평가하며 대표팀을 ‘언더독’이라 평했다. 동시에 “라건아(대구 한국가스공사) 없이 처음으로 월드컵 예선을 치르지만, 이현중 같은 젊은 스타들이 다시 월드컵 무대로 향하는 조타수로 활약할 준비가 충분히 됐다”고 짚었다. 또 “주요 득점 부담은 이현중에게 향하지만, 가드 양준석이 공격을 연결해 주는 접착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명했다. 이현중은 지난 아시아컵 당시 평균 19.8점, 양준석은 5.5어시스트를 올린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5.11.27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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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문유현도 인상적인 비공식 데뷔전...이목 끄는 ‘드래프트 2025’

프로농구가 휴식기에 접어든 가운데, 신인들은 연습경기과 2군 리그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뽐내며 팬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안양 정관장 가드 문유현(21·1m80㎝)은 지난 25일 경기도 안양시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농구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서 비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이 경기는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앞둔 대표팀의 연습경기였다. 리그 최소 실점 팀 정관장이 그 스파링 파트너로 나섰다.문유현은 내로라하는 선배들 앞에서 6점을 올리며 팀의 81-67 승리에 기여했다. 아직 D리그(2군리그)도 소화하지 못했지만, 비공식 데뷔전서 넓은 시야와 패스를 뽐내 눈길을 끌었다. 대표팀 에이스 이현중(나가사키)의 수비를 뚫고 어시스트를 하고, 장거리 3점포도 터뜨렸다. 구단 관계자도 문유현의 활약에 놀랐다며 박수를 보냈다. 신인 드래프트 1순위인 그는 대표팀 경기 뒤 취재진을 통해 “드래프트 동기, 나아가 5년 위아래 선·후배 중에서도 최고가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2~4순위 지명자인 포워드 이유진(원주 DB) 윤기찬(부산 KCC) 강지훈(고양 소노)도 용인시 경희대 선승관에서 진행 중인 D리그서 출전 시간을 부여받으며 담금질에 나섰다.휴식기 전 1군 데뷔전에서 4점을 넣은 이유진은 25일 소노전에서도 약 23분 동안 5점과 2블록을 올리며 공수에서 활약했다. 윤기찬은 24일 서울 SK와 D리그 경기서 야투 11개 중 9개를 놓쳤지만, 자유투 득점을 추가해 10점을 채웠다. 강지훈도 이미 D리그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신고했다. 8순위 가드 강성욱(KT)의 손끝도 뜨겁다. 그는 지난 19일 정관장과의 1군 데뷔전서 5점 3어시스트를 올려 신인들 중 가장 먼저 이목을 끌었다. 당시 문경은 KT 감독도 “100점 만점에 200점”이라고 찬사를 보냈을 정도였다. 2군에서도 활약은 여전하다. 지난 2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D리그 경기서 트리플더블(14점 11리바운드 12어시스트)에 성공하더니, 25일 창원 LG전에서도 18점 8어시스트 만점 활약을 펼쳤다.휴식기 기간 신인들의 깜짝 활약에,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KBL 정규리그는 오는 12월 4일 재개한다.김우중 기자 2025.11.26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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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쓰러진 대표팀 선수들…중국과 맞붙는 韓 농구 대형 악재

중국과 맞붙는 한국 농구대표팀이 시작도 전에 악재를 마주했다. 소집 전부터 주요 선수 여럿이 부상으로 이탈했다.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임시로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대한민국농구협회에서 소집했다.지난 12일 유기상(창원 LG)이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20일에는 송교창과 최준용(이상 부산 KCC)이 고양 소노전에서 다치면서 소집에서 제외됐다. 송교창은 오른쪽 발목 전거비인대·종비인대·내측인대가 완전히 파열돼 6주 진단을 받았고, 최준용은 오른쪽 허벅지 대퇴광근 염좌로 1∼2주간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대표팀은 강상재와 김보배(이상 원주 DB)를 대체 선수로 발탁하고 중국전을 준비하기로 했다.대표팀은 오는 26일 중국으로 출국해 28일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예선 원정 경기를 치른다. 내달 1일에는 원주에서 중국과 또 한 번 격돌한다.김희웅 기자 2025.11.2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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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는 수업, 오후에는 훈련" 전체 1순위 재능 문유현, 빠르면 12월 4일부터 뛴다 [IS 안양]

2025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영광을 차지한 가드 문유현(21)이 빠르면 12월 초 데뷔할 전망이다.유도훈 안양 정관장 감독은 1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수원 KT와의 홈 경기에 앞서 문유현에 대해 "12월 4일(부산 KCC전)부터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전할) 자격이 된다"라고 말했다. 고려대 3학년에 재학 중인 문유현은 지난 14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정관장에 지명됐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호명된 선수들은 팀별 17번째 경기부터 출전이 가능한 상황. 정관장은 KCC전부터 해당한다.유도훈 감독은 "오늘은 응원이나 해야 할 거 같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이어 "아직 대학교 3학년이어서 (채워야 할) 학점도 있기 때문에 오전에는 수업받고 오후에는 훈련하는 걸 병행해야 할 거 같다"며 "트레이너랑 상의해서 몸을 만들어가면서 D 리그부터 투입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달 정관장은 오는 22일, 26일, 29일 D 리그 일정이 잡혀 있다. 문유현도 컨디션을 조율해 D 리그부터 경기력을 테스트받을 예정이다. 대학 최고 가드인 문유현은 즉시 전력감으로 손꼽힌다. 2년 연속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자 대학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유도훈 감독은 "변준형 선수가 2번으로 올라간다면 (문유현을 조합해) 투 가드, 쓰리 가드도 갈 수 있게 여러 훈련을 통해 시뮬레이션을 해볼까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D리그에서 상태가 좋으면 12월 4일부터 바로 출전시킬 생각도 있으신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안양=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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