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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구 무려 8개' LG가 아닌 자신과 싸운 박종훈 [IS 잠실]

사사구 8개. 베테랑 언더핸드스로 박종훈(34·SSG 랜더스)이 마운드 위에서 고개 숙였다.박종훈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5피안타(2피홈런) 8사사구 2탈삼진 7실점했다. 1-5로 뒤진 5회 말 무사 1·2루에서 박시후와 교체됐는데 승계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실점이 추가됐다. 팀이 4-12로 대패하면서 시즌 2패째. 지난해 4월 13일 수원 KT전 이후 1년 넘도록 승리가 없다. 경기 뒤 평균자책점은 4.80에서 7.11(19이닝 15자책점)까지 치솟았다.고질적인 약점인 '제구'가 크게 흔들렸다. 이날 박종훈은 1-0으로 앞선 1회 말 볼넷 2개와 피안타 1개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문보경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후속 박동원에게 백투백 홈런까지 내줘 순식간에 5실점. 2회와 3회는 실점하지 않았지만, 볼넷 3개로 주자가 쌓이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아슬아슬하게 이어가던 피칭은 5회를 버티지 못했다. 5회 말 문성주와 김현수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박종훈의 투구 수는 98개. 스트라이크 비율은 49%(48개)에 불과했다. 주무기인 커브가 1회 피홈런으로 연결된 탓인지 결정적인 순간마다 영점이 흔들렸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크니 LG 타자들은 무리하지 않았다. 빡빡한 볼카운트의 결과는 대부분 볼넷. 수비 시간이 길어지니 야수들의 집중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벤치의 기대가 무색했다. 박종훈은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1패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했다. 들쭉날쭉한 피칭 탓에 계산이 서지 않았는데 LG전에는 강했다. 지난달 18일 맞대결에서 7이닝 4실점(3자책점) 호투한 것. 올 시즌 유일하게 기록한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상대가 바로 LG였다. 하지만 두 번째 맞대결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LG 타선도 매서웠지만 '스스로 무너졌다'는 표현이 적합한 경기 내용이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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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 7타점으로 끌고 코엔 윈 QS로 밀었다…LG, 홈에서 SSG 12-4 대파 [IS 잠실]

프로야구 선두 LG 트윈스가 연승에 성공했다.LG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를 12-4 승리로 장식했다. 주말 3연전 중 1차전을 패했지만 2·3차전에 모두 승리하면서 시즌 22승(12패)째를 따냈다. 반면 연패에 빠진 SSG는 시즌 17패(15승 1무)째를 당하며 5할 승률에서 더 멀어졌다.이날 SSG는 1회 초 최정의 통산 497번째 홈런으로 1-0 앞섰다. 리드를 내준 LG는 1회 말 홈런 2방으로 대거 5득점 하며 순식간에 점수 차를 뒤집었다.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문보경의 그랜드 슬램과 박동원의 백투백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건 5-1로 앞선 5회 말이었다. 볼넷 3개로 연결한 1사 만루에서 오지환의 1루수 방면 내야 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2득점했다. 오지환의 타구가 1루수 고명준의 글러브를 맞고 튀었는데 이를 역동작으로 포구한 2루수 정준재의 1루 송구가 빗나갔다. LG는 대타 오스틴 딘의 자동 고의4구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박해민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1회(5점)에 이어 5회(4점) 다시 한번 '빅이닝'에 성공했다.SSG는 1-9로 뒤진 6회 초 1사 3루에서 최정의 적시타, 1사 2·3루에서 라이언 맥브룸의 내야 땅볼로 2점을 따라붙었지만 LG는 8회 말 문보경의 스리런 홈런으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SSG는 3-12로 뒤진 9회 초 맥브룸이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LG는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된 코엔 윈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실점하며 KBO리그 데뷔전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벤치의 기대를 충족했다. 타선에선 3번 김현수가 3볼넷 3득점, 4번 문보경이 3안타 2홈런 7타점 '원맨쇼'를 펼쳤다. SSG는 선발 박종훈이 4이닝 5피안타 8사사구 7실점 부진했다. 마운드에서 사사구 14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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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작된 KT의 '부상 악령' 이럴 줄 알고 대비했지, '호주 민원 유발' 영건들에게 거는 기대 [IS 포커스]

KT 위즈에 부상 악령이 또 닥쳤다. 핵심 내야수 허경민과 오윤석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KT는 경기가 없는 28일, 내야수 허경민과 오윤석, 외야수 유준규와 최성민 등 4명의 선수를 말소했다. KT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허경민은 왼쪽 햄스트링 염좌로, 오윤석은 왼쪽 내전근 염좌로 말소됐다. 허경민은 2주, 오윤석은 1주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이다. 허경민의 이탈은 뼈아프다. 올 시즌 26경기에 나와 타율 0.301(103타수 31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으로 팀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던 허경민이다. 주전 3루수이자 3번 타자를 잃으면서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오윤석 역시 2루수와 1루수를 오가며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내야수 자원이다. 부상 악령이다. KT는 핵심 타자 강백호(외복사근 미세 손상)와 내야수 김상수(복사근 손상)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왼쪽 내전근) 등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에서 부상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사실 KT의 시즌 초반 주전 줄부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2023년과 2024년 시즌 초반 최하위까지 추락하면서 극심한 '슬로스타터'를 겪은 것도 부상 악령과 관계가 깊었다. 가뜩이나 선수층이 얇은 KT에 핵심 선수들의 줄부상이 겹치면서 동력을 잃었다. 계속되는 부상병동 패턴에 KT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단단히 준비했다. KT는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젊은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키우면서 세대 교체와 선수층 강화를 동시에 꾀했다. 그 결과 내야수 천성호와 권동진, 강민성, 윤준혁과 외야수 유준규, 안현민 등이 이강철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들은 호주 캠프에서 야간 훈련 도중 너무 기합을 질러 이강철 감독이 "(호주 주민) 민원 들어온다. 적당히 소리 질러"라고 핀잔 아닌 핀잔을 줄 정도로 구슬땀을 흘린 바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결실을 보고 있다. 외야수 유준규가 가장 먼저 기회를 받아 대주자 요원으로 활약했고, 권동진이 1군 15경기에서 타율 0.424 맹타를 휘두르며 주전 유격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퓨처스(2군)에서 19경기 타율 0.426, 5홈런, 18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외야수 안현민도 1군 콜업을 기다리고 있다. 시즌 초반 1군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던 천성호도 퓨처스에서 9경기 타율 0.394로 맹활약하며 1군 복귀를 준비 중이다. 올 시즌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장준원과 5월 중 부상에서 돌아올 장진혁 등 '이적생' 기대주들도 있다. KT는 최근 상승세가 주춤하지만, 5할 승률(14승 14패 1무) 5위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시기 하위권을 전전하던 최근 몇 년과는 다른 페이스로, 슬로스타터 오명도 조금씩 지워내고 있다. 시즌 전부터 위기를 탄탄하게 대비한 덕이다. 감독의 눈도장을 찍은 젊은 선수들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KT의 주축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04.2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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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타율 0.111 김재환, 22일 콜업 예정…외야수 김민석 먼저 1군 복귀 [IS 잠실]

퓨처스(2군)리그에서도 부진한 거포 김재환(37·두산 베어스)이 일단 1군 콜업 기회를 잡을 전망이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20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김재환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은 뒤 "지금 계획대로라면 내일모레 한 번 올릴 예정이다. 지금 예정으로는 그렇다"라고 말했다. 김재환은 올 시즌 1군 15경기에 출전, 타율 0.200(55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장기인 장타가 꽉 막히면서 장타율이 0.291까지 떨어졌다.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이승엽 감독은 지난 11일 김재환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공교롭게도 김재환은 2군에서도 고전했다. 19일까지 2군 3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111(9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안타 1개도 단타. 출루율(0.111)과 장타율(0.111) 모두 기대를 밑돌았다. 상황에 따라 2군에 머문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나 이승엽 감독은 일단 '콜업'을 결정했다. 오는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에 앞서 1군 엔트리 조정을 시사했다. 두산은 KIA전에 앞서 투수 박신지와 외야수 김민석을 1군에 등록, 투수 박정수와 내야수 김동준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아무래도 오프시즌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민석이다. 이승엽 감독은 "(김민석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 스타팅으로 나가야 하는데 (조)수행이도 나쁘지 않아서 오늘은 일단 (조수행을) 스타팅에 넣었다"라고 말했다. 개막 엔트리에 합류한 김민석은 1군 타율 0.167을 기록한 뒤 지난 3일 2군으로 향했다. 2군에서 타율 0.375(32타수 12안타)를 기록하며 반등, 1군 기회를 다시 잡았다.한편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 케이브(우익수) 양의지(포수) 양석환(1루수) 김인태(지명타자) 강승호(3루수) 박준영(유격수) 박준순(2루수) 조수행(좌익수) 순으로 선발 출전한다. 신인 박준순이 데뷔 첫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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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보다 타선이 걱정" 홈런 1위 팀이 왜? 삼성 "아직 정상 궤도 아냐, 분위기 확 탔으면" [IS 잠실]

"타선보다 불펜을 더 걱정했는데, 반대네요."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 해묵은 불펜 문제 탓일까. 아니다. 이젠 믿었던 타격이 문제다. 삼성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삼성은 연패에 빠져있다. 지난 11~13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3연전에서 2패(12일 경기 우천취소)를 당하며 KT에 3위 자리마저 내줬다. 투타의 밸런스가 썩 좋지 않다. 타격감이 특히 좋지 않다. 최근 4경기에서 타율 0.228, 12득점에 머물렀다. 팀 타율은 이 기간 리그 7위, 팀 득점은 리그 최하위다. 타점도 8점으로 10개 팀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도 타선의 침묵이 걱정이다. 올 시즌 삼성의 팀 타율은 0.270으로 2위다. 하지만 4월 10경기로 한정하면 타율 0.249, 리그 5위로 주춤하다. 홈런을 21개나 때려냈지만 20개를 홈에서만 때려냈다. 편차가 심하다. 경기 전 만난 박진만 감독은 "타격 페이스가 아직 정상 궤도가 아니라 아쉽다. 지금 마운드 쪽은 잘 버티고 있다. 불펜 걱정을 했는데 지금은 타선 걱정을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의 4월(10경기) 팀 평균자책점(ERA)은 2.90으로, 리그 1위다. 선발진이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6회에 QS+도 3개로 많았다. 지난겨울 외부 영입을 고려할 정도로 우려했던 불펜진도 ERA 3.09(리그 3위)로 순항 중이다. 베테랑 백정현과 신인 배찬승 등의 가세가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마운드가 버텨주는 상황에서 타격 페이스가 정상적으로 가동이 되면 지금보다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 감독은 "타선이 확 터지고 안 그럴 때는 너무 막히는 게 문제지만, 젊은 선수들 위주라 분위기를 타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날 삼성은 김성윤(중견수)-류지혁(2루수)-구자욱(지명타자)-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김헌곤(좌익수)-윤정빈(우익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김영웅과 이재현의 타순이 하위로 내려간 이유로 박진만 감독은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다. 김성윤과 류지혁의 타격감이 좋아 상위 타선으로 끌어 올렸다"라고 전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4.1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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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규의 다른 생각] 성남시, NPB처럼 12번째 퓨처스팀 창단은 어떤가

지난 2012년 3월 수원특례시는 수원야구장 증축·리모델링 계획을 발표했다. 그로부터 8개월 뒤인 2012년 11월 KBO리그 10구단 유치 선언을 했고, 이듬해 1월 수원특례시를 연고로 하는 KT 위즈가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10구단 가입을 승인받았다. 최근 성남시의 행보를 보면 13년 전 수원특례시가 떠오른다.성남시는 '중원구 성남동 소재 종합운동장 주 경기장을 2만 석 이상 관람석 규모의 KBO리그 최신 구장 수준으로 리모델링하는 야구전용구장 건립 공사를 2027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며 지난 5일 KBO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프로야구단 연고 지역이 아닌 성남시가 대대적인 야구장 리모델링을 한다니 흥미롭다.성남시는 야구장 리모델링을 향후 11구단 유치의 지렛대로 활용할 계획이지만 13년 전 수원특례시의 상황과 비교하면 온도 차이가 크다. 수원특례시가 증축·리모델링 계획을 발표했을 때는 KBO리그 10구단 창단 분위기가 조성돼 있었다. 9구단 NC 다이노스가 2011년 3월 창단한 뒤 홀수 구단 체제의 어려움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도 10구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리그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면서 11구단 창단에 대한 야구계의 움직임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성남시는 '홈 구단이 없는 상황에서도 프로야구 1군 경기, 올스타전, 국가대표 경기 등 연간 10경기 이상의 프로야구 경기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실제 이 계획이 실행에 옮겨질지 미지수. KBO리그 경기를 성남시에서 유치하려면 기존 구단들의 협조가 필요한데 간단하게 볼 사안이 아니다. 홈경기를 다른 구장에서 치르면 옥외 광고 수입에서 손해가 불가피하다. 그뿐만 아니라 좌석 수 차이에 따른 관중 수입의 감소도 뒤따른다. 제2구장 경기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에서 경기하는 걸 각 구단이 꺼리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2026년 12월 착공에 들어가 2032년 3월 개장으로 목표로 하는 잠실 돔구장이 완공되기 전까지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일부 홈경기를 성남시에서 치르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으나, 이마저도 복잡한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이에 필자는 성남시가 프로야구 11구단 유치에 앞서 12번째 퓨처스(2군)리그 팀을 창단하는 방안을 제안해 본다. 현재 2군은 북부리그 5개 팀과 남부리그 6개 팀으로 운영 중이다. KBO리그 10개 구단의 2군 이외 국군체육부대(상무야구단)가 참가하는 상황인데 만약 1개 팀이 추가된다면 안정적인 짝수 팀 체제로 리그가 돌아갈 수 있다. 성남시로선 야구장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향후 11구단 유치에 뛰어들더라도 우호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 일본 프로야구(NPB)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NPB는 2024년부터 2개 팀(쿠후 하야테 벤처스 시즈오카·오이식스 니가타 알비렉스 베이스볼 클럽)이 1군 연고 없이 2군 리그에만 참가하고 있다. 기업 구단을 유치해 2군 운영의 주체로 삼을 수 있다면 최선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경기도 독립리그 올스타팀을 꾸려 참가하는 방법도 검토해 볼 수 있다. 현재 경기도 독립리그는 8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성남시 퓨처스팀이 상무야구단 수준의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KBO리그 11구단의 모태가 될 수 있다.1군이 아닌 퓨처스팀 창단은 쉬운 결정이 아니다. 다만 현실을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 때로는 '우회 전략'이 기대 이상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5.04.0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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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웬일' LG 5선발 송승기마저 '150㎞' 강속구로 7이닝 무실점...선발진 ERA '무려 '0.5' [IS 잠실]

2025년 LG 트윈스가 '되는 집'이 돼 질주하고 있다. 4선발 임찬규(33)의 완봉승 여운이 사라지기도 전에 5선발 송승기(23)마저 완벽한 투구로 호투 릴레이에 바통을 받았다.송승기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깔끔한 투구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직구 최고 150㎞/h를 기록한 가운데 포크볼과 체인지업(이상 각 14구) 커브와 슬라이더(이상 각 8구)를 고루 섞었다.이로써 개막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등판한 LG의 모든 선발 투수들이 퀄리티스타트를 해냈다. LG는 이날 경기에 앞선 4경기에선 개막 4연승을 기록한 상태다. 등판 전까지 기대치는 높지 않았다. 송승기는 1군 통산 8경기 등판, 1패 평균자책점 4.82가 전부인 투수였다. 하지만 퓨처스(2군)리그에서 꾸준히 호투했고, 지난해 상무에서는 11승 4패 평균자책점 2.41 121탈삼진으로 잠재력을 터뜨렸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에서 남부리그 3관왕을 차지했다. 이어 올해 시범경기에서 2경기 4와 3분의 1이닝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고 염경엽 감독이 그에게 5선발 기회를 부여했다.송승기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실력을 증명했다. 리드오프 김태연에게 삼구 삼진을 잡으며 출발한 그는 1회를 탈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 범퇴로 마쳤다. 2회엔 노시환과 채은성에게 각 2구만 던져 범타를 유도했고, 세 번째 타자 안치홍에겐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여섯 타자 연속 범타는 3회 초 선두 타자 임종찬의 2루타로 끝났지만, 무실점 행진은 끝나지 않았다. 하화는 후속 타자 최재훈이 희생 번트를 대 한 점 짜내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필요한 인플레이 타구를 송승기에게 만들어내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송승기는 위기에서 첫 타자 심우준에게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고, 김태연에게도 다시 체인지업이 결정구로 헛스윙 삼진이 더해졌다.위기를 벗어나자 송승기의 범타 행진이 재개됐다. 그는 4회 초를 뜬공 3개, 10구 삼자 범퇴로 마쳤다. 이어 5회에도 13구만 던져 한화의 5~7번 타자들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고 6회도 12구로 마찬가지 결과를 만들었다. 7회 첫 타자 문현빈까지 무려 13타자 연속 범타 행진이 이어졌다. 에스테반 플로리얼에게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여전히 투구 수(81개)가 여유로웠던 송승기는 승부를 이어갔다. 폭투가 있었지만, 그는 노시환과 채은성을 모두 3루수 땅볼로 잡고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했다. LG의 선발 호투 릴레이도 이어졌다. LG는 개막전 선발 요니 치리노스(6이닝 2실점)를 시작으로 손주영(7이닝 무실점)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7이닝 무실점) 임찬규(9이닝 무실점 완봉)가 모두 호투해 개막 4연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5선발 송승기까지 7이닝 무실점을 더했다. 선발 5명의 성적 합계가 36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이 0.5에 불과하다. 22일 경기 5회를 시작으로 무실점 이닝만 따져도 32이닝 연속에 달한다.한편 송승기의 호투를 앞세운 LG는 7회 말을 마친 현재 0-0으로 한화와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가고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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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에서 너무 힘들었다" 간절했던 손호영, 위기의 '거인 군단' 살렸다 [IS 스타]

개막 2연패에 빠진 '거인 군단'을 수렁에서 건져낸 건 오른손 타자 손호영(31·롯데 자이언츠)이었다.손호영은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원정 경기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 좌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손호영은 2-2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1회 1사 3루에서 결승타를 때려냈다. SSG 마무리 투수 조병현의 2구째 포크볼을 공략, 중전 적시타로 3루 주자 윤동희를 불러들였다.이로써 LG 트윈스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패했던 롯데는 개막 3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손호영은 "시범경기 때 누구보다 간절하게 치고 싶었다. 좋게 생각하려고 했고,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이렇게 할 수 있었다"라고 공을 돌렸다. 손호영은 올해 시범경기 타율이 0.091(22타수 2안타)로 좋지 않았다. 장타율마저 0.136으로 바닥을 찍었는데 개막전 멀티 히트(4타수 2안타)에 이어 SSG전 멀티 히트로 시즌 타율을 0.333(12타수 4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손호영은 "무조건 쳐낸다는 마음이었다. 전 타석에서 (감독님께서) 타이밍이 빠르고 왼쪽 어깨가 많이 열린다는 얘길 하시더라. 마지막 타석에서는 센터 방향을 보고 치라고 하셨는데 조금이라도 공을 더 보려고 하니 좋은 안타가 나올 수 있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심 타선이 아닌) 7번 타순이랑 코멘트가 감독님의 신의 한 수이지 않을까"라며 웃었다.LG전 2연패로 팀 분위기는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다. 손호영은 "(시즌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진짜 잠실에서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오늘 승리가) 더 기분 좋았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승타의 의미는) 이제 시작"이라며 "신호탄 같은 거로 생각한다. 내일도, 모레도 잘 치고 싶고 이기고 싶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오늘의 승리로 전 선수단이 자신감을 가지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라고 흡족해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25 23:03
프로야구

‘몬스터월’ 버티고 섰다…정규시즌 첫 홈런은 누가 때릴까

17일 시범경기에서 첫선을 보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의 '명물'은 단연 오른쪽 담장이다. 한화와 대전시가 '몬스터월'이라 이름 붙인 이 구조물은 높이가 8m에 달한다. 2.4m인 대전구장 외야 펜스의 3배 이상이다. 좌타자들이 신구장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려면 높은 타구 각도가 필요하다.현장에서 느끼는 몬스터월의 존재감도 그만큼 크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신구장을 처음 찾은 소감을 묻자 "역시 몬스터월"이라며 "쉽지 않을 것 같다. 펜스까지 거리는 짧지만(95m) 높이가 높아 총 비거리가 120m 이상 나오는 홈런이어야 넘어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신구장 '1호포'의 주인공은 역시 몬스터월을 피한 우타자의 몫이었다. 한화 김태연은 17일 경기 1회 말 1번 타자로 나와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앞서 구단 청백전에서 권광민이 치긴 했지만, KBO리그 공식전 홈런은 김태연이 처음이다. 어느 구장이든 첫 홈런은 팬들의 기억 속에 남는다. 신구장은 보통 시범경기 때 문을 연다. 2002년 문을 연 SSG랜더스필드는 그해 3월 16일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 4회 초에 타이론 우즈가 제춘모를 상대로 때렸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선 개장 경기(2014년 3월 15일)에서 두산 김재환이 7회 홈런을 쏘아 올렸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은 2016년 이택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2016년 박해민, 창원 NC파크는 2019년 김민하가 첫 홈런을 날렸다. 김태연도 "역사에 한 페이지를 남기게 됐다. 팬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어 기분 좋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규시즌 기준으로도 구장마다 인상 싶은 첫 홈런들이 많다. 당연히 원년 기록이 많다. 동대문야구장의 첫 홈런은 1982년 3월 27일 이만수(삼성)였는데, 그는 하루 뒤 대구시민야구장에서 다시 구장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청주는 같은해 4월 4일 OB 베어스 김우열이, 춘천야구장에서도 같은날 김용희의 구장 1호포가 나왔다. 해태 타이거즈의 첫 안방 무등구장의 1호는 김성한(해태)이 또 그다음날(4월 5일) 기록했다. 김성한은 부산 구덕야구장에서도 4월 8일 1호포를 때렸다. 물론 스타 선수의 기록이 뇌리에 더 강렬히 남는 법이다. 류중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름을 알린 것도 '잠실 1호포'였다. 류 감독은 경북고 재학 시절인 1982년 7월 17일 우수 고교 초청 경기 대회에서 6회 말 선두 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실제 프로 1호 홈런을 때린 건 그해 8월 1일 MBC 청룡과 경기에서 홈런을 친 롯데 자이언츠 김정수였다. 다만 개장 기념 대회였던 만큼 류 감독의 홈런이 잠실구장을 상징하는 기록으로 남았다. 챔피언스필드 '1호' 기록도 광주 출신 슈퍼스타 나성범의 정규시즌 홈런이었고, 고척 1호로 유명한 건 서울고 재학 시절 강백호의 홈런이었다.2025 정규시즌 대전 외야를 먼저 넘기는 건 누구일까. 한화는 오는 28일 KIA를 불러 홈 개막 3연전을 치른다. 몬스터월을 고려하면 김태연 같은 우타자가 때릴 확률이 높다. 지난해 팀 홈런 163개(3위)를 때린 KIA는 김도영, 패트릭 위즈덤 등 거포 우타자를 보유했다. 한화의 주포인 노시환과 채은성도 오른손 타자다. '몬스터월 홈런' 1호 가능성도 무시할 순 없다. 11년 전 광주의 '1호'였던 나성범도 유력한 후보다. 한화 좌타 라인의 핵심인 에스테반 플로리얼도 타격감이 좋다(시범경기 타율 0.400).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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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장 받은 '맏형' 양의지 "첫 두산 주장 영광…부담 이겨낸 후배가 스타될 것" [IS 잠실]

"어린 선수들이 부진하면 바깥으로부터 (부정적인) 관심을 더 받곤 한다. 그 부담을 이겨내는 선수들이 스타가 되는 것 같다."두산 베어스의 맏형 양의지(38)가 주장 완장을 찼다. 2010년 신인왕으로 '화수분 야구'의 일원이었던 그가 다시 세대교체를 바라는 두산의 선봉에 섰다.두산은 지난 시즌을 마친 후 2025년 선수단 주장으로 양의지를 선임했다.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창단 기념식에 참석한 양의지는 "사실 작년에 (양)석환이가 잘해줘서 내가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하진 않았다. 코칭스태프가 내게 '주장을 해야겠다'고 하셔서 수락했다"라고 전했다. 양의지가 '두산 주장'을 맡은 건 처음이다. 그러나 캡틴이 처음은 아니다. 양의지는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NC 다이노스에서 주장 완장을 찬 바 있다. 그때 경험이 있기에 양의지가 느낄 부담은 덜 하다. 양의지는 "선수들이 다들 잘하기 때문에 주장이 크게 도와줄 건 없다. 선수들이 편안하게 야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가장 중요하더라"이라고 말했다.양의지는 "개인적으로 두산 주장을 맡았다는 데 의미가 크다. 영광이기도 하다. 처음 입단 당시 김동주, 홍성흔 선배님께서 주장을 맡으시곤 했다. 그분들을 보면서 야구했고,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 어린 선수들도 나를 보면서 느끼는 점이 있을 거다. (내가)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2006년 두산 입단 후 '무명의 유망주' 시절을 보낸 양의지는 경찰청 야구단 복무를 마친 뒤 2010년 주전 포수로 발돋움했다. 신인왕도 탔다. 양의지 이후 비슷한 또래들이 2010년대 중반까지 두산의 1군 주전을 꿰찼다. 이들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두산이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3회 우승) 대업을 이루는 데 주역으로 활약했다. 시간이 흐른 지금 두산은 또 한 번 세대교체를 노린다. 양의지는 "(올겨울) 전력 보강이 없었지만, 우리 팀은 지난해 가장 젊고 좋은 불펜진(평균자책점 4.54·1위)을 얻었다. 그 선수들이 지난해보다 더 강해지고, 성장할 것"이라며 "주장으로서 야수 후배들에게도 신경 쓰겠다. 팀 배팅 등에 대해 자세히 조언하겠다"고 했다.양의지는 또 "어린 선수들이 부진하면 바깥으로부터 (부정적인) 관심을 더 받곤 한다. 그 부담을 이겨내는 선수들이 스타가 되는 것 같다"고 독려했다. 그는 "가령 김도영(KIA 타이거즈)도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그러고도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우리 팀도 부담을 이겨낸다면 큰 선수가 될 수 있는 후배가 많다. 선배들이 그들을 집중적으로 가르쳐 주고,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했다.잠실=차승윤 기자 2025.01.1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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