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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두 명이나 짐을 쌌다, 계약 만료 앞둔 남은 사령탑 3인의 운명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사령탑 가운데 벌써 두 명이나 짐을 쌌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14일 "홍원기 감독과 고형욱 단장, 김창현 수석코치에게 보직 해임을 통보했다"라고 발표했다. 2021년 키움 지휘봉을 잡은 홍원기 감독은 2022년 한국시리즈(KS) 준우승 이후 3년 재계약을 맺었지만, 성적 부진으로 잔여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떠났다. 키움은 전반기 27승 61패 3무, 승률 0.307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혜성(LA 다저스)의 해외 진출 속에 '1약'으로 분류됐던 키움은 외국인 선수의 부상과 부진까지 겹쳐 한때 3할 승률마저 무너지며 고전했다. 지난달 초에는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 물러났다. 구단은 '이승엽 감독의 자진 사퇴'라고 밝혔지만, 야구계는 사실상의 경질로 여기고 있다. 당시 두산은 승률 0.418로 9위였다. 구단주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4~5위 하려고 야구하는 것이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사령탑은 총 5명이었다. 이승엽, 홍원기 감독 외에도 LG 트윈스 염경엽, SSG 랜더스 이숭용,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재계약을 앞두고 성적 압박을 받고 있다. 벌써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2023년 부임 첫해 LG의 오랜 '우승의 한'을 풀어줬다. '왕조 건설'을 목표로 내건 지난해 정규시즌 3위에 머물렀고, 올 시즌 초반에는 압도적인 기세로 1위를 질주했다. 그러나 전반기 선두 한화 이글스에 4.5경기 차 뒤진 2위로 마친 상태. LG가 최근 6년 연속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해 눈높이가 올라갔고, 올 시즌에도 어김없이 '우승 후보'로 꼽힌 만큼 KS 진출 여부가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승 감독' 타이틀을 가진 염경엽 감독은 올해 초 "LG에서 재계약한 감독이 거의 없지 않나. LG 감독을 맡았을 때 (임기인) 3년을 채우고, 재계약하는 감독을 해보고 싶다는 목표는 있었다"라며 "팀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해야 재계약도 할 수 있지 않나"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진만 감독과 이숭용 감독은 최소한 PS에 진출해야 재계약을 기대할 수 있다. 박진만 감독은 부임 2년 차인 지난해 삼성을 9년 만의 KS 진출로 이끌었다. 전반기 막판 4연패에 빠져 승률 0.494(8위)로 올스타 휴식기를 맞아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2년 계약을 맺은 이숭용 감독은 부임 첫 시즌이던 지난해 5위 결정전 패배로 고개를 떨궜고, 올 시즌 6위(43승 41패 3무)로 전반기를 마쳤다. 앞으로도 하루하루 피 말리는 싸움을 벌여야만 한다. 이형석 기자 2025.07.1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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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희·이재원·정은원 형들에게 많이 배우죠" 타율 4할 류현인, "잘 준비해서 KT로 돌아가겠습니다" [올스타전]

"(한)동희 형, (이)재원이 형한테 이야기 많이 듣고 있죠."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 중인 류현인은 요즘 야구가 즐겁다. 성적이 뒷받침되니 안그래도 웃는 얼굴에 웃음꽃이 더 만개한다. 그의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 성적은 61경기 타율 0.433(238타수 103안타) , 8홈런, 57타점.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는, 힘이 나는 성적이다. 류현인은 "상무에서 많이 배우고 나가겠다(전역하겠다)"라며 싱긋 웃었다. 류현인은 2023년도 KT 위즈에 입단, 2024년 도중 상무에 입대해 군 복무 중이다. 2023년 퓨처스리그에서 54경기 타율 0.262(54경기 141타수 37안타)를 기록했던 그는 2024시즌 상무에서 타율 0.333(111타수 47안타)로 성장하더니, 올 시즌 4할대 타율로 만개했다. 하필 12월 제대라, 올 시즌 타격감이 좋은 류현인을 활용하지 못하게 된 이강철 KT 감독이 아쉬워했다는 후문이다. 류현인은 "만족스러운 전반기였다. (그동안) 준비한 게 잘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며 웃었다. 그는 "폼이나 기술적으로는 크게 바뀐 건 없지만, 스윙 타이밍이 달라졌고, 경기를 많이 뛰다 보니 자연스레 타격감이 좋아진 것 같다"라고 원동력을 짚었다. 주변 환경도 류현인의 성장을 도왔다. 상무 야구단은 2군이지만, 1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군 복무를 위해 오는 곳이다. 현재 상무엔 한동희(롯데 자이언츠)와 이재원(LG 트윈스), 정은원(한화 이글스) 등 1군에서 주전 선수였던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모두 류현인에겐 훌륭한 멘토들이다. 류현인은 "감독님, 코치님들이 많이 가르쳐 주시는데, 형들도 노하우를 많이 알려 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멘털을 많이 잡아 주신다"라며 감사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여타 제대 선수들이 그랬듯이, 류현인도 상무에서 정신적으로 한층 성숙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확실히 심적으로 여유가 생기고, 경기도 많이 뛸 수 있어서 여러 모로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싱긋 웃었다. 그는 "잘 준비해서 팀(KT)에 합류하는 게 목표다. 일단 여기(상무)선 전반기의 좋았던 걸 계속 이어가서 팀에 도움이 되는 게 목표다. 퓨처스 타격왕까지 노려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1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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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순위, 96순위, 87순위, 100순위…지명 순서가 행복 순은 아니잖아요 [IS 포커스]

신인 드래프트 하위 지명 선수들이 KBO리그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전반기 막판 KIA 타이거즈의 상승세를 이끈 핵심 자원 중 하나는 김호령(33)이다. 김호령의 7월 월간 타율은 8경기 0.429(28타수 12안타)에 이른다. 지난 5일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선 데뷔 첫 멀티 홈런에 데뷔 첫 만루 홈런까지 터트렸다. 구단 안팎에선 그의 활약을 놀라워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그도 그럴 것이, 김호령은 2015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102순위로 지명됐다. 그해 드래프트에서 103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뽑힌 박윤철이 대학 진학을 선택, 사실상 김호령이 '최하위 순번'이었다.2015년 데뷔한 김호령은 좀처럼 '반쪽 선수'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정상급 중견수 수비 능력을 자랑하지만, 공격이 빈약한 탓이었다. 지난 시즌 타율은 0.136. 대타나 대주자로 쓰임새가 제한돼 퓨처스(2군)리그에 머문 시간도 길었다. 그런데 올해 타격 자세를 일부 수정하면서 '공격까지 잘하는 중견수'로 탈바꿈했다. 같은 팀 오른손 투수 성영탁(21)도 '역전 드라마'를 써 내려가고 있다.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0라운드 전체 96순위로 지명된 성영탁은 입단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지난 5월 1군 데뷔 후 주력 불펜 자원으로 발돋움했다. 첫 21경기 평균자책점이 0.71(25와 3분의 1이닝 2자책점). 데뷔 후 17과 3분의 1이닝 동안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 구단 신기록이자 리그 역대 3위에 해당하는 발자취를 남기기도 했다. 신인 드래프트 미지명을 예상하고 대학 입학 원서까지 준비하려고 했던 성영탁은 "하위 라운드여도 충분히 기회는 온다고 생각했다. 그 기회를 안 놓치려고 진짜 열심히 했던 거 같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올 시즌 LG 트윈스가 발굴한 토종 선발 송승기(23)도 '야구 미생' 출신이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한 송승기는 9라운드 전체 87순위에야 호명됐다. 지난 시즌까지 1군 통산 성적이 8경기 1패 평균자책점 4.82.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올해는 다르다. 개막전 깜짝 5선발로 발탁되더니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벌써 8승(평균자책점 3.25)을 따냈다. '중고 신인'으로 신인왕 레이스를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SSG 랜더스 왼손 투수 박시후(24)도 주목할 만하다. 박시후는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마지막에 이름이 불렸다. 2차 10라운드 전체 100순위. 인천고 졸업반 시절 입스(Yips·각종 불안 증세 때문에 근육 등이 경직돼 경기력이 저하되는 증세) 때문에 성적이 악화한 그는 지명 순번이 예상보다 크게 밀렸다. 하지만 뼈를 깎는 고통 끝에 올해 1군 불펜으로 도약했다. 30경기에서 거둔 성적이 4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2.83. 이숭용 SSG 감독은 "본인이 노력을 많이 했다. 압박감을 이겨 낼 수 있는 건 끊임없는 연습"이라고 칭찬했다. 박시후는 '신인 드래프트 100순위 지명'을 "극복해야 할 좋은 꼬리표"라며 멋쩍게 웃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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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회생 KIA 고종욱 "올해 가장 힘들어, 살아남으려면 보여줘야" [주간 MVP]

선수 인생의 벼랑 끝에 몰려 있던 외야수 고종욱(36·KIA 타이거즈)이 기사회생했다.고종욱은 지난주 깜짝 놀랄 만한 '일주일'을 보냈다. 주간 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한 그는 타율 0.409(22타수 9안타)를 기록했다. 영양가도 높았다. 팀이 거둔 주간 4승 중 3경기의 결승타를 책임졌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고종욱을 7월 첫째 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그는 "이렇게까지 할 줄 몰랐다. 주간 MVP까지 받아서 너무 좋다"며 멋쩍게 웃었다.고종욱은 지난달 6일 시즌 첫 1군에 등록됐다. 내부 경쟁에서 밀려 사실상 잊힌 존재였던 그의 콜업을 주목한 야구 관계자는 많지 않았다. 첫 임무도 대타나 대주자였다. 하지만 프로 15년 차 베테랑은 어렵게 잡은 기회를 살렸다. 출전한 경기마다 꼬박꼬박 안타를 때려내더니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타격감으로 이범호 KIA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고종욱은 통산 타율이 0.304(역대 25위)인 교타자다. 넥센 히어로즈 소속이던 2016년에는 176안타(통산 973안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하지만 거듭된 잔부상과 부진 탓에 2020년을 기점으로 개인 성적이 급락했다. 2021시즌을 마친 뒤 SSG 랜더스에서 방출, 테스트 끝에 KIA 유니폼을 입었으나 반등은 없었다. 팀이 통합 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엔 1군 28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3년 11월 사인한 자유계약선수(FA) 2년 계약(최대 5억원)이 올 시즌 뒤 종료될 예정이어서 '최악의 상황'도 염두에 둬야 했다. 내려놓으니, 마음이 편해진 걸까. 오는 12월 출산을 앞둔 아내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은 그는 "올해가 야구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다. 지금은 경기를 뛸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맹타 비결은."전성기 때처럼 경기를 많이 뛰었으면 비결이라는 게 있을 텐데 지금은 아니다. 공백기가 길었다. 하루하루 컨디션 조절만 신경 쓰고 있다. 날씨가 너무 더워 잘 먹고 잘 쉬면서 운동 열심히 했다."-콜업 당시 어떤 마음이었나."지난해 경기를 많이 못 뛰었다. 올해도 (1군에) 자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2군에서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느 정도 마음을 내려놓기도 했다. 그런데 겨울에 딸이 태어날 예정이고 집사람이 응원을 정말 많이 해줬다. '야구선수로서 마무리를 잘해야지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지난 5월부터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했는데 이렇게 기회가 빨리 올 줄 몰랐다." -어렵게 잡은 기회를 살리고 있는데."처음엔 기회를 꽉 잡진 못했다. 돌이켜보면 드류 앤더슨(SSG)을 상대한 경기(6월 22일)에서 타격감을 잡았던 거 같다. 워낙 공이 빠른 선수인데 '어떻게 쳐야 타이밍을 잡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만 했다. 감독님께서 써주지 않으면 감이 다시 떨어질 수 있는데 믿고 내주셔서 이렇게 된 거 같다. 감사하다."-야구 인생 통틀어 타격감이 가장 좋은 거 아닌가."2016년 야구가 잘될 때는 뭣도 모르고 했던 거 같다. 2019년(159안타)에는 야구가 조금 늘었다고 생각했는데 꾸준하지 못해 아쉬웠다. 이제는 실력으로 보여줘야 하는 나이가 됐다. 살아남으려면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계약 기간에 대한 불안감도 있지 않았나."스스로 생각해 봐도 구단이 재계약하자고 할 필요가 없을 거 같았다. (1군에서 보여준 것 없이) 2군에서만 뛰는 거라면 그 자리에 젊은 선수를 쓰는 게 낫지 않나. 올 시즌 초반에는 '내년엔 다른 일을 해야 하나' 그런 생각도 하게 되더라. 지금은 (1군에서) 경기를 뛸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재밌다." -그동안 성적에 기복이 있었던 이유는."(성적이 하락한) 2018년과 2020년에는 각각 어깨와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았다. 이후에도 잔부상이 계속 있었는데 내가 미흡했다. 경기 중에 다치는 것도, 부상도 실력이라고 생각한다."-대타 타율이 5할(8타수 4안타)인데."5할까지는 생각을 못 했다. 프로에서 15년 정도 야구를 했으니까 신인 투수만 아니면 (상대해 본 투수가 많으니) 공이 어떻게 날아오는지 알겠더라. 신인 선수들보다는 머릿속에 그려놓은 게 있어서 대타 성공률이 조금 높지 않을까 한다. (기록을 떠나) 야구장에서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거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 -올해가 야구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을까."신인 때는 2군에 있더라도 나이가 어리니 할 수 있다는 마음이 강했다. (FA 2년 계약의 첫 시즌이던) 작년에는 팀이 우승하는 걸 TV로만 지켜봐야 했다. 그래도 1년이라는 시간이 더 있으니 '내년을 잘 준비하면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버텼다. 올해는 계약 종료 시즌인데 계속 2군에만 있으니, 생각이 많았다. 가장 힘들었던 거 같다."-시즌 목표는."전반기를 좋은 모습으로 잘 마무리하는 게 1차 목표다. 올스타 휴식기에 잘 준비해서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 순위를 좀 더 높게 올리는 게 2차 목표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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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한유섬, 시즌 10호 홈런 폭발…KT 원상현 체인지업 공략 비거리 125m [IS 인천]

SSG 랜더스 왼손 슬러거 한유섬(36)이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채웠다.한유섬은 8일 인천 KT 위즈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6회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1-1로 맞선 무사 1루에서 KT 오른손 불펜 원상현의 2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 125m.지난 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9호 홈런을 때려낸 뒤 3경기 연속 '침묵'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상대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시즌 10호, 통산 207호 홈런으로 팀에 2점 차 리드를 안겼다.한편, 경기는 6회 현재 SSG가 3-1로 앞서 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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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독수리냐, 발톱 세운 호랑이냐…전반기 마지막 빅매치 개봉박두 [IS 포커스]

고공행진 중인 '독수리'와 발톱을 세운 '호랑이'가 만난다. 8일부터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선두 한화 이글스와 4위 KIA 타이거즈의 3연전은 전반기 마지막 빅매치로 손꼽힌다. 오는 12일 올스타전이 예정된 KBO리그는 이번 주중 3연전을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한다.야구계의 시선이 대전으로 쏠린다. 두 팀의 승차는 4경기. 한화는 지난 주말 키움 히어로즈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하며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공동 2위인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를 3.5경기로 유지, 주중 3연전 결과와 상관없이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4위 KIA의 페이스도 가파르다. 최근 19경기에서 무려 13승(2무 4패)을 챙겨 한때 9위까지 처졌던 팀 순위를 끌어올렸다. 6월 이후 승률이 0.679(19승 2무 9패)로 리그 1위. 주중 3연전 결과에 따라 한화와의 승차를 좁히면서 최대 2위까지 도약을 기대할 수 있다. 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 전적은 한화의 5승 3패 우위. 8경기 중 7경기에서 2점 차 이내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달 6일 광주 3연전에선 3경기 모두 1점 차 승부가 펼쳐질 정도로 호각세였다.이번 3연전의 변수는 선발 로테이션이다. 한화와 KIA 모두 베스트 전력을 투입하기 어렵다. 한화는 휴식 차원에서 지난 5일과 6일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11승 무패 평균자책점 1.95)와 류현진(5승 4패 평균자책점 3.26)을 각각 1군 엔트리에서 뺐다. 두 선수 모두 전반기 등판을 마무리한 상황.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10승 3패 평균자책점 3.07)도 지난 6일 고척 키움전을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종료했다. KIA 3연전은 4~5선발과 대체 선발인 문동주-엄상백-황준서가 차례로 투입될 전망인데 1~3선발인 폰세-와이스-류현진과 비교해 무게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KIA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애초 KIA는 한화 3연전에 1~3선발을 모두 투입할 계획이었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5승 2패 평균자책점 2.53)과 양현종(5승 4패 평균자책점 4.92)의 등판은 예정대로 이뤄질 전망이지만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8승 3패 평균자책점 3.03)의 몸 상태가 변수. 지난달 28일 휴식 차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올러는 한화전에 맞춰 콜업을 준비했으나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추가 등판 없이 전반기를 마쳤다. KIA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윤영철-양현종-네일이 차례로 대전구장 마운드를 밟는다. 이밖에 타선에선 부상 대체 외국인 타자로 센세이션한 활약(12경기 타율 0.420)을 이어가고 있는 한화 루이스 리베라토와 시즌 한화전 홈런이 4개(장타율 0.769)에 이르는 KIA 패트릭 위즈덤이 주중 3연전 키맨으로 꼽힌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3연전 선발 로테이션만 보면 KIA의 약간 우세가 점쳐진다. 하지만 한화가 지난 주말 3연전에서 보여준 화력(홈런 6개)이라면 해볼 만할 수 있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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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광주 3연전...롯데 박찬형, 데뷔 첫 시리즈 풀타임+3안타 퍼포먼스 [IS 피플]

육성선수 성공기를 예고하고 있는 박찬형(23·롯데 자이언츠)가 프로 데뷔 뒤 가장 의미 있는 3연전을 치렀다. 박찬형은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 2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롯데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3연전 1·2차전에서 패하며 KIA에 2위를 내줬다. 하지만 시리즈 스윕패(3패) 위기에서 선발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역투했고, 타선은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지원하며 승리, 다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박찬형은 1회 초 행운의 텍사스 안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1번 타자 장두성이 KIA 선발 투수 김건국으로부터 선두 타자 안타를 치고 출루한 상황에서 나섰고, 투수의 4구째 포크볼을 공략해 우중간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뜬공으로 2루 주자 장두성을 3루에 보냈고, 4번 타자 전준우가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냈다. 두 번째 타석에서 친 안타를 깔끔했다. 롯데가 1-2로 역전을 허용한 뒤 이어진 3회 초, 박찬형은 선두 타자로 나서 김건국과 두 번째 승부를 했고 볼카운트 2볼-0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142㎞/h 몸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만들었다. 박찬형이 개인 4번째 멀티히트를 완성한 순간이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전준우가 안타를 치며 박찬형을 2루에 보냈고, 바뀐 투수 김대유를 상대로 나승엽이 진루타, 이닝 세 번째 투수 성영탁을 상대로 전민재가 볼넷을 얻어내 만든 만루에서 유강남이 좌전 2루타를 치며 3-2로 역전했다. 박찬형은 득점. 5·6회 두 타석에서 침묵한 박찬형은 선두 타자 김동혁이 볼넷으로 출루해 한태양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으며 이어진 8회 초 득점 기회에서 투수 이호민을 상대로 좌익수 선상 부근에 떨어지는 텍사스 안타로 '3안타'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2루 주자였던 김동혁이 홈을 밟았다. 박찬형의 타점은 1군 데뷔 3호였다. 롯데는 5-2 리드. 롯데는 셋업맨 정철원이 8회 위기를 잘 넘기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9회 역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리드를 지켜냈다. 박찬형은 단연 승리 주역이었다. 독립야구단 화성시 코리요에서 뛰었던 박찬형은 5월 중순 롯데와 계약했다 야구 예능 '불꽃야구' 트라이아웃을 통과해 주목받았던 그는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매서운 타격 능력과 적극적인 주루를 보여주며 김용희 롯데 퓨처스팀 감독에게 어필했고, 1군 내야진에 부상 공석이 생긴 지난달 18일 1군에 콜업됐다. 신분도 육성선수에서 정식선수로 달아졌다. 대주자로 1군 데뷔전을 치른 박찬형은 이튿날(1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교체 출전해 1군 데뷔 타석을 치렀고, 안타까지 때려냈다. 이후 두 경기 더 대주자를 소화한 그는 26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안타를 쳤고, 경기 초반 교체 투입된 27일 KT 위즈전에서는 리그 대표 투수 고영표로부터 홈런을 치는 등 데뷔 4타석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이 부문 타이기록까지 세웠다. 박찬형은 데뷔 첫 선발 출전 경기였던 29일 KT전에서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상승세는 KIA 3연전까지 이어졌다. 4~6일 모두 선발 출전한 그는 1차전에선 2안타, 2차전에서는 1안타를 쳤다. 3차전 3안타를 포함해 3연전 기준 가장 많은 안타를 쳤다. 물론 3연전 모두 선발 출전한 것도 처음이었다. 6일 3차전은 롯데가 3연패를 당할 위기였다. 1·8회 안타 2개 모두 행운이 따랐지만, 인플레이 타구를 만든 박찬형의 타격도 칭찬받아야 한다.박찬형은 올 시즌 타율을 종전 0.423에서 0.452까지 끌어올렸다. 롯데팬은 그 어떤 선수보다 애틋한 스토리를 가진 박찬형의 행보를 지켜보며 큰 응원을 보내고 있다. 선수도 계속 부응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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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몇 명째야? LG 오스틴도 올스타전 뛸 수 없다...홈런 더비 2연패 노렸는데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2)이 옆구리 부상을 당해 올스타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오스틴은 지난 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 2일 옆구리 통증을 느껴 병원 검진을 한 결과 옆구리 근육 미세 손상이 발견됐다. 3주 후 재검진 예정. 염경엽 LG 감독은 "4주 후 복귀가 점쳐진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오스틴은 2025 KBO 올스타전 출전이 불발됐다. 구단 관계자는 "올스타전은 뛰지 못할 거 같다"라고 귀띔했다. 특히 오스틴은 한국 무대 3년 차인 올 시즌 베스트12에 처음 뽑힌 터라 이번 부상이 더욱 안타깝다. 오스틴은 앞선 두 차례는 선수단 투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지만, 팬 투표에서 밀려 결국 고배를 마셨다. 2023년 올스타전 선수단 투표(30%)에서 절반이 넘는 157표를 얻었지만, 팬 투표에서 3위(37만 202표)에 그쳐 총점 2위(24.10점)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도 오스틴은 선수단 투표에서 가장 많은 142표를 얻었으나, 팬 투표에서 3위로 처져 최종 2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아쉬움을 풀었다. 2년 연속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은 오스틴은 지난 23일 발표된 올스타 베스트12 나눔 올스타(KIA 타이거즈·LG·한화 이글스·NC 다이노스·키움 히어로즈) 최종 결과에서 총점 41.24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번에는 팬 투표(70%·121만 1222표)와 선수단 투표(30%·202표) 모두 1위로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오스틴은 부상으로 별들의 잔치에 나설 수 없다. 이번 올스타전 베스트12에 뽑혔으나 부상으로 빠진 건 이번이 여섯 번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KIA 타이거즈 김도영을 대신해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을, 허벅지를 다친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의 자리에는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을 대체 선수로 발탁했다. 오른쪽 손등 부상으로 이탈한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을 대신해 이주형(키움)이 선발됐다. 3일에는 원태인(삼성)과 고승민(롯데)의 대체 선수로 각각 박세웅(롯데)과 류지혁(삼성)을 대체 발탁했다. 대체 선수는 KBO리그 규정 제53조1항에 의거, 베스트12에 선정된 선수가 부상으로 인해 출전이 어려울 경우 해당 포지션 차점자를 출전 선수로 선발하도록 정해져 있다. 나눔 올스타 1루수 부문에서 오스틴에 이은 차점자는 한화 채은성(30.04점)이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5.07.04 09:03
프로야구

"야구를 너무나 하고 싶은 선수끼리 모였다" 함평 자원에 놀란 감독, 선수단 개입 최소화 [IS 광주]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선수단 개입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상승세인 팀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한 결정이다.이범호 감독은 3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 앞서 "지금 더그아웃은 젊은 선수들이 고참 선수들과 으샤으샤 해서 가는 분위기다. 야구라는 걸 너무나 하고 싶은 선수끼리 모여 있는 상황이라 의지나 이런 것들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KIA는 현재 나성범(종아리) 김도영(햄스트링) 김선빈(종아리) 등 주요 타자들이 크고 작은 부상 중이다. 마운드 상황도 다르지 않다. 황동하(허리) 이의리·곽도규(이상 팔꿈치) 등이 재활 치료 중이어서 대체 선수들이 투타 곳곳에 포진한다.간절함 때문일까. 타선에선 오선우·김석환 등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선수들이 응집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마운드에서도 이호민·성영탁 등이 새바람을 불어넣는 중이다. 퓨처스(2군)리그 선수들이 훈련하는 함평 구장에서 콜업된 이른바 '함평 자원'이 버티는 힘을 발휘하면서 팀 순위가 어느새 4위까지 올랐다. 6월 월간 승률이 0.682(15승 2무 7패)로 리그 1위. 이범호 감독은 "웬만하면 (선수단에) 개입을 안 하고 선수끼리 뭉쳐서 가게끔 하기 위해 빠져 있는 상황"이라며 "만약 선수들의 분위기나 팀 성적이 떨어지면 (그때는 함께) 으샤으샤 해야 할 거 같은데 지금 분위기에선 내가 개입하는 것보다 선수끼리 플레이하게끔 해주는 게 더 좋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방관이나 방임은 아니다. 이 감독은 "지금은 조금 빠져서 (자발적으로)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걸 느끼면서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재차 강조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4 02:01
프로야구

'고종욱 3안타+6이닝 양현종 75구 교체' 4위 KIA, 5위 SSG 꺾고 주중 위닝시리즈 [IS 광주]

4위 KIA 타이거즈가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KIA는 3일 광주 SSG 랜더스전을 3-2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주중 3연전을 마무리했다. 2차전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3차전 승리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시즌 43승 3무 36패(승률 0.544). 덜미가 잡힌 5위 SSG(40승 3무 38패, 승률 0.513)는 KIA와의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지며 6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이날 KIA는 1회 말 기선을 제압했다. 1번 고종욱과 2번 박찬호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최형우의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 1사 2·3루에서 나온 오선우의 2루 땅볼로 2-0 리드를 잡았다. SSG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3회 초 2사 후 3연속 안타로 1점을 따라붙었고 5회 초 1사 2루에선 오태곤의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6회 두 팀 모두 삼자범퇴로 공격이 끝나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듯했다. 균형을 무너트린 건 KIA였다. 7회 말 선두타자 김호령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와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김규성의 볼넷으로 1사 1·2루. 해결사는 고종욱이었다. 바뀐 투수 왼손 박시후의 4구째 슬라이더를 공략, 중전 적시타로 결승타를 책임졌다.KIA는 선발 양현종이 6이닝 5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 쾌투했다. 투구 수가 75개로 비교적 적었으나 7회부터 빠르게 불펜을 가동한 게 주효했다. 전상현(1이닝 무실점) 조상우(1이닝 무실점) 정해영(1이닝 무실점)이 3이닝 무실점 합작. 타선에선 고종욱이 4타수 3안타 1득점, 2번 박찬호가 4타수 2안타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고종욱의 시즌 타율은 0.364에서 0.405까지 수직으로 상승했다.SSG는 선발 문승원이 6이닝 4피안타 2실점 하며 호투했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전날 홈런 때려낸 4번 타자 한유섬의 4타수 무안타 침묵이 뼈아팠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3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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