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646건
프로야구

"후배들의 좋은 경기력을 위하여" 배팅볼 300개 자처한 선배의 노력, 고영표 무너트린 '숨은 비결'

베테랑 고영표(KT 위즈)를 무너트릴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는 배팅볼 투수를 자처한 오태곤(SSG 랜더스)의 정성이다.SSG는 26일 열린 인천 KT전을 5-2로 승리, 값진 1승을 추가했다. 이날 경기에 패하면 3위 사수에 초비상이 걸릴 수 있었지만, 한숨 돌렸다. 롯데 자이언츠에 덜미가 잡힌 4위 삼성 라이온즈, 5위 KT와의 승차를 각각 1.5경기, 2.5경기로 벌렸다.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SSG는 하루 전 투타 난조 속에, KT에 1-10으로 대패했다. 내부적으로 사활을 건 'KT 2연전'을 모두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할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26일 KT 선발 투수가 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 고영표였다. 고영표는 올 시즌 SSG전 평균자책점이 2.00에 불과한 '천적'이었다. 그런데 SSG 타자들은 예상과 달리 고영표를 무너트렸다. 0-0으로 맞선 3회 말 류효승이 솔로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고 5회 말 1사 2·3루에서 조형우의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화끈한 타격전까진 아니더라도 조금씩 균열을 만들어낸 것. 고영표의 최종 성적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실점 패전이었다.SSG 구단에 따르면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오태곤은 경기 전 배팅볼 투수로 훈련을 도왔다. 상대 투수가 사이드암스로 유형일 경우 배팅볼 투수로 나서는 경우가 왕왕 있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 약 300개 정도를 투구할 정도로 '진심'이었다. 구단 관계자는 "야수 중에서 사이드암스로로 가장 좋은 제구력을 뽐낸다. 후배들의 만족도가 높다"라고 귀띔했다. '승리 도우미' 오태곤의 존재감은 경기에서도 돋보였다. 6회 한유섬의 대주자로 투입돼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포수 송구 실책을 틈 타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최지훈의 적시타 때 쐐기 득점까지 올렸다. 그는 경기 뒤 "(배팅볼은) 후배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공을 던졌다"라며 흠족해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27 02:29
프로야구

KBO, 2차 잔여 경기 일정 발표…10월 3일 정규시즌 최종전 예정

한국야구위원회(KBO) 26일 정규시즌 2차 잔여 경기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편성된 경기는 1차 잔여 경기 일정에서 우천 순연된 뒤 편성되지 않았던 7경기이며 다음 달 3일까지 정규시즌 잔여 스케줄이 잡혔다.KBO는 ‘경기가 우천 등으로 취소될 경우 발표된 일정의 예비일로 우선 편성되며 다음 날 동일 대진일 경우 더블헤더로 편성된다. 예비일이 없으면 추후 편성된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개시 시간은 평일 오후 6시 30분, 토요일 오후 5시, 일요일 오후 2시이다. 또한 10월 3일 경기는 해당 구단의 전날 경기 후 이동을 고려해 오후 5시로 정했다. 한편, 우천 등으로 연기되는 경기가 포스트시즌(PS) 참가팀 이외의 팀 간 경기이거나 포스트시즌 진출팀이라도 해당 시리즈와 관계없는 대진일 경우에는 정규시즌 최종일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개막일 사이의 이동일 또는 PS 기간에도 경기를 거행할 수 있으며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 구단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개최일 사이 최소 하루의 이동일을 둘 예정이다. 또한, 정규시즌 제1,5위 구단이 두 팀일 경우에는 KBO 리그 규정에 의거 와일드카드 결정전 전날 별도의 1위 또는 5위 결정전을 치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26 12:10
연예일반

유튜버 상해기, 음주 측정 거부·도주 의혹... 해명 대신 SNS 폐쇄 [왓IS]

구독자 165만 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상해기(본명 권상혁·33)가 음주 측정 거부와 도주 의혹에 휘말린 뒤, 해명 대신 SNS 계정을 삭제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21일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해 30대 남성 A씨를 적발했으며, A씨는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에 불응하고 약 300m가량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 측정 거부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23일 밝혔다. 조사 결과 A씨는 165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유튜버로 확인됐다.사건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A씨가 상해기라는 지목이 이어졌고, 그의 유튜브와 SNS에는 “음주운전 사실이냐”, “해명하라”는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최근 업로드된 영상에도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렸지만, 상해기는 별다른 해명 없이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해 의혹을 키웠다.논란은 구독자 이탈로도 이어졌다. 하루 만에 약 1만 명이 채널을 떠나며 현재 구독자는 약 164만 명 수준으로 줄었다.상해기는 2018년 아프리카TV BJ로 활동을 시작해 2019년 유튜브로 무대를 넓히며 ‘먹방’ 콘텐츠로 주목받았다. 이후 감자튀김 브랜드를 론칭해 전국 약 30개 체인점을 운영하며 사업가로도 활약했으며, 2023년에는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바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9.24 13:48
프로야구

사상 첫 3년 연속 30홀드 임박한 노경은 "잘 버텼다는 의미, 후배들 대단해" [주간 MVP]

베테랑 오른손 불펜 노경은(41·SSG 랜더스)이 노익장을 과시했다.노경은은 지난주 열린 KBO리그 4경기에 모두 등판, 홀드 4개를 챙겼다. 세부 지표도 흠잡을 곳이 없었다. 4와 3분의 2이닝 무실점. 15타자를 상대해 볼넷 없이 피안타 단 2개만 허용하는 '짠물 피칭'으로 팀의 주간 전승을 이끌었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노경은을 9월 첫째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그는 "전혀 예상을 못 했다. 정말 오랜만에 받는 거 같다"라며 껄껄 웃었다. 노경은의 조아제약 주간 MVP는 2022년 8월 첫째 주 이후 약 3년 만이다.노경은은 9일 기준으로 69경기에 등판, 3승 5패 29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05를 마크 중이다. 홀드 하나만 더 추가하면 지난해 달성한 '사상 첫 연속 시즌 30홀드' 기록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릴 수 있다. 조병현·이로운·김민 등과 함께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필승조를 구축, 팀의 3위 도약을 이끌었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훈련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다. 이숭용 SSG 감독은 "정말 대단한 선수다. 리스펙한다. 준비하는 과정이 어마어마하다"며 "불펜에서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해준다. 나이 있는 선수들이 오래오래 하는 게 어린 선수들도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보고 느끼는 게 많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시즌 30홀드가 눈앞인데."한 시즌을 치르면서 '잘 버텼다'라는 의미인 거 같다. 운동을 하루 쉬고 싶은 유혹을 참아내며 꾸준히 이어왔다. (기록만 생각해) 하루하루 계산하고 그랬으면 29개까지 오는 게 길게 느껴졌을 텐데 아니었다. 일종의 안도감도 든다. 지나고 나면 보이는 게 있더라."-전반기보다 후반기 성적이 더 안정적이다."전혀 신경을 안 썼다. (기록과 관련해선) 생각도 잘 안 했다. 앞만 보고 꾸준히 자기 할 것만 하면 성적은 따라온다는 얘기가 가장 와닿는 거 같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컨디션에 맞게 기용해주신 덕분이다."-불펜의 정신적 지주인데."후배들이 자기가 맡은 자리에서 열심히 해주고 막아줬기 때문에 이런 성적을 낼 수 있었다. (누구 하나의 공이 아니라) 각자 최선을 다해서 이뤄낸 거라고 생각한다." -가을야구도 생각해야 할 상황인데."포스트시즌만 들어가면 결과가 안 좋은 선수들이 있다. 나 또한 그랬다. 정규시즌이라고 생각하고 똑같이 해야 하는데 잘하고 싶은 생각에 조금 더 세게 던지다 보니까 그렇게 되는 거 같더라.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기술적인 것보다 멘털의 문제가 더 컸다. 너무 잘하려고 하면 역효과가 난다. 하던 대로 해야 한다."-후배들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진짜 대단하다. 난 저 나이 때 야구도 모르고 1,2군을 오가는 1.5군 선수였다. 젊은 나이에 불펜에 자리 잡고 마운드에서의 여유를 보면 '정말 야구를 잘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잔여 시즌 목표가 있을까."홀드왕(1위 LG 트윈스 김진성과 1개 차이)은 여러 상황이 돼야 가능하다. 하늘에 맡겨야 한다. 30홀드면 올해 생각한 개인 목표는 다 이룬 거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10 15:16
프로야구

'17일 DH' 일정 빡빡해진 SSG, '천적' 계속 만나는 NC…울고 싶은 9일 우천순연 [IS 창원]

두 팀 모두 반기지 않는 우천순연이었다.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시즌 13차전이 비로 인해 열리지 못했다. 이날 창원 지역에는 오전부터 지속적으로 비가 내려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어려웠다. 경기 시작 2시간 30분 전인 오후 4시쯤 우천순연이 결정됐는데 취재진을 만난 두 팀 감독 모두 한숨을 푹 쉬었다.우천순연 된 경기가 오는 17일 더블헤더(DH)로 편성돼 이해관계가 복잡해졌다. 잔여 정규시즌 네 번의 맞대결이 남아 있는 두 팀은 9~10일, 16~17일 각각 2연전씩 창원에서 경기할 예정이었다. 두 팀의 예비일 등을 고려해 더블헤더 편성을 피하지 못했는데 "부담이 작지 않다"라는 볼멘소리가 곳곳에서 나왔다. 우선 SSG는 원정 6연전 일정이 빡빡해졌다. 애초 9~10일 창원, 11일 대구(삼성 라이온즈), 하루 휴식 후 13일 부산(롯데 자이언츠) 일정을 소화한 뒤 14~15일 이틀 휴식 후 다시 창원으로 돌아와 2경기를 치러야 했다. 경남 지역을 순회하는 상황이어서 '이틀 휴식' 기간 인천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부산에 남아 개성고에서 훈련한다. 그런데 더블헤더 일정까지 겹쳐 선수들의 피로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숭용 SSG 감독은 "순위 경쟁을 하고 있지 않나, 9월에 더블헤더를 한다는 건…그 주에 올라가서 금토일(19~21일) 두산하고 해야한다"며 "일정 자체를 좀 여유를 두고 해야 하지 않았나"라고 쓴소리를 냈다.NC도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9~10일 SSG 선발 투수로 드류 앤더슨과 문승원을 차례로 상대할 전망이었는데 우천순연 탓에 앤더슨만 만나게 됐다. 앤더슨은 올 시즌 NC전 3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인 천적이다. 19이닝 24탈삼진 무실점. 주중 경기 일정이 한 경기(4경기→3경기) 줄어든 SSG는 앤더슨과 미치 화이트, 김광현을 차례로 내보낸 뒤 다음 주 더블헤더가 포함된 NC 3경기(1+2경기)에 앤더슨과 화이트를 모두 마운드에 세울 수 있게 됐다. 화이트 역시 시즌 NC전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인 천적. 결과적으로 NC는 SSG와의 잔여 4경기 중 3경기에서 외국인 투수 듀오를 상대하게 됐다. 이호준 NC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앤더슨이 던지다가 빠진 것도 아니고, 내일 앤더슨을 만나고 다시 또 앤더슨과 화이트를 상대해야 한다"며 "(잔여 일정이 많은) 우리는 쉬고 들어온 팀을 만나니까 대부분 에이스를 만난다고 생각해야 한다"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9 18:37
프로야구

'침몰이냐, 회생이냐' 8위 KIA의 운명 좌우할 홈 4연전, 첫판은 이의리·김도현 아닌 '다시 또 네일'

8위 KIA 타이거즈가 운명의 홈 4연전 일정에 돌입한다.KIA는 9일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 2연전(9~10일)-롯데 자이언츠(11일)-두산 베어스전(12일)을 차례로 치른다. KIA의 팀 순위는 8일 기준으로 8위. 5위 KT 위즈와의 승차가 3.5경기다. 잔여 일정이 18경기라는 걸 고려하면 '더는 밀리면 큰일 난다'라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KIA는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다.주중 4연전에서 만나는 상대가 하나같이 중요하다. 삼성과 롯데는 리그 4위와 6위로 5강 경쟁팀이다. 두산은 KIA에 1.5경기 뒤진 9위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요동칠 수 있다. 자칫 최악의 상황에선 5강 경쟁에서 떨어져 나갈 수도, 순위가 한 계단 더 떨어질 수 있다. KIA는 지난주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왼손 투수 이의리를 로테이션에서 배제하고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의 휴식을 하루씩 줄였다. 올러의 경우 우천순연으로 원래 휴식을 보장받았지만, 네일은 닷새가 아닌 나흘 휴식 후 지난 3일 광주 SSG 랜더스전(5이닝 10피안타 2실점)을 소화했다. 여러 조정에도 불구하고 KIA의 주중 성적은 1승 3패로 리그 9위. 시즌 승률은 0.483에서 0.475(58승 4무 64패)로 더 악화했다.이범호 KIA 감독은 '운명의 주중 4연전' 첫 번째 선발 투수로 네일을 예고했다. 지난달 28일 이후 열흘 넘게 '개점휴업' 중인 이의리, 로테이션 순번상 김도현의 출격도 가능했으나 가장 강한 카드를 꺼냈다. 네일은 올 시즌 삼성전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 중이다. 삼성전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0.86에 불과하다. 9일(화요일) 네일이 출격한다는 건 '나흘 휴식 후' 오는 14일(일요일) 잠실 LG 트윈스전까지 맡긴다는 의미다. 삼성도 만만치 않은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를 내세운다. 지난 6월 중순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된 가라비토의 시즌 성적은 4승 3패 평균자책점 2.54. KIA전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8 12:47
프로농구

불혹의 베테랑 슈터 허일영 "난 복 많은 선수, 5분이든 10분이든 도움이 되고 싶다"

꾸준함을 무기 삼아 농구하다 보니 어느새 마흔이 됐다. 베테랑 슈터 허일영(40·창원 LG)은 3개 팀에서 우승을 경험했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땄다. 지난 시즌에는 프로 데뷔 이래 첫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까지 손에 넣었다. 허일영은 "난 복이 정말 많은 선수"라면서도 동시에 "운도 실력"이라며 웃었다.LG에서 두 번째 시즌을 준비 중인 허일영은 3일 일본 오키나와 아레나에서 훈련을 마친 뒤 "우승 팀 분위기는 항상 좋다"며 "아직 시즌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고양 오리온(2016년) 서울 SK(2022년)에 이어 LG까지 3번의 우승을 경험한 연륜이 묻어나오는 대답이었다.허일영은 LG의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시리즈 7차전에서 3점 슛 4개를 퍼부어 MVP까지 수상했다. 그는 "제 역할은 항상 똑같았다"며 "오리온 때도, SK 때도 중요할 때 한두 개씩은 넣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이 가장 힘들었던 건 사실이다. 기복이 너무 심했다"며 "경기를 많이 뛸 때도 있고 짧게 뛸 때도 있다 보니 감각을 유지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라고 돌아봤다. 허일영은 꾸준히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클러치 능력의 비결을 물으니 "아무 생각이 없어야 한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던지면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둘 중의 하나로 결과가 나온다"며 "제가 넣고 싶어 한다고 들어가는 것도 아니니까 마음 편하게 던진다"라고 말했다.허일영은 어느새 리그 전체에서 '둘째 형'이 됐다. 현역 선수 중 울산 현대모비스 함지훈(41) 다음으로 나이가 많다. 그는 "하루하루가 정말 힘들다. 작년과 또 다르다. 이렇게 오랫동안 현역으로 뛸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예전엔 전혀 못 했다"며 "뛰다 보니 뛸 수 있겠더라. 생각보다 몸 상태도 괜찮고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경기를 안 뛰고 벤치 한자리 차지하는 건 싫다. 5분이든 10분이든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허일영은 700경기 출전을 목표로 설정했다. 지금까지 정규시즌 643경기를 뛰었다. 두 시즌 정도 더 뛰어야 목표를 달성한다. 그는 "몸 상태만 되면 계속 뛰고 싶다"며 "제 몸 상태는 제가 제일 잘 알기 때문에 아니다 싶을 때 과감하게 나가겠다. 이번 시즌에는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4 17:31
프로야구

'SSG전 빼면 ERA 1.82' 에이스 네일의 지독한 '랜더스 징크스', 올해는 유독 맵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2·KIA 타이거즈)이 '랜더스 징크스'를 털어내지 못했다.네일은 지난 3일 열린 광주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10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3연패에 빠진 팀 사정상 '하루 덜 쉬고' SSG전에 출격했으나 투구 내용이 좋은 건 아니었다. 올 시즌 네일이 한 경기 두 자릿수 피안타를 허용한 건 6월 2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11개), 8월 7일 광주 KT 위즈전(12개)에 이어 세 번째다.관심이 쏠린 '천적 관계'를 끊어내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네일의 시즌 SSG전 성적은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8.71. 시즌 평균자책점(2.27)을 훨씬 웃돌았다. 공교롭게도 네일은 KBO리그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도 SSG 상대로 무척 약했다.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6.17. 두 시즌 통틀어 4경기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7.36으로 고전했다. 리그 내 네일이 승리를 따내지 못한 유일한 구단이 바로 SSG였다. 그런데 3일 맞대결도 쉽지 않았다.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 진땀뺐다.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이 아니었다면 자칫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상황도 몇 번 있었다. 특히 경기 초반엔 유격수 박찬호의 호수비로 실점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후반기 언터처블의 모습(7경기, 평균자책점 2.00)으로 KIA 마운드를 지킨 막강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시즌 내내 타격 때문에 고민이 많은 SSG지만 유독 네일을 상대했을 때 자신감을 보인, 선수단의 분위기가 그라운드로 고스란히 연결됐다.네일은 '여전히' 수준급 외국인 투수다. 올 시즌 8승 4패 평균자책점 2.32. 다만 SSG전 기록을 제외한다면 평균자책점이 1.81까지 내려간다. 통산 성적(20승 9패 평균자책점 2.42)도 마찬가지. SSG전을 빼면 평균자책점이 2.01에 불과하다. 네일의 길어지는 SSG전 징크스. 올해는 상대가 5강 경쟁팀이라는 점에서 유독 뼈아프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4 14:27
프로야구

3-21 대패 이후, 하루 덜 쉬고, '천적' SSG전에 나서는 네일의 무거운 어깨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2·KIA 타이거즈)이 엄청난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네일은 3일 광주 SSG 랜더스전 선발 투수로 출격한다. 애초 이날 경기는 로테이션상 왼손 이의리가 나올 차례였지만 팀 사정을 고려해 네일이 닷새가 아닌 나흘 휴식 후 등판한다. KIA는 지난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3-21로 대패해 시즌 3연패, 7위 NC 다이노스(57승 6무 58패, 승률 0.496)에 2경기 뒤진 8위(57승 4무 62패, 승률 0.479)로 밀려났다. 5위 롯데 자이언츠(62승 6무 60패, 승률 0.508)와의 승차도 3.5경기라 여기서 더 벌어지면 가을야구 경쟁이 끝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다.최근 부진에 빠진 이의리를 대신해 네일이 '하루 덜 쉬고' 등판하는 것도 이런 배경이 한몫한다. 다만 네일이 SSG전에 유독 약하다는 게 변수다. 네일의 시즌 성적은 8승 3패 평균자책점 2.27. 그런데 SSG 상대로는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8.71로 부진했다. 지난 5월 11일 인천 맞대결에선 올해 개인 한 경기 최다인 7실점을 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네일은 KBO리그 첫해였던 지난 시즌에도 SSG전 성적(2경기 평균자책점 6.17)이 유독 좋지 않았다. 2년 합산 SSG전 기록이 4경기 2패 평균자책점 7.36. 네일이 KBO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유일한 상대가 바로 SSG이기도 하다. 박성한(8타수 4안타) 한유섬(10타수 3안타 2홈런) 고명준(5타수 2안타) 최지훈(12타수 4안타)을 비롯한 주요 타자들이 네일 공략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더욱이 3위 SSG는 2연승 후 홀가분하게 광주 원정을 떠났다.네일의 등판이 더 부담인 건 '선발 매치업'도 한몫한다. SSG는 3일부터 열리는 광주 2연전을 최민준-미치 화이트에게 맡길 계획이다. '임시 선발' 최민준과 네일의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잃을 게 없다"는 팀 분위기가 감지된다. 반대로 KIA로선 3일 경기에 패하면 1패 이상의 충격을 받을 수 있다. KIA가 희망을 거는 건 네일의 페이스다. 네일은 최근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5로 짠물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전반기(18경기 평균자책점 2.39)보다 후반기(7경기 평균자책점 2.00) 페이스가 더 안정적이기도 하다. 과연 네일이 '천적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벼랑 끝 5강 경쟁 중인 8위 KIA의 승부수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3 12:59
프로야구

'이의리 패스' 나흘 휴식 후 등판 네일 VS "복수할 기회" 임시 선발 최민준 매치업

흥미로운 '선발 매치업'이 성사됐다.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SSG 랜더스전은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32)과 '임시 선발' 최민준(26)의 맞대결로 진행된다. 두 선수 모두 이날 선발 등판을 예상하기 어려웠으나 여러 이유가 맞물려 극적으로 매치업이 만들어졌다. 네일(8승 3패 평균자책점 2.27)과 최민준(2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3)의 개인 성적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격차가 크다. 다만 팀 분위기가 상반된다. 8위 KIA가 연전연패를 거듭하며 고전 중인 반면 SSG는 어느새 3위까지 올라섰다.네일은 닷새가 아닌 나흘 휴식 후 SSG전을 치른다. 애초 KIA는 로테이션상 왼손 이의리가 나설 차례지만 5강 동력을 잃고 있는 팀 사정상 네일이 하루 덜 쉬고 출격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다만 네일은 SSG전에 약했다. KBO리그 데뷔 후 통산 SSG전 성적이 4경기 2패 평균자책점 7.36이다. 올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도 1패 평균자책점 8.71로 고전했다. 상승세인 후반기 페이스(7경기 평균자책점 2.00)에 기대를 건다. 최민준은 '선발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였다. 임시 선발로 로테이션을 소화 중인데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28일 인천 KIA전에서 1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6실점(4자책점) 난조를 보였다. 들쭉날쭉한 모습으로 임시 선발 지위를 박탁당할 수 있었지만, 이숭용 SSG 감독의 선택은 '한 번 더'였다. 이 감독은 2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여기서 한번 많이 맞지 않았나, 복수할 기회를 줘야 한다"며 "아마 저기는 네일이 나올 텐데, 가장 센 투수와 붙는다. (직전 맞대결에서) 한 번 깨졌으니까 (자신감을 갖고) 붙어보라는 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3 02: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