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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셀트리온, CDMO 전문기업 출범...20만L 규모로 설계

셀트리온그룹이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를 출범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17일 개최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오늘 10시부로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법인 설립을 끝냈다"며 "셀트리온 100% 자회사로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1차 자본금으로는 100억원을 출자했다.신규 법인은 신약후보물질 선별부터 세포주 및 공정 개발, 임상시험 계획, 허가 서류 작성, 상업 생산까지 의약품 개발 전 주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표에는 이혁재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이 내정됐다.셀트리온은 그간 진행해온 의약품위탁생산(CMO) 사업과 자체 제조 및 허가 등 의약품 사업을 통해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생산시설 등 증설 비용을 절감할 방침이다. 또 생산·효율성 제고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로 생산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서 회장은 신규 법인 생산시설과 관련해 인천시 송도 내 부지 후보를 검토 중이라면서 "국내에 최대 20만L 규모로 설계해 내년 10만L 규모로 1공장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후 생산 및 공급 지속 가능성에 적합한 입지를 지속 평가해 생산 용량을 확대할 계획이다.신규 생산시설에는 대·소형 배양기를 배치해 대량 생산을 지원하고, 항체약물접합체(ADC) 및 다중항체치료제, 세포·유전자치료제, 펩타이드신약 등 차세대 모달리티(치료적 접근법)별 유연한 생산을 가능케 할 방침이다.서 회장은 "자동화율을 높이고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부연했다.글로벌 연구센터도 확대한다.셀트리온은 "신규 모달리티 영역을 포함한 생산 영역 확대와 혁신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외 미국, 유럽, 인도 등지에 특성화 연구센터를 설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연구개발(R&D) 인력도 채용한다.아울러 세계 주요 국가에 글로벌 영업망을 구축해 영업능력 극대화를 모색한다. 서비스 영업망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이처럼 내년부터 생산시설 및 연구소 구축에 착수해 2028년부터는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셀트리온은 전했다. 서 회장은 "2035년 총기대 매출은 약 3조원"이라고 말했다.서 회장은 신규 법인에 약 2조∼3조원이 투자될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자체 투자금과 외부 투자금 조달을 통해 신규법인 투자를 진행한다"며 초기 설비 구축 등을 위해 셀트리온그룹 자체 투자금 최대 1조5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후 해외 특성화 연구소 및 차세대 모달리티 설비 증설을 위해 외부에서 최대 1조5000억원까지 투자금을 추가 조달할 예정이라고 그는 덧붙였다.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는 원가 경쟁력과 고객 친화 정책에 기반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17 15:20
산업

삼성바이오·롯데바이오 등 130개 한국기업 참여, 아시아 최대 바이오 전시회 개막

전 세계 1480곳의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전시회 '바이오 재팬 2024'가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막한다.일본 바이오협회 등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일본 퍼시피코 요코하마 내셔널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1986년 시작된 바이오 재팬은 학계·산업계 전문가들이 의약품·디지털헬스케어·재생의료·식품 등 분야의 최신 연구 동향을 발표하고, 전시·세미나·파트너링 등을 통해 제약·바이오 기업 간 사업 확대를 지원하는 교류의 장이다.지난해는 전 세계 기업 1040곳이 전시에 참가했고, 약 2만 건의 기업 상담이 진행되는 등 아시아 대표 제약· 바이오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행사 첫날 기조 강연에서는 우에노 히로아키 일본 제약공업협회장이 신약 개발 강화를 위한 일본의 노력에 대해 발표하며, 토도 토모키 도쿄대 의과학연구소 교수가 항암 바이러스 치료법의 임상 개발을 주제로 강연한다.행사 둘째 날인 10일에는 국제 바이오 관련 기관들의 활동을 소개하는 바이오 클러스터 서밋이 열린다. 황주리 한국바이오협회 교류협력본부장이 한국 대표로 참석하며, 사카타 츠네아키 전일본생물공동체연락위원회 위원장이 좌장을 맡는다.11일에는 한국·일본을 중심으로 재생의학 역량을 조명하는 세미나가 열린다. 일본 바이오 클러스터 '쇼난 헬스 이노베이션 파크'(쇼난 아이파크)가 주최하는 이번 세미나에는 국내 유도만능 줄기세포(iPSC) 전문 기업 입셀의 주지현 대표, 씨티엑스 황유경 대표가 패널로 참석해 회사를 소개할 예정이다국내 기업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잠재 고객 확보에 나선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그룹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의회가 연방기관과 중국 바이오 기업의 거래를 금지하는 '생물보안법' 제정을 추진함에 따라 새로운 수요처를 찾는 일본 및 그 외 아시아 기업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잠재 고객 확보를 위한 실무자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고,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건립 중인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 현황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바이오 신약 개발 기업 에이프릴바이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지속형 재조합 단백질(SAFA) 플랫폼에 대한 기술 수출, 공동 개발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에이프릴바이오는 “일본에는 ADC 치료제 '엔허투'를 개발한 다이이찌산쿄를 비롯해 다케다, 아스텔라스 등 세계적인 제약사가 있는 만큼 이중항체 ADC 등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려는 수요가 활발하다”고 설명했다.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전시·파트너링 목적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130여 곳이 참가할 예정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08 09:37
프로야구

[세계 최고의 팬들에게 'K-볼'을 묻다⑤] 인터넷 방송의 매력, BJ 김인형 "집관과 직관의 매력을 함께 느끼죠"

2024년 KBO리그는 새 역사를 쓰고 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1000만 관중을 돌파한 것이다. 경기장에 가지 않더라도 TV와 모바일로 야구를 즐기는 팬들은 그 몇 배다.프로야구는 지난 40여 년 동안 한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였다. 올해는 스포츠를 뛰어넘어 한국 최고의 콘텐츠로 도약하고 있다.1000만 명은 단지 관객이 아니다. 야구장에서 응원가를 만들어 부르는 가수이며, 함께 춤추는 댄서다. 그리고 기발한 응원 문구를 쉴 새 없이 생산하는 카피라이터다. 불같은 열정을 내뿜으면서도 매너는 쿨하다. 야구 종주국 미국과 야구가 국기(國技)로 여기는 일본에서도 깜짝 놀라는 응원 문화다. 일간스포츠는 세계 최고의 스포츠팬으로 불러도 좋을 이들을 만나 'K-볼'의 매력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 주> "집관과 직관의 매력을 합쳐 놓은 거라고 할까요."'BJ(Broadcasting Jockey)' 김인형 씨는 인터넷에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편파 중계를 한다. 삼성 팬 시청자들은 물론, 다양한 야구 팬들과 소통하면서 경기를 즐긴다.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며 희로애락을 팬들과 공유하는 방송의 매력에 푹 빠졌다. 집에서 시청하기에 몸은 편하지만 혼자라 심심하고, 매 경기 직관을 가기엔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 두 즐거움과 아쉬움을 절충할 수 있는 야구 방송은 팬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오고 있다. 김인형 씨는 2010년대부터 삼성을 응원한 열혈 팬이다. 바쁜 직장 생활에 잠시 야구와 떨어져 지냈던 그는 삼성이 정규시즌 2위로 잘 나갔던 2021년 다시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2022년부터는 열심히 경기장을 다니다가 이듬해인 2023년엔 아예 BJ를 본업으로 삼고 방송에 뛰어 들었다. 김인형 씨는 "예전과 달리 야구 보기가 너무 편해졌다. 홈 구장이 신식(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으로 바뀌었고, 연령층과 성별이 이전보다 훨씬 다양해졌다"며 "커플, 가족들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이만큼 취미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또 어디있을까. 그런 의미에서 직관 팬들이 이전보다 더 많아진 것 같다"라고 현상을 짚었다. 응원가나 동작도 예전보다 세련돼졌다. 김인형 씨는 "다양한 응원가를 직접 작곡하면서 열성적이기까지 한 김상헌 응원단장이 주도하는 응원은 젊은 팬들을 끌어 모으는 흡입력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먹거리에 소리도 마음껏 지르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는 점에서 직관 팬들이 이전보다 더 많아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집에서는 이런 느낌을 온전히 받을 수 없다. 야구장에 못 가는 날에도 직관과 비슷한 열기를 느끼고 싶었던 김인형 씨는 그렇게 방송을 시작했다. "방송의 매력은 역시 '함께' 응원한다는 거다"라고 말한 김인형 씨는 "다양한 팬들과 만나면서 같이 울고 웃는다는 게 방송의 매력인 것 같다. 혼자가 아니라 심심하지 않고, 아무래도 편파 방송이다 보니 삼성 팬들과 같이 응원의 감정을 공유할 수 있어 더 좋다"라며 웃었다. 그는 "야구는 매일 경기가 있고 점수 하나하나로 희비가 갈린다. 야구장에서나 방송에서 이런 감정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다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중계 영상은 볼 수 없지만, 방송 중간중간 팬들이 공유하는 짧은 영상으로 함께 웃고 추억에 빠지는 것도 인터넷 방송의 매력이라고. 김인형 씨가 추구하는 방송은 이런 '편안한 응원 방송'이다. 최근 야구 방송과 다양한 숏폼으로 라이트 팬들의 유입이 많아진 만큼, '가볍게' 야구를 즐길 수 있는 방송을 만드는 게 김인형 씨의 목표다. 김인형 씨는 "팬들과 가볍게 맥주 한 잔 하면서 함께 야구를 즐길 수 있는 방송을 하는 게 목표다"라며 웃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9.25 11:04
산업

이재용 선견지명 맞았네...'황제주' 삼성바이오의 질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깊은 애정을 드러내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독주 체제를 갖추며 질주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분기 매출 1조원' 시대를 알리며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라는 훈풍까지 더해지며 ‘황제주(주당 100만원이 넘는 주식)’로 등극했다. 미 생물보안법 통과 ‘훈풍’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가 가파른 위탁개발생산(CDMO)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부문 국내 1위, 세계 3위를 달리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이재용 회장이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사건 1심 무죄 선고 후 가장 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현장을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역대 최고가를 다시 쓰는 등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19일 104만9000원의 종가를 기록하면서 2년 4개월 만에 유가증권시장에서의 황제주 탄생을 알렸다. 지난 2022년 5월 9월 태광산업의 100만1000원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시장까지 포함하면 2023년 9월 8일 에코프로(102만1000원)가 마지막 황제주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주가가 100만원을 넘기면서 2021년 8월 17일 이후 3년 1개월 만에 다시 황제주 지위를 회복했다. 20일에도 1.05% 오른 106만원에 장을 마쳤다. 106만원은 2016년 상장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역대 최고가이기도 하다. 올 초 76만원으로 시작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약 40%의 상승률을 보이며 제약·바이오 업종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5월 증시 침체와 맞물려 73만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7월 들어 상승곡선을 그리더니 8월 30일 98만원을 찍었다. 이어 이달 들어 마침내 황제주 지위를 회복했다. 무엇보다 최근 중국 바이오기업을 겨냥한 생물보안법의 미 하원 통과가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미국이 중국 바이오기업을 견제하면서 국내 업체가 반사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에 바이오주의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 3조7000억원과 영업이익 1조1000억원, 수주 3조5000억원이라는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도 매출 4조원 돌파 전망과 수주 규모 증가 등 성장세를 이어나가면서 업종의 대장주로 지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미국이 4년 반 만에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도 바이오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금리 인하 국면에서 바이오주 중심의 투자 전략을 권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중심의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으나 금리 인하 국면에서 최선호주인 바이오주 등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제언했다.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2위 ADC(항체-약물접합체) CDMO 업체인 우시 XDC가 생물보안법으로 타격이 예상돼 론자를 제외할 경우 주요 경쟁사가 없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반사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분기 1조 매출’ 활짝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창사 후 9년 만에 '매출 1조 클럽'의 문을 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제 분기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고 있다. 2020년 첫 매출 1조원을 찍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에는 상반기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그리고 2023년에는 매출 3조원과 영업이익 1조원이라는 역사를 작성했다. 지금까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한 기업은 없었다. 4공장 완공으로 생산량이 급증하자 이제 분기별 매출 1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9469억원으로 1조원에 미치지 못했지만 2분기에는 매출 1조1569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상반기 매출만 2조1038억원을 찍었다. 3분기도 매출이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여 2024년 연간 매출 4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업계 2위인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 매출 1조6117억원으로 연 매출 3조원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내년 전망도 밝다. 시가 총액 기준 글로벌 톱 20위 빅파마 중 16개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7월 말 기준으로 수주량 140억 달러(약 18조7000억원)를 달성하기도 했다. 내년 4월 완공될 18만L 규모의 인천 송도의 제5공장이 가동되면 매출과 수주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5공장까지 더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규모는 78만4000L까지 증대된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22년 제4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이후 1년 4개월 만인 올해 2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5공장 공사 현장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기술 개발 로드맵과 중장기 사업전략 등을 보고받은 이 회장은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더 과감하게 도전하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미래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신수종 사업으로 바이오를 콕 찍을 정도로 선견지명이 있었고, 삼성의 규모의 경제가 도입되니 성장 속도가 압도적”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23 07:00
스포츠일반

“누가 UFC 최강 주짓떼로인지 가리자”…브래디 vs 번즈, 정면 대결 예고

주짓수 챔피언을 주짓수로 쓰러뜨리겠다. UFC 웰터급(70.1kg) 랭킹 8위 션 브래디(31∙미국)가 6위 길버트 번즈(38∙브라질)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브래디(16승 1패)는 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번즈 vs 브래디’ 메인 이벤트 웰터급 경기에서 주짓수 챔피언 번즈(22승 7패)와 격돌한다. 번즈는 명실공히 UFC 최고의 주짓떼로 중 하나다. 국제 브라질리언 주짓수 연맹(IBJJF) 세계 주짓수 선수권 대회 기 부문(2011), 노기 부문(2013)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엘리트다. UFC에서 아부다비 컴뱃클럽(ADCC) 서브미션 파이팅 레슬링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자 데미안 마이아와도 호각의 그라운드 공방을 벌였다. 브래디는 이러한 번즈에게 그래플링 전면전을 선언했다. 그는 “번즈는 훌륭한 서브미션 기술을 갖고 있고, 하위 포지션에서도 잘할 거라 확신한다. 하지만 내 주짓수가 더 낫다고 생각하고, 이를 시험해볼 생각”이라고 큰소리쳤다. 브래디도 주짓수 블랙벨트지만 엘리트 주짓수 선수 출신은 아니다. 번즈와 달리 주짓수 양대 대회 IBJJF, ADCC 수상 이력도 없다. 하지만 UFC에서는 엘리트 주짓떼로 이상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UFC에서 19번 테이크다운에 성공해 총 경기 시간 중 35.8%를 톱포지션에서 상대를 컨트롤했다. 서브미션 그래플링으로 번즈를 이긴 크레이그 존스를 이겼기에 자신감은 더 크다. 그는 2021년 ADCC 2회 은메달리스트 존스를 퓨리 플로 그래플링 대회에서 판정으로 제압했다. 존스는 2019년 서브미션 언더그라운드 대회에서 번즈를 힐 훅 서브미션으로 꺾었다. 번즈 역시 뺄 생각은 없다. 그는 “브래디는 터프하고, 뛰어난 주짓수 실력을 갖고 있다”며 “누가 더 뛰어난 주짓떼로인지 확인해보자”며 주짓수 대결을 환영했다. 하지만 정상급 그래플러 간의 대결은 타격전으로 흐르는 경우가 많다. 서로 잘하는 영역에서 위험을 감수하기 보단 상대가 약한 영역을 파고드는 게 확실한 승리 방정식인 경우가 많다. 강력한 한방을 갖춘 번즈가 ADCC 우승자 마이아를 펀치로 KO시킨 게 대표적인 예다. 번즈도 궁극적으로는 KO를 노리고 있다 그는 “우린 분명 그래플링 싸움을 좀 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결국 타격전이 펼쳐질 거고, 내가 그를 때리면 그대로 쓰러질지도 모른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이번 대결은 브래디가 타이틀 도전자 위치로 올라갈 수 있을지를 알아보는 시금석이다. 번즈는 한 차례 타이틀에 도전했던 베테랑이다. 번즈를 이기면 챔피언급 기량을 증명할 수 있다. 웰터급 챔피언 벨랄 무하마드가 타이틀에 도전하기 직전에 꺾은 상대도 번즈다. 브래디는 “번즈는 위대한 파이터다. 이번 경기는 처음으로 정상에 도전해본 베테랑과 싸워 나를 시험해 볼 기회”라고 기대를 밝혔다. 번즈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타이틀에 도전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번즈는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톱5 파이터와 싸우고, 그 뒤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을 치를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큰 승리를 거둬 타이틀 도전자 라인에 다시 합류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전 UFC 여성 스트로급(52.2kg) 챔피언 제시카 안드라지(32·브라질)과 플라이급(56.7kg) 랭킹8위 나탈리아 실바(27·브라질)가 플라이급에서 맞붙는다. 강력한 훅 연타를 자랑하는 안드라지와 태권 파이터 실바의 화끈한 타격전이 예상된다. 11연승(UFC 5연승) 중인 실바가 안드라지를 꺾을 경우 타이틀 도전자 후보 위치까지 오를 수 있다. ‘UFC 파이트 나이트: 번즈 vs 브래디’ 메인카드는 9월 8일(일) 오전 8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번즈 vs 브래디 대진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8시) #6 길버트 번즈 vs #8 션 브래디 #6 제시카 안드라지 vs #8 나탈리아 실바 스티브 가르시아 vs 카일 넬슨 맷 슈넬 vs 코디 더든 트레버 픽 vs 야날 아쉬무스김희웅 기자 2024.09.08 08:16
스포츠일반

‘오상구는 누군데?’ 올림픽 SNS서 또 이름 논란…팬들 지적에 수정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이 다시 한번 한국과 관련한 ‘이름 논란’을 일으켰다. 이번에는 펜싱 사브르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오상욱(28·대전시청)의 이름을 ‘오상구’로 표현하는 황당한 오타를 범했다.오상욱은 28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세계랭킹 14위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에 15-11로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오상욱은 이번 금메달로 세계선수권·아시아선수권·아시안게임까지 모두 제패하며 그랜드슬램에 성공했다. 이는 이번 대회 출전한 한국 선수단의 1호 금메달이기도 했다.그런데 ‘금빛 찌르기’의 기쁨보다, 황당한 오타가 나와 팬들의 눈살을 찌푸렸다. 이번에는 파리 올림픽 소식을 다루는 ‘파리 2024’ 공식 SNS 계정이 사고를 쳤다. 해당 SNS는 대회기간 종목별 메달리스트의 소식을 전하는데, 공교롭게도 오상욱의 이름을 ‘오상구’로 작성하는 황당한 실수를 범했다. 분노한 팬들은 댓글을 통해 “이름 고쳐라” “일부러 저런 것 같다. 최악의 올림픽이다” “그의 이름은 오상구가 아니라 오상욱입니다” “공식 계정이 또 실수를?” “개막식에 나라 이름 틀린 것도 모자라 이제는 선수 이름도 틀린다”라며 쓴소리를 내뱉었다.이유가 있다. 당장 전날(27일) 한국 선수단이 황당한 사태를 겪었기 때문이다.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소개될 때 장내 아나운서가 북한의 프랑스명과 영어명을 두 차례나 설명해 논란이 됐다. 안내화면에는 Republic of KOREA로 정상 송출됐는데, 장내 아나운서는 프랑스어로 ‘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 영어로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소개했다. 한국의 정식 명칭은 프랑스어로 ‘République de corée’, 영어로는 ‘Republic of Korea’다. 상황을 인지한 대한민국 선수단은 파리조직위 NOC 담당자에게 문제를 제기했고, 선수단 공식 항의 관련 대책 회의도 열었다. IOC 방송사인 OBS(Olympic Broadcasting Services)에 오류 책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IOC 비서실장을 통해 바흐 위원장이 이기흥 회장 참석 하에 대통령에게 유선을 통해 직접 사과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고, 실제 이날 통화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다만 당초 예정됐던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기흥 회장과의 면담은 IOC 프로토콜을 이유로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대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당일 저녁 윤석열 대통령에게 “어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하여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IOC, 2024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 방송 관계자 등 모든 올림픽 관계자를 대신하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하고 “대통령께서 사과를 받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또 “모국인 독일도 역사적으로 분단의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을 공감하고 이해한다”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IOC는 이 사고와 관련해 오늘 중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 공식 사과서신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우중 기자 2024.07.28 08:16
스포츠일반

장미란 2차관·이기흥 회장, 바흐 IOC 위원장 못 만난다…‘프로토콜’ 이유 면담 취소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북한으로 소개된 황당한 사고와 관련, 당초 예정됐던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 관계자들과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면담이 취소됐다.장미란 제2차관은 27일 오후 2시 30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메인프레스센터(MPC)를 찾아 국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수장들(윤석열 대통령-바흐 위원장) 간 대화가 마무리된 만큼, 또 다른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지 않는다는 IOC의 프로토콜을 이유로 예정됐던 면담이 취소됐다는 이야기를 방금 들었다”고 밝혔다.장미란 차관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직후만 하더라도 “오후 5시 30분에 예정됐던 면담에 변동 사항이 생겼다고만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는데, 취재진과 간담회가 거의 끝나갈 무렵 IOC의 프로토콜을 이유로 면담이 아예 취소됐다는 연락을 받고 “프로토콜이라고 하니까 어쩔 수가 없다”고 했다.이로써 지난 올림픽 개회식에서 발생한 황당한 사고는 바흐 IOC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하는 절차로 사실상 일단락됐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이날 바흐 위원장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어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IOC, 2024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 방송 관계자 등 모든 올림픽 관계자를 대신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대통령께서 사과를 받아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모국인 독일도 역사적으로 분단의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을 공감하고 이해한다”고 했다. 통화 자리에는 이기흥 체육회장 겸 IOC 위원과 김종훈 대한체육회 명예대사, 에티엔느 토부아 2024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 CEO, 이아니스 쟈쇼 OBS(Olympic Broadcasting Services·IOC 방송사) CEO가 참석했다.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동하계올림픽과 축구 월드컵 등을 개최한 나라로서, 국민들이 이번 일에 많이 놀라고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IOC 측에서 언론에 적절한 해명을 해주고 SNS와 미디어를 통한 시정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고 체육회는 전했다.윤 대통령에 대한 바흐 위원장의 사과뿐만 아니라 장미란 차관·이기흥 회장과 바흐 IOC 위원장 간 면담도 예정돼 있었다. 실제 현지시간으로 27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28일 0시 30분) 파리 모처에서 면담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바흐 위원장뿐만 아니라 에스탕게 파리올림픽조직위원장, 그리고 이번 논란의 책임이 있는 OBS 관계자도 참석할 예정이었다.그러나 바흐 위원장이 대통령에게 사과를 하면서 예정됐던 면담 일정도 취소됐다. 바흐 위원장이 대통령에게 직접 사과한 만큼, 관련된 추가 면담을 진행하지는 않는다는 IOC의 프로토콜 차원에서 취소된 것이라는 게 장 차관이 전달받은 내용이다. 장미란 차관은 “이번 논란 이외에도 (바흐 위원장과 면담에서) 또 다른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 당연히 면담하고, 또 요청드리고 싶은 내용들이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앞서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소개될 때 장내 아나운서가 북한의 프랑스명과 영어명을 두 차례나 설명해 큰 논란이 됐다. 안내화면에는 Republic of KOREA로 정상 송출됐지만, 아나운서는 프랑스어로 ‘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 영어로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소개했다. 한국 선수단이 입장하는 과정에 두 차례나 북한으로 소개한 것이다.논란을 인지한 대한민국 선수단은 파리조직위원회 NOC 담당자에게 문제를 제기했고, 공식 항의 관련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이 과정에서 IOC로부터 방송 송출 오류의 책임이 IOC의 방송사인 OBS에 있음이 확인됐다. 대한민국 선수단장 명의로 파리조직위원장과 IOC 사무총장에게 공식 항의 서한을 발송했고, 장미란 차관이 직접 바흐 위원장과 면담을 요청하기도 했다.이후 바흐 위원장이 직접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의사가 IOC 비서실장을 통해 전달됐다. 자연스레 바흐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 간 통화 이후 IOC의 공식 사과, 바흐 위원장과 장미란 2차관·이기흥 회장 면담 순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였으나, 바흐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 간 통화를 끝으로 상황에 마침표가 찍히게 됐다. 장미란 2차관은 "그래도 IOC 위원장이 상황이 발생된 뒤 대통령께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하는 것들은 그 자체로도 진정성이 있다고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7.27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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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IOC 위원장,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 "변명의 여지 없다, 깊은 사과" [2024 파리]

대한체육회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직접 통화해 사과했다고 발표했다.대한체육회는 지난 26일(현지시간) 2024 파리하계올림픽대회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을 잘못 소개한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현지시간 27일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8시)에 윤석열 대통령과 바흐 IOC 위원장이 통화했다고 밝혔다.이날 통화는 바흐 IOC 위원장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겸 IOC위원, 김종훈 대한체육회 명예대사, 에티엔느 토부아 2024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 CEO, 이아니스 쟈쇼 OBS CEO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바흐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어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하여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IOC, 2024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 방송 관계자 등 모든 올림픽 관계자를 대신하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하고 “대통령께서 사과를 받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바흐 위원장은 또 “모국인 독일도 역사적으로 분단의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을 공감하고 이해한다”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IOC는 이 사고와 관련해 오늘 중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 공식 사과서신을 전달할 예정이다.이에 윤 대통령은 어제 사고에 대해 “대한민국은 동하계올림픽과 축구 월드컵 등을 개최한 나라로서 국민들이 이번 일에 많이 놀라고 당혹스러워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한 뒤 “IOC 측에서 언론에 적절한 해명을 해주고 SNS와 미디어를 통한 시정 노력을 기울여줄 것”이라고 당부했다.앞서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소개될 때 장내 아나운서가 북한의 프랑스명과 영어명을 두 차례나 설명해 큰 논란이 됐다. 안내화면에는 Republic of KOREA로 정상 송출됐지만, 아나운서는 프랑스어로 ‘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 영어로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소개했다. 한국 선수단이 입장하는 과정에 두 차례나 북한으로 소개한 것이다. 상황을 인지한 대한민국 선수단은 파리조직위 NOC 담당자에게 문제를 제기했고, 선수단 공식 항의 관련 대책 회의도 열었다. IOC 방송사인 OBS(Olympic Broadcasting Services)에 오류 책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IOC 비서실장을 통해 바흐 위원장이 이기흥 회장 참석 하에 대통령에게 유선을 통해 직접 사과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고, 실제 이날 통화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다만 당초 예정됐던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기흥 회장과의 면담은 IOC 프로토콜을 이유로 취소됐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7.2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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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처구니 없고 황당한 일…유감스럽다” 장미란 2차관·이기흥 회장도 개회식 실수 비판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을 북한으로 소개한 황당한 사고와 관련해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장미란 2차관은 27일 정오(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취재진과 만나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일인데 유감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관련해서 정식 사과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장미란 2차관은 “차관으로서 유감이다. 우리나라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세 분이 계신데, 앞으로 절대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하게 말씀을 드릴 예정”이라며 “국민들께서 서운하시지 않도록 사과의 말씀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역할을 자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장 2차관은 “일부러 이런 일이 발생하진 않았을 것이다. 대신 민감한 문제고 실수가 일어나지 않아야 하는 일이었다. 예기치 못한 곳에서 이런 일이 나왔다. 재발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한국어로 된 SNS 사과도 더 적극적으로 어필해야 한다. 정부에서도 체육회에서도 더 적극적으로 해야 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당초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 30분에 취재진과 만날 예정이었던 장 2차관은 정오로 시간을 앞당겨 취재진과 만났다. 브리핑 50분 전 시간 변경을 알린 장미란 차관은 “갑자기 시간을 당겨서 혼란이 있으셨을 텐데, 중요한 문제라서 최대한 빨리 하려고 했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겸 IOC 위원도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다. 황당한 상황이기도 하다”며 “더구나 다른 일보다 남북문제는 표기 등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 정말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고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이기흥 회장은 “개막식 도중 상황을 인지하고 IOC 사무부총장과 논의를 시작했다. 이후 문제제기도 하고 항의 서한도 보냈다. 오늘 아침에도 6시 30분에 관계자 회의를 소집했다”며 “결국 토마스 바흐 IOC 바흐 위원장이 여기 시간으로 오후 1시(한국시간 8시)에 통화를 하시기로 했다”고 했다.이어 “무엇보다 국민들께서 양해가 되셔야 한다. 면담도 중요하지만 면담 이전에 공식적인 서면을 통해 직접적으로 공개 사과를 하고, 그 다음에 면담을 해야 한다”며 “오후 1시에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공개적인 사과도 있어야 한다. IOC에서도 공식적인 사과문을 작성 중인 것으로 안다. 도착하면 알려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 외교 역량의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회장은 “스포츠 외교 역량이 부족하다고 보기보다 개최하는 측에서 디테일이 섬세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외교 역량은 오히려 신속하게 일들이 이뤄졌다”며 “시합은 시합이고, 이런 문제는 체육회가 대응할 일이다. 선수들은 전혀 간섭도, 영향을 받아서도 안 된다. 선수들은 오로지 시합에만 전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소개될 때 장내 아나운서가 북한의 프랑스명과 영어명을 두 차례나 설명해 큰 논란이 됐다. 안내화면에는 Republic of KOREA로 정상 송출됐지만, 아나운서는 프랑스어로 ‘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 영어로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소개했다. 한국 선수단이 입장하는 과정에 두 차례나 북한으로 소개한 것이다. 상황을 인지한 대한민국 선수단은 파리조직위 NOC 담당자에게 문제를 제기했고, 선수단 공식 항의 관련 대책 회의도 열었다. IOC 방송사인 OBS(Olympic Broadcasting Services)에 오류 책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와 관련해 IOC 비서실장을 통해 바흐 위원장이 이기흥 회장 참석 하에 대통령에게 유선을 통해 직접 사과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고, 장미란 2차관과 이기흥 회장과 면담도 제안한 상태다. 바흐 위원장과 윤 대통령의 통화 이후 IOC 차원의 공식 사과문이 공개된 뒤 면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7.2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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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에게 사과하고 싶다” 개막식 황당 사고에 바흐 IOC 위원장 의사 전달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을 북한으로 소개한 ‘황당 사고’와 관련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위원회(IOC)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사과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27일(현지시간)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IOC 비서실장으로부터 바흐 위원장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겸 IOC 위원 참석 하에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유선을 통해 직접 사과하고 싶다는 의사를 접수했다.바흐 위원장은 또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이기흥 IOC 위원과 면담을 제안했고, 이기흥 위원은 유선 사과 이전에 IOC의 공식 사과문부터 요청한 상태다. IOC도 사과문을 작성 중이라고 알렸다.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도 메일을 통해 “대한민국 선수단에 깊은 사과를 표명한다”며 대한체육회를 통해 사과 메일을 보냈다. 파리조직위원장이 오늘 중으로 직접적인 사과를 하기로 약속한 상태다. 앞서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소개될 때 장내 아나운서가 북한의 프랑스명과 영어명을 두 차례나 설명해 큰 논란이 됐다. 안내화면에는 Republic of KOREA로 정상 송출됐지만, 아나운서는 프랑스어로 ‘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 영어로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소개했다. 한국 선수단이 입장하는 과정에 두 차례나 북한으로 소개한 것이다.상황을 인지한 대한민국 선수단은 파리조직위 NOC 담당자에게 문제를 제기했고, 선수단 공식 항의 관련 대책 회의도 열었다. IOC 방송사인 OBS(Olympic Broadcasting Services)에 오류 책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후 IOC는 한국어 SNS계정에 “개회식 중계 중 대한민국 선수단 소개 시 발생한 실수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과 문구를 게재했다. 또 대한민국 선수단장 명의로 파리조직위원장, IOC 사무총장에게 공식 항의 서한을 발송했고, 이기흥 IOC 위원과 반기문 IOC 윤리위원장, 김원수 전 대사, 김종훈 대한체육회 명예대사, 윤성욱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대책회의를 열고 IOC 사무총장에게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IOC로부터 진상조사와 경위 조사, 사과 및 재발방지 조치를 요구했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7.2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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